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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오붓한 가족 만남

북한 금강산에서 이틀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이산가족들은 31일 오전 9시부터 두시간 동안 금강산 호텔에서 가족끼리 따로 만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하루 전인 30일 첫 만남에서 60년만의 재회로 눈물을 쏟아낸 북측 상봉 신청자97명과 남측 가족 436명은 가족별로 모여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이산의 한을 풀었다. 비공개로 이뤄진 개별 상봉에서 북측 상봉 신청자들은 술과 가족사진, 도자기등을 담은 종이 가방을 가져와 남측 가족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낮 12시부터 함께 식사를 한 이산가족들은 오후 4시부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1층 대연회장에서 두시간 동안 다시 단체상봉을 갖는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상봉 첫날 저녁 남측이 주최한 환영만찬을 함께 하며 한결편안해진 모습으로 가족 만남을 이어갔다. 60년만에 다시 만난 이산가족들은 서로에게 음식을 떠먹여주고 술을 건네는 한편, 더 먹으라고 권하며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만찬이 끝나고 첫날 상봉이 마무리될 무렵 북측 상봉 신청자 박병진씨의 남측가족인 장규채씨가 노래 '꿈에 본 내 고향'을 부르자 주변 사람들이 모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남측 방문단장을 맡은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만찬사에서 "11월25일 있을남북적십자회담에서 다시 한번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어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 수있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은 "이 뜻깊은 상봉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반드시 이룩해나가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와성의 있는 노력으로 마련됐다"며 "온 겨레가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을 심장에 새기고 북남공동선언이행에 떨쳐나설 때 조국통일의 새 아침은 반드시 밝아올 것"이라고답했다.

  • 북한
  • 연합
  • 2010.10.29 23:02

"제사도 지냈는데…" 상봉장 '눈물바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 마련된 상봉 행사장은 60년간 헤어져 있던 양쪽 가족들이 만나는 순간 '눈물바다'로 변했다. 먼저 행사장에 들어가 가족별로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측 가족들은 오후 3시10분께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가 울려퍼지면서 북측 상봉신청자들이 들어서자 꿈에 그리던 혈육의 이름을 앞다퉈 부르기 시작했다. 일부 남측 가족들은 한시라도 빨리 얼굴이 보고 싶은지, 테이블에 놓여 있던 번호판을 높이 치켜들고 앞으로 나가기도 했다. 북측의 최고령자로 국군 출신인 리종렬(90)씨는 남측의 아들 민관(61)씨를 만나자 부둥켜안고 "민관아‥ 민관아‥"라고 이름만 부르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생후 100일 무렵 아버지가 국군에 입대하면서 헤어지게 됐다는 민관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 알았어요. 지금껏 제사도 지내왔어요"라고 울부짖으며 리씨를 마주 안은 뒤 "어머니가 얼마나 그리워하셨는데‥"라며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조카 민관씨와 함께 형을 만나러 간 리종렬씨의 동생도 "조금만 일찍 만났으면어머니도 뵐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에 말끝을 흐렸다. 남북을 통틀어 최고령인 남측의 김례정(96) 할머니는 휠체어에 앉아 있다가 딸우정혜(71)씨가 다가오자 "꿈에만 보던 너를 이렇게‥"라며 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북측의 윤태영(79)씨는 상기씨 등 남측 동생 4명이 가져온 부모님 영정 앞에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잊은 듯 멍하게 서 있었으나, 잠시 후 "나 죽은 줄 알았지?"라며농담을 건네 분위기를 바꿨다. 치매 증상이 조금 있는 권재희(91)씨는 북측의 남동생 준희씨가 나타나자 그래도 옛 모습이 떠오르는지 휠체어에 앉은 채 눈물을 글썽였다. 남측의 언니 김선아(80)씨를 만난 김월화(77)씨는 "내가 살아 있고 언니도 살아있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만 같다"며 마냥 웃음을 지었다. 북측의 막내오빠 김현군(75)씨와 상봉한 김옥자 씨는 "부모님과 다른 오빠들이모두 막내오빠 살아있는지 모르고 상심하다 돌아가셨다"면서 통곡했고, 현군씨는 "그래도 네가 살아 있어 이렇게 만나지 않았냐"며 동생을 달랬다. 북측의 태우균(82)씨는 어릴 때 동생들과 함께 부른 기억이 나는지 '고향의 봄'을 불렀고, 태씨의 여동생은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살았어야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대다수 가족들은 가져온 사진을 보여주며 근황과 건강 상태를 물어보기도 했는데, 북측에서는 여러 명이 영웅훈장과 상장을 자랑하듯이 내보여 눈길을 끌었다. 우리 측 가족 중에는 가계도를 보여주면서 그동안 태어난 후손들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북측 김제국(83)씨를 만난 남측 동생들은 "다 같은 핏줄인데 형님의 북쪽 가족들도 채워 달라"고 말했다. 형 성길용(79)씨를 만나러온 남측의 성진수(76)씨는 첫 상봉이 끝날 무렵 갑자기 어지러움을 호소해 응급차로 숙소에 옮겨졌다오후 3시10분께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로 시작된 첫 상봉 행사는 1시간50분 뒤인 오후 5시께 북한 노래 '다시 만나요'가 나오면서 끝났다. 가족들은 오후 7시부터 우리 측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 두 시간 정도 식사를 하며 60년간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 북한
  • 연합
  • 2010.10.29 23:02

