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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증 중심 방산 생태계 조성 해법 모색을

새만금 테스트베드 실증 영역을 전파 기반 드론에서 AI 기반 자율드론으로 확장하는 한편, 실증 중심 방산 생태계 조성이 전북의 활로모색에 중대한 과제로 등장했다. 우선 당장 내년 방산 클러스터 공모에 나서려면 피지컬 AI와 방산 실증 연계를 강점으로 내세워야 하는데 이는 곧 기업과 기술, 실증이라고 하는 3박자가 맞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K-방산이 향후 미래전략산업으로 떠오른 만큼 전북으로선 단순한 실증을 넘어 기술을 갖춘 민간 파트너를 확보해야 한다는 거다. 지역 내 방산 기업의 지원을 강화하는게 하나의 방법인데 단기에 이를 실현하는게 쉽지않은 만큼 다른 지역의 적합한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는게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밖에 없다. 제아무리 피지컬 AI와 탄소소재를 앞세워 방위산업으로의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더라도 전북은 결국 기업 기반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게 엄연한 사실이다. 전북도는 피지컬 AI 실증단지 조성과 새만금 민·군 겸용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방위산업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쉽게말해 기존의 무기 제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AI·센서 기반 실증 중심 생태계를 통해 타 시도와는 다른 차원의 방산 전환 모델을 만들겠다는 거다. 최근 전북에 AI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피지컬 AI 핵심기술 실증(PoC) 사업' 관련 예산 229억 원이 제2차 추경 예산안에 반영됐다. 그동안 일반인에게 생소하던 피지컬AI가 전북에서 시작된 셈이다. 피지컬 AI 실증 관련 국비 예산 229억 원 확보를 계기로 향후 자율드론 실증, 탄소소재 실험 등과 연계한 새만금 테스트베드 구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화가 뒤쳐진 전북이 앞으로 살 길은 로봇이나 자동화 기계와 결합해 실제 물리적 환경을 제어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가 거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전북의 현실은 너무 초라하다. 도내에는 방위사업청 지정 방산 체계기업이 4곳에 불과하며, 국방벤처센터에 등록된 68개 유망 기업군도 대부분 방산 진입 초기 단계의 중소기업이기 때문이다. 피지컬 AI를 자체 개발하거나, 국방 수요에 특화된 AI 기술과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환 차원의 문제다. 피지컬 AI 성공 사례를 통해 전북이 그간의 낙후를 말끔하게 털어낼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 주력해야 하지만 당장 관내 기업이 없다면 어떻게해서든 타 지역 기업과 손을 맞잡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7.29 18:40

[새벽메아리]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앞두고, 전북 14개 시·군의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2026년 3월 27일, ‘돌봄통합지원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해당 법은 국가와 지방정부가 ‘노쇠, 장애, 질병, 사고’ 등으로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계속하여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의료. 요양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국민의 생애주기와 욕구에 맞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법적 기반이다.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돌봄의 공적 책임과 역할을 제도적으로 구현하려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그 어느 지역보다 이 법의 효과적인 시행이 절실하다. 고령화 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빠르고, 농산어촌 중심의 지리적 특성상 사회적 돌봄의 사각지대가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와 14개 시군은 이제 본격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법 시행 시점까지 불과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준비한 만큼 전북형 통합돌봄의 성과나 효과가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4개 시군, 즉 기초지자체의 실질적 역할이다. 법 시행 이전까지 각 지자체는 실태조사를 통한 대상자 발굴 및 지원체계 구축, 재원마련, 조례제정 등 ‘돌봄통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할 ‘돌봄전담기구’와 ‘전달체계’를 구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조직 개편을 넘어, 돌봄정책을 총괄할 ‘통합돌봄과’의 신설은 필수적이다. 복지와 의료 등으로 분산된 기능을 통합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단순한 행정적 구조 개편이 아닌,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플랫폼으로서 기능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민-관 협력 구조’다. 통합돌봄은 공공만의 사업이 될 수 없다. 지역사회에서 오랜 시간 돌봄의 공백을 함께해 온 민간 단체, 사회복지기관, 주민조직 등 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핵심이다. 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민간과 함께하며, 실질적 의견 반영과 실행력 있는 공동운영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공공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적 사회보장 전달체계로서 역할을 확립하고 민간은 보다 많은 자율성을 부여받아 제도적 한계를 보완하고, 기초 지자체와 더불어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전북형 기본돌봄은 고립된 노인, 돌봄 공백에 놓인 장애인, 일과 돌봄을 병행하는 청년층, 마음의 위기를 겪는 중장년, 사회적 연결망이 약한 지역주민 등, 복잡하고 다양한 돌봄 수요를 포괄하고 마을 단위에서 촘촘한 돌봄망을 형성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이런 돌봄체계는 공공 중심의 서비스만으로는 감당하기에는 버겁고 어렵다. 그래서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조직, 주민참여 등의 지역 자원을 적극 연계·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더 나아가, 전북형 기본돌봄은 단지 복지정책의 개선이 아니라, 전라북도의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이기도 하다. 고령화·저출생 구조 속에서 지역 소멸을 막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까지 연결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돌봄은 단지 일부만을 위한 ‘선심성 지출’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선순환 인프라가 작동하게 하는 ‘예방적 투자’이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의료비 절감, 고독사 예방, 공동체 회복이라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주민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사회적 전화점에 서 있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단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돌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의 토대를 마련하는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 양병준 전북희망나눔재단 사무국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07.29 18:40

