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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사-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 “아동·청소년 세계시민 육성 앞장”

전북일보사(회장 서창훈)가 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본부장 나윤철)와 함께 지구촌 모든 어린이들이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장선다. 전북일보사와 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는 17일 본사 사장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의 사회공헌 활동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전북일보사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주필, 서창원 이사, 김영곤 문화사업국장과 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 나윤철 본부장, 박성숙 참여나눔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으로 전북일보사는 월드비전이 추진하는 ‘엽서그리기대회’에 도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안내, 결과 등을 홍보하며, 월드비전 전북본부는 전북일보사 임직원을 위해 나눔 교육 및 사회공헌 활동을 안내하고 참여를 돕는다. 윤석정 사장은 ”월드비전의 사회공헌 활동에 협력해 도내 아동, 청소년들의 나눔과 꿈에 대한 의식을 향상시키고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육성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나윤철 본부장은 “전북일보사와 ‘엽서그리기대회’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도내 학생들에게 빈곤과 인권, 평화, 문화의 다양성 등 지구촌 공동의 가치를 교육과 나눔, 실천 활동으로 깨닫게 해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와 전북일보사가 진행하는 ‘엽서그리기대회’는 월드비전이 제공하는 엽서에 학생들이 올해의 주제(환경)을 예쁘게 그려서 제출하면 시상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지구촌 아이들에게 엽서가 직접 전달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회 신청은 오는 3월~5월이며, 유아와 초등학생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063 246 021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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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22.02.17 17:52

군산대, 지역 간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 개최

지역과 상생하는 교육혁신 방안 마련 및 대학·지역 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군산대학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장호 총장 임용후보자 등은 17일 군산시 국회의원인 신영대 의원 사무실에서 ‘대학의 혁신, 지역의 혁신’을 골자로 한 대학교육혁신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신영대 국회의원, 김영일 시의히 부의장, 김우민 시의원 등 군산시의회 의장단을 비롯해 이장호 총장 임용후보자, 김종길 교무처장, 공미란 학생처장, 정동원 기획처장, 염기성 사무국장, 고선호 총학생회장, 김민겸 부학생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의 주요 논의 내용은 △군산대학교가 준비 중인 ICC 기반 특성화 대학부제 혁신 방안 △일반재정지원대학 추가 선정 △3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지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 등이다. 특히 간담회에서 군산대가 준비 중인 사업과 청사진을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 혁신방안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신영대 국회의원은 “우리 지역 대학의 혁신이 지역의 혁신이 될 수 있도록 지역과 상생하는 교육혁신과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군산대는 이날 수렴된 지역사회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학 체질 개선을 위한 참조틀로 삼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자체 및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 지역연계 교육프로그램 확대, 지역을 위한 서비스 및 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공감 지산학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대학의 혁신’이 ‘지역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2.02.17 15:29

군산원협, 지역 농협 최초 준조합원 배당 ‘눈길’

군산원예농협(조합장 고계곤)이 군산 관내 농협 최초로 준조합원 배당을 진행,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원협은 시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1년 결산이익금 일부를 원협의 각종 사업들을 이용하는 고객에 환원하는 준조합원 이용고 배당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에는 조합원에게만 결산이익 배당이 이뤄졌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준조합원까지 이용고배당을 확대함으로써 준조합원이 대다수인 군산시민과 기업 만족도 향상은 물론 지역상생 기여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준조합원 배당으로 조합원 550명을 비롯한 1만5000명의 준조합원들에게 10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됐으며, 여기에 군산원협 조합원 교육지원사업비 등 9억 원의 환원금액까지 더하면 조합원과 준조합원에게 총19억원의 혜택이 돌아갔다. 고계곤 조합장은 “앞으로 도보다 내실 있는 경영으로 수익을 더 많이 창출해 이용고 배당액을 늘려 어려운 시기에 군산지역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조합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원협은 코로나19로 힘든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0여억의 매출 총이익과 20여억원의 영업손익을 거뒀으며 신용사업으로 수신 2600여억원, 여신 2100여억원과 우수공판장 16년 연속 달성, 15년 연속 경영평가 1등급이라는 우수 실적을 견인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2.02.17 15:26

