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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해체와 융합의 완성물, 소찬섭 '검은바다' 시각적 사유를 펼쳐내다

연석산우송미술관, 소찬섭의 ‘WooMA ON-AIR’ 전  8월2일까지 진행
흑연으로 드로잉한 작품 및 연작 '검은바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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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찬섭, 연작 '검은바다'/사진=연석산우송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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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찬섭 연작 '검은바다' /사진=연석산우송미술관 제공 

소찬섭 작가는 흑연의 레이어가 겹겹이 쌓여 형상(形相)을 입체화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림 이상의 부피를 갖는 작품을 통해 그동안의 작업들이 어떻게 현재와 연결되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회화와 부조의 중간 개념인 평면적 작업으로, 탈장르적 또는 해체와 융합으로 명명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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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찬섭 '귀갓길'/사진=연석산우송미술관 제공 

작가의 예술세계를 확실히 드러내는 작품은 연작 검은 바다. 그는 어둡고 넓은 밤바다를 평면적 조형으로 표현했다.

흑연의 겹을 입혀 강약을 조절하고, 자연 앞에 선 존재의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시각화해 어딘지 나른한 인상을 풍긴다.

주체와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재조명하는 작가의 이 같은 방식은 관객에게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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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찬섭 '빗속에 서다' /사진=연석산우송미술관 제공 

또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조적인 시선을 작품에 녹여내 마치 주체와 객체 사이를 오가는 시각적 사유를 펼쳐낸다. 

배민영 예술평론가는 작가의 철학적 태도에 대해 “대상화를 통해 강렬한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가 있다면 그 당위성은 더욱 보장되어야 한다”며 “언어적 진술에서 더 분명하게 언급하거나, 조형적 진술에서 그것으로부터 비켜나가는 어떤 태도가 느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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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찬섭 드로잉/사진=연석산우송미술관 

그러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작가의 작품을 비춰볼 때, 소찬섭의 태도는 굉장히 세련되고 친절하다”며 “바라보되 대상화하지 않는 작업을 해온 작가의 힘을 작품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석산 우송미술관에서 열리는 소찬섭의 ‘WooMA ON-AIR’ 전은 오는 8월 2일까지 만날 수 있다. 2024년 우마 레지던스에 선정된 작가는 입주기간에 흑연으로 드로잉한 작품들을 전시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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