남북이산가족 533명, 금강산서 60년만에 상봉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13개월 만에 다시 이뤄져, 60여년간 헤어져 있던 이산가족 533명이 감격적으로 재회했다. 북측 상봉신청자 97명과 남측 가족 436명은 30일 오후 3시10분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내 행사장에서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나 서로를 부둥켜안고 분단의 아픔을달랬다. 너무 늦어진 상봉의 안타까움과 재회의 기쁨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 가족별로테이블에 둘러앉아 2시간 가까이 핏줄의 정을 확인한 이들은 오후 7시부터 우리 측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 정성껏 차려진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상봉 장소에 나온 북측 신청자 중에는 국군 출신인 리종렬(90).리원직(77).윤태영(79).방영원(81)씨 4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북측 신청자 중 최고령인 리종렬씨는 아들 이민관(61)씨와 동생들을 만났고, 남측 가족 중에는 딸 우정혜(71)씨를 만난 김례정(96)씨 나이가 가장 많았다. 당초 북측은 최종 상봉신청자 100명의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했지만 그 이후 본인 건강악화, 남측 가족 사망 등의 사정이 생겨 3명이 빠졌다. 남측 가족들은 오전 8시30분께 전날 집결장소였던 속초 한화콘도를 출발해 동해선 육로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오후 1시께 금강산 지구에 도착했다. 우리 측 단장은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맡았으나 북측에서는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이 건강 문제로 불참해 최성익 부위원장이 대신했다. 이들 이산가족은 둘째 날인 31일에 오전 9시 '개별 상봉'(가족 단위 비공개),낮 12시 '공동 점심식사', 오후 4시 '단체 상봉'(가족 단위 공개)으로 다시 회포를풀고, 셋째 날인 11월 1일에는 오전 9시 '작별 상봉'(가족단위 공개)을 끝으로 아쉬운 '2박3일' 일정의 재회를 마무리한다. 내달 3일에는 남측의 상봉 신청자 96명이 역시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에 가 북측 가족 207명을 만난다. 작년 9월 26일∼10월 1일 이산가족 상봉 이후 처음인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돌연 제안해 마련됐다.

  • 북한
  • 연합
  • 2010.10.29 23:02

"北, '연 3~4차례 이산가족 상봉' 제의"

북측은 26일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다시 요구했다. 북측 대표단 최성익 단장은 이날 오전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금강산면회소 등남측 시설들을 정상 운영할 수 있는 조치들이 선행돼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업무와 관련한 당국 간 실무회담이 시급히 개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회담관계자가 전했다. 북측은 우리 측의 상봉 정례화 요구에 대해 "설과 추석 등 명절을 기본으로 1년에 3~4차례 각각 100명 규모로 하고,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사업도 병행하자"면서 "남북 사이에 필요한 것은 도와주는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활성화하자"고 말했다. 우리 측은 동절기(올12~내년2월)를 제외하고 내년 3월부터 남북 각각 100가족규모로 매월 한차례씩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정례적인 상봉 행사를 가질 것으로 요구했다. 우리 측은 또 이미 상봉했던 이산가족들도 남북 각각 50가족씩 매월 재상봉 행사를 가질 것과 80세 이상 고령자들을 상대로 내년 4월부터 고향방문 사업을 실시할것으로 촉구했다. 북측이 금강산 관광재개를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면서도 이산가족상봉에 대해 다소 진전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남북은 오전 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교환한 뒤 오후에 별도의대표 접촉을 통해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 북한
  • 연합
  • 2010.10.26 23:02