임정엽 전 완주군수 “종합경기장 개발 부분 착공 전면 유보” 주장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오는 3월 착공 예정인 전주종합경기장 ‘정원의 숲’ 조성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 전 군수는 16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포함한 출마예정자들이 제시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방향이 현재 전주시의 사업 방향과 상충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용도 중복 등으로 재조정할 필요성이 큰 만큼, 전면 유보가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경기장 대부분의 사업이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고 핵심사업의 경우 중앙정부의 재정투자심사를 받고 있다”면서 “심사 결과에 따라 개발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원의 숲 공사를 시작하는 것은 자칫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정원의 숲 공사가 전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의 3%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사업내용을 좌우할 수 있는 비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임정엽 전 군수는 “김승수 현 시장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을 위해 그동안 쏟은 노력과 결과물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존중한다”면서도 “향후 개발 계획 변경으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정원의 숲 착공을 유보해주길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02.16 17:50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신규 택지개발로 아파트 3만 세대 공급하겠다”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이 임기 내 아파트 3만 세대 공급을 공약했다. 아울러 실소유자를 위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전 부의장은 16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전주시 여건상 대규모 택지개발이 쉽지는 않지만 시민들의 안정적인 주거복지와 내 집 마련의 꿈 실현을 돕기 위해 신규택지 개발 등을 통해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사업추진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전주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에코시티 2단계 조성사업과 여의지구 등을 개발해 4년 내 총 3만여 세대의 신규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면서 “재개발 14개 지역에 대한 행정지원을 통해 토지주들의 재산권 행사와 신규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주형 청년 임대주택정책 추진과 함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추진 의지도 피력했다. 유 전 부의장은 “전주시의 경우 지난 2020년 12월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실소유자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라며 “실소유자 보호 차원에서라도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시급하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투기 세력이 몰릴 수도 있는 만큼, 부동산거래조사단을 확대해 투기 세력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02.16 17:50

조지훈 전 전북경진원장 “시민 주도 지역사회 문제해결 플랫폼 활성화 돼야”

전주시장 출마예정자인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이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방안 모색에 나섰다. 조 전 원장은 16일 전주시 사회혁신센터에서 센터 활동지원팀원들을 비롯해 Life in local lab(대표 강정우), 릴피스(대표 김세명), 구디로그(대표 윤해아), 해피나비프렌즈(대표 정영아) 등 사회혁신전주 입주팀과 간담회를 갖고 전주형 사회혁신 체계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전주의 혁신을 위해 시급한 점으로 △소수의 입장이 보편화되지 않는다 △청년이 머무는 도시 위해 전주형 공동체주택 추진 △동물의 인권에 대한 인식 개선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대 및 접근성 개선 등이 지적됐다. 이에 조 전 원장은 “전주의 혁신을 위해 기준을 바꾸는 일부터 하려고 한다”며 “행정 시스템 역시 반드시 시민의 입장에서, 운영자의 입장에서 보다 쉽게, 편리하게, 명쾌하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혁신활동가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고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자 소통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2.02.16 17:48

“나눔의 가치를 잇는 든든한 동행” 국민연금나눔재단 출범

국민연금제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재단법인 국민연금나눔재단(이하 나눔재단)‘이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16일 국민연금공단 국민누리관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신열 나눔재단 이사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나눔재단은 국민연금수급자의 ’연금수급증 카드‘ 발급·이용으로 발생한 기금을 기반으로 ’기여자와 수혜자‘가 선순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지원함으로써 국민연금제도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재단이다. 지난 2021년 2월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고 7월에 보건복지부의 설립허가를 받아 사업 개시를 준비해왔다. 김신열 나눔재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후소득 보장 제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며 “나눔재단이 소외계층에게 희망과 가치, 행복을 전함으로써 나눔의 가치를 잇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재단은 그동안 국민연금공단에서 수행해왔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받아 ’희망, 가치, 행복'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취약계층 국민연금 가입자에 대한 수급권 확보 지원 사업, 취약계층 국민연금 수급자 등에 대한 아동자산형성 및 장학 지원 사업, 독거노인 등 거동 불편자에 대한 생필품 지원 및 자원봉사, 미래 가입자에 대한 사회적 가치 및 연금제도 인식 제고, 국민연금 수급자 건전한 자조 모임 및 문화 활동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02.16 17:48

[전북 일가(一家), 이 사람] 신아출판사 서정환 회장 "전북 출판 어른으로, 전주 완판본 알리는 데 앞장"