[위병기의 화룡점정] 전북판 주화파와 척화파 맞붙은 전주완주 통합

서울 잠실 석촌호수 부근에 눈에 잘 띄지않는 하나의 비가 있다. 사적 제101호인 삼전도비다. 조선 인조가 청나라 홍타이지 앞에서 무릎을 꿇은채 세번 절하고 아홉번 머리를 조아렸다는 소위 삼배구고두례를 행한 치욕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비문이다. 1636년 병자호란과 그 이듬해 삼전도의 굴욕을 승자인 청나라 시각에서 미화한 것이다. 동일한 내용을 만주 문자, 몽골 문자, 한문으로 새겨놓은 매우 특이한 사료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냉정하게 보면 당시 조선왕조가 화를 자초한 측면이 다분하다. 절체절명의 상황속에서 지도부의 판단 잘못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너무나 잘 보여준다. 사실 척화파의 명분은 차고 넘쳤다. 불과 얼마전 임진왜란때 나라가 결딴나기 직전에 구해 준 명나라를 배신하는 건 누가봐도 배은망덕한 일이었다. 그런데 “기울고 있는 명나라 편을 들었다가는 욱일승천의 기세로 떠오르는 청나라의 보복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라는 주화파의 주장은 너무나 무섭게 현실이 됐다. 나라를 거덜낸 조선왕조는 망하는게 상식이고, 집권층이 도륙당하는게 마땅할텐데 막상 굶어죽고, 맞아죽고, 노예로 끌려가고, 수탈당한 이들은 이름없는 숱한 백성이었다. 이후 조선은 청의 속국이 됐고 명목상으로나마 조선이 자주국으로 인정된 것은 260여년이 지난 뒤 청일전쟁을 마무리하는 시모노세키 조약이었다. 청과의 주종관계가 끊어지면서 한반도의 주인은 결국 일제가 됐다. 구태여 장황하게 옛 일을 거론하는 이유가 있다. 시대가 바뀌었을뿐 요즘 관세협정을 무기로 한 미국의 횡포는 냉엄한 국제질서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명분과 이념의 벽을 걷어내고 철저히 국익과 실용주의에 입각해 세련된 협상을 이끌어내는가 여부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렸다. 지극히 범위를 좁혀 전북에 국한해도 사안이 크고작을뿐 마찬가지다. 요즘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화두는 바로 완주-전주 통합 문제다. 찬성측이나 반대측 모두 지역발전과 보다 나은 삶을 강조한다. 하지만 동일한 사안을 두고 전혀 다른 해법이 나오는 것은 바로 서 있는 위치가 다르고, 정치적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전주나 완주주민, 조금 더 크게보면 전북도민들이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는다는 거다. 완주군민을 대상으로 한 공식, 비공식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찬반측의 해석은 크게 엇갈린다. 통합 찬성측은 “현재 찬반이 엇비슷한데 샤이 찬성표가 많기에 주민투표로 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반대측은 현재 반대여론이 2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한다. 현실을 보자. 완주를 기반으로 한 선출직 공직자, 즉 국회의원, 군수 후보군, 도의원이나 기초의원 후보군 중 통합에 찬성하는 이는 이서에서 군의원을 준비중인 A씨 한명이며 나머지는 모두 반대라고 한다. 또한 막상 주민투표에 들어가면 반대측은 유권자를 동원할 수 있는 반면, 찬성측은 차량으로 실어나르는 등 실제 행동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결국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통합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중요한 변수는 지금부터 이어질 여론의 추이다. 찬성측이건, 반대측이건 대부분 내년 지방선거나 차기 국회의원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임엔 분명한데 과연 대다수 완주지역 주민들의 속내는 어느쪽으로 기울고 있을지 궁금하다. 물론, 어떤 결정을 하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전북도민과 완주군민이 짊어져야 할 몫이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5.07.29 18:40

