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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창작·협업의 실험⋯무형유산원 ‘예능풍류방’ 기획공연

국가무형유산원 전승자 협업 창작 통해 새로운 예술 공연 ‘예능풍류방’ 
장르 기반, 새로운 해석과 실험 시도…전통의 확장·소통 보여주는 무대

‘예능풍류방’ 참여 전승자들이 꾸미는 성과발표 협업공연 ‘새로운 여정’ 홍보물/사진=국립무형유산원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새 흐름을 모색하는 전승자들의 도전을 통해 국립무형유산원이 협업과 창작을 통한 새로운 무형유산 계승 방식을 선보인다.

오는 3일과 6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는 ‘예능풍류방’ 참여 전승자들이 꾸미는 성과발표 협업공연 ‘새로운 여정’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전승자들이 직접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교육형 창작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발표 형식을 넘어 전통예술의 본질을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확장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통의 깊이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무형유산이 현재에도 유효한 예술로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장이 될 전망이다.

‘예능풍류방’은 전승자들이 종목 간 창작적 연결을 탐구하는 무형유산원 대표 창작사업이다. 서로 다른 전통 예술 요소를 결합해 무형유산의 확장 가능성과 새로운 표현 방식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으로, 상·하반기 각 1기씩 총 4명의 전승자가 참여해 운영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연 양식을 개발해 왔다.

국립무형유산원 기획공연_상반기_예능풍류방_기억된신명X생명의DNA/사진=국립무형유산원

첫 공연은 오는 3일 오후 7시, 김효분 이수자(살풀이춤)와 김영석 전승교육사(수영야류)가 선보이는 협업작 ‘살풀이춤으로 풀어내는 수영야류’다. 절제된 정서를 품은 살풀이춤과 해학이 중심인 수영야류가 만나 사랑(愛)과 해원(解冤)의 정서를 공유한다. 삶과 죽음, 위로와 치유의 감정을 서로 다른 표현 방식으로 직조하며, 두 장르가 한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는 확장과 교류의 순간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전통춤의 깊이와 탈놀이의 생동감이 동시에 드러나는 무대로, 새로운 감각의 서사를 기대하게 한다.

국립무형유산원 기획공연_상반기_예능풍류방_기억된신명X생명의DNA/사진=국립무형유산원

이어 6일 오후 4시에는 김성우 이수자(피리정악 및 대취타)와 최재미 이수자(경기민요)가 ‘악동(樂同)’을 무대에 올린다. ‘음악으로 함께한다’는 의미의 작품으로, 정악 특유의 구조미에 민요의 생동감을 더해 전통 음악의 미감을 새롭게 구성한다. ‘기악의 성악화’와 ‘성악의 기악화’라는 실험적 시도를 통해 악기와 목소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흐름을 구현하며, 울림의 방향과 호흡의 리듬까지 세밀하게 교차시키는 음악적 순환을 선보인다. 두 전승자의 개성이 만나 기존 전통음악의 문법을 재해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운영되며, 사전예약이 필수다. 예약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 또는 전화(063-280-1500·1501)를 통해 가능하다. 출연자 소개 및 세부 프로그램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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