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5:58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신춘문예
외부기고

[202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심사평 : 수필] 체험을 통한 발견과 의미 담긴 작품

image
정목일 수필가

수필은 삶의 경지이고 깨달음에 닿아있기에 인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응모 작품에서 인생과 마음의 경지를 보면서 체험을 통한 발견과  의미를 살펴본다. 작품 5편을 가려내어 다시 읽어 보았다.

수필은 다른 장르와는 달리 자신의 삶을 피워내는 작업이고, 삶의 경지와 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응모 작품 중 두 편을 골랐다. ‘골죽’과 ‘옹이’이다. 제목 자체가 궁금하기도 했다, ‘골죽’은 골이 깊어진 대나무, 위로 자라는 대신 속을 채우는 대나무를 말한다. 골죽이 불기운과 물과 철심으로 다듬어져 대금으로 탄생한다. 오랜 고통과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취구에 입김이 닿으면 중모리, 자진모리, 진양조장단의 가락으로 심금을 울리는 악기로 재탄생한다. 인간의 자각은 삶의 발견에서 얻어지는 깨달음일 것이다. ‘골죽’을 당선작으로 선정한다. 

나무의 옹이는 줄기가 견뎌 온 인고의 흔적이다. 바람에 가지가 부러지고 그루터기 상처를 입어 몸부림을 친다. 새 살이 돋은 것이 바로 옹이다. 인생도 상처가 깊으면 깊을수록 더 단단히 꿈을 안고 옹이가 박혔을 테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드리며 건승, 건필을 빈다. /심사위원 정목일 수필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춘문예 #전북일보 신춘문예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