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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공동기획전 '뺑끼쟁이? 이응노+전주'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24일부터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과 공동기획전 ‘뺑끼쟁이? 이응노+전주’를 미술관 서울분관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전주미술사 연구를 위해 공립미술관과 협력하는 전시로써 기관 간 공동연구를 통해 이응노의 전주시기에 주목한다. 홍성군에서 태어난 이응노(1904~1989)는 10대에 전북서화가 송태희에게 그림을 배웠다. 1925~1926년경 전주에 정착해 ‘개척사’를 설립해 1936년까지 약 12년간 충청도·전라도 작가들의 작품과 화보를 매매하는 화상 등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미술사에서 이응노는 프랑스 활동을 중심으로 조망되었다. 그의 전주시기는 ‘간판쟁이’로 역할이 축소되어 해석되기도 했다. 이에 전북도립미술관과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은 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00여점의 엽서를 공동·연구하여 그 성과를 공유한다. 전시에는 이응노가 전주시기에 주고받았던 엽서 100여점과 교류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엽서를 통해 스승 김규진의 장남이자 동양화가 김영기, 호남화단에서 남종화 화풍을 이끌었던 정운면, 조동욱 등 당대 사군자와 수묵에 능한 작가들과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926년경부터 1937년까지 이응노의 전주시기에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나무 그림이 전시된다. 기획전 ‘뺑끼쟁이? 이응노+전주’는 8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사전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22 09:55

우중 혈투 '전설매치' 승자는 없었다⋯전북-서울 무승부

장맛비가 쏟아진 '전설 매치(전북의 '전'과 서울의 '설'을 합친 말)'에서 전북현대모터스FC가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 1을 따낸 전북은 12승 6무 2패, 승점 42로 K리그1 선두를 지켰다. K리그1 빅매치로 꼽히는 경기답게 양팀 '공수'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여름 장마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비교적 변수가 많이 발생했다. 전반 19분 전북 홍정호의 땅볼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이승우에게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 라인을 벗어났다. 전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22분 전북 김하준은 김태현을, 김태현은 중앙을 향해 크로스를 올려봤지만 조준에 실패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전설 매치의 선제골 주인공은 서울이었다. 전반 23분 서울 김진수가 올린 코너킥이 정승원, 린가드를 거쳐 류재문 머리까지 닿았다. 전북 수비가 미처 막지 못한 류재문이 빈틈을 노려 헤더골을 만들었다. 전반이 끝나기 전 경기는 원점이 됐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 전북 송민규가 '전설 매치'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송민규는 공을 받자마자 서울 수비수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멋진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9분 전북 이승우가 나가고 새로 영입된 가나 국가대표 출신 패트릭 츄마시가 투입됐다. 츄마시는 38분 서울을 제치고 측면 끝까지 올라갔으나 서울의 협력 수비를 뚫지 못해 공을 빼앗겼다. 후반 43분 전북 츄마시가 다시 한 번 빠르게 돌파했다. 하지만 서울 수비수들이 주변을 둘러싸면서 골대 앞까지는 가지 못했다. 후반 추가 1분 전북 권창훈이 터치 라인을 따라 올라가면서 크로스를 올렸다. 강상윤이 헤더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서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승부가 나지 않은 채 1-1로 마무리됐다. 거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서울도 그렇고, 전북도 그렇고 후방에서부터 빌드업 만들어갈 때 템포가 느려서 천천히 전개했다. 저는 이러한 게임 양상을 좋아하지 않다 보니 계속 선수들한테 멈추지 말고 플레이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멤버에 변화를 주지 않다 보니 체력 저하가 데이터로 보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기 마지막에 최고의 찬스를 잡았는데 아쉽게 득점을 못했다. 그래도 중요한 건 저희가 계속 무패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6.21 20:56

