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형소매점 소비 12.0% 증가
수도권 제외 광역지자체 중 가장 큰 폭
보복 소비 줄어들지만...전북은 소비 급증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영향으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대형소매점에서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2.0% 증가하면서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을 제외한 광역지자체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전북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2.8로 전년 동월 대비 12.0%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1월에 93.3, 지난해 11월에 91.8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판매액지수는 높은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의 경우 화장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됨에 따라 지난달 화장품 소비는 무려 64.0%나 많아졌다. 음식료품(13.2%), 의복(12.2%), 오락·취미·경기용품(6.5%), 기타 상품(5.4%), 가전제품(2.8%)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 증가는 전국적 흐름과 달라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억눌린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 소비' 패턴이 시들면서 소비가 주춤하고 있다. 보복 소비가 줄고 가성비 상품을 추구하는 짠물 소비 패턴이 짙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전년 동월 대비 광주광역시(-1.6%), 대전광역시(-2.7%), 강원도(-2.9%), 충청남도(-4.8%)에서 소비가 줄었다. 제주특별자치도(1.4%), 충청북도(1.6%), 경상북도(2.5%), 경상남도(4.0%), 부산광역시(4.1%), 대구광역시(4.4%), 세종특별자치시(7.4%), 전라남도(7.6%), 울산광역시(8.7%) 등은 10%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생산·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6%, 3.8%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비금속광물(11.3%), 전기·가스업(7.4%)이 상승하고 자동차(-13.9%), 1차 금속(-25.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하의 경유 섬유제품(53.3%), 전기·가스업(8.0%)은 늘고 1차 금속(-18.0%), 자동차(-5.1%)는 줄었다. 재고는 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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