남북, 이산가족상봉 100명 명단 교환

남북 적십자사는 20일 오전 개성공업지구 내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각각 준비한 이산가족 상봉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 최고령자는 김부랑(97) 할머니로 이번에 북한의 딸과외손자를 만난다. 또 우리 측 상봉 대상자들은 모두 70세 이상인데 80대가 52명으로 가장 많고 90세 이상은 21명이다. 성별로는 남자 73명, 여자 27명이고, 상봉의 형태별로는 배우자나 자식을 만나는 경우가 24명, 형제자매를 만나는 경우가 51명이고 나머지 25명은 삼촌 이상의 친족을 상봉하는 경우였다. 우리 측 상봉자들의 북한 내 출신 지역은 황해도 26명, 함경남도와 평안남도 각18명, 평안북도 10명이고 남한 출신도 20여명 포함돼 있다. 당초 북측의 가족이나 친족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우리 측 상봉 후보자는 112명이었지만 당사자의 건강 문제나 가족 반대 등의 이유로 12명이 상봉을 포기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되는데,북한 상봉자 100명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남한상봉자 100명은 내달 3∼5일 각각상대 측 가족이나 친족을 만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이달 1일 상봉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로 추첨한 뒤 200명을 추려내 가족 생사 확인을 북측에 의뢰했으며, 지난 18일 전달받은 확인 결과를 토대로 최종 상봉자 100명을 선정했다.

  • 북한
  • 연합
  • 2010.10.20 23:02

北, 후계자 김정은 사진 노동신문에 공개

북한이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이 함께 찍은 사진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자 1면에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이번 당대표자회 참석자, 당 지도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을 실었다.중앙통신이 전한 각 사진에는 맨 앞줄 정중앙의 김 위원장 주변에 적게는 200명, 많게는 1천명 정도가 앉거나 선 자세로 도열해 있었다.김 위원장의 오른쪽 두번째에 앉은 김정은은 김 위원장과 비슷한 스타일의 짙은회색 '인민복'(근대 중국식 편의복) 차림으로, 가볍게 쥔 두 주먹을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채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전체적으로 살이 찐 체격이었지만 소문처럼 김 위원장을 빼닮지는 않았고 오히려 할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얼굴과 비슷한 인상이었다.또 고수머리(속칭 곱슬머리)를 귀가 드러나게 다듬은 짧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이었지만 두툼한 볼살과 턱 아래로 늘어진 살집(속칭 '이중턱') 때문에 뭔가 날렵하지못하다는 느낌을 줬다.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 5명과 김정은 등 맨 앞줄 사람들은 의자에 앉았지만 나머지는 선 채 사진을 찍었다.

  • 북한
  • 연합
  • 2010.10.01 23:02

北, 김정은 후계 공식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대 후반(1982년생 추정)에 불과한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 마침내 근.현대사상 최초의 '3대 권력세습' 구도를 공식화했다.44년만에 소집된 노동당 대표자회에 맞춰 자신의 뒤를 이를 후계자가 김정은임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셈이다.이로써 작년 1월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한지 1년9개월만에, 고 김일성 주석이 아들 김정일 위원장한테 넘겨줬던 세습권력을 손자 김정은이 다시 이어받는 초유의 권력승계 구도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이날 김정은이 '군 대장' 칭호를 받은 것은 후계구도 공식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그가 28일 열릴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위원, 비서국비서 같은 고위직에 추가로 임명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다.아울러 '최고 지도기관 선거'를 단일 안건으로 열리는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 후계 구도를 뒷받침할 인적 개편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 확실시된다.후계자 김정은에게 첫 공식 직함으로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도 시선이쏠리는 대목이다.김정은 후계체제 하에서도 김 위원장이 최대 국정지표로 삼았던 '선군정치'의 기치는 퇴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혀진다.아울러 군 경험이 전무하고 군부 인맥도 일천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한테 '친 군부' 이미지를 포장함으로써 군 내부로부터의 지지를 한층 공고히 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북한
  • 연합
  • 2010.09.29 23:02

