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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겨냥한 지자체 선심성 예산 집중 감시를

지방자치단체는 지금 예산철이다. 각 지자체는 행정안전부의 예산편성 기준을 토대로 다음 달까지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지방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특히 이번 예산안에서는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 표심을 얻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예산이 우려돼 지방의회와 유권자들의 철저한 감시가 요구된다. 그런데 군산에서는 단체장의 선심성 예산을 철저히 감시해야 할 시의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주민 숙원사업을 명목으로 급하지도 않은 지역구의 특정 사업 예산을 요구하면서 집행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게다가 군산시는 경기침체에 따른 지방세 수입 감소로 내년도 예산을 긴축 편성해 최소한의 필수사업만을 예산안에 반영시킨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주민 숙원이라는 점을 내세워 요구한 사업은 LED 경관조명, 3D 홀로그램 설치 등 주민 실생활과 밀접성이 떨어지고 시급하지도 않은 사업이 대부분이다. 투명성 논란이 일면서 수년 전 폐지된 ‘의원 재량사업비’와 다를 바 없다. 비단 군산시의회만의 행태는 아닐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상되는 임기 말 단체장들의 선심성 예산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예산안을 심의해야 하는 지방의원들이 이러니, 예산 편성·집행권을 쥔 단체장들은 주민 표심을 얻기 위한 유혹이 훨씬 더 심할 것이다. 내년도 지자체 예산안에서 지역축제와 각 단체 지원금, 공무원 및 주민 포상금 등 실질적 효과보다 정치적 목적이 강한 사업과 사업비가 늘었는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철저히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선택과 집중의 예산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시급하지도 않고 실효성도 적은 선심성 사업에 예산을 편성해서는 안 될 일이다. 더욱이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지방의원들이 ‘주민이 원하는 사업’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자신의 치적 홍보 목적으로 특정 사업 예산을 집행부에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이런 행태는 예산 낭비는 물론 행정의 신뢰도마저 약화시킨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감시와 함께 지역주민의 눈높이에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요구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0.23 17:37

'배구명가' 익산 남성고 전국체전 우승…올해 4관왕 달성

‘배구명가’ 익산 남성고 배구부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자 고등부에서 우승하며 올해 4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21일 부산 동래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고등부 결승에서 경북 현일고를 맞아 시종 경기를 압도하며 3-1로 승리했다. 지난 제100회 서울 전국체전 우승 이후 6년 만이다. 올해 3월 춘계중고연맹전, 5월 종별선수권대회, 8월 대통령배대회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우승하며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1963년 창단된 익산 남성고 배구부는 레전드 공격수 신진식을 비롯해 이호, 문병택, 김성채, 이동엽, 송희재, 오재성 등 국가대표도 다수 배출한 명문 구단으로 전국대회 61회 우승경력이 있다. 남성고 박종우 교장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값진 금메달”이라며 “이번 우승은 학교의 헌신적인 지도와 교육청의 세심한 지원이 함께한 결과로, 전북 학생 체육의 저력을 보여준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전북자치도교육청 강양원 문예체건강과장은 “남성고 배구부의 금메달은 전북 학생선수들의 열정과 단합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결과”라며 “문예체건강과는 앞으로도 학교운동부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0.23 17:35

제의적 행위를 예술적 제의로 확장하다…강용면 개인전 '계반삽시(啓飯插匙)'

