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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령면 주민들 “악취 내놓는 오동축사 즉각 폐쇄하라”

진안 마령면 주민 중심으로 구성된 ‘섬진강상류환경운동연합(이하 섬진강연합)’ 회원 100여 명은 18일 진안군청 광장에서 “오동마을 돼지 축사로 인한 악취 및 수질오염에 따른 생존 위협에 대해 행정의 방관과 무책임이 도를 넘었다”며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는 섬진강연합 전재삼 회장과 조정평 사무총장은 물론 회원과 주민, 향우들이 대거 나섰다. 이들은 확실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 진행을 맡은 조정평 섬진강연합 사무총장(전 오동마을 이장)은 “마령의 악취와 수질오염은 수십 년째 계속되면서 우리의 삶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7000명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월운정수장의 상수원 수계에 축산폐수가 무단방류되는 사건이 일어난지 2년이 채 안 된 올해 6월 26일 또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됐다. 이는 군청 관계부서의 미온적 대응이 불러온 결과이니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으라”고 했다. 전재삼 회장은 “마령 월운정수장 상류에는 부귀면 세동천, 진안읍 은천천, 마령면 마령천이 있는데 3개의 하천 중 어느 곳도 오염되지 않은 곳이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3개 하천의 물을 취수하는 월운정수장에서 수도관을 타고 오는 물은 죽음의 수돗물이어서 식수 사용이 힘들 정도다. 수돗물 먹고 손톱 갈라지는 병을 앓던 주민이 생수를 사 먹으면서 병이 나았다”며 “마령면민의 환경권과 건강권은 이미 사라졌으니 군청은 그 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기호 대동마을 이장 겸 마령면주민자치위원장은 “축산폐수 무단 방류가 채 2년도 안 돼 같은 장소에서 다시 일어난 것은 제대로 된 법적조치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무단방류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우리는 군수, 군의회의장, 경찰서장을 전부 직무유기로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금용 원평지마을 주민은 “우리는 축산폐수로 인해 건강권과 환경권을 모두 잃어버렸다. 이를 하루속히 회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모두가 한 덩어리가 돼 ‘그러다 말겠지’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군청과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나(귀농 10년차) 오동마을 주민은 “오동마을에선 거름냄새보다 더한 사체 썩는 냄새가 난다. 그런데 당국에선 5년간 역학조사 한 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5년간 집회해도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 내년 선거에선 악취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표를 던지자”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주민 목소리가 만족스럽게 수용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유감이다. 주민 여러분이 요구한 사항들을 잘 검토할 것이다. 특히 월운정수장 상류를 상수원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검토할 것이다. 이런 자리 매우 송구스럽고,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23년 9월 오동돈사에서 흘러나온 축산폐수는 하천을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그 물은 시커먼 상태였고 그 악취는 온 마을을 뒤덮었다. 하지만 진안군청은 고작 ‘경고’ 하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채 2년이 되지 않아 같은 장소에서 축산폐수 무단방류가 다시 일어났다.