北, 쌀·시멘트 지원요청…정부의 선택은

북한이 지난 4일 적십자 채널을 통해 쌀과 중장비, 시멘트 지원 요청을 함에 따라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꽉 막혔던 남북관계가 이번 일을 계기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가 관전포인트다. 북한의 요청은 대한적십자사가 100억원 규모의 대북 수해지원을 제의한 데 대한 역제안이다. 5.24 조치에 따른 대북 압박 국면에서 북측은 '자존심'을 뒤로 하고 손을 내민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수해 복구를 위한 필요성도 있겠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국면에서 탈피하고 후계체제 구축 등 체제 안정을 위해 대남 '화해 제스처'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원 요청을 한 지 이틀만인 6일 대승호와 선원 7명(한국인 4명, 중국인 3명)을 7일 오후 4시 동해 상을 통해 송환하겠다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관건은 우리 정부의 수용 여부다. 당초 한적이 제의한 100억원 규모의 대북 수해지원 품목에는 라면 등 긴급식량과 생활용품, 의약품 등만 포함됐지 북측이 이번에 요구한 쌀과 중장비, 시멘트 등은 없다. 정부는 2007년 북측 수해지원의 일환으로 한적을 통해 쌀 10만t과 굴착기 50대,페이로드 60대, 시멘트 10만t, 철근 5천t 등을 지원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정부는 5.24 조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의 수정제안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도 정부는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북측의 지원요청 수용 여부에 대해 "긍정적, 부정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정부 당국과 한적이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민간단체의 대북 쌀 지원 전향적 검토'라는 정부 입장을 고려하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혀 긍정적 검토를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북측에 중장비나 시멘트를 제공하면 이는 포괄적 전략물자로 오해될수가 있고, 북측이 수해복구 후 장비를 돌려보내지 않고 전용할 수도 있어 정부의 지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북측의 역제의를 수용하면 북측의 대승호 및 선원 송환과 맞물려 남북관계에 상당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 수해지원을 위해 남북 적십자 간에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커지고 이는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측의 제의를 수용하면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남북 당국 간 대화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 역할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가 북측의 수해지원 요청을 수용하더라도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측의 의미 있는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본격적인 대화 분위기로 이어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정부 차원의 대규모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북한
  • 연합
  • 2010.09.07 23:02

