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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북 건설 산업...지원책 마련 절실

지방 교부세 감소와 새만금 예산 삭감으로 공공공사 발주 감소 예상
공공공사 의존도가 큰 도내 건설업계 특성상 가장 강력한 악재로 작용
고금리 속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 사업 부지를 헐값에 매각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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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 코리아

전북의 건설 산업이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 번도 힘들지 않았던 해가 없었지만 정부의 지방 교부세 감소와 새만금 예산 삭감으로 공공공사 발주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자금조달도 더욱 어려워지면서 내년이 가장 힘든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23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지방교부세를 크게 줄이기로 하면서 전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예산이 최고 2000억 원에서 시군별로 수백억 원 씩 감소할 전망이다.

도내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내년 일감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경우 지난 해 기준 정부기관의 발주공사  955건(500억 원)과 지자체 1만9977건(5093억 원), 공기업 253건(1007억 원)을 따내 총 6600억 원을 수주했다.

이는 민간공사 4567건의 2287억 원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며 지자체 발주공사만 따져도 민간공사의 2배가 넘어 도내 건설업체들의 지자체 발주 관급공사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케 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새만금국제공항과 철도, 도로 등 새만금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비용을 78%나 삭감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도내 건설업체들이 지난 2008년부터 100억 원 이상 새만금 관련 사업을 수주한 금액은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4514억 원, 동서도로 477억 원, 새만금 전주 간 고속도로 2544억 원 등 총 62건 1조 982억 원에 달해 매년 평균 8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하지만 새만금 예산삭감으로 앞으로 새만금 관련공사도 눈에 띄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년 전인 2013년 660여 개 였던 도내 종합건설업체수는 올해까지 300개 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감은 크게 줄어든 반면 업체 수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고금리에 은행문턱이 더욱 높아진 상황도 건설업체들을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 파이넨싱(PF)대출이 정면 중단 된데다 금리도 13%를 넘어서면서 돈맥경화 현상이 갈수로 심화되고 있다.

기존에 받았던 자금의 대출연장도 어려워 확보해 놓은 사업부지를 헐값에 넘기는 경우도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소재철 회장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발주공사 감소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도내 건설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지역건설업체들의 수주난 해소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현실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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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산업 #새만금국제공항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협회 전북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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