[기고]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부임을 환영하면서…

한반도 지도를 바꾸는 장엄한 새만금사업을 총괄하는 개발청장에 일곱 번의 청장이 바뀌면서 군산 인물이 처음으로 부임했다. 27만 군산시민과 더불어 전북 특별자치도 도민의 열열한 환영 속에 김의겸(62) 전 국회의원이 새만금개발청장에 발탁, 기용되면서 21일 취임식을 거행했다. 지난 2013년 새만금특별법 제정에 따라 새만금개발청으로 발족하면서 차관급 청장이 대통령 발령을 받게 된다. 초대에서 6대에 이르기까지는 다른 지역 출신들이 새만금사업을 총괄해 왔으나 뒤늦게나마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군산에서 금광초등학교(23회), 군산남중학교(28회), 군산 제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김 청장이 제7대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온 것이다. 유일한 군산 출신이다. 김 청장은 21일 취임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기조에 따라 새만금을 RE100 중심으로 국가산단을 육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고향에 가서 열심히 일하라는 대통령의 뜻이 담긴 임명이라 여겨지며 가슴이 벅차고 어깨는 무겁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에너지 대전환시대에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메카로 성장시키겠다”고 역설한 김 청장은 “개발만으로는 부족하며 해수유통, 생태계복원 등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데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러함은 새만금개발에 따른 모든 사업이 자연과 조합을 이루며 새만금의 지향성 건설이 이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김 청장의 획기적인 새만금 이상향의 기초적 작업이 전개되리라고 본다. 이러한 김 청장의 취임사는 앞으로 해야 할 방향을 재빨리 제시하는 것은 언론인(한겨레신문 사회부장, 논설위원) 출신으로 갈고 닦은 예리한 판단력, 청와대 대변인, 국정을 담당하는 국회의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연계성 등에 대해 사실에 기초한 정무적 판단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사업 진행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망되며 군산과 전북에 희망의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군산시민들은 그동안 제방관할권, 남북로 관할권 등으로 군산, 김제, 부안 등 3시 군의 갈등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1백 년 하고도 4반세기가 넘는 군산항 명칭이 군산항이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새만금 항으로 명명함에 따라 군산항의 정체성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설명이 될지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렇듯 새만금개발사업은 시시비비가 가려질 날이 언제쯤 올지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비관적인 것만이 아니라 낙관적인 면도 없지 않다. 문제는 이재명 정부가 탄생하면서 전북의 정치권은 대통령실, 내각, 국회 지도부 등 국토부 등 4부 장관, 예산결산 특별위원장 등 3 위원장, 무려 20여 명이 포진하고 있다. 절호의 기회다. 문제는 군산, 김제, 부안 등 3개 지역이 메가시티의 새만금 특별자치지역으로 통합하는 길을 찾아볼 수도 있다. 새만금사업 가운데 RE100 산업단지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재생에너지 메카가 탄생하도록 하는 뒷받침할 3시 군 통합이 배경하면 전북특별자치도 서부지역에 거대발전의 축이 이루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 발전의 최대과업이다. 이에 수반하여 새만금국제공항건설도 대폭 주행거리 등 확장하여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말뿐인 정치권의 새만금사업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에서 전북 인재 등용은 물론, 김의겸 청장을 임명한 것은 최대의 호기로 받아들여진다. 새만금사업은 한반도 역사창조의 최대 국가사업이다. 김철규 전 전북도의회 의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07.29 18:38