김정일 방중 이후 대화 흐름 추동력 받을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이후 한반도 정세의 기상도가 어떤 흐름을 보일 지 주목된다.전반적인 틀에서 보면 천안함 이후 제재국면의 관성화된 흐름과 대화국면으로의전환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한데 뒤엉켜있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지난주말 테이블에 마주 앉은 북.중 정상이 과연 어떤 밑그림에 합의했고 이에 한.미가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가 9월 한반도 정세의 물줄기를 가를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우선 외교가는 6자회담 재개로 대변되는 대화 흐름이 추동력을 받을 가능성에 주목한다.북.중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문제를 고리로 모종의 '빅딜'이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후계구도 인정과 경제지원을 얻어내는데 따른 반대급부로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선물'을 주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특히 그동안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제시했던 제재해제와 평화협정 우선논의를 철회하고 6자회담 재개 프로세스를 중국에 '일임'했을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온다.경우에 따라 한.미가 '불가역적 비핵화 조치'로 요구해온 일부 사항을 약속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게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그런 한편으로 중국은 우리 정부와 마찬가지로 북한에게도 한반도의 긴장상황을악화시키는 도발행위를 말아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북한도 이를 수용하며 중국이 목을 매고 있는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제안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외교 소식통은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천안함 사건과 같은 도발행위를 다시 야기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제시했던 제재해제와 평화협정 우선논의를 철회하고 6자회담 재개 프로세스를 중국에 '일임'했을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온다. 경우에 따라 한.미가 '불가역적 비핵화 조치'로 요구해온 일부 사항을 약속했을가능성도 없지 않다는게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이에 따라 중국은 북한의 태도변화를 토대로 관련국들을 상대로 6자회담 재개를적극 설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제재국면을 주도하는 한.미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다가설 공산이 크다.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관련국 순방은 6자회담 재개 분위기를 띄우려는 일종의 '길닦기'로 분석된다.그러나 이 같은 대화재개 흐름에 제동을 걸고 압박기조를 강화하려는 한.미의 맞대응도 커질 태세다.당장 미국은 31일께 대북 추가 금융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북제재의 고삐를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함으로써 중국의 6자회담 재개 드라이브에 일시적으로나마 쐐기를 박는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이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가 여전히 제재우위 쪽에 가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기조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는 북한이 '카터 홀대'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대미 메시지에 대해미국이 적지않은 불쾌감을 품고 있다는 관측도 한몫하고 있다.우리 정부도 북핵담당 고위당국자들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천안함 후속대응 차원의 한.미 공조를 재확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반도를둘러싼 정세와 관련해 관련국과 협의가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한.미 양국의 이 같은 움직임 이면에는 북.중이 이번 김정일 방중을 계기로 '결속' 흐름을 보이는데 대한 반사적 대응의 성격도 띠고 있다는 풀이가 있다.이에 따라 천안함 이후 외교적 대치전선을 형성해온 한.미 대 북.중 구도가 고착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당분간 한반도 정세는 제재흐름과 대화재개 흐름이 혼재된채 뚜렷한 정향성을 잡기 어려운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시간의 경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의 무게중심이 대화국면 쪽으로 이동하려는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미국 워싱턴 조야에서도 당장은 대북 정책기조에 큰 틀의 변화를 주기 어렵겠지만 '새로운 접근방법'(fresh options)을 모색하는 흐름이 대두되고 있다.지난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대북문제와 관련한 고위급 회의를 소집, 외부 전문가들과 전직 당국자들로부터 새로운 대북 접근법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우리 정부로서도 상황에 따라 미.중간의 대화재개 국면이 조성될 것에 대비한 전략을 검토해야할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점도 한반도 전체의 긴장완화 국면을 조성시켜야할 정책적 필요성을 낳고 있다.이런 가운데 서해에서 한국과 미국이 군사훈련을 하는데 맞서 중국군도 9월14일 칭다오시 남동쪽 바다에서 실탄훈련을 진행하는 등 관련국간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그리고 내달 초순으로 예정된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도 중국 방문을 마친 김정일 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의 향후 행보를 알 수 있는 주요이벤트이다. 특히 권력승계의 속도와 북한내부의 변화가 주요 관심사다.이런 맥락으로 볼 때 남북한과 미국, 중국은 9월들어 빠른 속도로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동북아 전략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시기적으로 보면 6자회담 관련국들이 모두 모이는 9월 중.하순의 유엔 총회가 한반도 정세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 북한
  • 연합
  • 2010.08.31 23:02

김정일 또 訪中…권력승계 조율 추정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6일 새벽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청와대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 당국은 며칠 전부터 이러한 징후를 포착했다"면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연관돼 어떻게 해석할지 분석을 했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 전용열차는 북한 자강도 만포를 넘어 중국 지린성 지안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통상 단둥을 통해서 가던 루트와는 다른 루트"라고 밝혔다.그는 또 "동일연도, 이렇게 짧은 기간에 2회 방중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 방중 목적을 신중하고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 및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탑승 여부에 대해서는 "누가 같이 갔다는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열차 위치나 최종 목적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3∼7일 4년만에 전격 방중,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김 위원장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3개월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한 배경으로 9월 초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또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포함한 북핵 문제협의와 함께 최근들어 국제사회의 제재와 수해 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경제난을 돌파하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청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북한
  • 강인석
  • 2010.08.27 23:02

