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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全州도 잿빛하늘

산업화 과정에서 잊고 지냈던 환경파괴나 대기오염과 같은 공해문제가 우리 삶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를 넘어 생존의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그중에서도 대기오염은 주로 호흡장애나 시각장애를 일으키는 등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기 때문에 경계의 대상이 아닐수 없다.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수준이 가히 세계 최고수준에 이르렀는가 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99년도 환경통계 자료에 따르면 그렇다. 아황산가스나 이산화질소, 미세먼지등 대기오염 물질의 단위면적당 배출량이 지금까지 세계 최고로 알려진 멕시코보다도 유형별로 14∼20배 이상 높은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서울 상공을 1년내내 뒤덮고 있는 회색빛 대기층이나 거리를 제대로 활보하기 힘들 정도로 코를 찌르는 매연, 걸핏하면 발동되는 오존주의보등이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현주소이다.

 

이중에서도 자동차에서 내뿜는 배기가스는 80%이상의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이고 96년께부터 측정하기 시작한 미세먼지도 주로 지하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신종 공해물질로 구분되고 있다. 미국에서만 한 해에 6만4천명이 이 미세먼지로 목숨을 잃는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비교적 대기오염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전주도 이제 예외가 아니다. 전주시가 배포한 2000년 환경백서에 따르면 오존이 97년 0.019ppm에서 지난해 9월에는 0.022ppm으로, 이산화질소도 같은기간 0.017ppm에서 0.021ppm으로 증가했다한다. 자동차대수의 폭발적인 증가나 화학제품 제조업소의 매연 배출량을 감안하면 일찌기 예견했던 수치이다. 여기다가 시간당 소각량 1백kg 미만의 소규모 소각로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소각로에서는 치명적인 환경호로몬인 다이옥신까지 배출되므로 여과집진시설등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하는데도 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대기오염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수질오염보다 훨씬 위험하다. 숨을 쉬지 않고는 못사는것과 같이 그 대책 또한 숨막힐 정도로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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