한국 전통의 미를 재해석하며 고유의 입체조형과 설치 작업세계를 구축해 온 조각가 강용면이 둥근 밥그릇과 밥덩이를 형상화해 선보인다. 작가의 작업 중심에는 ‘예(禮)’와 ‘법도(法度)’가 있다. 유교적 삶의 규범 속에서 체득한 것을 예술의 근간으로 삼기 때문이다. 옛 것을 익혀 새로움을 안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현대 조형언어로 풀어내 더욱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계반삽시(啓飯插匙)’를 주제로 열리는 강용면 개인전에는 작가의 대표 연작 ‘온고지신’ 시리즈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신작 ‘온고지신 고봉밥’은 브론즈와 나무, 채색된 그릇으로 구성된 대형 설치로 밥상을 형상화했다. 둥근 산처럼 소복하게 담긴 밥공기는 공양(供養)의 의미와 한국적 풍요의 상징을 드러낸다. 또 다른 작품 ‘온고지신-깻잎’은 어머니가 평생 지어온 깻잎 농사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소박한 일상의 정성과 생태적 순환의 미학을 시각화했다. 작가의 대표 연작 ‘온고지신’ 시리즈는 사유의 시각화로 전통적인 밥그릇과 제의적 상징물을 현대적 재료와 색채로 재구성해 한국미의 조형성과 정신성을 탐구한다. 우리 역사에서 궁핍한 민중들에게 소중했던 밥이자, 어머니들이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곱게 떠놓았던 밥을 현 시대에 필요한 의미로 되돌아보게 한다. 전시 ‘계반삽시’는 그 연장선에서 ‘밥뚜껑을 열고 수저를 꽂는다’는 제의적 행위를 예술적 제의로 확장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이를 사라져 가는 전통과 관계를 깨우는 행위로 해석하며 밥공기·숟가락·그릇을 매개로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을 구축했다. 강 작가는 “예술은 가장 정신적인 행위이며 역사의 전통이라는 토양 속에서 훌륭한 예술작품이 탄생한다”라고 밝혔다.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전통의 재현이 아닌 전통을 ‘살아 있는 언어’로 되살리는 실험인 것이다. 전시는 11월 2일까지 진행되면 월요일은 휴관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10.23 17:33

호남오페라단 창단 40주년 기념 무대 연다…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공연

사람이 마흔의 나이를 맞으면 세상사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 일컬어 ‘불혹(不惑)’이라 한다. 1986년 창단 이래 오페라를 통한 한국음악의 세계화와 지역문화 진흥에 힘써온 ㈔호남오페라단이 올해 불혹의 나이에 이르렀다. 지난 40년의 세월 동안 지역 무대의 뿌리를 지켜온 단체는 올가을,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으로 도민과 만난다. ㈔호남오페라단은 다음 달 14일 오후 7시와 15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운명의 힘’(La Forza del Destino) 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창단 40주년 기념공연이자 제54회 정기공연으로, ‘3대 베르디 오페라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창단 이후 40년 동안 도내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오페라의 뿌리를 다져온 민간 단체인, 호남오페라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오페라 본연의 힘’과 ‘예술의 지속성’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조장남 ㈔호남오페라단 단장은 “‘운명의 힘’은 인간과 신, 그리고 운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며 “40년의 역사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디의 ‘운명의 힘’은 사랑과 복수, 구원이라는 고전적 주제를 장대한 음악 속에 담아낸 걸작으로, 186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된 뒤 1869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개정판이 선보이며 세계 오페라사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와 함께 베르디 3대 오페라로 꼽히며, 인간의 고뇌와 신의 섭리를 함께 응시하는 서사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14일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김라희(도나 레오노라), 테너 박성규(돈 알바로), 바리톤 한명원(돈 카를로), 베이스 이대범(칼라트라바 후작·콰르디아노)이 출연한다. 15일 공연에는 소프라노 임경아, 테너 이재식, 바리톤 조지훈, 베이스 이대혁 등 지역 기반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휘는 세계적인 오페라 전문지휘자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가 맡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강명선 현대무용단이 협연해 무대의 장엄함을 더한다. ‘운명의 힘’은 주인공 레오노라, 알바로, 카를로 세 인물이 신의 뜻과 인간의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장엄한 합창과 극적인 아리아, 웅대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어우러지며 베르디 특유의 서사적 긴장감을 완성한다. 대표 아리아 ‘신이시여, 평화를 주소서(Pace, pace mio Dio)’ 는 절망 속에서도 구원을 향한 인간의 간절함을 표현한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지난 3년간 이어온 ‘베르디 3대 오페라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호남오페라단의 조 단장은 “40년 동안 지역 오페라의 한 축을 지켜온 단체로서,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정통 오페라를 선물하고자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10.23 17:32