[줌] ‘1시민 1종목’ 건강한 익산 만들기 솔선수범 조장희 익산시체육회장

“익산시민 모두가 생활체육을 1종목씩 하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체육회 및 종목단체 임직원 등 지역의 체육인들과 함께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0년 초대 익산시 민선체육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익산시체육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조장희(59) 회장은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를 그렇게 밝혔다. 1시간 여 인터뷰 내내 그는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와 ‘건강한 익산’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언급했다. 다양한 종목의 지역 체육인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생활체육을 통해 익산시민의 건강과 화합을 도모하고, 생활체육인들이 부족함이 없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굳게 믿는 마음에서다. 마음뿐만이 아니다. 그는 실천을 통해 스스로의 역할과 책임감을 보여 준다. 그는 매년 100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생활체육대회장을 빠짐없이 찾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체육인들의 애로에 귀 기울이며, 조금이라도 더 나은 다음을 위해서다. 평소에 워낙 선후배 등 주변을 잘 살피는 천성이 특히 그 몫을 톡톡히 한다. 이는 체육회를 비롯한 주위에서 그를 미덥게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생활체육대회 외에 각종 전국대회 유치도 그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실제 그는 폭넓은 인맥을 십분 활용한 유치는 물론 익산에서 열리는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체육회 차원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익산에 온 이들이 추후 다시 익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익산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지역의 체육 꿈나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익산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민간 체육 단체라는 점에서 자립도를 높이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나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등을 통한 기금 확보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는 것. 백제왕도 익산 민속경기 대축전 개최, 신나는 주말학교 운영, 동호회리그(여성 풋살, 어르신 라지볼탁구, 소프트테니스, 파크골프 등) 유치, 다문화·저소득 가정을 위한 행복 나눔 야구 생활체육 교실 등이 대표적인 기금 확보 성과다. 최근에는 도내 최초로 2025 Great Iksan 마스터즈 수영대회를 개최해 지역 수영 동호인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익산리틀야구가 전국 톱클래스 수준인데 진학할 중·고등학교가 없어 타지로 전학을 가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학교 체육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지역 스포츠클럽 발전 방안을 모색해 미래 자산이자 희망인 지역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막고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싶다”고 피력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7.29 17:58

지방의회 해외연수 줄줄이 수사···관행적 '예산 뻥튀기' 도마 위

도내 지방의회들의 해외연수가 줄줄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예산 뻥튀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각 지방의회들은 항공권 바꿔치기, 숙박비 과다 청구 등의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외연수의 취지에 맞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전국 243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국외출장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 전북지역 지방의회(도 1곳, 시·군 14곳) 중 11곳에서 관련 규정 위반사항을 적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실제 전주완산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해 5~6월 전주시의회 국외연수 과정에서 연수 비용을 과다 책정한 의회 사무국 직원 여러 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이들은 실제 항공료보다 많은 금액을 여행사에 지출해 연수 비용을 부풀리고, 높아진 연수 비용 중 일부를 의원 등에게 현금으로 되돌려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도내에서 전북도의회, 고창군의회 등도 국외연수 예산을 부풀려 청구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지방의회들은 국외연수 당시 항공편을 비즈니스 좌석으로 예약해 예산을 받은 뒤 실제 연수에는 일반석(이코노미)으로 좌석을 변경해 차액을 사용하거나, 숙소를 가장 비싼 가격에 예약한 뒤 실제 숙박 과정에서는 할인을 받아 리베이트를 받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예산 뻥튀기’가 지방의회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도내 한 지방의회 관계자는 “조례 상 해외외연수를 갈 때 나라마다 예산이 정해져서 나오는데 현지 버스 조달이나 식비 등이 각 나라의 물가에 따라 맞추다 보면 상당히 부족하다”며 “의원들이 자비를 차출하면 문제가 없지만 많은 지방의원들이 해외연수에 자비를 사용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부족한 돈을 메꾸려다 보니 이 같은 불법이 자행된다”고 설명했다. 전북대학교 행정학과 민경선 교수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해 제대로 된 감시장치가 필요하다”며 “해외연수에서 어떤 활동을 했고 누구를 만났는지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들에게 공개를 해야 외유연수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지방자치에 도움이 되는 것을 보고, 배우는 연수가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방의원들이 세금으로 해외에 나가 관광지를 탐방하는 것을 국민들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7.29 17:57

