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폭포 바로 옆 1년 넘게 부서진 채 방치⋯옆길 우회로도 비좁아 `아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완주군 구이면 오봉산에 설치된 데크 곳곳이 부서진 채 방치돼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구이면 백여리 소모마을 뒤쪽에 다섯 개 봉우리로 이뤄진 오봉산은 정상에서 섬진강 옥정호를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는 데다 산세가 완만해 초보자들도 산행하기 좋은 곳이어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완주군은 이들 등산객 편의를 위해 몇 차례 등산로를 정비했으며, 그 과정에서 비교적 험한 곳에 데크를 설치했다. 그러나 소모마을 등산로 입구에서 1㎞미터 떨어진 곳에 설치된 20m 정도의 데크 계단이 1년 전부터 부서졌으나 지금껏 방치돼 있다.
특히 부서진 데크가 있는 등산로 바로 옆에 오봉산 폭포가 있어 자칫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비가 많은 여름철 그 위험은 더 커질 우려가 있다.
전주에서 오봉산을 즐겨 찾는다는 등산객 양모 씨는 "부서진 데크를 피해 우회하기가 힘들 정도로 비좁고 바로 낭떨어지여서 이곳을 지날 때마다 늘 아슬아슬하다"며 "완주군이 걸어놓은 겨울철 위험 플래카드가 지금도 걸린 걸 보면 관리는 하는 것 같은 데 정작 부서진 데크를 1년 넘게 내버려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씨는 또 훨씬 오래전 설치한 위쪽 데크는 아직도 멀쩡한데 근래 설치한 데크가 쉽게 부서진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완주군은 지난 해빙기 때 바위가 떨어져 데크가 손상됐다"며,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보수공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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