  • 진안
  • 국승호
  • 2025.09.18 16:57

[오목대] 반려동물의 노후

지난 여름, 무더위를 피해 아침 일찍 산책에 나섰다 미니 선풍기를 단 개모차를 보았다. 주인은 땀을 흘리면서 개모차를 밀고 있는데 앉아있는 반려견은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었다. 노후 반려견을 위한 배려였다. 반려동물도 나이 들면 걷지 못하거나 걷는 것을 힘들어 한다. 이때 전용 유모차가 유용하다. 보다 수월하게 산책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가 지난 6월 발표한 ‘2025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우리나라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7%, 반려인은 1546만명으로 29.9%에 이른다. 국민 3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또 반려동물은 반려견 546만 마리, 반려묘 217만 마리로 집계됐으며 금붕어, 토끼, 거북이, 파충류 등 다양한 종이 있다. 이들 중 10세 이상의 노령견을 양육하는 가구도 20%를 넘었다. 반려동물은 노인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행복을 주고 우울증을 덜어주는 등 자식보다 나은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키우는데 경제적인 비용과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 사람과 똑같이 생로병사 과정을 겪기에 건강관리와 작별까지 감안해야 한다. 건강할 때는 재롱과 친근감으로 기쁨을 주지만 노후에는 신경써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70대 자식이 90대 부모를 돌보듯 노인이 노후 반려동물을 돌보는 ‘노(老)-노(老) 케어’가 흔하다. 그럼 반려동물의 노후 대비는? 개와 고양이의 수명은 평균 15년이며 생애 주기상 8-10살이 넘어가면 고령으로 분류한다.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건강이다. 일본의 경우(2022년 가전업체 파나소닉 조사) 노후 반려견은 모질(毛質), 즉 털의 상태가 나빠진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한다. 털의 양이 줄고 윤기가 없고 가늘어진다는 것이다. 또 배설 트러블도 문제다. 정해진 장소에서 배설을 하지 않거나 배설 빈도가 늘고 집 곳곳에 소변을 뿌리기도 한다. 반려묘는 식사 구토가 심해진다. 사람이 나이 들면 ‘노인 냄새(加齡臭)’가 나는 것처럼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개나 고양이 모두 노화하면서 악취기 심해진다. 이와 함께 치주질환, 비만, 만성귓병과 피부알러지, 백내장, 방광염과 결석, 퇴행성 관절염, 만성췌장염, 치매 등도 뒤따른다. 이를 조기에 치료하기 위해 6개월마다 건강검진을 권한다. 또한 반려동물과의 이별도 대비해야 한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된다. 따라서 매장은 허용되지 않고 사체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생활폐기물로 배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물병원에 맡겨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거나 장묘업체를 통해 장례를 치러야 한다. 반려동물 상실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펫로스 pet loss)도 오래 가는 경우가 많아 극복 과제 중 하나다.(조상진 논설고문)

  • 오피니언
  • 조상진
  • 2025.09.18 16:54

“새만금국제공항은 지역 미래 견인할 국가적 과제”

전북특별자치도시장·군수협의회(회장 정헌율 익산시장)가 새만금국제공항 정상 추진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18일 결의문을 통해 “지난 11일 법원이 내린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은 전북도민이 오랜 세월 품어 온 숙원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새만금국제공항 건립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전북을 동북아 경제·물류의 전략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핵심 기반이자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국가적 사업”이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전북도민에게는 하늘길을 열어줄 희망이자 낙후와 소외의 제약에서 벗어날 상징적 사업으로서 그 의미가 지대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국제공항과 전북 광역철도망 구축 등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판결로 인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좌초될 경우 이들 사업의 성과는 온전히 실현되기 어렵고, 전북의 미래산업과 물류체계 나아가 국가균형발전 전략 전반에도 심대한 차질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법원이 제시한 ‘경제성 부족’이라는 판단은 근시안적 접근에 불과해 지역의 도약 가능성을 봉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균형발전은 단순한 경제적 논리로 환원될 수 없는 국가적 책무이자 시대적 과제”라며 “협의회는 정치권 및 사회단체와 굳게 연대해 새만금국제공항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고, 이번 판결로 전북도민의 염원이 좌절되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18 16:51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 창단 40주년 기념 프로젝트⋯공연·사진집·사진전 아우른다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이하 사포)가 창단 4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 프로젝트를 연다. 공연과 사진집, 사진전을 아우르는 이번 기획은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몸으로 기록해온 예술의 궤적을 집대성하는 자리다. 핵심은 기념 공연 '구름이 흐르는 숲'이다. 오는 26~27일 군산 ‘공감선유’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사포가 2020년부터 이어온 ‘공간탐색 프로젝트’의 네 번째 시리즈다. ‘공간탐색 프로젝트’는 전북자치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특정 장소를 찾아 춤으로 시간의 기억과 공간의 흔적을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올해는 근대문화 도시 군산의 ‘공감선유’를 배경으로, 소나무 언덕과 대숲, 어머니 산 아래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받은 위안을 무용으로 풀어낸다. 공연은 갤러리와 정원, 초가집을 무대로 삼아 장소 이동형으로 진행되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40주년 기념 프로젝트는 무대에 머물지 않는다. 무용단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아카이빙한 사진집 <사포, Out of the stage>가 출간된다. 이 사진집은 1985년 창단 이후 국내외 무대에서 펼쳐진 주요 장면과 무용수들의 일상을 함께 담아냈다. 무대 위 긴장감 넘치는 동작과 리허설 현장의 땀방울, 그리고 공연을 준비하는 숨은 뒷모습까지 포착해 사포의 40년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또 사진전 ‘찰나의 춤, 영원의 몸짓’도 함께 열린다. 전시는 무대 위 순간과 무대 밖 일상을 병치해 ‘춤의 현재와 기억’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사포의 무대에 꾸준히 함께해 온 민세기 사진 작가의 작품이 공개돼. 오랜 협업의 결실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포는 1985년 창단 이래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레퍼토리로 한국 현대무용의 지평을 확장해왔다. 단체는 37회의 정기공연을 통해 거의 매년 새로운 창작품을 발표햇으며, 단원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소극장 시리즈를 선보이며, 지난 40년 동안 이들은 실험적인 무대, 지역 공동체와의 협업, 국제 교류를 통해 한국 현대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왔다. 이번 40주년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다. 무대 예술의 본질이자 한계를 넘어, 춤을 기록하고 남기는 또 다른 시도로 주목된다. 김화숙 예술감독은 “40년을 돌아보니 사포의 무대는 언제나 지금 여기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었다”며 “앞으로도 몸의 언어를 통해 새로운 세대와 대화하는 무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9.18 16:46