[사설] 김지사와 ‘완주군민과의 대화’ 보장돼야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25일 완주군을 찾아 ‘군민과의 대화’를 재개키로 했다.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그동안 두 차례 연기됐던 행사를 다시 진행키로 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대화는 재개돼야 마땅하다. 완주지역이 중동과 같은 전쟁터도 아닌데 대화를 못할 이유가 뭐겠는가. 통합을 반대하는 군수와 군의회, 시민단체들은 물리력으로 막을 게 아니라 정당한 논리로 당당하게 설득하는 게 순리일 것이다. 그렇다고 김 지사측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인상을 줘선 곤란하다. 김 지사는 찬성과 반대 의견을 과감없이 경청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그동안 김 지사의 완주 군민과 대화는 통합을 반대하는 군민들의 반발로 2차례 무산됐다. 지난해 7월 26일 군청에 도착한 김 지사의 앞을 완주 군민들이 막아서며 '김관영은 물러가라' 등의 피켓을 들고 격렬하게 항의했다. 결국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또 김 지사는 도내 14개 시·군 방문 일정의 하나로 올해 3월 13일 완주를 방문하려 했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 등 정치적 민감도를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 ​완주·전주 통합은 전북지역의 해묵은 갈등 현안 중 하나다. 1997년 시작 이래 이번이 네 번째 시도다. 그동안 완주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 번번이 무산되었다. 새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명되면 관련 절차를 밟아 주민투표가 오는 8월 실시될 예정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통합시가 출범하려면 주민투표 이후 특별법 제정, 추진위 구성 등 시간이 촉박하다. 따라서 이번 김 지사의 완주군 방문은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전주시 등 찬성측은 완주·전주를 통합해 올림픽을 유치하고 대광법을 적용해 도로망 등을 확충하면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전주시는 12개 분야 107개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해 완주군민협의회에 전달했다. 반면 완주군은 통합만이 능사가 아니라며 완주군의 독자적인 시 승격에 주력하고 있다. 유희태 군수는 행정안전부에 통합 여론조사를 벌여 과반수 이상의 주민이 반대하면 즉시 통합 논의를 중단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찬성이든 반대든 결정은 주민 몫이다. 주민의 판단을 흐리게 해선 안된다. 김 지사의 방문도 그 일환 중 하나여야 한다. 불미스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6.21 15:18

[사설] 호국보훈의 달 현충시설 관리실태 점검을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현충일까지 있기에 누구나 국가와 민족, 그리고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이들을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 사실 선진국일수록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널리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하고 추념하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전세계 10대 선진국 반열에 들어있는 대한민국은 아직도 호국보훈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확실한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통용됐다. 단순히 그런 말만 있는게 아니고 실제 사회의 한 단면이었다. 개인적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국을 위해 몸 바치신 순국선열들과 국가유공자들이 두고두고 대접받는 풍토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고비고비마다 어려움을 넘을 수 있는 기본중의 기본이다. 국가나 사회를 위해 희생한 사람에게 제대로 된 특별한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면, 만일 그들에게 각별한 예우를 갖추지 않는다면 과연 그 사회에 공정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름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는 것이야말로 결코 가벼이 여길 문제가 아니다. 지난 6일 오전 10시 정각 추모 사이렌과 함께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동시 추모 묵념'을 가진 이유는 과연 무엇이겠는가. 그런데 대한민국을 지켜낸 모든 희생과 헌신을 가슴에 새겨야 할 소중한 공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 안타깝다. 일례로 1957년 세워진 전주 다가공원 호국영렬탑을 보자.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전몰용사의 영령을 추모하고, 그 애국심과 애향심을 후대에 계승시키기 위해 건립됐는데 기둥은 칠이 벗겨져 부스러기가 떨어지고 있었고, 기단 계단의 녹색 페인트도 검게 변색해 떨어져 나가는 상태였다. 탑을 둘러싸고 있는 대리석 울타리의 일부는 깨진 채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호국영렬탑은 최근 몇 년 동안 보수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훈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현충시설들에 대한 미숙한 관리실태가 여러번 보고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당장 현충시설 하나라도 제대로 관리할 것을 촉구한다. 민간이 관리하는 현충 시설은 신청 시 보훈지청에서 지원하고 있으나 지자체 소유 현충시설에 대해 국비를 지원할 근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차제에 법적, 제도적 문제점을 파악해서 적어도 현충시설만큼은 제대로 관리하고 호국보훈의 참 뜻을 다시한번 새겼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6.21 15:17