北, 평양 인근 대규모 병력·화포 전개

북한군은 지난달 12일부터 평양 인근에 대규모 병력과 기갑부대, 화포 등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방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북한군이 평양 인근에서 대규모 국가급 행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대규모의 병력과 기갑장비, 화포 등을 다수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군사 동향은 9월 초 예정된 당 대표자대회와 10월 당 창건 65주년 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으로 추정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군은 북한군이 이들 행사를 앞두고 대규모 화력훈련을 하거나 군사 퍼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해군의 서해 훈련기간(5~9일) 동.서해에서 해상기동 및 사격훈련을 했으며 지난달 1일 이후 중단한 전투기 비행숙달 훈련을 지난 12일부터 재개했다. 신의주 지역에 내린 300㎜ 이상의 집중호우로 인한 수재민을 구조하던 헬기(MI-2 추정) 1대가 추락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건강 이상설에도 지금까지 군 관련행사 22회 등 모두 119회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114회 공개 활동을 했다.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한미 양군은 지난달 동해 연합훈련에 이어 올해 안에 서해에서 4차례 이상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내달 중 서해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하고 10월 말에는 연합 항모강습단 기동훈련이 계획돼 있다. 10월30일부터 이틀간 서해에서 진행되는 항모강습단 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28일부터 11월5일까지는 서해상과 만리포 일대에서 연합 호국 상륙훈련이,11월1일부터 엿새간은 연합 해상 대특수전부대 훈련이 예정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한미 연합훈련 일정은 양국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북한
  • 연합
  • 2010.08.24 23:02

北매체, 북한지역 전염병 발생 부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여름철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전염병이 번지고 있다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와 관련해 "허위 모략보도"라면서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철저히 계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비열한 허위보도 유포책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RFA 보도는"존엄높은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를 헐뜯고 우리의 영상(이미지)을 흐리게 해보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내각 보건성에서 위생방역기관들을 통해 전국의 전염병 발생실태를 요해(파악)한데 의하면 이 보도내용은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이어 "최근연간 우리나라(북)에서는 여름철에 콜레라, 파라티푸스, 장티푸스와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은 전염병이 발생하여 유행된 적이 없다"며 "전염병 발생지역이라고 한 청진과 무산, 부령지구에서 악성 여름감기가 발생한 것은 없으며 함경북도에서 일반감기가 하루 평균 20명 정도 발생하고 있으나 이것은 여름철에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RFA는 지난달 23일 청진 등에서 악성 여름감기가 널리 퍼지고 있으며 량강도에서 시작된 설사병이 북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북한
  • 연합
  • 2010.08.17 23:02

北 "절대 무사하지 못해"‥사흘째 UFG 위협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관련, 개인 필명 논설을 실어 "조선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긴장상태를 격화시켜 제2의 조선전쟁을 일으키려는 범죄적 흉계의 발로"라면서 "전쟁도발을 계속하면 절대로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17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 매체의 이런 위협은 올해 UFG연습이 시작되기 전날인 15일부터 사흘째 계속되는 것이다. 노동신문은 또 다른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제가 방대한 무력을 동원해 우리의 자주권을 엄중히 위협하는데 우리 군대와 인민이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전쟁 도발자들에게 진짜 우리 식의 전쟁맛을 보여주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결심이고 의지"라고 주장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개인필명 논평에서 "북침 전쟁을 도발하면지금까지 다져온 멸적의 의지로 침략자들을 깡그리 소탕하고 조국통일 위업을 성취할 것"이라며 위협에 가세했다. 한미 양국의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6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올해 UFG연습에는 한국군 5만6천여명과 미군 3만여명이 참가하며, 우리 정부가 별도 진행할 을지연습에도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4천여개 기관에서 40만명이 참여한다.

  • 북한
  • 연합
  • 2010.08.17 23:02

北 "진짜 전쟁맛 보여줄 것"‥포사격 이어 또 위협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끝난 우리 군의 서해 기동훈련을 비난하면서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억제력에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으로 진짜 전쟁맛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고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노동신문의 이같은 반응은 9일 오후 우리 군의 서해 기동훈련이 끝난 직후 북한군이 서해 NLL(북방한계선) 부근 해상에 해안포 117발을 퍼부은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개인필명 논설에서 "(최근의) 사태는 조선 서해상의 대규모 전쟁연습 소동이 방어적 훈련이 아니라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기위한 군사적 침공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위협했다. 신문은 또 "남조선 당국이 천안호 사건에 따른 '군사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사상 최대의 합동 해상 전쟁연습을 벌인 것 자체가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위협이며 도발"이라면서 "전쟁 위험이 떠도는 조선반도에서 절실하고 긴박하게 나서는문제는 평화적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지난달 24일에도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했다.