행복과 사랑, 따뜻함 가득…송지호 개인전 '일상의 선물'

동글동글한 몸집에 반달 눈웃음을 지으며 꽃을 한아름 안고 있는 토끼, 어깨동무한 채 환하게 웃고 있는 토끼, 악기를 연주하고 연주소리를 듣고 있는 토끼…. 송지호 작가의 그림은 언제나 사랑스럽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행복과 사랑, 따스함이 가득해 주목받는 전시로 꼽힌다. 이른바 ‘행복토끼’ 작가로 유명한 송지호 초대 개인전 '일상의 선물'이 30일까지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작품 속에 주로 등장하는 토끼 캐릭터는 작가 자신과 딸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유대를 시각화한 작품 35점을 사랑스럽고 익살스럽게 표현해 선보인다. 그의 대표작 ‘기분 좋은 하루’를 비롯해 ‘너라는 선물’, ‘설레임’ 등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의 풍경과 희로애락의 순간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표현된 토끼와 일상의 감정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내 전시 몰입감이 준다. 사랑과 우정, 희망 등 순수한 감정 중심의 세계관이 차곡차곡 쌓여 관람객들에게 서사적 감동까지 선물한다. 송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이번 전시는 소소한 순간들을 모아 '일상의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담아냈다"며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하고, 시시해 보여도 소중한 그 모든 평범한 날들이야말로 삶이 건네는 가장 큰 선물임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광대학교 한국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송지호 작가는 다수의 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누벨백미술관, 인사아트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9.18 16:43

전주 야경과 어우러진 특별한 영화여행, '전주씨네투어X산책'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전주시와 함께 야외 무료 영화상영 ‘전주씨네투어×산책’을 10월 25일까지 진행한다. 전주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총 31편의 독립영화와 다채로운 작품을 무료로 선보인다. 19일 오후 7시30분 남부시장 천변 주차장 싸전다리 부근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백승화 감독의 '걷기왕'이다. 다음날인 20일에는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를 관람할 수 있다. 오는 26일과 27일에는 덕진공원 야호맘껏숲놀이터로 자리를 옮긴다. 이날은 특별단편영화 프로그램을 상영한다. 26일에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4편의 단편영화를 한데 묶어 상영한다. 영화 '몬스트로 옵스큐라', '뉴-월드 관광', '음어오아', '근본 없는 영화' 등을 만날 수 있다. 27일에도 단편영화 '찾아라! 데스티니' , '나에게 다가오면', '짱뚱이네 똥황토' 등 3편의 단편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10월에는 더욱 특별한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10월 10일 세병공원에서는 전 세계가 사랑한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 오퍼스'가 상영된다. 10월 11일에는 상반기 우천 취소로 아쉬움이 컸던 고양이의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 '플로우'를 관람할 수 있다. 10월 넷째주에는 덕진공원에서 '전주씨네투어×산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월 17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상영될 영화는 축구를소재로 한 '수카바티 : 극락 축구단'이다. 10월 18일과 10월 24일에는 4∼5편의 단편영화를 묶어 상영한다. 10월 25일 이성일 감독의 영화 '선데이리그' 상영을 끝으로 올해 전주씨네투어×산책 상영이 마무리된다. '전주씨네투어X산책'의 상영작과 상세 일정, 장소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전주씨네투어 홈페이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예매 없이 상영 당일 해당 장소를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9.18 16:42

