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 황호철 특별 초대전 19일부터 25일까지 인사동 오미갤러리
'산수(傘壽)전'으로 기획, 산수화 등 총 55점 작품 선보여
운경 황호철 화백의 작업을 지켜본 이는 ‘수행’이라는 단어가 절로 내뱉어진다. 꾸미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그대로 옮기기 위해 한 땀씩 붓으로 색을 덧칠하고 그려내는 작업을 수백 번 반복해야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맑고 담백한 산수화를 구현하기 위해 붓으로 일점일선을 명료하게 찍어낸다. 고행에 가까운 작업이지만 수채화 같이 여리고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의 작품은 고됨을 이겨내고 고집스럽게 이어온 작업의 결과물이다.
전북화단 원로인 황호철 화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초대전 '운경유예' 가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오미갤러리에서 열린다.
화백은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들로 화단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 전통 회화와 현대적 감성의 조화로 황호철만의 화풍을 개척하며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냈다.
‘산수(傘壽)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산수화 25점을 비롯해 황 화백이 켜켜이 쌓아 올린 영모도, 화조도 등 모두 5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세월을 따라 더 사실적인 풍경과 깊어진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이전 작품보다 덜 화려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색, 본질 그대로를 내보여 한층 더 넓어진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다.
그는 “전통화법을 근간으로 전통회화의 맥을 이어가면서 전대의 화법에만 안주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전통적인 가치로서의 정신성을 중심에 두고 내 자신의 체질에 맞는 화법을 강구하는데 소홀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 속에 사물을 화폭에 담아보고자 쉼 없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초대전의 오프닝 행사는 19일 오후 6시이며 전시 기간 동안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화백은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장, 대한민국 회화대전,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주시 예술상, 홍조근정훈장 등을 수상,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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