전주여고, 우석대와 업무협약 체결…STEMP교육 강화

전주여자고등학교(교장 이영숙)가 자율형 공립고2.0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지난 21일 우석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의 전문 인프라를 활용하여 실험·실습 중심의 STEMP 프로그램을 심화하고, 학생 맞춤형 진로탐구 교육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전주여고와 우석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 연구시설을 활용한 실험 실습 수업 지원, 전공 교수진 및 대학원생의 멘토링 운영, 융합형 탐구과제 개발 및 공동 운영,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주여고의 주요 프로그램인 ‘STEMP 실험실 마스터 클래스’를 대학 현장과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이 실제 과학 탐구와 공학 실험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여고는 앞서 완주군농업기술센터 및 익산부송중학교와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완주군농업기술센터와는 농생명 분야의 현장 실습과 진로 체험을 통한 STEMP 프로그램의 지역 확장형 운영, 익산부송중학교와는 IB 인증학교 지정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주여고는 2024년 9월부터 자율형 공립고2.0을 운영하며, 대학 연계 STEMP 프로그램, 교과융합 체험학습, IB 교수법 적용, 고시 외 과목 개발 등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우석대학교와의 협약은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학교가 추구하는 ‘배움과 삶을 잇는 교육’의 비전을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숙 교장은 “우석대학교와의 협약은 자율형 공립고2.0의 핵심인 STEMP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라며 “대학과 학교가 상호 협력하여 학생들이 실제 과학적 탐구와 융합적 사고를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진로중심형 탐구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0.23 17:31

"산책하듯 편안하게"…강경찬, '산책' 개인전

순백의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이 총천연색을 띠며 반짝인다. 사계절이 담긴 알록달록한 풍경과 평온한 시간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색으로 채워진 말랑말랑한 나무와 동화에 나올 법한 아담한 집 등 군데군데 현실과 다른 상상의 순간들이 발견된다. 일상에서 찾은 소소한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강경찬 개인전 '산책'이 29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평생을 치과의사로 살아온 강경찬(64)씨는 전업 작가는 아니다. 대학시절부터 자신의 마음속에 떠다니는 생각들을 캔버스에 옮겨 그렸다. 각박한 일상이었지만 그림을 그리며 자유를 느낀 강 씨는 연필 스케치부터 유화, 조소, 조각까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그렇게 수십 년간 차곡차곡 쌓아간 작품 70여점을 첫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산책’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강 씨는 특정한 주제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다. 일상의 풍경과 마음을 천천히 따라갔고 자연스럽게 스며든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지난 22일 전시회장에서 만난 강 씨는 “산책은 아무런 목적 없이 걷는 행위이다. 이상하게 산책 후에는 행복감과 고요함이 찾아 온다”며 “익숙하지 않은 붓질,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눈과 마음이었지만 이 작은 전시가 관람하는 분들에게는 잠시 산책하듯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머물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10.23 17:30

섬진강의 가을, 시와 음악으로 물들다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는 옛말처럼, 선선한 가을볕이 살갗을 어루만지는 계절이다. 겨울의 문턱이 다가오는 짧은 가을,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낭만과 감성으로 물드는 음악회가 열린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 음악회’가 오는 25일 오후 3시, 임실군 덕치면 강변사리캠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음악회는 김용택 시인의 문학세계를 대중과 나누고, 섬진강의 아름다운 자연과 농촌의 정서를 음악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무대에는 25현 가야금과 기타, 해금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 ‘써니 앙상블’이 오른다. 이들은 ‘바람의 초대’, ‘보헤미안’, ‘마이웨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등 세 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살린 연주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 대표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가 가을 감성을 담은 무대를 꾸민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OST, 볼빨간사춘기의 ‘여행’, ‘가을 아침’, ‘가을이 오면’, ‘너의 의미’ 등 가을 메들리와 함께, 김용택 시인의 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우리 아빠 시골 갔다 오시면’을 가사로 한 포크송도 선보인다. ‘제니스’는 2015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제아카펠라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실력파 팀으로, 시인의 서정적인 언어를 감미로운 하모니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임실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마당이 주관하며,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관련 문의는 사회적기업 마당 기획운영팀(063-273-4823)으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10.23 17:30