국힘 “민주당 노란봉투법 일방 처리, 일당 독재”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상임위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데 대해 “여야 협치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른 입법 독주”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사회적 파장이 큰 쟁점 법안을 아무런 사회적 숙의나 합의 없이 속도전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는 입법 독재, 다수당의 일당 독재”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와 민주당이 법인세 인상, 상법 추가 개정, 무제한 파업 조장법 강행 등 반시장적 입법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노란봉투법 등 이러한 폭주가 기업을 옥죄고 시장 질서를 파괴해 대한민국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합의 없는 반시장 입법의 책임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있다”며 “정치 동업자인 민주노총의 대선 청구서 결제에만 몰두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폭주에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송 위원장은 “쟁점 법안의 일방적 처리는 사회적 갈등과 경제 혼란을 증폭시킬 뿐”이라며 민주당에 협치와 숙의를 통한 신중한 입법을 촉구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7.29 17:57

'공간만 대관'⋯전주시 공공예식장 실효성 의문

전주시가 시민들의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예식장을 운영하기로 했지만 실상은 '공간만 대관'하는 것이어서 정책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품, 장식, 음식 등 모든 준비는 '개인 몫'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이달부터 공공예식장 6곳을 운영한다. 노송광장·JB문화공간은 무료로, 덕진공원·한국전통문화전당·팔복예술공장·월드컵경기장(가족공원)은 유료로 운영한다. 유료 공공예식장 대관료는 10만∼30만 원 수준으로 규모에 따라 다르다. 공공예식장은 전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예비부부(부부 포함)를 대상으로 한다. 예비부부(부부) 중 한 명의 부모가 전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경우에도 이용 가능하다. 공공예식장은 저비용 예식 공간을 확충해 결혼 비용 부담을 완화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전주시 또한 공공예식장 운영을 통해 다양한 웨딩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실상은 허울뿐이다. 장소를 제외한 모든 시설, 장비는 예비부부가 따로 예약하고 비용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비를 비롯해 의자·테이블 등 비품비, 꽃 등 장식비, 음향·조명·스크린 등 부대비를 고려하면 민간예식장과 비교해 가격적 이점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차 편의도 큰 문제다. 무료 공공예식장인 JB문화공간은 주차 공간이 없고, 노송광장은 전주시청 주차장을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유료 공공예식장인 팔복예술공장과 덕진공원도 주차 가능 대수가 각각 30대, 74대로 턱없이 부족하다. 덕진공원,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일부 공공예식장은 피로연 자체가 불가능하다. 현재처럼 단순히 공간만 대관해주는 방식으로는 공공예식장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 타 지자체의 공공예식장 이용 실적이 저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주시 공공예식장이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시설, 가격 경쟁력을 키우는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주차 부족, 추가 비용 등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사업 시행 초기인 만큼 앞으로 부족한 점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7.29 17:52

고즈넉한 자연과 현대적 수채화 기법 '눈길'…소채남 '물빛에 스민 시간들'

신비로운 풍경이다. 풍성한 풀과 나무, 덩굴로 감싸진 안락한 동산이다. 군데군데 노란 꽃들이 피어있다. 그리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는 푸른 하늘이 등장한다. 익산 출신의 수채화가 소채남 작가의 열한 번째 개인전 ‘물빛에 스민 시간들’ 이 교동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고즈넉한 자연과 현대적 수채화 기법이 조화된 독특한 작품 세계 30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인간의 안식처로 자연을 그린다. 자연은 작가에게 늘 기다려주는 곳이자 인간 존재의 근원을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전시 작품들은 사계절 자연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특히 홍매화가 만발한 봄 풍경과 황금잉어가 유영하는 연못, 백로가 있는 물가, 눈 덮인 겨울 산야 등을 통해 전통적 자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일상과 자연, 그리고 삶의 고요한 흔들림을 묵직하게 담아낸 점이 돋보인다. 특히 수채화 특유의 투명성과 번짐 효과를 이용한 물의 표현이 뛰어나다. 소 작가는 “수채화는 물로 그리는 그림”이라며 “우연한 번짐으로 예상치 못한 효과와 표현이 작품에 생명을 불어 넣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관람객에게도 잔잔한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가는 2001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미협전, 전북수채화협회전, 전미협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며 전북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전북지회, 전주지부)와 전북수채화협회, 전미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3일까지.