  • 북한
  • 연합
  • 2010.08.10 23:02

"北 후계구도 압축진행..중국이 세습인정"

북한이 김정은으로의 후계작업 일정을 압축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는 중국이 세습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6일 제기됐다. 통일연구원 전현준 연구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발간하는 '통일시대' 8월호 기고문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는 김 위원장 자신은 물론 주변 권력 엘리트들까지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 안위에 대한 불안감은후계작업 일정을 '압축적으로' 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분위기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지지에대해 북한은 체제유지의 생명선으로 여기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북한은 특히 대중 외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도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고, 중국으로부터후계자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5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정치일정을 압축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중국이 세습을 인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김정은에 대해 "80년대 출생자로서 가난과 고통을 모르고, 강직한성격이 되지 못함으로써 김 위원장이 약간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최악의 경우 김정은이 후계자가 되지 못할 경우도 상정해봐야 한다"고말했다. 오는 9월 예정된 북한 당대표자회에 대해 당중앙위 정위원과 후보위원을 선임한직후 당중앙위 전원회의를 개최해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통해 당중앙위 산하 정치국상무위원회, 정치국, 비서국, 당검열위원회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은 당중앙위 조직비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관측했다. 그는 또 "국방위원회를 평정한 김정은은 그동안 선군정치로 인해 축소된 당권을회복하고 당내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함으로써 후계구도를 정착시키려는 의도에서 9월 당대표자회를 소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 북한
  • 연합
  • 2010.08.06 23:02

北김정일 시찰 '강행군'‥건강이상설 일축?

지난달 중순부터 보름 넘게 '현지지도(시찰)'를 쉬어 '건강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말 이후에는 연일 현지지도 '강행군'을 벌여 주목된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평북 대계도간석지 시찰 이후 '만 16일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달 31일(이하 北매체 보도날짜 기준) 자강도의 강계뜨락또르(트랙터)종합공장, 장자강공작기계공장, 9월 방직공장 3곳을 현지지도했다. 이달 들어 김 위원장은 휴일이었던 1일 하루만 건너뛰고 △2일, 2.8비날론련합기업소 △3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선군주물 공장 등 △4일, 인민소비품전시회장 △5일, 금야강군민발전소 건설장까지 2∼5일 나흘 연속 함경남도 지역의 산업시설을집중 시찰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릴레이 현지지도'는 그러나 함경남도 도내 시설만 다니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건강이 완전하지 못한 김 위원장의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읽혀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김 위원장은 15일 대계도간석지에 다녀온 뒤 보름 넘게 현지지도를 중단한 채 3차례 공연만 관람한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서 건강이 더 나빠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산업시설 등에 현지지도를 나가면 북한 매체들이 사진이나 영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도하지만 공연 관람시에는 단순히 참석 사실만 전하는 것이관례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 위원장이 금야강군민발전소 현장을 둘러보고 "이 발전소는 나라의 전기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면서 조기 완공을 독려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계획 시설용량 18만㎾의 이 발전소 공사는 금야강 상류에 대규모 댐을 쌓아 인공호수를 만든 뒤 여러 개의 계단식 발전소를 세우는 것으로, 상류의 댐은 지난달 말 완공됐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곽범기 함경남도 당위원회 책임비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 김기남 당 비서, 홍석형.태종수 당 부장, 현철해.리명수 국방위 국장이 수행했다고 중앙통신이 밝혔다.

  • 북한
  • 연합
  • 2010.08.05 23:02

해상훈련 앞두고 서해 NLL 긴장고조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실시되는 서해 대잠수함 훈련을 앞두고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서해 5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북한군은 오는 5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서해 훈련과 관련,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고 규정하면서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며 엄포를놓았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해 "서해 훈련은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어적 훈련"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은 억지 주장에 앞서 천안함 피격사태가 자신들에 의해 저질러졌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3일 통고문을 통해 "8월에 들어서면서 백령도,대청도, 연평도 인근수역에서 지상, 해상, 수중 타격수단들을 동원해 벌이려는 괴뢰군부호전광들의 해상사격소동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신성한 우리 공화국 영해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며 맹비난했다. 특히, 북한군은 서해 5도 인근에서 벌어질 예정인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우리의 자위권을 노린 직접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물리적 대응타격을 공언했다. 서해 전역에서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육군과 해군, 해병대,공군 전력과 병력 등이 합동으로 참가해 대규모로 진행된다. 해군은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과 1천200t급 및 1천800t급 잠수함, 호위함과 초계함, 고속정을 포함한 함정 20여척과 대잠 헬기(링스), 해상초계기(P3-C)등이 참가하며 공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처음으로 서해 NLL에 인접한 백령도 근해에서 함포.수중사격이, 백령도와 연평도 근해에서 K-9 자주포 사격 등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대응타격' 공언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위협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대비태세는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동해 해상훈련과 달리 이번 훈련은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되는 데다 NLL과 인접한 곳에서 사격훈련이 예정돼 있어 북한이 돌출행동을 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되는 서해 합동 해상기동훈련은 우리 영해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서해에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어적 훈련"이라며 "서해 훈련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
  • 연합
  • 2010.08.03 23:02

