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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4년 군산항 준설공사 어쩔셈인가

안봉호 선임기자
안봉호 선임기자

군산항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제 2준설토 투기장 축조공사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되도록 하는데 주력해 성공했더니 이제는 향후 3∼4년의 군산항 준설공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코 앞에 닥쳤다.

이 문제는 제 2준설토 투기장의 활용이 가능할 때까지 군산항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

토사 매몰이 심각해 매년 유지준설공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올해말이면 준설토를 더 이상 버릴 곳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군산항 준설토를 버릴 수 있는 곳은 금란도밖에 없다. 그나마 금란도의 투기여력마저 현재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투기여력은 겨우 8만4000㎥이다. 금란도의 4개 공구 중 증고가 이뤄지지 않은 1개 공구마저 올해 증고 공사를 할 경우 수토량은 78만9000㎥이 된다.

그러나 올해 (주)선광과 SGC에너지(주), 에스오일(주)의 비관리청 항만준설공사와 올해 국비 약 100억원으로 유지준설공사가 이뤄질 경우 금란도의 투기여력은 제로(0)상태를 보이게 된다.

이런 상황속에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대상으로 선정된 제2준설토 투기장도 언제부터 활용이 가능하게 될 지 안갯속이다. 제 2준설토투기장은 군산국가산단 서측에 호안 4170m를 축조해 조성된다.

이 투기장은 사업기간만 무려 6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올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착공을 위한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75억원인 설계 예산을 확보해야 내년에 기본및 실시설계를 2023년도에 마무리해 이듬해인 2024년에 착공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도 공사중에 가토제 축조 등을 통해 빠르면 2025년 하반기, 늦으면 2026년부터나 준설토 투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도 예산확보 등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됐을 경우를 가정한 전망이다.

내년부터 제2준설토 투기장을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 군산항의 준설공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이유다.

비상대책을 강구치 않으면 내년부터 군산항은 준설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우려가 높다. 투기장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준설공사가 가능하겠는가. 준설공사를 하지 못할 경우 토사매몰현상이 심각한 군산항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경쟁력에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현재 군산해수청에는 이에 대비한 구상만 있지 아직 확정된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

군산항은 매년 360만여㎥의 토사가 매몰되고 있다. 매년 유지준설공사를 해도 이같이 토사가 쌓인다. 준설공사 후 수심이 고시될 쯤이면 준설 장소에 또다시 토사가 쌓여 고시된 수심이 맞지 않을 정도다.

선박이 뻘에 얹히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선박대리점들은 불안정한 수심으로 '불안, 불안'해 한다. 부두는 규모에 맞게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준설이 제대로 안돼 부두마다 신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외적으로 군산항은 '불안한 항만'으로 인식돼 있다. 준설공사는 군산항에 있어 항만 운영에 원활함을 도모하고 안전한 항만으로서의 숨통을 틔우는 생명과 같은 것이다.

전북도와 군산시 및 군산해수청은 머리를 맞대고 비상대책을 조속히 강구, 실행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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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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