[우리 땅에 새겨있는 역사의 흔적] 전주한지 완산지

취재차 군산 동국사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대웅전 안에 봉안된 불상의 문화유산 지정여부를 묻자 스님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양식으로 보아 상당히 오래된 불상인데 근거가 없어 문화유산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동국사의 전신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금강사였다. 군산에 진출해있는 일본인들을 위해 1913년에 창건되어 당시 역사가 백년도 되지 않았다. 역사는 짧은데 법당 안에 봉안된 불상의 양식은 몇 백 년 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해방 이후 불상을 금산사로부터 이안해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사진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금산사 대장전의 불상을 촬영한 사진이었다. 집에 돌아와 사진을 스캔해서 보내드리자 스님은 이를 근거로 불상의 이안과정을 밝혀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받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석가불을 협시하는 가섭과 아난존자의 복장에서 유물이 발견되었다. 복장에는 발원문과 함께 많은 불경이 들어있었다. 발원문에 따르면 이 삼존상은 효종 1년(1650)에 조성해 금산사에 봉안했다. 이 발원문의 발견으로 불상의 정확한 조성년도가 밝혀지고, 유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일체가 보물로 승격되었다. △복장에서 나온 『묘법연화경』 복장유물에는 사용하지 않은 한지 수십 장도 함께 들어 있었다. 제작한 지 350여년이 지났지만 한지는 이제 막 만든 것처럼 하얀 광택을 발하고 있었다. 그런데 복장에서 나온 『묘법연화경』을 살펴보다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인쇄에 사용된 종이가 너무나도 얇았던 것이다. 얇다란 종이에 먹이 골고루 먹혀 글자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불빛에 비춰보니 뒷장이 뚜렷하게 보였다. 요즘 용어로 시스루(see-through)라고나 할까. 이 종이는 말로만 듣던 선익지(蟬翼紙)라는 종이였다. 선익지는 매미의 날개처럼 얇은 종이를 이르는 말이다. 책의 간기에는 ‘만력 14년(선조 19, 1586) 전라도 김제군 승가산 흥복사 개판’이라 적혀있었다. 흥복사는 『묘법연화경』뿐 아니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불설대목연경』등을 간행했던 사찰이다. 흥복사에서 이러한 불서들을 간행할 수 있었던 것은 판각을 하는 각수와 한지를 만드는 장인들, 곧 장인 승려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국사 불상의 복장에서 나온 『묘법연화경』에 사용된 종이도 이 절의 승려들이 만들어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흥복사가 조선시대 전주부 관내는 아니지만 전주부 바로 옆 김제군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이 종이를 전주한지의 사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전주한지는 완산지라 하여 한지의 대명사였다. 고려시대로부터 조선이 망할 때까지 전주한지는 고려지를 대표하는 종이였다. 고종 21년(1884)에 전라감영을 방문했던 미국공사관의 해군무관 조지 포크(George C. Foulk)가 지니고 온 지도에도 전주한지에 대한 메모가 지도 상단에 붙어 있다. 이 메모에는 “전라도에 함열·군산창과 법성창이 있고, 전주에서 완산지라는 최상급의 종이가 생산되고 있다”고 적혀있다. 