전북여성가족재단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 전북 만들기 노력할 것"

전북여성가족재단이 올 하반기 주요 사업을 추진해 여성의 경쟁력 향상과 전북의 양성평등 실현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여성가족재단(원장 전정희)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 특별전북’이라는 미션 아래 실질적인 성평등 실현을 위한 다기능 복합기관으로서 확장해 나갈 주요 사업들을 소개했다. 전정희 원장은 “성평등가족부 출범으로 전북에서도 양성평등 중장기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라며 “올해 다양한 포럼을 추진해 양성평등 주요 의제가 수립·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제3회 전북양성평등영화제 △전북여성가족미래포럼 출범식 △전북여성 화요간담회 지역사회공헌사업 △일자리정책포럼 △아동포럼 △전북 기업인 소통한마당 △국적취득 멘토단 우수사례 발표회 △성주류화 거버넌스 구축 포럼 등을 올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올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전 원장은 “전북여성가족재단 원장으로서 하는 마지막 간담회”라며 “전북 양성평등 실현과 여성의 능력향상, 복지증진에 노력하고 있는 재단에 계속해서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전 원장은 그동안 전북 여성들의 정치참여와 확산을 위해 NGO단체를 맡아 10년 동안 활동했다. 여성들의 권리 향상에 힘쓰며 여성정책연구소장으로 연구활동을 이끌었다. 지난 19대 국회의원으로 여성의제 해결에도 앞장서는 등 양성평등 확산에 힘써왔다. 전정희 원장은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여성·생활
  • 박은
  • 2025.10.23 17:30

전북은 빠진 HUG든든전세···지방 소외 ‘허탈’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추진하는 ‘HUG든든전세 사업’이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만 추진되면서 지방 전세 수요자들의 허탈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세사기 유행으로 인한 ‘안전한 전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는데, 사업 확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HUG든든전세 사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추진하는 전세사기 피해자 및 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공임대형 주거지원 사업이다. 안전한 전세주택 공급을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직접 경매에 나온 매물을 구매해 보수한 뒤 주변 시세의 약 80~90% 가격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까지 전국에 1400세대가 공급됐다. 문제는 이러한 사업이 일부 도시에만 국한된다는 것이다. 현재 HUG든든전세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에만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신혼집을 준비하고 있는 이모(30대·여)씨는 “전세사기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전세 매물 자체도 줄어들고 혹시 전세사기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큰 상황이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급하는 전세는 전세사기에서는 안심이 되기 때문에 찾아봤지만, 수도권에 한정된 사업에 오히려 허탈감만 밀려왔다”고 토로했다. 최근 전북지역 등 비수도권에서도 전세사기가 잇따랐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사기는 5만 3534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1년 2799건, 2022년 5443건, 2023년 1만 9350건, 2024년 2만 941건, 2025년 8월 기준 5001건이다. 2023년부터 고금리가 이어짐에 따라 전세사기 건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 업계 견해다. 전북에서도 사건이 잇따랐다. 2021년 20건이던 도내 전세사기는 2024년 187건으로 9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에도 8월 기준 48건의 전세사기가 발생했다. 피해액은 수백억에 달하는 상황이다. HUG측 관계자는 “전세사기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을 한 점과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경매가 워낙 적체돼 채권회수에 지장이 있다보니 해당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며 “사업 목표 자체가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 아닌 채권을 회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수도권을 우선적으로 매입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도 최근 전세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지방에서 사업 확대에 대한 문의가 오고 있는데, 관련 부서에 해당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 건설·부동산
  • 김경수
  • 2025.10.23 17:29