전북도, 새만금국제공항 전담 TF 출범…항소심·환경 쟁점 총력 대응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싼 법적 쟁점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최근 1심 법원이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을 내리면서 사업 좌초 우려가 커지자 도 차원의 전방위 지원체계를 마련해 반전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전북자치도는 18일 노홍석 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지원 TF’를 출범시켰다. TF는 총괄지원팀, 공항지원팀, 새만금지원팀, 환경분쟁대응팀, 도정홍보팀 등 5개 팀, 9개 실·과로 구성됐다. 단장은 노 부지사가 맡고, 소송 대응과 국토부 협력, 새만금사업 영향 검토, 환경 쟁점 대응, 대외 홍보까지 각 분야별 역할을 분담했다. 총괄지원팀은 지휘부 보고와 대응 관리, 국가예산 대응을 총괄하며, 공항지원팀은 항소심과 집행정지 소송 대응, 국토교통부와의 협력에 집중한다. 새만금지원팀은 새만금개발청과의 협력, 환경분쟁대응팀은 야생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 방안 마련 등 환경 문제 대응을 담당한다. 도정홍보팀은 공항 건설 필요성과 정당성을 도민과 대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TF 가동은 지난 11일 서울행정법원이 원고인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의 승소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어 12일 원고 측이 기본계획 집행정지 신청까지 제기하면서 도는 국토부 항소에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해 ‘기각’ 결정을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법원이 지적한 조류 충돌 위험성, 경제성 부족, 환경성 미흡 등 핵심 쟁점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반박 자료를 구축해 항소심에서 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만금국제공항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해 여론 확산에도 나선다. TF는 주요 쟁점 발생 시 공항지원팀 주관으로 수시 협력회의를 열고, 현안별 신속 대응과 총괄팀 공유를 통해 일사불란한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도민 불안을 해소하고, 최종 판결까지 흔들림 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노 부지사는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의 미래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인 인프라”라며 “법적 대응, 과학적 검증, 적극적인 소통을 빈틈없이 추진해 건설의 정당성을 명확히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18 16:42

[침체의 남원일반산단 탈출구 찾아야] (하) 인프라 부족이 발목…‘기회발전특구’가 해결책 될까

남원일반산업단지는 지역의 미래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 거점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1039억 원을 투입해 마련한 산단에 기업은 5곳뿐이고, 고용 창출 규모도 미미하다. 당초 시는 도내 다른 일반산업단지와 비교해 70% 수준인 32만 5000원의 분양가를 책정하며 경쟁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저렴한 분양가만으로 기업을 끌어들일 순 없었다. 전문가는 원인을 구조적 문제에서 찾았다. 홍성효 공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남원은 낮은 분양가와 단순한 세제 혜택보다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이 선행돼야한다”며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업이 입주를 꺼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천안, 아산, 익산 등은 교통망과 산업 집적 효과가 있지만 남원은 노동시장 규모와 연계 산업 기반이 부족하다”며 “단기적 세제 감면보다 인프라 확충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이 열악하면 입주 기업이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세제 혜택보다 산단 주변 근로자 숙소, 교통, 생활 인프라 등 정주 여건 개선이 우선돼야 기업 유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산업계도 “싼 분양가는 비싼 물류비로 상쇄된다", “주변 인프라가 부족하다” 등의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 “산단 공동 물류 창고 허브와 정기 화물회선 등을 만들어 물류 부담을 낮추는 것도 방법이 될 것”, “야간 대중교통 보조, 산단 주변 임대형 숙소 등이 최소한의 여건일 것”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다행히도 지난 7월, 사매일반산단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입주기업은 △소득·법인세 5년간 면제 후 추가 2년간 50% 감면 △취득세 75~100% 감면 △재산세 5년간 75~100%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5~10% 지원 확대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남원시도 △국내 기업 보조금 지원 비율 5% 상향 △대규모 투자기업 보조금 지원 비율 15% 상향 △지역특화산업 특별지원 △투자기업의 물류비 지원 상향(3억 → 5억) △관외 기업 이주직원 보조금 지원 등의 자체 인센티브를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남원시는 이번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을 타깃으로 한 직접적인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투자선도지구, 달빛고속철도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9.18 16:41

