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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 학생들, 기준치 초과 유해물질 노출

감사원 감사 결과 12개 학교 운동장 트랙 등에서 중금속, 발암물질 기준치 초과
위해 가능성 적다고 판단해 아무런 조치 없이 탄성포장재 사용... 대책 마련 시급

익산지역 학생들이 납, 프탈레이트 등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운동장 트랙이나 구기장 등에 사용된 탄성포장재가 한국산업표준(KS)의 품질기준을 초과해 검출됐음에도 위해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아무런 조치 없이 이를 사용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발표된 감사원 ‘학교시설 안전관리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익산지역 12개 학교의 시설물에서 중금속인 납과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인 프탈레이트,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가 포함된 가소제는 불임, 정자 수 감소 등 생식기능을 손상시키는 환경 호르몬(내분비계 교란 물질)으로 알려져 있고,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는 대표적인 발암물질 중 하나다.

더 큰 문제는 일선 학교와 익산교육지원청 등 교육당국이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돼도 위해도 평가 결괏값이 25점 미만이라는 이유로 이를 아무런 조치 없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현장에서는 탄성포장재의 상층부가 파손되거나 벗겨지는 등 당장 보수가 시급한 사례가 발견됐고, 학생들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사용 후 손 씻기 등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

이에 감사원은 “가이드라인에 따른 위해도 평가 결괏값이 25점 미만이어서 후순위 교체 대상으로 분류되더라도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다량으로 검출됐다면 노출 위험이 잠재돼 있으므로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파손 부위에 대한 보수·보강 작업을 하는 등 별도의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탄성포장재에 대해 위해성 평가를 철저히 하고 교체 등 적정한 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익산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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