이렇게 유명한 전주한지였지만 남아있는 유물 중 어떤 것이 전주한지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조선시대 전라감영과 전주부에서 간행한 서책의 간기를 통해 여기에 사용된 종이가 전주한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전주에서 서책용 한지만을 생산했던 것은 아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전주에서 생산되는 종이로 표전 주본 부본 자문 서계 등 외교문서에 사용되는 종이와 표지 도련지 백주지 유둔 세화 안지 등 각종 종이가 생산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근대적 한지제조 기술의 도입 이렇게 종류도 다양하고 명성이 자자했던 전주한지가 조선의 멸망과 함께 서서히 명성을 잃어갔다. 전라감영에 소속된 한지장인들이 우수한 품질의 완산지를 생산하던 감영의 지소는 폐지되었다. 일제는 전주에 제지모범장과 전라북도은사제지견습소를 설치했다. 여기에서 근대적인 시설과 약품을 사용해 손쉽게 종이 만드는 법을 보급했다. 한지생산과정 중 노동력이 가장 많이 드는, 닥을 두드려 섬유질이 물에 잘 풀어지게 하는 고해(叩解) 과정을 비터(beater)라는 기계로 대신했다. 비터는 닥을 잘게 갈아버리는 기계였다. 이렇게 하면 닥을 쉽게 풀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닥섬유가 서로 얽히면서 오랜 세월 견디는 내구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여기에 닥섬유를 부드럽게 해서 섬유질을 추출하기 위해 볏짚이나 콩대, 혹은 메밀대의 재를 내려 만드는 천연잿물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약품인 양잿물을 사용했다. 게다가 값싼 펄프까지 섞어 종이를 만들었다. 이렇게 생산된 종이는 값이 싸서 전통한지는 경쟁할 수 없었다. 일제강점기 전주태지의 건조모습. 출처=『일본지리풍속대계』 △잠자고 있는 전주한지라는 브랜드 일제강점기에 전통 전주한지는 거의 사라졌지만 그나마 전주태지(苔紙)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태지는 가는 이끼의 문양을 넣은 고급스런 종이로 전주 시내에서 지물포를 운영하던 한지상이 개발해 상용화했다. 오목대 아래에서 태지를 생산하다가 1930년대 후반 한옥마을이 조성되기 시작하자 공장을 완주군 구이면으로 이전했다. 이 외에도 전주 인근에서 근대식 한지제조법으로 종이를 만드는 영세한 한지업체가 몇 군데 있었다. 해방이 되면서 한지공장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주한지의 유명세를 타고 중국과 만주, 북한 등지로 수출되던 종이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하루아침에 해외시장을 잃었다. 수요부족으로 경영난을 겪던 한지업체에 숨통을 트게 해준 것은 6·25전쟁이었다. 전쟁으로 무너진 집을 복구하면서 종이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전주 흑석골에 한지공장이 들어섰다. 구이로 생산거점을 옮겼던 태지공장이 1955년에 제일 먼저 흑석골에 자리를 잡고 전주제지공업사란 상호로 한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 후 문산제지, 호남제지, 문성제지, 평화제지, 우림제지 등이 들어서 1970년대 초까지 호황을 누렸다. 현재는 전주제지공업사를 이어 받은 고궁한지만이 흑석골에 남아 있다. 2022년에는 이곳에 전주천년한지관이 문을 열었다. 이 한지관에서는 전통한지교육을 비롯해 전주한지에 대한 복원을 연구한다고 한다. 흑석골에 문을 연 전주천년한지관. 필자 촬영 이상 살펴본 것처럼 전통 전주한지는 그 맥이 끊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근대적인 제조시설을 갖추고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한지공장만이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던 전주한지가 근대화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전통한지는 내구성에 있어서 세계 제일의 종이이다. ‘지천년견오백(紙千年絹五百)’이란 말이 있듯 한지는 천년이 넘도록 보존이 가능한 종이이다. 그 한지 중 가장 명성이 자자했던 종이가 조선시대 완산지로 불리던 전주한지이다. 흔히 얘기하는 브랜드 가치로 치면 완산지라는 브랜드는 대단한 가치를 지닌 자산이다. 이렇게 엄청난 자산이 잠자고 있다. 이를 타개할 방법이 없을까.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손상국 프리랜서 PD

