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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의 마법, 동화 ‘코코의 선물’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

송경자 작가 신간 ‘코코의 선물’…공부 아닌 관계로 만든 성장담

송경자 ‘코코의 선물’ 표지/사진=교보문고 제공 

초등학교 1학년 선우에게는 누구에게도 말 못할 커다란 비밀이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글자를 읽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글자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던 소년이 아기고양이 ‘코코’를 만나 겪는 따뜻한 변화를 담은 동화 <코코의 선물>(책고래)이 세상에 나왔다.

송경자 작가는 아이가 반려동물과 교감하며 스스로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는 과정을 다정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엄마의 부재로 적막함이 감돌던 선우의 집은 이제 아기 고양이 코코를 새 식구로 맞이하며 비로소 생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송경자 작가. 전북일보 자료사진 

선우는 코코와 함께 놀며 누군가를 돌보는 행복을 배운다. 코코의 이름을 불러주는 일은 자연스레 글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아빠가 집안 곳곳에 붙여둔 낱말들은 선우에게 즐거운 ‘보물찾기’ 놀이가 된다. 글자는 이제 두려운 대상이 아니라, 코코에게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연결고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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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코코의 선물’ 북카드/사진=교보문고 제공 

평화로운 일상도 잠시, 코코가 갑자기 사라지며 위기가 찾아온다. 선우는 코코를 찾기 위해 온 가족과 동네를 누비며 생애 첫 전단지를 직접 만든다. 이 과정에서 서먹했던 아빠, 형과 마음의 거리를 좁히게 되고 마침내 다시 만난 코코는 선우에게 글자 실력보다 값진 ‘나도 할 수 있다’는 단단한 자신감을 선물한다.

동화는 성장의 해답을 단순한 교육이나 훈련이 아닌 따뜻한 ‘관계’에서 찾는다. 아이를 변화시키는 진짜 힘은 일방적인 가르침 이전에 가만히 곁을 지켜주는 다정함과, 작은 성취를 함께 기뻐해주는 어른들의 믿음에 있다는 것을 섬세한 문장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서사는 작가의 실제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송경자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밤낮없이 교대 근무를 하는 아빠와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줄었고, 엄마의 부재 속에서 집은 늘 조용했다”며 “서로를 사랑하지만 마음이 닿지 않는 오늘날 많은 가정의 모습을 이야기 안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재 아동복지교사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아이들과 깊이 소통하고 있는 송 작가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문학적 자양분 삼아 집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서로는 그림책 <마술떡> 동시집 <바람 타는 우산> 공저 동시집 <똥방귀도 좋대> 등이 있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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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자 #아동문학 #코코의선물 #고양이 #성장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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