직업적 의문과 궁금증 사이에서 서정환 회장이 떠올랐다. 신문 기자라는 입장에서, 비슷한 결을 가진 출판업을 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일까. 이미 낡아버린 느낌의 단어지만, ‘디지털 시대’에 출판업을 한다는 것. 그것도 50년 넘게 한 가지 일을 해왔다는 것에서도. 그 긴 시간을 업(業)으로써 버틴 의미가 궁금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사명감이 있기에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이어올 수 있었을까’라는 호기심이 걸음을 이끌었다. 서 회장을 만나기 위해 신아출판사에 먼저 연락했다. 돌아온 대답은 “당연히 회사에 계신다.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신다”는 말이었다. 1940년생이니 올해 여든셋. 현역으로 활동하기에 낯선 나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잘못처럼 느껴졌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은 서 회장의 아들. 서영훈 실장이었다. 공학박사로 반도체 대기업에서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몇 해 전부터 출판사로 출근 중이다. 아버지에 대해 "매일 출근뿐 아니라 하루 만보 걷기를 매일 거르지 않는 분"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11일 전주시 진북동 신아출판사 사무실에서 서 회장을 만났다. 기분 좋은 미소를 가진, 삼국지 유비처럼 귓불이 커다란 사람이라는 게 서 회장의 첫인상이었다.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고, 업무를 본다는 말이 허투루 나온 말이 아니었다. 이날도 오전 일찍 출근 후 이사장으로 있는 전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회의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신아가 지내온 시간만큼이나 세월이 묻어나는 듯한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돈 벌기 위해 한 일이지요. 다른 게 뭐가 있겠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의미도 찾아지더라고요. 신아출판사의 시작은 1970년. 올해로 업력 52년을 이어온 장수 출판사다. 수천 종의 단행본과 10여 종의 정기간행물이 여전히 독자를 만나고 있다. 지역 출판 역사에서 유례없는 일로, 전북의 출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임은 당연하다. 신아의 궤적을 돌이켜보면 시작부터 사명감이나 뚜렷한 목표가 있었으리라 생각했지만, 서 회장의 대답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서 회장은 모든 게 먹고 살기 위함, 지극히 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 말한다. “한눈팔 여유가 없었다. 그것이 정답일 겁니다. 무슨 거룩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건 아니었지요.” 실제 서 회장 청년 시절 대부분은 ‘먹고 사는 것’을 위한 투쟁과 같았다. 고향인 순창 구림면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풍족했다. 공부도 잘했다. 큰아들에 대한 기대로 온 가족이 논과 밭을 팔아 전주로 나오면서 시련이 시작됐다.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아버지가 집을 사고도 등기를 하지 않아 전 재산을 날려 하루아침에 온 가족이 길거리로 나앉게 됐다.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가족들을 지키고 먹여 살리는 일은 온전히 큰아들인 그의 몫이었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청년 가장이 됐다. 신문 배달부터 학교 소풍에 따라가 사진 찍어주는 일까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두 했다. 성실한 그를 눈여겨본 민국일보 지사장이 그에게 총무를 맡겼고, 민국일보가 발행하는 사보에 글도 썼다. 1965년 신아일보가 창간하면서 총무와 주재 기자도 지냈다. 신문사 지사를 맡으면서 부업으로 시작한 ‘프린트’일이 평생 업의 시작이 됐다. 1970년 인쇄소를 본격적으로 차린 것이 신아문예사의 시작이었다. 신아출판사를 거치는 모든 결과물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 가득 신아에서 발간하는 정기간행본만 10종이다. 특히 1992년 시작한 <수필과 비평>은 올해로 30년이 됐다. 유일하게 '흑자'가 나는 간행본이라고 말할 때는 자긍심이 드러났다. 실제로 <수필과 비평>은 존재 자체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 초창기 작가들에게 글을 청탁하면 거절당하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신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꾸준히 신인을 등단시키고, 등단한 작가들은 모임인 수필과 비평 작가회의를 통해 서로가 교류한다. <수필과 비평>을 기다리는 독자들도 상당하고, 이미 등단한 작가도 많다. 문학상 시상 등 꾸준한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수필과 비평>이 신아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서 회장은 1990년 문예지로 신아가 처음 창간한 <소년문학>에 가장 애착이 간다. 간행물 창간이 자유로워진 1990년, 신아에서 가장 처음으로 신청한 발행본이 <소년문학>이다. 서 회장은 아이들에게는 문학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손으로 엮은 책자에 제 글이 실린 적이 있어요. 그걸 받아들고 어머니께 보여드리기 위해 집으로 뛰어가던 장면이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있습니다. 아마 그 마음이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실제로 서 회장은 이날 <소년문학> 최신 호를 펼쳐 보이며 가장 크게 웃었다. 대전, 부산, 여수, 인천 등등 전국 각지에서 아이들이 보내온 작품이 그득하다.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하는 이런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기억 속에 남아요. 회사에도 이런 일을 많이 할 것을 요구합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유수의 신문사들이 앞다퉈 소년 문학지를 창간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었지만, 현재 남은 건 신아의 <소년문학>과 카톨릭출판사에서 발간하는 <월간 소년>정도다. 종이책의 침체와 불황은 이미 현실입니다. 굉장히 어려워요. 그럼에도 책은 살아남을 것이라 믿습니다. 1990년대 출판업이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에는 직원이 8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사내에서 결혼한 커플도 다수였다. 지금은 30명 남짓한 직원으로 회사를 꾸리고 있다. 여전히 지역 출판사로서는 규모가 있는 편이지만, 상황이 어렵다는 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날도 서 회장은 회사 이야기가 나오자 "아주 어렵다"고 말한다. "너무 먼 미래를 상상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현재의 독자들과 앞으로의 독자들. 그 세대가 20년. 30년 까지 없어지지는 않으리라 보기 때문이죠." 최근 e북이나 유튜브를 포함한 영상 등 대세에 따라 사업 다각화도 구상 중이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다만, 시대는 기록을 통해 발전한다는 것을 믿는다. 특히 문화는 기록을 통해 발전했다. 책은 과거에도 선봉의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이 때문에 책은 살아남는다고 믿고 있다. 돌이켜 생각하면, 내가 좋아했으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길게 가려면 좋아해야 합니다. 50년이 넘는 시간을 이 일에 매진할 수 있던 원동력은,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저 좋아했기 때문이라 말한다. 신아에서 나오는 모든 책을 서 회장이 교정하던 시기가 있었다. 책은 소설만 있는 것도 아니었고 시나 수필, 여러 교수들의 논문이나 문화, 예술, 사진까지 모든 분야를 총망라하는 수준이었다. "날마다 독서를 하는 셈이었습니다. 내가 싫었으면 아무리 돈이 많이 생겨도 싫었겠죠. 그런데 늘 새롭고 새롭게 배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내가 좋아서 했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여전히 꿈을 품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는 서 회장의 신념 같다. 서울에만 있던 컬러 인쇄기를 전주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것도, 인쇄에 컴퓨터를 도입한 것도 그다. 돈을 벌기 위함.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마음에 각인된 '의미'도 찾았다. 먹고 사는 문제로 정신없던 시절이지만 완판본 본 고장이 이곳이며, 과거 출판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완판본이 단순히 책만 만든 것이 아니라 문맹을 깨우치는 역할도 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이때다.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더욱 아쉽다고 말한다. "전주가 대한민국 출판의 본고장인데, 지금의 위상은 너무 아쉽죠. 무엇이든 할 생각입니다."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아직도 꿈을 꾼다. 업력 52년. 해야 할 일은 꼭 해야 한다는 소신도 있다. 전주, 나아가 전북 출판의 어른으로, 완판본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지난 50여년이 아닌, 앞으로의 몇년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02.16 17:47

