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름휴가 종합만족도 8위…휴가지 점유율 전국 11위 그쳐
다른 지역 선방과 대조… "전북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발굴 필요"
전북이 여름 휴가 여행 만족도에서 8위를 기록하며 올해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0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연례 여름 휴가(6∼8월) 여행 만족도 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전북은 8위로 나타났다. 전북은 만족도, 추천 의향을 비롯해 여행 자원 매력도·환경 쾌적도 등 10개 세부 항목에 대해 평가 받은 결과 1000점 만점 중 690점을 받았다.
2016년 서울특별시, 경상남도와 공동 5위를 기록한 후 2017년부터 계속 8, 9위에 머무르면서 만년 8, 9위 신세로 전락했다. 같은 기간 전남이 평균 4위에 머문 것과 비교되는 순위다. 여름 휴가지 점유율은 11위로 여행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해 조사에서 선방한 지역은 강원과 대전이다. 강원은 매년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나 매번 제주도에 밀렸다. 그러나 올해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제주도 대체재가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양과 질 측면에서 제주도에 압승을 거뒀다.
재미없는 도시로 통하던 대전은 반전의 역사를 썼다. 한 번을 제외하고 꼴찌를 기록했으나 올해 여섯 계단이나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대전을 '살잼(살거리와 재미의 합성어)·먹잼(먹거리와 재미) 도시'로 바꾼 데에는 성심당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빵 하나가 대도시를 살린 격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도 "천혜의 자연환경보다 반듯한 먹거리, 살거리 하나가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대전의 성심당처럼 먹·살거리를 비롯한 특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다른 지역에는 없는 전북만의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제언이다. 당일 체험 프로그램 콘텐츠가 아닌 야간 관광 등 숙박까지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전북연구원도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사계절 누구나 편하게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기존 관광 자원의 재해석과 재창조를 통한 더 특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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