  • 전시·공연
  • 박은
  • 2025.07.29 17:36

군산 철강공장서 또 산업재해···노동당국 조사 중

군산의 한 철강공장에서 또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29일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25분께 군산시 소룡동의 한 철강공장 지하 1층 전기실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소속 A씨(60대)가 전기에 감전돼 안면부 2도 및 좌측 팔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씨는 전원을 차단한 채 전기 유지 보수 작업을 하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당국은 누군가 차단했던 전원을 다시 연결해 전기가 공급됐고, 이에 A씨가 감전으로 인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공장은 이번 주 공장을 휴무하고 전체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으며, 현장 관리자가 배치됐지만 상주하고 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는 “전원이 실수로 연결된 것인지 고의로 연결된 것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며 “현재 누가 전원을 연결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사업장의 과실은 명백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합동감식을 진행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고, 고의성 여부에 따라 혐의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공장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5명의 노동자가 숨져 대표 등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5.07.29 17:35

전북교육청, 여교사 성희롱 사건 행정심판 청구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최근 발생한 도내 A고교 여교사 성희롱 사안에 대해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등 피해 교사 보호에 나섰다. 전북 지역 한 교권보호위원회가 ‘교육권 침해가 아니다’라는 결정을 내린데 대한 반박으로, 피해 여교사 보호를 위한 모든 법적 장치를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전북교육청은 이 사안이 지역 교권보호위원회의 구조적인 한계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전북교육청은 29일 도내 A고교 여교사 성희롱 사안에 대한 교권보호위원회 심의 결과에 대해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교권침해가 아니다’라는 교권보호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행정심판을 통해 이를 다시 판단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전북교육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8월 중 행정심판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이 사안을 최우선 안건으로 상정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보호위원회 운영 개선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위원의 해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위원회의 운영 방식이 교사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원 선정과 운영 절차 등 위원회 전반에 대한 점검은 물론이고 위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명철 전북교육인권센터장은 “피해 교원의 빠른 회복과 교단으로의 복귀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거울 삼아 상식에 어긋나거나 교육활동보호 매뉴얼 등에 반하는 결과나 나오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29 17:35

국회 강경숙 의원·23개 교원노조 ‘교권 침해 미인정’ 강력 규탄

학생이 자신의 성기 사진을 여교사에게 전송한 전북 한 고등학교 여교사 성희롱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전북지역 한 교권보호위원회가 해당 사안에 대해 교육권 침해가 아니라고 결정하자 전국 일선 교사들의 반발하고 나선것이다. 29일 전국 교사노조연맹과 23개 가맹노조는 강경숙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교권 침해 미인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북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권 침해 사건과 관련해 교육지원청과 교권보호위원회가 해당 사안을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하지 않은 데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교육활동이 단지 수업 시간과 교실 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교육행정을 강하게 규탄하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회견에는 강경숙 의원,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 박장순 전국사서교사노조 위원장, 장은미 전국특수교사노조 위원장, 장경주 교사노조연맹 정책처장 등이 참석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전북 한 교육지원청은 학교에서 사안을 보고한 뒤 20일이 지나서야 교육청에 중대사안으로 보고했고, 지역교권보호위원회 또한 명백한 교육활동 침해를 부정했다”며 사건 처리 과정 전반에 걸친 절차적 무책임을 지적했다. 박장순 전국사서교사노조 위원장은 “학생 지도 과정에서 겪는 성희롱, 모욕, 위협 등에도 ‘교권 침해 아님’ 판단에 따라 피해 교사는 방치되고, 가해 학생에 대한 교육적 조치나 징계도 전무한 것이 교육 현실”이라며 교사 보호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비판했다. 장은미 전국특수교사노조 위원장은 “위원회의 구성과 위촉 절차와 관련 전문성도, 투명성도 부족하다”며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호가 가능한 위원회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29 17:35

