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 개최
100일 동안의 소회, 남은 4년 9개월에 대한 계획 밝혀
"지난 100일은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남은 4년 9개월은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취임 30일을 맞아 열렸던 기자회견 이후 70일 만의 두 번째 공식 기자회견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0일은 민주주의, 외교안보, 민생경제를 비롯해 망가진 것을 바로잡느라 힘들었지만, 고통을 겪고 계실 국민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힘냈다"며 그간의 시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인수위도 없이 출발한 정부가 이제 본격적인 출발점에 서게 됐다"며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와 통합의 국정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모두 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다시 이렇게 인사 드리게 됐습니다.
무너진 나라를 기초부터 다시 닦아세운다는 마음으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해서 국정에 임한 지 이제 100일이 됐습니다.
그동안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통령의 1시간은 5200만 국민의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분초를 아껴 가면서 매진했던 날들이 마치 영화 장면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민주주의, 외교안보, 민생경제를 비롯해 망가진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분투하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고통을 겪고 계실 국민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힘을 냈습니다.
지난 100일을 짧게 규정하자면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이 시급했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내수 침체 때문에 허약해질대로 허약해진 우리 경제에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신속한 추경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힘입어 소비 심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되고, 각종 경기 지표도 상승으로 반전되고 있습니다.
오면서 코스피 지수를 체크해 봤는데, 3300선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주식 시장을 포함한 자본주의의 핵심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 시장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한일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까지 숨가쁜 날들을 이어 왔습니다. 조만간 유엔총회, APEC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교 정상화에 만족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습니다.
지난 100일은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나된 국민들과 함께라면 어떤 난제도 뚫고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는 값진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감탄한 외국 정상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더욱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위대한 대한국민들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남은 4년 9개월은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인수위도 없이 출발한 정부가 이제 본격적인 출발점에 서게 됐습니다.
오늘부터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매진하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다시 성장하고, 대한민국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로 진짜 성장을 추진하고, 성장의 결실을 국민 모두가 함께 나누는 모두의 성장을 이뤄내겠습니다.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구축해 국민의 삶도 빈틈없이 지켜내겠습니다.
당당한 실용외교를 통해 세계 속에서 우뚝 서고,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굳건하게 지켜내겠습니다.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 통합의 국정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성원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호의 선장으로서, 대한국민의 굳건한 저력을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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