  • 기획
  • 기고
  • 2025.06.21 15:13

전북 전지역 호우주의보…"안전 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

전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풍수해 관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북 지역에서 풍수해로 인해 발생한 나무 제거, 배수 등 안전 조치는 총 23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배수 작업이 2건, 도로 침수 관련 작업이 2건으로 나타났다. 안전 조치 중 19건은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이었다. 또한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찰에는 나무 전도 10건, 신호기 고장, 도로 침수 4건 등 총 18건의 집중 호우 관련 안전 조치가 진행됐다. 2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는 전주시 덕진구 하리교의 수위가 높아졌다는 신고가 접수, 인근 도로의 교통 통제 작업이 이뤄졌다. 하리교 인근 도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아직 통제 중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55분께 부안군 부안읍의 한 통신 케이블이 도로까지 내려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로프를 활용해 케이블을 주변 지지대에 고정하고 담당 통신사에 인계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50분께는 군산시 서흥남동의 한 교회 지하 식당이 침수됐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소방은 수중 펌프를 설치해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 21일 전주 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의 전북 지역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161.5㎜, 군산 153.8㎜, 고창 심원 129㎜, 진안 125.5㎜, 완주 124.7㎜, 전주 88.9㎜ 등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정읍, 김제, 완주, 진안, 고창, 장수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는 22일까지 전북 지역에는 30㎜~80㎜, 많으면 100㎜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날씨
  • 김문경
  • 2025.06.21 14:22

익산 함라 154㎜ 물폭탄⋯전북, 장맛비 더 내린다

전북지역에 최대 154㎜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21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전북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순창·남원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12개 시군은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북지역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154.5㎜, 군산 147.3㎜, 고창 심원 118.0㎜, 완주 115.8㎜, 부안 위도 112.0㎜, 진안 110.5㎜, 순창 복흥 108.0㎜, 김제 심포 108.0㎜, 남원 105.4㎜, 임실 강진 94.0㎜, 정읍 내장산 91.5㎜, 무주 설천봉 86.5㎜, 장수 번암 86.0㎜, 전주 완산 85.5㎜ 등이다. 전북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는 22일 새벽까지 50∼120mm, 많게는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비상 대응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각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 피해 관련 119신고는 23건이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나무제거 19건 △배수 2건 △도로침수 2건 등이다. 또 오전 10시 기준 112신고는 총 18건(나무전도 10, 신호기 고장 4, 도로침수 4) 등이다. 군산시 서홍남동의 한 교회 지하에 물이 차 배수요청이 왔으며, 고창군 부안면 검산리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전북자치도는 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현재 6개 항로 여객선과 공원 탐방로 98개, 둔치 주차장 7개소, 하천 산책로 13개소 등을 통제하고 어선 3041척이 피항 중이다.

