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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원·의회사무국 공무원⋯땅에 떨어진 윤리의식

일부 시의원 공무원 상대로 갑질 행위 일삼아
의회사무국 소속 일부 공무원 잿밥에만 관심
“선출직 윤리의식은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1. 주민의 대표자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써 의원의 품위를 유지하며, 주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한다.

#2. 의원은 공직자로서 직무와 관련하여 부정한 이득을 도모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아니하며,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솔선수범한다.

군산시의회 홈페이지에 적시된 의원 윤리강령이다.

일부 군산시의원이 공무원들에게 ‘사적 물품 결제’는 물론, 도를 넘어선 ‘막말’을 일삼고,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보다는 의원들에게 줄서기, 직원 간 편 가르기에 몰두해 공직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A의원은 공무원들에게 편의점에서 주류를 포함해 수 십 만원어치 생필품 값을 계산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의원은 본회의장에 본인의 명패가 없다는 이유로 의회사무국 직원들에게 고성 막말 등 위화감을 조성했다.

시의원의 윤리의식이 이러다보니 이들을 보좌하는 의회사무국 공무원들의 근무태도도 엉망이다.

의회사무국 직원 C씨와 D씨는 의원 및 동료 공무원 자기 사람 만들기, 내편이 아닌 동료는 폄훼하는 등 편 가르기에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실제 의회사무국 인사 및 행정은 이들을 통해 이뤄진다는 설이 파다하다.

특히 D씨는 본연의 업무는 뒤로한 채 “시의장은 내가 하라는 대로 다 한다”는 설을 퍼트리고 다니는 등 자기과시 및 세력 확장에 여념이 없다.

게다가 전문위원실 공무원 가운데 일부는 의원들 회식자리나 집행부 실과 회식 자리에 의원들 참석하면 어김없이 동참하는 등 이른바 ‘술 상무’를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시의회 및 사무국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과 공무원의 그릇된 행동이 시의회 및 의회사무국 전체의 잘못으로 폄하될 우려가 있어서다.

익명을 요구한 시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바르지 못한 행실을 일삼고 있지만, 의원의 잘못에 대해 의원들이 나서 잘못을 인정하라거나 개선을 요구하면 그 의원은 자칫 ‘왕 따’를 당할 수 있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출직 시의원의 윤리의식은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며 시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시의원과 일부 공무원들의 비윤리적인 행태의 개선은 시의원들 스스로 윤리의식을 확고히 다지는 것부터 출발돼야 한다”며 “시의회와 의회사무국 공직기강 문제의 개선을 위해서는 시의회 차원의 강력한 제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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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시의원 윤리강령 #군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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