국민연금, 일본 ‘전범 기업’ 3조 820억원 투자

국민연금공단이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동원에 동참한 일본 전범기업에 3조원이 넘는 연기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전범기업은 일제강점기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의 침략전쟁과 강제동원에 직접 가당하거나 협력했던 기업을 의미한다. 당시 해당 기업들은 조선인·중국인·동남아 노동자 등을 강제로 동원해 군수품 생산, 광산·건설 등 노동착취를 일삼았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성남 중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투자 중인 전범기업은 미쓰비씨, 파나소닉 등 81개 기업에 총 3조82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당 금액은 지난 2015년 9359억원에서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9359억, 2016년 1조1935억, 2017년 1조5551억원, 2018년 1조2273억원, 2019년 1조6001억원, 2020년 1조5797억원, 2021년 1조7320억원, 2022년 1조4785억원, 2023년 2조2908억원, 2024년 3조934억원, 2025년 3조820억이다. 2025년 2월 기준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토요타자동차로 7560억9000만원이 투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신체츠화학 5213억6000만원, 이어 미쓰비시중공업 2061억9000만원 등이다. 이수진 의원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기업에 국민연금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관련 일본의 몰역사적 행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일본 강제동원 기업 투자에 대해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0.23 17:28

가을정취 물씬…정읍시, 내장산 웰니스 트레일 페스티벌 연다

정읍시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내장산관광특구 일원에서 ‘2025 내장산 웰니스페스타’를 개최한다. 내장산관광특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단풍 관광에 편중된 내장산 관광을 웰니스 중심의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한 첫 공식 축제이다. 단풍생태공원과 내장호 등 내장산국립공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트레일러닝대회·웰니스체험프로그램·로컬브랜드 체험존 등이다. 핵심 프로그램인 트레일러닝 대회는 사전 신청자 300명을 대상으로 18km와 11km 두 코스로 운영된다. 18km 중급자 코스는 내장산단풍생태공원을 출발해 서래탐방지원센터∼불출봉∼내장사∼신선봉∼장군봉 등을 거쳐 돌아오는 길이다. 11km 초급자 코스는 불출봉과 내장사를 중심으로 한 비교적 짧은 코스로 구성됐다. 시 관광과에 따르면 기록 경쟁보다는 호흡과 자연에 집중하는 러닝 경험을 제공하고 참가자 안전을 위해 전문 운영팀과 의료지원 체계도 함께 운영한다. 아울러 숲속요가·치유러닝·단풍 싱잉볼·사운드 워킹 등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웰니스 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은다. 사전 모집은 마감됐으나 상황에 따라 일부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숲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며 신체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체험하게 된다. 행사 기간에는 정읍의 매력을 알리는 로컬브랜드 체험존 7개소도 운영된다. 정읍지황융복합사업단, 농촌신활력플러스추진단, 영농조합법인 명품귀리사업단, ㈜유기농 비건, 쌍화차거리협의회,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정심’,솔티애떡(송죽마을) 등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참여해 농특산품 체험과 로컬 콘텐츠 판매를 진행, 관광 소비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단풍 시즌 방문객과의 동선 충돌을 최소화하고 교통 혼잡을 완화하며, 피크닉존을 마련해 행사 참여자와 관광객이 가을 정취를 즐기며 머무는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내장산의 자연을 ‘보는 관광’에서 나아가 직접 체험하고 머무는 웰니스 관광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풍 관광객과 행사 참여자 모두가 안전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5.10.23 17:28