음악으로 나누는 위로와 공감⋯이음음악협회, '기억의 정원2' 개최

지역 내 치매 가족을 위한 힐링 콘서트 ‘기억의 정원’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음음악협회는 오는 20일 오후 5시, 전주문화공간 이룸에서 ‘제2회 치매 가족을 위한 힐링 콘서트-음악으로 물들이는 기억의 정원’을 열고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9월 21일인 ‘치매 극복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치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음악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로 2회차를 맞는 이번 공연은 ‘배움과 치유’라는 두 축을 강화해 돌아왔다. 실제 이날 공연에 앞서 전주병원 신경과장 김지성 전문의가 강연자로 나서 ‘치매 예방과 관리’를 주제로 치매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강연을 펼친다. 이후 무대는 바리톤 석상근, 소프라노 송난영, 테너 심용석, 첼리스트 김인하, 플루티스트 정현진, 피아니스트 박찬근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음악가들의 공연으로 채워진다. 이음음악협회는 “치매는 더 이상 환자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함께 안아야 할 과제”라며 “이번 ‘기억의 정원’은 전문의 강연을 통해 치매에 대한 지식을 나누고, 음악 공연으로 정서적 위로를 전달하는 이중적 의미의 무대다. 치매 극복의 날을 앞두고 시민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위로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치매 가족과 전주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과 관련한 문의는 문화공간 이룸(063-223-5323)으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9.18 16:37

22일부터 2차 민생소비쿠폰 신청…전북도민 162만 명에 10만 원씩 지급

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 정책에 따라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신청 받는다. 18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지급 대상은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 12억 원 이상이거나 금융소득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고액자산가를 제외한 국민 90%다. 도내에서는 162만여 명이 선정돼 1인당 10만 원씩 지급받는다. 최종 대상자는 지난 6월 기준 가구원별 건강보험료를 토대로 확정된다. 신청은 1차 때와 동일하게 성인은 개인별,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대표로 진행한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은 NH농협·KB국민카드 등 9개 카드사와 인터넷 전문은행, 지역사랑상품권 앱을 통해 24시간 접수 가능하다. 신청 다음날 자동 충전되며 문자로 안내된다. 오프라인은 해당 카드 연계 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고, 선불카드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분증만 지참하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군 장병은 주소지 외에도 복무지 주민센터에서 ‘관외신청’이 가능하다. 쿠폰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 가능하며 대형마트·백화점·유흥업소·사행업종은 제외된다. 다만 농촌 여건을 고려해 도내 하나로마트 105곳, 로컬푸드직매장 20곳, 지역 생협 8곳이 추가됐다. 특히 신청 첫 주인 28일까지 혼잡을 막기 위해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운영된다. 출생연도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 확인, 신청 방법 등은 네이버앱·카카오톡·토스, 국민비서 누리집에서 안내된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소비쿠폰이 조기에 사용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시군과 협력해 지급과 사용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18 16:37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청년들] (중) 1명이 40명 관리, 직원들 '녹초'

'은둔형 외톨이' 고립 청년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지도 벌써 3년째. 각종 수치나 통계가 '위험 수준'을 가리키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전문 기관까지 생겨났지만, 현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본보가 오는 20일 청년의 날을 맞아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실무자의 이야기를 듣고, 지원 현장과 문제점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전북에서 유일하게 은둔 청년을 지원하는 전북청년미래센터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립 청년을 사회로 이끌기 위해서는 긴 호흡과 밀착 관리가 필수지만, 현실은 이를 감당할 현장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편지도 써 봤는데, 아직 답장은 없어요.” 이희범 전북청년미래센터 은둔청년팀장은 고립·은둔 청년과 연락하기 위해 직접 자필 편지를 쓴 적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담 신청 한 줄을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그는 “몇 달 동안 문을 두드린 끝에 부담스럽다면 센터 통하지 말고 나랑만 이야기하자고도 해 봤다. 아직 제대로 된 답변은 받지 못했지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18일 기준 전북청년미래센터 은둔청년팀에는 직원 6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 1년간 발굴한 도내 은둔 청년은 총 577명, 이중 241명이 센터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1명이 40명을 관리한 셈이다. 인력난은 프로그램 운영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센터는 올해 초 고립 청년들을 대상으로 3주간 합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숙식을 함께하며 정서적 지지와 관계 형성을 유도한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참가자는 “지금까지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한 번도 못 느꼈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경험했다”며 “이곳에서 만난 참가자들과 지금도 주기적으로 만나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이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합숙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직원이 상주해야 하는데, 기존 업무에 더해지다 보니 인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이다. 특히 같은 성별의 직원이 머물러야 하다 보니 실제 가용 인력은 6명보다 더 줄어든다. 이 팀장은 “이 일은 단순 상담이 아니라, 전화 한 번 주고받는 데도 몇 달이 걸리는 사람들과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쌓아가는 일”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인력과 예산의 지속적인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이 자리는 지금 경력·호봉 인정이 안 된다. 고립 청년을 다루다 보니 자격 요건은 까다로운데, 처우가 맞지 않으니 자리가 나도 빨리 채워지지 않는다”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인력은 계속해서 빠져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9.18 16:36

