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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3000만원대 발사비…누리호, 얼마면 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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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발사를 위한 기립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해외 발사체를 이용하는 국내 위성의 잇따른 발사 지연으로 발사체 주권에 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대안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위성 기업들도 검증 이력을 점차 늘려가는 누리호를 '대체재'로 생각하고 있지만, 결국 상업 발사인 만큼 문제는 '비용'이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누리호 1회 발사 비용은 1천200억원 수준으로, 1㎏당 발사 비용은 투입 궤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통상 2만6천달러(약 3천768만원) 정도로 본다.

실제로는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이상적인 궤도에 올리거나 탑재체를 전부 채워 발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고, 상업 발사가 이뤄지면 마진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비용은 훨씬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

우주청 관계자는 "최대 성능으로 보면 궤도경사각 80도일 때 고도 300㎞에 3천400㎏ 투입이 가능하고, 이를 발사비로 나누면 ㎏당 3천529만원"이라며 "결국 투입 성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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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술진흥협회 제공. /연합뉴스

그럼, 기업은 얼마면 누리호를 탈까.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가 2024년 12월 국내 발사 서비스 이용 의사가 있는 위성 분야 기업 및 연구기관 20곳 중 국내 발사를 이용하겠다고 답한 16곳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한 데 따르면 이들 기업은 서비스 비용으로 ㎏당 최소 1만 달러 미만, 최대 1만~2만 달러 정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기업이 누리호 발사 비용보다 적은 수준의 발사 비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기업 16곳 중 15곳이 정부 보조가 있을 경우에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정부 보조 규모로는 대부분 40%를 응답했는데, 이를 누리호 통상 발사 비용에 적용하면 적어도 정부가 ㎏당 1만 달러 이상을 보조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하면 해외 발사체와 누리호의 단가가 그나마 비슷해진다.

스페이스X가 공개한 저궤도 소형위성 승차공유(라이드쉐어) 프로그램 발사 비용은 ㎏당 6천500달러 선으로, 실제 비용은 이보다는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아리안스페이스도 최신형 아리안6의 경우 발사 비용이 7천~8천 달러지만 계약은 1만 달러대 이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위성 발사 계약은 단순 무게당 단가 외에도 단독 발사냐, 공동 발사냐 등 복잡한 고려사항이 많지만, 경쟁자들을 감안하면 발사 비용을 적어도 1만 달러대로는 낮춰야 '눈길 가는' 발사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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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제공. /연합뉴스

물론 누리호는 아직은 가격보다는 '신뢰성'이 부족한 발사체인 만큼, 여러 번 쏘는 경험을 갖추기 위한 보조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들도 발사 서비스 선정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발사 신뢰도'로 꼽았고, 발사 서비스 비용은 두 번째로 꼽았다.

누리호의 성공 확률은 4번 중 3번, 75%로 통상 상업발사체에 안착한 발사체의 성공률 기준인 90%를 채우려면 적어도 10회 발사가 필요하다.

현재 누리호 발사 계획은 7차까지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우주항공청 업무보고에서 누리호 추가 발사를 지시한 만큼 반복 발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누리호는 올해 8월께 5차 발사를 시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우주청은 "지난 업무보고에서 3분기 발사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며 "올해 2분기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체·위성·발사장 등의 준비상태, 기상 및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일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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