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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기록한 옛 노래와 이야기 속으로…국립전주박물관 '서울구경 가자스라, 임을 따라 갈까부다'

전주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 공동 개최 1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전시 
서울 풍경 담은 노래 '한양가', 한글 고전소설 '춘향전' 중심 특별전
한글 문헌으로서의 완판본 가치 되짚고, 지역 출판문화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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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임을 따라 갈까부다' 포스터. 전주박물관 제공 

서울 풍경을 담은 한글노래 ‘한양가’와 완판본의 꽃, 한글 고전소설 ‘춘향전’을 중심으로 지역 출판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1일부터 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임을 따라갈까부다-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전’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시로 내년 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특별전은 한글로 된 방각본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한양가’와 ‘춘향가’를 통해 조선 후기 사람들이 즐겨 읽었던 상업출판물 방각본과 당시의 문화상을 조명한다. 특히 한글 문헌으로서의 완판본 가치를 되짚고, 지역 출판문화의 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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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임을 따라 갈까부다' 전시 모습. 사진=박은기자 

전시는 △1부 아름다운 수도, 한양을 노래하다 △2부 활기차다 한양거리, 번화하고 신기하다 △3부 향긋한 이야기꽃, 완산에서 피어나다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한양가’를 중심으로 하여 한글로 노래한 다양한 서울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한양가가 등장하기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관련 유물들로 보여준다. 김정호가 그린 그림을 목판에 새겨 인쇄한 서울지도 ‘수선전도’와 조선 후기 한성부 행정구역 전체를 포괄하는 지도 ‘한성도’ 등 관람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왕의 공간 궁궐에서부터 관아가 있는 육조거리, 왁자지껄 시장, 별감의 승전놀음과 왕의 능행길, 궁에서 열린 과거시험장 풍경 등을 인터랙티브 영상과 유물로 구현한다. 정조가 회갑 맞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이 위치한 화성으로 행차하는 모습을 담은 채색반차도 ‘화성원행반차도’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내렸던 종이꽃 ‘어사화관모’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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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시 '서울 구경 가자스라, 임을 따라 갈까부다' 언론 공개회에서 송진충 학예연구사가 '수선전도'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은 기자  

전주의 출판문화를 소개하는 3부에서는 전라감영에서 만든 책 완영본과 전주책방에서 만든 방각본(완판 방각본)을 통해 지역 출판문화를 들여다본다. 19세기 중후반 전주에서 가장 먼저 발간된 한글 고전소설 ‘별춘향전’이 ‘열녀춘향 수절가’로 확대되고, 화려한 표지의 활자본 ‘춘향전’으로 바뀌는 등 조선 베스트셀러 ‘춘향전’의 변화무쌍한 과정 등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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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에서 만든 경판본 '심청전'과 전주에서 만들어진 완판본 '심청전'.  경판본은 궁체를 떠올리게 하는 단정한 홀림체이고, 완판본은 또박또박 쓴 소박한 정자체의 모습이다. 서울과 전주에서 만든 책은 이러한 비슷한 특징과 차이를 보인다. 사진=박은 기자  

박경도 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양가와 춘향전을 중심으로 전주 출판문화를 조명하는 새로운 구성을 취한다”며 “서예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는 전주박물관과 한글박물관이 협력한 뜻 깊은 전시로서 풍성한 우리말글이야기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와 공연도 마련했다. 

오는 10월 29일과 11월 19일, 12월 1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전지적 몽룡시점 춘향이를 찾습니다' 교육을 진행한다. 

박물관은 국립민속국악원과 함께  11월 16일과 12월 14일 오후 2시부터 2시 50분까지 전시실 내 무대에서 춘향가 눈대목을 공연한다.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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