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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도 품질 유지...'신동진1' 전북 쌀 브랜드 명성 이어가나

농진청, 기후변화 대응 내병성·고품질 강화 '신동진1' 개발
그간 전북 농가소득 견인차 역할 해온 신동진 존폐 위기
12일 도청서 열린 품평회서 우수한 밥맛, 외관 선호
수요조사 통해 내년에 20톤 규모 '신동진1' 도내 농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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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북도청서 열린 '신동진1' 품평회./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정부의 쌀 적정생산 정책 속에서 '신동진' 쌀이 존폐 위기에 놓인 가운데, '신동진1'이 전북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전북 대표 쌀 브랜드 '신동진'의 명성을 이어갈 유래 품종 '신동진1'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동진'의 우수한 밥맛은 유지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내병성과 품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01년부터 본격 보급된 '신동진'은 전북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농가소득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신동진이 다수확 품종이고 병행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재배를 제한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그간 이를 대체할 품종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신동진1'은 디지털 육성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따른 키다리병과 벼흰잎마름병 K3a 균계에 대한 저항성을 강화했다. 품종 개발 기간은 관행 12년에서 7년으로 단축했다.

고온 환경에서 품질 저하가 적은 '신동진1'은 평균기온이 상승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특성을 유지했다. 분상질립(쌀알 내부가 치밀하지 못하고 하얗게 보이는 현상) 발생이 적고, 쌀알이 맑고 투명한 특성도 보존됐다.

이달 12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품평회(밥맛)에서 56명의 참가자 중 32명이 '신동진1'을, 12명이 '신동진'을 선호했으며, 12명은 둘 다 좋다고 평가했다. 쌀 외관 평가에서는 91%가 '신동진1'을 선호했다.

농업 현장 보급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20톤 규모의 '신동진1'을 생산해 내년부터 도내 농가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군별 공급량은 올해 생산과정에서 수요 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본격적인 대량 보급은 국립종자원과의 협의를 통해 2027년 초부터 이뤄진다. 2026년 보급종 생산을 완료하고, 이듬해부터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해 주요 재배지인 익산, 군산 등에서 현장적응시험을 진행했다. 올해는 도 농업기술원과 협업해 김제, 정읍 등에서 현장실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신동진1은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피해와 품질 저하에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신품종"이라며 "농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신동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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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신동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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