송미령 장관, 전북대 ‘천원의 아침밥’ 현장 방문…"확대 지원할 것"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를 방문해 ‘천원의 아침밥’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학생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을 전북대가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확산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대는 올해로 4년째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며 학생 복지와 지역 농업의 상생 모델을 구축해왔다. 올해 사업은 3월 5일부터 12월 19일까지 총 120일간 3만명의 학생에게 천원의 아침밥이 제공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00원, 대학 1000원,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1000원, 총동창회 1000원, 학생 1000원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일 아침 전북대 후생관 학생식당에서 8시부터 9시 30분까지 1식 3찬 이상의 균형 잡힌 조식을 제공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한 아침 식습관을 형성하고 지역 쌀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송미령 장관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학생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 쌀 소비를 늘리고, 지역사회와 대학이 협력하는 모범적 사례”라며 “더 많은 대학과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이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 복지와 지역 농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대표적인 대학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지역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5.09.18 16:36

10월 한달 내내 '전주페스타'⋯지역 축제 잇따라

'2025 전주페스타'가 10월 한 달 내내 이어진다. 전주시는 10월 한 달간 지역 곳곳에서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 전주예술난장, 전주비빔밥축제, 전주막걸리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이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은 한지를 주제로 한 패션쇼와 전시, 공예 체험 등으로 꾸려진다.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전주예술난장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둘째 날, 셋째 날에는 31개 공연팀이 거리 공연을 한다. 아트 경매, 푸드 플리마켓 등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전주비빔밥축제는 다음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시민이 참여하는 대형 비빔 퍼포먼스, 전주를 대표하는 20개의 레트로 비빔밥 거리, 전 세계 비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 비빔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축제를 채운다. 비빔밥축제 첫째 날 야간에는 전주페스타 축하 무대가 이어진다. 축하 무대에선 하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홀로그램쇼,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진다. 둘째 날, 셋째 날 야간에는 지역 예술인, 어린이 공연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전주페스타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는 전주막걸리축제다. 다음 달 31일 전주비전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막걸리축제에는 삼천동 막걸리골목 등 전주 대표 막걸리 업소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MZ막걸리존을 조성하고,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 전주
  • 문민주
  • 2025.09.18 16:33

전북교육청 어울소리 오케스트라, 장애인식 개선 첫 걸음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전북교육청은 장애인 오케스트라 ‘어울소리’가 18일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장애인식 개선 공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울소리는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연주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도민 대상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어울소리는 △바이올린 3명 △비올라 1명 △첼로 1명 △클라리넷 1명 △플루트 1명 △피아노 1명 등 성인 장애인들로 구성됐으며, 오는 12월 창단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맑은샘유치원(9월 18일) △남원용성고등학교(9월 25일) △온고을중학교(10월 23일) △전주서신초등학교(10월 30일) △군산명화학교(11월 6일) △이리모현초등학교(11월 20일) △다솜학교(11월 28일) 등 7개교다. 학교급별로 30~50분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음악적 감동은 물론 장애인식 개선 및 공감대 확산에 기여한다. 전북교육청은 내년에는 찾아가는 공연 대상과 횟수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교류를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 최재일 유초등특수교육과장은 “전북교육청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올 상반기 단원 채용을 마치고, 꾸준한 연습 끝에 2학기 찾아가는 공연을 시작하게 됐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소통하고 어우러지며, 예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9.18 16:13