김윤덕 국토장관 후보자 "국가균형발전 속도감 있게 추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 중 사실상 처음으로 ‘균형발전 장관’을 천명했다. 김 후보자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우리에게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균형발전에 있어 속도감을 강조했다. 균형발전의 축으로는 제2차 공공기관 비수도권 이전과 교통 문제를 꼽았다. 김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실질적인 균형발전을 이루고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방은 경기침체와 미분양이 심화되고 서울·수도권은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양극화 문제를 바로잡는 근본적인 대책도 국가 균형발전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저는 지방에서 나고 자라서 배웠고 그곳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그러기에 균형발전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선 "지역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전 정부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결정을 미뤄온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또 장관으로 임명되는 즉시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5극 3특 경제 생활권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 방법론으로는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지역 성장거점을 조성하고 권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광역교통망을 확충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토의 대동맥이 되는 고속철도망과 도로망을 신속히 확충하는 한편, 지역 거점공항도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관으로서 중립성을 위해 특정 공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김 후보자가 지속적으로 애정을 쏟아온 새만금 국제공항 역시 이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야당이나 일부 환경단체에선 김 후보자의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적극적인 지역 의정활동을 문제 삼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국토교통위원 활동을 의정기록을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새만금 사업, 호남고속철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 빈도가 높았다"면서 문제 삼았다. 새만금 공항 반대단체 역시 김 후보자가 “새만금 매립과 신공항 조기 착공을 주도해 온 인물”이라며 임명 반대 성명을 냈다. 반면 김 후보자의 의지는 명확했다. 그는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공항의 국제 항공 네트워크 구축, 국내 주요 노선 배분 등 노선 다변화를 지원하고 접근교통 개선, 관광자원 연계 등을 살피겠다"고 했다.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과정에서 효율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이루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집행이 부진하거나 효과성이 낮은 사업 등은 구조조정을 해 절감된 재원을 필요한 분야에 재투자해야 한다"며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SOC 투자 시 효율성과 공공성이 지역별·SOC 별 특성과 여건에 맞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7.29 17:34

완주인문네트워크, 권선희 시인과 함께하는 7월 줌 완독회

완주인문네트워크에서 오는 30일 오후 7시 권선희 시인의 시집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창비)을 중심으로 줌 완독회가 열린다. 이번 완독회는 바다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언어를 시로 옮긴 권선희 시인의 작품을 꼼꼼히 읽어볼 수 있는 자리이다. 시집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은 시인이 20여 년 간 곁에서 지켜본 구룡포 어촌 사람들의 삶을 바탕으로 쓰인 시집이다. 정직한 노동과 슬픔, 해학과 연민이 뒤섞인 시집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시로 받아 적은 한 편의 민중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경상도 특유의 정감과 유머 그리고 삶의 비릿한 체취가 절절하게 배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완독회에서는 시집 낭독과 더불어 시인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창작 배경, 바다와 사람을 대하는 시인의 시선 등에 관한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다. 권 시인은 이번 모임을 통해 "시를 쓴다는 건 말의 가장자리에서 들리는 낮은 울음을 기록하는 일”이라며 "시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목소리들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줌 완독회는 매월 마지막 주에 열리며, 참여를 원하는 독자는 완주인문네트워크(010-4133-3211)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완독회는 완주인문학당과 천년전주사랑모임 주최하며 2025년 인문예술동행에서 후원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7.29 17:33

'벼랑 끝' 자영업자…전북지역 10명 중 1명, 1년도 못 버텼다

#전북 최대 중심상권으로 꼽히는 전주 서부신시가지에서 3년 째 음식점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 달 말 사업장을 접었다.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는 가게였지만 평일에는 눈에 띄게 손님이 줄면서 매달 나가는 임대료 400만원에다 식재료비 인상과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도저히 수익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동안 월세마저 밀리면서 권리금은커녕 보증금도 제대로 찾지 못해 초창기 창업비용 2억 원을 날리고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받은 소상공인 대출 8000만원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전주 우아동에서 20년 동안 숙박업소를 운영하던 B씨도 최근 페업을 결심했다. 수년 전 1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지만 첨단 시설을 갖춘 모텔과 호텔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B씨의 모텔같은 오래된 건물에는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손님을 구경하기조차 힘들었기 때문이다. 전북의 자영업자들이 업황부진에 따른 매출감소와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북지역의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23만9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1년 동안 10명중 1명은 사업장을 접은 셈이다. 특히 전체 19%를 차지하고 있는 숙박·음식점업의 폐업사태가 두드러지고 있다. 숙박·음식점업의 폐업 건수는 지난 2023년 3,156건에서 지난 해 3,978건으로 늘었고 올해만 1,26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기간별 폐업업체 수 증가율을 살펴보면 3년 이하가 19.3%, 4~10년이 16.9%, 10년 초과 업체가 53.7%를 기록해 업력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상가 공실률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 부동산원이 집계한 올해 1분기 상업용부동산 통계지표에 따르면 전북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9%로 전국평균 13.2%를 크게 웃돌며 세종(25.2%)과 충북(19.8%)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회복지원금이 지역 내 소비 진작을 통해 자영업 매출 회복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단기적인 반짝 효과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전북 자영업은 인구 감소, 청년층 유출 등으로 지역 내 소비 기반이 축소되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비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통 인프라 개선,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7.29 17:33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의 책무

