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4억3900만원 들여 추진⋯내년 시행
시의회, 초등학생까지 확대하는 방안 제시
강임준 군산시장의 공약 사업 중 하나인 ‘청소년(중·고생) 시내버스 무상 교통’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내년 7~12월에 지역 내 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만13~18세)을 대상으로 무상 교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사회·경제적 약자인 중·고등학생의 부담을 줄이고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 및 침체된 대중교통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강 시장은 6.2지방선거 전 ‘군산을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이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시는 내년 7월부터 고등학생을, 이후 2024년 1월부터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단계별 무상 교통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4억3900만원(시비 100%)으로 무상교통비 지원 9억1200만 원, 전산시스템 및 플랫폼 구축 5억 원, 무상교통 전용카드 구입 및 홍보 2700만 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고등학생 7606명, 2024년 1만5656명(고등 7760명·중등 7896명), 2025년 1만914명(고등 7855명·중등 8059명)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원 기준은 학생 당 매월(1일 2회·월 20회) 버스 사용료를 지원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내달 중 군산시 중·고등학생 무상교통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무상교통 전용 홈페이지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전북도·운수업체 등과 업무 협의를 비롯해 내년 1월에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와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지원 방안을 군산시의회(행정복지위원회)에 보고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서 군산시의회는 시의 청소년 무상교통 정책에 공감하며 적극 지원하겠다 뜻을 전했다.
특히 (시의회는) 이 무상교통 정책이 중·고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까지 확대시키자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이미 다른 지자체에서 청소년 무상 버스요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군산시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면서 “중·고생은 물론 경제적 약자인 초등학생까지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청소년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장기적으로는 생태교통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 이 사업이 잘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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