  • 날씨
  • 육경근
  • 2025.06.21 14:20

[전북 이슈+] "와르르 무너질까 걱정"⋯마을에 '우뚝'선 폐건물이 불안하다

"흉물, 흉물이죠. 무너질까 봐 걱정도 돼요." 지난 18일 찾은 완주군 삼례읍 후상마을의 한 폐건물. 지하 1층, 지상 8층에 달하는 높은 건물은 주택가 사이에 우뚝 선 모습이었다. 건물 외벽은 관리가 안 된 탓에 색을 잃어버린데다 햇볕까지 바래 황폐화한 상태였다. 창틀은 뜯겨 나가고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져 오랜 시간 빈 공간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집집마다 꽃이 피어 있는 조용한 동네에 버려진 건물은 따뜻한 주변 분위기와 유독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해당 건물은 30여 년 전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고시원이었다. 마을 주민 등 여러 증언에 따르면 당시 새 건물인데다 임대료가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 주민들 역시 마을의 유일한 고층 건물을 오가는 학생들을 보며 잘 운영되는 줄 알았다. 문제는 건물주가 개인 채무를 견디지 못하고 공사를 중단하면서 발생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들은 냉장고를 시작으로 씽크대, 창틀, 문짝까지 값 있는 물건이란 물건은 모조리 뜯어갔다. 건물이 폐허가 된 것은 순식간이었다. 폐허가 된 고시원은 해가 지날수록 마을의 시한폭탄이 됐다. 건물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안 외부인들이 건물에 불법 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청소년이 빈 건물에 무단 침입해 술을 마시다 적발되기도 했다. 폐가 체험·영화 촬영 등을 이유로 건물에 침입한 외부인이 밤늦게 소음을 일으키는 일도 다반사였다. 그때부터 주민들은 안전이 우려됐다. 이영자(72) 후상마을 이장은 "건물 지하에 수도가 터졌는지 물이 잔뜩 고여 있다. 아무런 안전 장치가 없고 폐건물이다 보니 거기서 술 먹고 노는 애들이 빠져 죽으면 진짜 아무도 모르게 생겼다"면서 "시끄러운 것도 문제지만 거기서 사고라도 날까 봐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이 이장은 지난 2023년 완주군과 건물주를 찾아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당시 건물주는 건물과 건물주에 잡혀 있는 채무가 1억 9000만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채무를 대신 갚으면 건물의 소유권을 넘기겠다고 주장했지만 금액을 지불하고 소유권을 가져 온다고 한들 철거 비용이 문제였다. 고층부터 차례대로 철거해야 하는데 주변 주택이 따닥따닥 붙어 있어 철거도 쉽지 않고 비용도 상당했다. 결국 완주군·마을은 철거를 포기했다. 임시방편으로 폐건물 입구에 불법 출입을 막기 위한 파란색 슬레이트 판을 덧댔다. 불법 침입이 적발되는 경우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도 함께 붙였다. 슬레이트 판을 붙인 후 외부인의 출입은 끊겼지만 폐건물로 인한 위험은 여전한 상황이다. 건물이 노후화하며 외벽에 붙은 나무판자, 장식물 등이 떨어졌다. 폐건물 바로 옆에 붙은 이 이장의 집에는 나무판자가 떨어져 장독대가 깨질 정도였다. 바로 뒷집은 가스통이 지붕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이장은 "건물이 하도 오래돼서 판자 같은 게 계속 떨어졌다. 의용소방대가 출동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나무판자, 장식물은 조치를 취하는 등 외벽을 한 차례 정리했다"며 "당분간은 괜찮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한 게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 기획
  • 문채연
  • 2025.06.21 09:09

25년 전 지었는데 공정률 1%⋯전북 공사중단 건축물 15곳

#1. 정읍시 북면 한교리 1572 외 5필지, 공동주택(4만 6694.4㎡), 2000년 2월 착공, 2003년 9월 중단, 공정률 54%. #2. 완주군 고산면 읍내리 538-2, 공동주택(6060.3㎡), 2001년 11월 착공, 2003년 1월 중단, 공정률 1%. 전북에서 부도나 자금 부족 등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이 총 15개소로 파악됐다. 공사 중단 건축물은 건축법에 따라 착공신고 후 건축 또는 대수선 중인 건축물이나 주택법에 따라 공사 착수 후 건축 또는 대수선 중인 건축물을 말한다. 실태조사를 통해 공사를 중단한 총 기간이 2년 이상으로 확인된 경우에 해당된다. 21일 전북도청 홈페이지에 고시된 전북특별자치도 공사 중단 건축물 현황을 보면 2023년 기준 전북 공사 중단 건축물은 총 8개 시군 15개소(군산 1, 김제 1, 남원 3, 무주 1, 부안 2, 정읍 2, 완주 4, 장수 1)다. 이중 공정률이 1%밖에 되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70%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이 5개소로 가장 많고 숙박시설이 4개소, 판매시설 2개소, 단독주택·제2종근생시설·관광농원·단독주택·공업시설(공장) 각 1개소가 뒤를 이었다. 이중 10년 이상 된 건축물은 3개소, 20년 이상은 8개소, 30년 이상은 2개소다. 10년 이하 된 건축물 2개소도 포함돼 있다. 대부분 부도,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으며 일부는 분쟁도 있었다. 정비 방법은 크게 △공공주도 △공공지원 △안전조치명령 △직권철거 등 4개로 분류된다. 비교적 활용이 가능한 경우에는 공공주도·지원으로, 활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안전조치 명령, 직권 철거로 결정된다. 공공주도는 2개소, 공공지원은 4개소, 안전조치 명령은 9개소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023년 처음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 계획(2023∼2025년·3개년)을 수립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정비 계획을 통해 전북 도시 안전성과 미관 등을 증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도 관계자는 "정비 계획상 '공공주도'는 건축물을 활용해서 공사 재개할 사례다. 남원, 무주 등 2개소가 있다. 공정률이 높고 상태가 양호한 경우 보조, 융자 등을 지원해 자력 재개를 돕는 공공지원은 남원, 완주, 부안 등 4개소다. 나머지 9개소는 여건상 재개가 어려워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안내문 부착 등 안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활용 가능한 공사 중단 건축물은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실상 공사 중단 건축물의 경우 소유권이 1명이 아니라 대부분 소유권이 바뀌었거나 여러 명인 경우가 많다. 이해관계자를 만나고 해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기획
  • 박현우
  • 2025.06.21 09:08

