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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선거앞두고 지역편가르기 기승

4.13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지역내 편가르기가 심화되고 있어 지역갈등 조장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는 당적을 보유한 정당소속 지방의원들마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지후보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 오직 선거승리(?)만을 위해 지역간의 반목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선거레이스에 들어가기도 전에 공인(公人)들이 앞장서 세력(勢力)과시를 통해 선거승리를 위한 몸부림으로까지 비춰지고 있어 이를 지켜본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다.

 

지난 25일 민주당 소속 남원시의회 의원 5명이 기자회견을 자청,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16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표명한 이강래 청와대전수석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무소속 시의원 3명도 지지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들의 이같은 의견표명은 이미 지역사회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의 상황이어서 별다른 뉴스거리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이탈의원들이 더 있을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면서 부터.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16명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탈당인사들이 탈당명분으로 내세운 민주당 총재이신 김대통령이 안정적인 집권2기를 위한 애국충정이라고 주장한 것은 언어도단이자 궤변”이라고 주장하고“이들 의원들은 명분도 없는 탈당과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는 것은 정치를 후퇴시킬 뿐 아니라 지역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겨 화합과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망둥이가 뛰니 꼴뚜기가 뛴다’는 옛말이 있다.

 

최근 공천결과를 둘러싸고 전국적으로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신당을 창당하느니 세 규합을 새롭게 해야 하느니’ 등 일련의 중앙정치권이 보여주고 있는 작태는 심히 유감스러울 뿐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안정과 편익을 대변해야 할 지방의원들 마저 선거분위기에 편승,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성적으로 보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지방의원들의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을 놓고 선거가 지역분열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우리 시민들은 한번쯤 냉정한 판단을 해봐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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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철 sing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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