2020년 3월, 청소년들이 기후 관련 헌법소원을 냈다. 청구인은 ‘청소년기후행동’ 회원 19명. 우리나라에서 기후 관련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었다. 피청구인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회. 이들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미흡해 청소년들의 생명권, 행복추구권, 환경권, 평등권 등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기후위기비상행동, 녹색당, 아기기후소송단, 환경단체 등이 나서면서 기후 관련 헌법소원은 줄줄이 이어졌다. 이들의 주장 역시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이 충분치 않아 미래세대는 물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당한다는 것이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온 것은 4년 5개월이 지난 2024년 8월이다. 헌재는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기본법 제 8조 제1항이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정부가 203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에 관해 정량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시점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감축을 실효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장치도 하지 않은 점을 헌재는 주목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는 네덜란드의 <우르헨다> 판결이다. 2013년, 네덜란드 환경단체 우르헨다 재단이 정부의 소홀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으로 국민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자 네덜란드 대법원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확대하라고 판결했다. 기후소송은 2010년대에 크게 늘었다.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폭염과 폭설, 홍수 등 기후재난 손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후소송만도 3,000여 건이나 된다. 지난 23일,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기후위기 대응을 ‘모든 국가의 의무’이고, 이를 어기면 ‘국제법 위반’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유엔기후변화기본협약 당사국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기후위기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는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가라앉고 있는 태평양의 섬나라 중에는 투발루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도 피해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지난봄에는 대형 산불이, 7월엔 극한 호우가 큰 재난을 몰고 왔다. 인명 피해도 크다. 기록적 폭염도 폭우도 모두 기후변화 탓이다. 겨울의 ‘삼한사온’이나 봄 여름 가을 겨울, 뚜렷했던 사계절 경계도 사라진 지 오래다. 한반도의 일상을 위협하는 기후재난은 갈수록 극심해지지만 해결할 방도가 따로 없다.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만이 답이겠다./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5.07.29 17:28

정청래·박찬대 지방선거 공천 철학, 내년 지선 최대변수로 부상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의 ‘호남 공천 철학’이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 모두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누가 승리하더라도 호남 공천 기준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이 만들어 나갈 호남 공천 규칙에 현역 자치단체장과 단체장 출마예정자, 지방의원들은 물론 국회의원들까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29일 민주당과 당 대표 후보자 캠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청래 후보는 억울한 공천 배제를 막는 '노컷 당 대표'를 약속했다. 전북을 비롯한 호남에서 컷오프로 인한 억울함과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범죄 경력자 등 무자격자는 후보 검증위원회에서 걸러내되, 나머지 모든 후보에게는 경선 참여 기회를 부여해 본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반면 박찬대 후보는 "그러면 청년·여성들에게 기회를 확대하는 데 상당한 장애가 될 것 같다"면서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신 박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 지역을 대상으로 당내 '선거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박 후보 공천의 핵심 키워드는 당 기여도와 충성도다. 평가 방식에 대해선 "지역 당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방식으로 컷오프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정 후보가 '(호남지역에) 억울한 컷오프가 없는 노컷 당 대표가 되겠다'고 한 것을 겨냥해 "무자격자의 난립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공천 개혁이 아닌 구태정치의 부활과 다름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컷오프 혁신안은 당 기여도·충성도 등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 대표 직속 '호남공천특위'를 구성하고,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청년·여성 비율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컷오프(공천 배제) 제도 혁신 △호남지역 컷오프 통과자에 대한 100% 경선 실시 등도 약속했다. 민주당의 컷오프가 전북 정치와 행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지난 2022년 4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이미 확인됐다. 당시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는 3선 연임에 도전했고,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선두를 달렸으나 세대교체와 물갈이를 전략으로 택한 당의 선택에 결국 정계를 은퇴했다. 이 과정에서 김관영 지사가 최종 승리하면서 지역 정치권에는 새로운 대결 구도와 동맹 구도가 만들어졌다.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바뀐 도내 일부 지역구에선 당 대표가 누가 되더라도 ‘피바람’ 수준의 공천 변화까지 예상된다. 여기에 차기 당 대표가 공천 혁신을 내걸면 내년 지선 전북 정치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7.29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