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호남에서 정치활동을 이어온 만큼 전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그는 “호남 안에서 전북의 소외감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그 대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천 후보는 전북은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으로 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호남에서도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려면 혁신적인 비례대표 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 호남민심을 공략할 전략을 제시하신다면.
“국민의힘은 지난 김종인 대표 체제 당시 호남 비례대표 5석을 당선권에 배치하겠다고 약속도 하고 당헌 당규에 반영한 바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천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이들을 비례대표로 배정하느냐 입니다. 권력에 줄 서는 사람들이 아닌 지역구 당선을 목표로 열심히 뛰는 도전자들의 몫으로 배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호남비례 국회의원들이 다음 지역구 당선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의 전북공약 중 가장 큰 두 가지 현안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 대표가 된다면 제3금융중심지와 새만금국제공항 조기개항을 추진할 의지가 확실히 있습니까.
“제3금융중심지는 윤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꾸준히 신경써야 할 주제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현재 제3금융중심지를 즉각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준비가 충분한지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새만금국제공항은 국토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도 공사기간 단축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내용이 반영된 만큼 가능한 공기가 단축될 수 있도록 챙겨보겠습니다. 저는 호남에서 정치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호남에 관한 이슈를 제기할 때마다 전북이 상대적으로 소외당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결코 전북이 우리 국가발전과 호남발전에 있어 소외당하지 않도록 개별 주요 지역으로서 충실한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지원방안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시죠.
“전북특별자치도가 정책집행이나 예산집행 후순위로 밀려나지 않고, 전북이 호남에서만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별법이 ‘진짜 특별한 법’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아울러 지역구도 정치를 깨실 수 있는 복안이 있으신지.
“제대로 된 경쟁이 없고, 유권자보다는 공천권자 내지 조직확보에만 몰두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죠. 지난 대선과 지선을 거치면서 전북은 지난 총선에 비해 5배, 많은 경우 7배 이상의 득표율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호남 진출에 가장 중요한 교두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현재 지역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에서 호남민원센터를 만들어 건의사항과 민원사항을 도당과 중앙당이 직접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생각입니다. 현역의원이 적다고 정당이 제 할 일을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지역에서 정치하면서 ‘국민의힘은 선거철에만 등장해서 표 찍어달라고 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어요. 전북도민들께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정성과 실력을 꼭 선보이고 싶습니다.”
힌신협공동취재단=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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