‘전주함께라면’ 전국서 벤치마킹 쇄도

전주형 복지모델인 ‘전주함께라면’의 운영 사례를 배우려는 전국 지자체와 복지기관들의 전주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함께라면’ 사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9월 계룡시의회의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전국 지자체와 의회, 복지기관 등 총 40여 개 기관, 170여 명이현장을 방문해 벤치마킹했다. ‘전주함께라면’ 사업은 ‘누구나 놓고, 누구나 먹고 가는 공유공간’으로, 전주지역 사회복지관을 거점으로 복지위기에 놓인 가구를 촘촘하게 발굴·지원하는 전주형 복지사업이다. 이는 누구나 부담 없이 한 끼 식사를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해 고립·은둔가구와 위기가구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고, 복지상담을 통해 복지 신청 및 지원으로 이어지게 한 것이 특징이다. 방문 기관은 파주시청과 충주시의회, 부산 동구청, 광명시의회, 청주 북부종합사회복지관, 군산노인종합복지관 등 전국의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와 복지기관이 포함돼 있다. 이들 기관은 전주시로부터 현장 운영 사례와 사업 성과를 공유받고, 공간 조성 방식·운영 예산·자활근로자 참여 구조 등을 배웠다. 이를 토대로 지난 2월 익산시를 시작으로 광명시·파주시·충주시·부산 동구 등 총 5개 지자체가 ‘함께라면’ 모델을 도입해 자체 사업을 개시했으며, 현재 전주시를 다녀간 여러 지역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전주함께라면’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무더위·한파 쉼터로도 주목을 받아 전북특별자치도 자연재난과에서 현장을 방문했으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전주함께라면’ 모델에 주목해 정책분석을 위한 담당자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국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경험을 공유해 전주형 복지모델인 ‘전주함께라면’이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10.23 17:17

전주시의회 "전주교도소 이전·신축사업 조속히 추진하라"

전주시의회가 전주교도소 이전·신축을 위한 예산 반영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전주시의회는 지난 22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남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전주교도소 이전·신축사업 조속 추진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 의원은 건의안을 통해 "1972년 건립된 전주교도소는 시설 노후, 수용 능력 부족, 도시 개발 제약 등으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019년 준공 계획이 무산되고 2027년 목표마저 2030년으로 연기되는 등 사업 지연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전부지 보상비와 이주단지 조성비가 수년간 수백억 원 증가하는 등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주교도소 이전부지 보상비는 65억 원에서 414억 원, 이주단지 조성비는 22억 원에서 124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 의원은 "현재 이주단지 보상률은 약 88% 수준이지만, 일부 필지는 여전히 미보상 상태로 남아 있다"며 "특히 올해까지 토지수용 보상을 위해 필요한 539억원 가운데 63억원이 부족한 상황으로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교도소 이전·신축사업은 향후 중간설계 적정성 검토,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및 총사업비 협의, 실시설계 및 실시계획 인가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재정적·행정적 뒷받침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또다시 사업이 표류하고 예산도 증액되는 만큼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의회는 해당 건의안을 대통령실과 국회의장실, 국무조정실, 법무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5.10.23 17:16

전주시 신규 소각장 '재정사업' 가닥

전주시가 신규 광역소각장 건립을 민간투자사업이 아닌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소각 방식 또한 열분해가 아닌 화격자(스토커)로 자체 결정했다. 전주시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신규 전주권 광역소각장에 대한 의견수렴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사업 방식은 재정, 소각 방식은 화격자로 자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주권 광역소각장은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등 4개 시군의 생활폐기물(일 550톤)을 처리하는 필수 기반시설이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1630억 원, 지방비 1630억 원 등 총 3260억 원을 들여 현 소각장 부지에 신규 소각장을 짓는 내용이다. 전주시는 그동안 사업 방식(재정 또는 민간투자), 소각 방식(화격자 또는 열분해)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부터 '저온열분해 방식의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한 민간투자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환경전문가, 전주시민, 전주시의회 등을 대상으로 분야별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수렴 결과 환경전문가와 전주시민 등 다수가 재정사업, 화격자 방식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에 따르면 사업 방식에 대해 일반시민 65.7%는 재정, 27.1%는 민자를 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각장 입지 주변(삼산마을)의 경우 97%는 재정, 2.8%는 민자라고 답했다. 소각장 주변(삼산마을 외 11개 마을)은 51% 재정, 8.2% 민자, 40.8% 무응답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전주권 광역소각장 건립 계획이 최종 확정될 경우 올해 안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할 방침이다. 예타 면제 승인되면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 재해·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다. 이후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한다. 사업자 선정은 총사업비 3000억 원 이상인 대형공사와 동일하게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재정사업 방식의 신규 소각장 건립으로 추가 지방채 발행 등 재정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전주시 이영섭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총사업비 3260억 원 가운데 절반인 1630억 원은 3개 시군과 분담해 추진한다"며 "소각장 건립 기간(2028∼2030년) 연평균 350억 원 규모의 자체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주시 청소 정책의 안정화를 위해 재정사업 방식이 낫다는 판단"이라며 "2028년부터 예산이 본격 투입되는 만큼 시 재정으로 충분히 소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주
  • 문민주
  • 2025.10.23 17:02

