위로가기 버튼
발굴기사

김제시청 모 국장 아들 카페 개업식 공무원 동원 논란

초대장 본인 이름 적시 비난' 좌초' 공무원 행동강령 위배도

image
김제시 공무원 동원 논란이 된 카페 전경.

김제시 모 국장 아들 카페 개업식에 시청직원들이 동원됐다는 논란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1일 오후 2시 김제시 청하면 한 카페가 새로 문을 열었고 모 국장 산하 해당과 시청직원들이 직접 음료를 전달하고 음식을 나르는 등 손님을 맞았다.

이 카페 대표는 김제시청의 모 국장 아들이었다. 이 때문에 해당 국장이 직무와 상관없는 일에 “공무원들을 동원했다”는 논란을 자초했다.

이날 카페 직원이 아닌 평일 김제시청 소속의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을 어기면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고 주문한 차를 전달하는 등 개업식을 도왔다.

문제는 개업식에 참석한 직원들이 모두 자리를 떠난 건 오후 2시~3시쯤. 공무원 복무 규정상 점심시간은 낮 1시까지인데 이 시간을 훌쩍 넘겨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징계 대상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날 개업식 초대장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초대장에 아들 이름과 김제시 국장이라는 직책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적었기 때문이다. 

이는 사적 이익을 위해 소속 기관의 명칭이나 직위를 공표하거나 게시하지 못하도록 한 공무원 행동강령 10조 2항에 위배될 수 있다.

대통령령인 공무원 행동강령 13조 2항은 지위나 직책 등의 영향력을 행사해 사적 노무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나와 있다. 

시민 김 모 씨는 "상급자가 평일 근무 시간에 아들 개업식에 직원들을 동원한 것은 비상식적" 이라며 " 국장과 직원들의 관계는 갑질을 넘어 주종관계로 보일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개업 소식을 들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잠시 도와준 것뿐 좋은 의도로 해석해 달라” 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조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장의 사적인 행사에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개업식 초대장에 직위를 이용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비난이 거세다.

이에 대해 해당국장은 "직원들을 동원하지도 않았고 시청 내부망이나 초대장도 시청에 올리거나 돌린적도 없다. 직원들이 주문한 차와 음료를 전달한 것은 해당과에서 단체 주문이 있었기에 직접 받아 간 것" 이라고  해명 한 뒤 "이런 논란이 있는 것 자체가 제 부덕의 소치" 라고 말했다.

 

 

백세종
다른기사보기
최창용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7명 매몰 추정"

정치일반전북도, 관광 슬로건 공모 ‘HEY! 전북여행’ 최우수상 선정

영화·연극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완주‘모악산 웰니스 축제’서 힐링‧낭만을

장수장수군, 홍보대사 최재명 참여 홍보송 ‘장수좋다’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