"부도 나고 자금 없고"⋯'흉물' 건축물 활용 방안은

오랫동안 방치된 공사 중단 건축물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전북, 경기 등 일부 지자체에서 흉물이 된 건축물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전북은 현재 공공주도 2개소, 공공지원 4개소, 안전조치명령 9개소로 분류해 정비 계획을 세웠다. 이중 완료된 사례는 공공주도로 진행한 남원 구 비사벌콘도 부지(남원시 어현동 37-84 외 1필지·관리번호 전북3), 1곳이다. 이곳은 1995년 12월 건축 허가를 받고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갔다. 당초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구성된 숙박시설로 계획됐지만 자금이 부족한 탓에 1998년 1월 지하 1층에서 공사를 멈췄다. 그렇게 남원관광단지 내에서 장기간 방치됐다. 남원시는 지난해 2월 구 비사벌 콘도 부지에 달빛정원 조성 공사를 착공했다.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를 통해 복합문화공간 '달빛정원'을 조성했다. 지난 4월 30일 복합문화공간 달빛정원과 미디어아트 전시관 피오리움을 정식 개장했다. 주변 관광지인 춘향테마파크, 광한루원 등과 연계해 현재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 관계자는 "구 비사벌 콘도는 공사를 시작하고 2년 만에 IMF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당시 지하 1층 골조만 공사한 상태에서 장기 방치돼 있었다"며 "이후 이랜드에서 콘도를 다시 지으려고 했지만 여건이 안 돼서 진행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남원시가 구매했고 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면서 사업비를 투자해 달빛정원을 조성했다. 남원관광단지 내에 있기도 하고 주변에 켄싱턴리조트, 관광지 등이 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는 지난 2018년 8월 전국 최초로 공사 중단 방치 건축물 정비 계획을 수립해 확정 공고했다. 이후 도시 미관을 해치고 붕괴나 낙하물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건축물 정비에 두 팔을 걷었다. 대표적으로 1998년 10월 공사가 중단된 안양역 앞 번화가의 공사 중단 건축물 '원스퀘어'가 있다. 24년 만인 2022년 10월 철거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철거를 마무리하고 공영 주차장을 만들었다. 토지주와 수 차례 논의 끝에 해당 부지를 공영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협약을 체결해 조성했다. 용인시 처인구의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2016년 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으나 건축 관계자 변경 신고 등을 거쳐 공사가 재개됐다. 2023년 7월에 준공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건축주에게 공사 재개나 철거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자력 정비가 완료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 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기획
  • 박현우
  • 2025.06.21 09:08

‘상반기 누적 매출 20억 원’ 익산 마을전자상거래 순항

익산시 마을전자상거래가 농산물 가격 변동 등 농업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한 판매 실적을 이어 가며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2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 농업인과 소비자 간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유통망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의 결과다. 시는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농·고령농·여성농이 걱정 없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값 받는 농산물 판매를 지원해 농업인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설맞이 기획전, 봄·여름맞이 행사 등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농가의 소득 안정에 이바지하고, 편의 증진 방안을 모색하고자 현장 방문과 만족도 조사도 진행했다. 특히 양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4일부터는 양파 소비 촉진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 신뢰를 높여 반복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 모니터링단 운영과 잔류농약 검사, 농업인 교육 등을 통해 품질 관리에도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보다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입점 농가를 발굴하고,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시는 단순한 판매 창구를 넘어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과 소비자의 신뢰를 이어 주는 가교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유통 환경을 구축해 소농·고령농·여성농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1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