장기이식 수술도 수도권에 편중…"지방 의료 인프라 부족이 원인"

지방과 수도권의 의료 인프라 격차가 매년 심화되는 가운데, 장기이식 수술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역 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이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전국에서 이뤄진 7515건의 장기이식 수술 중 전북에서 이뤄진 수술은 총 76건으로 전체 수술 건수의 1%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는 5201건의 장기 이식 수술이 진행, 이는 전체의 약 7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미화 의원은 이러한 상황이 지역 간 의료 인프라 격차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장기 이식 수술이 가능한 대형 병원과 전문 의료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장기 이식 수술은 외과 전문의와 이식 코디네이터 등 다학제 협력팀이 필수적이지만 지방 병원들은 이러한 전담팀과 응급 수술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주장의 골자다. 서미화 의원은 “일분일초가 중요한 장기이식 수술조차 지방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수도권에 편중되고 있다”며 “지역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의료기관과 의료인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는 장기이식 수술을 포함해 전북 지역의 전반적인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의정갈등 이후 장기 이식 수술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의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에만 의료 인프라 개선 예산을 130억 정도 투입했으며, 내년에도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전체적인 지방 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심장 이식 수술의 경우 전국적으로 많은 병원들이 진행하고 있으나, 폐 이식이 가능한 병원은 6개밖에 없을 만큼 지역적 편중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며 “그러나 지방의 의사·의료 인프라 부족 관련 문제는 장기 이식 수술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전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 이식 수술 문제만 따로 두지 않고 전체적으로 의료 인프라 부족과 의사 정착 문제를 해결하려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장기 이식 수술 편중 문제는 전체적인 지방 의료 인프라 개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김문경
  • 2025.10.23 17:01

[오목대] 집에서 임종하는 가정형 호스피스

집에서 고통없이 눈을 감을 수는 없을까. 우리나라가 다사(多死)사회에 접어들면서 커지는 고민 중 하나다. 저출산고령화의 급격히 진행으로 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자를 앞섰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었고 이중 암환자는 150만 명, 치매환자는 100만 명에 이른다. 그래서 대다수 노인들은 노후가 두렵다. 죽음 앞에서 더욱 그러하다. 가족의 간병지옥이 걱정이고 낯선 병상에서 링거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쓸쓸히 죽을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품위있는 죽음,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는 없을까. 특히 말기 환자들이 고통스런 통증에서 벗어나 살던 집(Aging in place)에서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다면 그것은 큰 복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인의 80% 이상이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임종을 맞는 게 현실이다. 말기 환자들에게 통증 및 증상을 완화해 주는 총체적 돌봄이 호스피스(Hospice Care)다. 처음 호스피스 운동을 제안한 사람은 영국의 간호사 시실리 손더스(1918∼2005)다. 그녀는 품위있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신체적·심리적·사회적·영적 차원에서 고통을 다뤄야 한다는 ‘총체적 고통’ 개념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1965년 강원도 강릉시에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가 세운 갈바리의원이 최초다. 국내 호스피스 서비스는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환자가 병원에 머무는 입원형과 전문 팀이 가정을 찾아가는 가정형, 일반 병동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팀에 자문을 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문형이 그것이다.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호흡부전, 만성 간경화 등 5개 질환이 대상이다. 이중 대종을 이루는 입원형 호스피스는 암 환자만 이용할 수 있다. 호스피스 관련 병원은 전국에 127개가 있다. 지난해 이를 이용한 환자는 2만4318명이다. 이중 가정용 호스피스는 전국에 40개, 이용자는 2245명(9.2%)에 불과했다. 전북의 경우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엠마오사랑병원, 원불교 원병원, 익산성모병원 등 7곳이 있으며 가정형은 전북대병원과 엠마오병원 2곳이 운영하고 있다. 가정형 호스피스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방문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전문간호사다. 환자 보호자와 의사소통을 하고 환자의 증상 및 상태를 파악하는 역할을 하며 24시간 상시전화가 가능해야 한다. 가정형 호스피스는 가족의 헌신이 전제되어야 하며 재택의료 및 사전돌봄계획(ACP)과의 연계 등 갈 길이 멀다. 또 낮은 수가(건강보험으로 지급하는 진료비)도 문제다. 그러나 환자의 죽을 권리(right to die)와 품위있고 편안한 죽음을 위해 더욱 확산되었으면 한다. (조상진 논설고문)