전북현대, 4년 만 K리그 챔피언 '성큼'⋯20일 김천상무 홈 경기

전북현대모터스FC가 4년 만의 K리그1 챔피언 자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대전과의 홈 경기에 이어 또 한 번의 승리를 노린다. 전북현대는 오는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K리그1 30라운드를 치른다고 밝혔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는 이날 승리 시 승점 69점을 확보하게 된다. 뒤를 추격하는 2∼3위권 팀과 승점 격차를 더 벌릴 기회다. 전북현대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 80%라는 압도적인 홈 승률을 보이는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전주성에 반가운 얼굴이 찾는다.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여 년간(군 복무 포함) '전북현대 에이스'로 활약한 이승기가 방문할 예정이다. 이승기는 2023년 부산아이파크로 이적 후 올해 7월 은퇴를 알렸으나, 선수로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한 전북현대를 찾아 은퇴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전북현대 소속으로 K리그 201경기, ACL 45경기, 코리아컵 9경기 등 무려 255경기에 출전한 이승기는 통산 42득점 46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6회 우승, 리그 5연패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선수였다. 또 이날은 김제 '파트너 데이'로 운영된다. 김제시는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김제지평선 축제를 알리고, 전북현대 팬들에게 김제 지평선 쌀, 쌀 마스크팩, 지평선 축제 체험권 등을 선물한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8 15:50

장수군, 교부세 급감 속 방어적 재정 운영

장수군 재정을 두고 ‘교부세 삭감 대응 실패, 지역경제 위기’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2023년부터 지방교부세 428억 원 감소가 재정 경직의 직접 원인으로 드러났다. 군은 재정안정화기금 조성과 국·도비, 특별교부세 확보 등을 통해 충격을 흡수했으며 논란의 중심이 된 중소기업육성기금 일반회계 전출도 법과 선례에 따른 합법적 절차라는 입장이다. 군 자료에 따르면 재정 압박의 주요 원인은 △3년간 지방교부세 누적 428억 원 감액(’23년 255억, ’24년 65억, ’25년 108억) △민선 8기 출범 당시 재정안정화기금 부족(잔액 36억) △2020년 시작된 대형 건설사업의 잔여 군비 부담 등 세 가지다. 장수군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대응 무능’ 지적을 반박하며 "2022년 하반기 재정안정화기금 340억 원을 추가 조성해 교부세 감액 충격을 흡수했다"고 밝혔다. 또 2023~2025년 국·도비 6556억 원(105건), 특별교부세 173억 원, 특별조정교부금 66.5억 원을 확보했고 지방소멸대응기금도 2023년 최고등급(S)을 받아 2024년 144억 원, 2025년 72억 원을 확보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장수군 추경 180억 원’ 주장도 사실과 달랐다. 실제 올해 1회 추경은 226억 원이다. 군은 본예산에 민생·필수 사업을 최대한 반영해 추경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본예산은 2024년 4275억 원에서 2025년 4664억 원으로 9.1% 증가했고, 추경 증감률도 △장수군 -0.3% △무주군 +0.02% △진안군 -0.51%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교부세 감소에도 사회복지와 농림해양수산 예산은 지켜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사회복지는 2024년 805억 원(16.4%)에서 올해 858억 원(18.4%)으로 늘었고 농림분야는 1309억 원(28.07%)으로 진안(27.06%), 무주(23.92%)보다 비중이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육성기금 일반회계 전출과 관련해 군은 지방자치법 제159조와 2021년 개정된 예산편성운영기준에 따른 합법적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기금 사용률이 최대 6.6%에 불과했고, 올해도 35억 원 중 2.3억 원(6.5%)만 집행됐다며 “비활성화된 자금을 합리적으로 돌려 재정 안정성을 높이려 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고양시 조례에 “기금 목적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타 회계·기금 전출 가능” 조항이 있다. 그러나 의회의 부결로 실행이 무산되면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최훈식 군수는 “특별한 재원 대책 없이 2020년부터 시작된 장수종합실내체육관, 소통행정복합센터, 행정복지센터, 임대형스마트팜(1단계) 등 대규모 건설사업의 막대한 군비 투입 부담에도 세출 구조조정과 기금·특별교부세 활용으로 준공까지 마무리했다”며 “중단 시 발생할 매몰 비용과 지역 파급을 고려할 때 관리형 완주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결국 교부세 428억 원 감소라는 구조적 변수 속에서도 장수군은 기금 조성, 국도비·특별교부세 확보, 복지·농림 예산 방어로 대응해 왔다. 다만 중소기업육성기금 전출은 법과 선례 상 가능한 옵션이지만 의회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향후 재정 운용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 장수
  • 이재진
  • 2025.09.18 15:26

