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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에서] 전북, 이제 피지컬 AI로 대전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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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길 전북도민회중앙회장

현대자동차의 대규모 투자 소식은 오랜 침체와 쇠락의 길을 걸어온 전북에 모처럼 새로운 희망의 불빛을 던져주고 있다. 무려 9조 원 규모에 이르는 미래 산업 투자는 단순한 기업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산업화 시대 이후 60년 가까이 경부축 중심 개발에서 밀리고, 정보화 시대에는 수도권 집중에 밀렸으며, 디지털 혁명과 반도체 시대에도 상대적 변방으로 남아 있던 전북이 다시 산업과 미래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AI) 혁명의 한복판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AI는 단순한 챗봇이나 검색 엔진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공장과 스마트농업,의료·돌봄·물류·에너지 시스템 까지 현실 세계 전체를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전북은 바로 이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전북은 수도권처럼 플랫폼 기업을 수십 개 보유한 지역은 아니다. 그러나 농생명 산업과 식품산업, 탄소소재와 자동차 부품, 신재생에너지와 새만금이라는 강력한 현실 산업 기반을 갖고 있다. 피지컬 AI는 바로 이런 현실 산업과 결합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AI 기반 스마트농업과 스마트축산, 농업용 로봇과 드론, 재생에너지 관리 시스템, 미래형 물류와 제조 자동화는 전북이 충분히 선도할 수 있는 영역이다.

따라서 전북은 대한민국 최초의 ‘피지컬 AI 산업혁명 특별도’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도지사 직속 ‘AI·미래산업 담당 부지사’를 신설하고, 민·관·정·연이 함께 참여하는 ‘피지컬 AI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 지역 대학과 연구소, 기업과 정치권, 출향 인사와 청년 인재까지 함께 움직이는 거대한 혁신 연합체가 절실하다.

새만금에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러스터를 유치해야 한다. 전주·완주·익산은 AI 로봇산업벨트로 연결하고, 김제·군산·부안·정읍·고창까지는 새만금 메가경제권으로 확대해야 한다. 무주·진안·장수와 임실·순창·남원은 K-힐링 관광벨트로 육성해야 한다. 전주 한옥마을과 진안 마이산, 무주 덕유산, 남원의 전통문화와 순창 발효식품은 세계적인 치유·명상·웰니스 산업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나아가 전북은 철도 중심 관광시대를 선도해야 한다. 전주~진안~무주~김천 산악관광철도를 건설해 전북 동부 산악권과 영남권을 연결하고, 기존 김천~서대전 철도와 연계해 서대전에서 다시 전주로 이어지는 한반도 중부권 관광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단순 교통망이 아니라 백두대간과 덕유산, 전주 한옥마을을 연결하는 국가 관광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군산까지 연결된 장항선을 김제~부안~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까지 잇는 서해안 남부 관광철도로 확장해야 한다. 동해안 철도와 함께 이 노선이 완성되면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여는 한반도 관광 대동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전북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변방은 지리의 문제가 아니라 상상력의 문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작은 예산 경쟁이 아니라 전북의 미래 50년을 다시 설계하는 큰 전략이다.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가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피지컬 AI와 새만금, 농생명과 K푸드, 문화관광과 신재생에너지가 결합한다면 전북은 대한민국 미래경제권의 핵심 축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이제 전북은 피지컬 AI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곽영길 전북도민회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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