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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무성한 완주 정여립 공원

천하공물(天下公物) 대동사상을 주창했다가 역모자로 몰린, 세계 첫 공화주의 혁명가 정여립(1546~1589) 생가터에 조성된 ‘정여립 공원’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잡초만 무성하다.

정여립이 “천하는 공물”이라며 선포한 혁명적 공화주의는 영국 크롬웰의 공화주의보다 무려 60년이나 앞선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여립 사상에 대한 평가가 한층 드높아졌지만, 완주군은 정여립을 기념해 조성한 공원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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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상관면 신리 월암마을 인근에 조성된 정여립공원 전경.

28일 완주군 상관면 신리 월암마을 한 켠에 조성된 정여립 공원. 2020년에 7억 원 정도가 투입돼 조성된 혁명가 정여립을 기리는 공원이다.

정여립이 불끈 쥔 오른손을 높게 치켜들고 있는 기개어린 모습을 형상화한 철판 조형물이 중앙에 자리잡고, 그 주변으로 정여립 생애와 사상, 기축사옥(1589) 등에 대한 이야기가 8개의 오석 안내판에 새겨져 있다. 

그 옆에는 우물과 정자가 만들어졌고, 월암마을 쪽에서 공원으로 진입하는 도로변에는 ‘정여립 쉼터’ 건축물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이날 정여립 공원은 전체적으로 제초작업이 제대로 안 돼 있었다. 잡초 등은 제멋대로 웃자랐고, 대나무 조형물은 크게 기울어 볼썽사나웠다. 정여립 쉼터는 풀밭에 휩싸였고, 그 내부는 청소가 전혀 안된 채 방치돼 있어 쉼터인지 쓰레기장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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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립쉼터. 주변은 잡초가 무성하고, 내부는 먼지만 수북해 들어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28일 월암마을 공원을 찾은 원모씨(55)는 “정여립은 대동계를 조직해 국난 극복에도 힘썼고, ‘천하는 공물이니 일정한 주인이 있을 수 없다“고 설파한 공화주의 원조 사상였다”며 “세계 첫 공화주의 사상가로 평가되는 정여립 생가터에 세워진 기념공원이 허투루 관리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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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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