도심 속 힐링 코스 '군산 철길숲'⋯새 명소되다

“도심 한 가운데 아름다운 산책로가 생겨 만족스럽습니다. 매일 운동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군산시가 철도 유휴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철길숲’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18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사정삼거리에서 옛 군산화물역 2.6km구간의 폐철도에 160억 원을 들여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연차별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철도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은 바 있다. 철길숲은 4가지 테마(8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는데 2가지 테마 구간은 이미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4가지 테마는 ‘어울림(화합의장 만들기)’, ‘추억림(철길 추억 및 흔적 만들기)’, ‘여유림(힐링 및 감성 공간 만들기)’, ‘활력림(진입부 역동적 공간 만들기)’등이다. 이 중 활력림(1~2구간) 및 어울림(8구간)은 지난해 11월 조성됐으며, 여유림(3~4구간)과 추억림(5~7구간)은 오는 11월쯤 준공될 계획이다. 활력림과 어울림의 경우 군산선의 역사를 담은 역사 가벽과 원형 보존된 철길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 구간에는 느티나무‧이팝나무 가로수‧관목 및 초화류 등12만여 본의 식물을 심어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조경수 신품종인 핑크벨벳 500본을 심어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는 동시에 식재비 예산도 절감했다. 시는 근대사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철길 숲 조성구간 2.6km의 군산선 선로를 모두 존치해 포장을 통한 산책로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 곳곳에 방치된 폐철도가 힐링공간으로 재탄생되면서 도시 미관 개선과 함께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다른 지자체들의 해당 지역에 대한 벤치마킹은 물론 산림청 등 유관기관의 발길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철길숲을 따라 원도심과 신도심이 이어지는 녹지공간이 생기면서 도심이 한층 밝아지고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철길숲 확대 조성 사업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장구간은 사정삼거리에서 옛 개정역 2.7㎞와 옛 대야역 0.9㎞ 등 총 3.6㎞으로, 이곳에 들어가는 총사업비는 132억원이다. 사업 내용은 치유의 숲, 치유정원, 산책로, 명품 가로수길, 이영춘 기념 잔디광장, 그늘목 등 다층경관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 올 하반기 남은 구간까지 준공되면 산책로·숲·휴게시설 등 지역주민 여가생활 공간 확충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9.18 14:14

김제시, 새만금항 신항 특성화 '밑그림'  구상

김제시가 새만금항 신항 특성화를 위한 밑그림으로 ‘그린에너지·콜드체인 융복합 허브’ 조성을 적극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제시는 농생명·식품 산업과 새만금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산업을 기반으로 한 '새만금항 신항 친환경 콜드체인 산업 실증단지 구상' 용역을 실시하고, 18일 관계 공무원을 비롯해 시의회, 관계기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새만금 2호 방조제 전면부 해상에 조성중인 새만금항 신항은 새만금 내부개발 지원과 동시에 환황해권 거점항만 육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5만톤급 6선석, 2040년까지 3선석을 추가해 총 9개 선석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내년 하반기 2선석으로 조기개항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항만 배후권역이라 할 수 있는 새만금 사업과 배후부지 개발이 지연돼 초기 물동량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에 연구진은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국가관리무역항 지정 취지를 살려 신산업 지원과 에너지 산업 육성 기조에 부합하는 '그린에너지·콜드체인 융복합 실증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실증단지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지역을 넘어 K-스마트 항만, 콜드체인, 플랫폼, 인증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실증하는 거점이다. 연구진은 RE100산단/에너지 자립형 수변도시와 농산어촌 지역 신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관리와 콜드체인 플랫폼이 필수적이므로, 해외 선진 항만 벤치마킹과 함께 새만금 콜드체인 서비스의 신뢰도 확보와 물류 표준 제시를 위해 새만금 콜드체인 인증제, 그리고 수로 매립을 통한 배후부지 확보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김제시는 그동안 신항만발전위원회 및 학술대회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새만금항 신항 특성화 방안과 항만 경쟁력 방안을 발굴해왔다. 또한 해당 사업이 정부계획에 반영된다면 새만금항 신항은 대한민국 친환경 콜드체인 생태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녹색 물류·에너지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주 시장은 “새만금항 신항은 전북특별자치도와 김제시의 미래 신산업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새정부의 항만 정책기조에 걸맞는 항만 운영계획을 수립해 새만금항 신항이 환황해권 중추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김제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9.18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