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에 대한 감정 표출 및 인신공격 발언 여전
초선의원들 벌써부터 다선의원들의 악습 따라해
악습 매번 지적되지만 시의회 자정 노력 안 보여
"일부 시의원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쥔 것처럼 안하무인 적 행태를 일삼고 있다."
군산시의회 A의원의 푸념이다.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가 의정 활동 과정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인신공격·고성 등의 악습을 탈피하지 못하는 '갑질'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선의원들은 벌써부터 다선의원들의 악습을 따라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문제는 회기 때마다 매번 지적되지만, 이를 바로잡기 위한 시의회의 자정 노력은 찾아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시의회는 제258회 임시회 회기를 마쳤으며, 회기 중 제2회 추경 예산안 심의도 진행했다.
그런데 예산 심의 과정을 들여다 보니 집행부에 날 세워 질타하는 모습은 여전했고, 지역구 민원 사항으로 의원간 다툼을 벌이다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일부 의원은 공직자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치 않았으며, 해당 공무원이 반박하면 의회 경시로 맞받아 치거나 호통치기 일쑤였다.
또한 B의원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을 선동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워 해당 상임위원장이 제재시켰다는 후문이다.
결국 해당 예산은 표결을 통해 전액 삭감됐다.
게다가 일부 의원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집행부와 이른바 '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해당 예산안 편성을 통과시킬테니 지역구 민원사항을 해결하라는 취지로 몰아간다는 것.
이처럼 시의원들은 집행부에 대해서는 질타를 일삼았지만, 정작 의정 활동에는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초선인 서은식·양세용·윤세자 의원은 예산안 심의 및 회기 중 사적 용무를 들어 표결에 불참하거나 무단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내가 깨끗하고 잘해야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가능한데 9대 의회 들어 내외부에서 입방아에 오르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의원들은 사적 용무로 무단외출 했다는 소문을 접한 다수의 시민들은 의원들의 행태에 실망을 넘어 기초의회를 폐지해야한다는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시의회 예산심의가 집행부에 대한 감정 표출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으며, 이러한 갑질 행태는 실무부서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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