  • 오피니언
  • 조상진
  • 2025.10.23 16:59

[바이오에 승부거는 전북](하)‘재생의료·식품바이오’ 양축 전략 본격화

전북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은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정의 시선이 바이오의 첨단 산업화로 향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전북이 바이오산업 후발주자라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첨단 재생의료와 식품바이오를 양축으로 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며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대기업 중심의 기존 바이오 시장을 뒤쫓기보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앞세운 중소기업 중심의 구조 전환이 핵심 전략이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매년 30개 바이오 기업 유치를 목표로 세워, 지난해와 올해 각각 30여 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도가 유치한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중견 규모이지만, 연구개발 특화기업과 재생의료 관련 스타트업도 포함돼 있어 중소 바이오기업 중시의 산업 생태계 조성에 탄력을 주고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의 중심축이 대기업에서 기술 중심 중소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전북은 연구 인프라가 탄탄한 만큼, 첨단 재생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과 병원, 연구기관이 연결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전략을 전북의 현실적 해법으로 평가한다. 도내 한 바이오 전문 연구원은 “정밀의료·맞춤형 신약처럼 개인 단위 치료제가 늘면서 생산체계가 소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술만 확보하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생태계 안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생의료는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초기 단계지만, 지금부터 집중하면 최고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는 새만금 규제자유특구와 ‘규제 메가 샌드박스’ 지정을 추진하며 기업이 임상·실증 테스트를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는 제도 기반도 마련 중이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새만금 규제자유특구 지정 결과가 발표되면 재생의료 중심의 실증 클러스터 조성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는 이를 통해 임상부터 상용화,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실증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의 또 다른 축은 식품바이오 산업이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식품산업은 이미 도내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도는 단순한 식품가공을 넘어, 농생명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바이오 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석흥 우석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전북의 가장 큰 자산은 농생명 자원 그 자체”라며 “이를 원료 공급지로만 두지 말고, 기능성 식품이나 천연물 의약품 소재로 고부가가치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은 필수지만, 생산과 유통이 연계되지 않으면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며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식품 산업을 확대하고, 원료와 소재, 제품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완성해야 전북형 바이오산업이 완성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로컬 식재료를 단순히 가공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말고, 약리 기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소재 등으로 확장해야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며 “새만금과 연계한 생산·수출기지화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끝>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23 16:59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선출 임시당원대회 내달 2일 개최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임시당원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최찬욱, 이하 준비위)를 구성하고 새 도당위원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최찬욱(전 전북도의회 의장)준비위원장은 전날 준비위를 열어 공석인 도당위원장을 선출하는 임시당원대회를 오는 11월 2일 오후 3시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열기로 의결한 뒤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허가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 준비에 들어갔다. 아울러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정숙, 전 전주시의회 의원)는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방법, 투표일, 선거운동 방법 등을 확정했다. 대의원은 임시당원대회 당일 온라인 투표를 하고 개표 반영 비율은 10%이다. 권리당원 투표역시 당일 진행되며, 반영 비율은 90%다. 권리당원 선거권은 올해 3월말 이전까지 입당하고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 1년 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 주어진다. 아울러 민주당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전북도당위원장 보궐선거 후보자(신영대, 윤준병) 2명에 대해 면접심사를 하고, 27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 의결 절차를 거치면 도당 선관위는 후보 등록, 기호 추첨, 선거인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공고 등 선거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10.23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