北 개성에 50년만의 '큰비'…호우 피해 속출

최근 개성 등 북한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져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북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50년만에 최고 강우량을 기록한 개성시의 경우이달 12∼19일에만 지역에 따라 최고 324㎜(평균 300mm)의 비가 내려 다른 곳보다 피해가 컸다. 특히 지난 22일 밤에는 불과 3시간 사이 128mm의 비가 쏟아져 2천850여 종의 논밭이 물에 잠기고 다리 4곳와 구조물 6개, 살림집 118곳, 여러 곳의 도로가 유실됐다. 비 피해는 강원도에서도 심했는데 23일 오전 5시를 전후해 내린 집중호우가 원산청년발전소에서 나오는 물과 합쳐지면서 평양과 원산 사이 관광도로 30m가 3m 깊이로 패었다. 또 이 도로 밑의 원산시 샘물공급관과 성돈 지구의 상수도관이 파괴되고, 발전소 통신케이블이 절단돼 전력생산에도 차질을 빚었다고 중앙TV는 덧붙였다. 자강도에도 22일 저녁부터 23일 새벽까지 폭우가 쏟아져 23일 하루에만 630여세대의 살림집이 침수되거나 무너졌고, 장자강이 넘치면서 전천과 만포 사이 도로와다리 20여 곳, 논밭 500정보(495여만㎡)가 유실됐다. 중앙TV는 18∼20일 사흘간 폭우가 내린 함경남도 신흥군의 피해 상황을 화면으로 내보내면서, 이 지역 한 광산의 선광장(캐낸 광석을 추려내는 곳) 노동자들이 위급한 상황에 빠졌다가 헬기로 구조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앙TV는 이어 신흥군에 내린 비로 성천강 수위가 385㎝나 높아져 살림집 220곳과 공공건물 65곳이 완파됐고 영광군과 신흥군을 잇는 영신다리 등 여러 곳의 다리와 1천m 이상의 도로, 500정보의 논밭이 침수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피해 지역에서 기계와 자재를 총동원해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는 2007년 8월 집중호우로 5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9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부터 1990년대 말까지는 매년 홍수와 가뭄이 되풀이돼 '고난의 행군'이라는 최악의 기아 위기를 겪었다.

  • 북한
  • 연합
  • 2010.07.29 23:02

北 폭우피해…"개성공단 피해는 없어"

통일부는 29일 최근 북한 개성지역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집중 호우가 내린 것과 관련, "우리 기업들이 입주한 개성공단 피해는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은 배수시설이 잘 돼있어 호우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측 근로자들의 결근율도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조선중앙TV의 보도에 따르면 북측 함경남도와 자강도, 강원도, 개성시 등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최근 주택이 파괴되고 도로와 다리 유실, 농경지 침수 등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개성지역에서는 지난 12~19일 사이에 300㎜의 폭우가 내렸으며 이에 따라 2천850여종의 논경지가 침수되고 물길을 비롯한 다리.구조물.주택 등이 파괴됐다고 조선중앙TV는 전했다. 조선중앙TV에 출연한 여성 리포터는 국토환경보호성 큰물피해방지대책 지휘부 김경수와의 인터뷰에서 "개성시에 이번에 폭우가 50년 만에 처음 보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질문해 개성시 강우량이 50년 만에 최대 폭우였음을 시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수해복구 지원 여부에 대해 "북측은 과거에 비 피해를 입으면 국제사회나 우리측 단체 등을 통해 지원을 요청한 경우도 있었는데, 지금은 국제사회나 우리측에 지원요청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복구 지원을 검토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 북한
  • 연합
  • 2010.07.29 23:02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