전주덕진소방서, 장애인 가구에 '자동소화멀티콘센트' 보급

전주덕진소방서(서장 김현철)는 16일 겨울철 전기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저감하기 위해 관내 장애인 가구에 방문해 ‘자동소화 멀티콘센트’를 보급했다. 자동소화 멀티콘센트란 콘센트 내부에 소화 물질이 코팅돼 있어 과부하, 합선, 트래킹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콘센트 내부의 소화 물질이 높은 온도에 반응해 냉매를 분출해 화재를 진압하는 기술이 장착된 콘센트를 말한다. 콘센트를 보급 한 장애인 세대에서는 “가끔 차단기가 내려가기만 해도 큰일나는 것이 아닌지 깜짝 놀라기가 일쑤였다”며 “소방서에서 직접 우리 가구의 화재 예방에 신경을 써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니 마음이 든든하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덕진소방서는 이날 멀티콘센트 보급 이외에도 △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 △전기시설 안전 점검∙콘센트 주변 화재 위험요인 제거 △소화기 사용∙화재 대응요령 소방안전교육 등을 실시했다. 김현철 서장은 “최근 전자제품 종류가 다양해져 하나의 콘센트로 여러 개의 전기용품을 사용하는 문어발식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정 내 전기화재의 예방을 위해 소방이 직접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동민
  • 2022.02.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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