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4:1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건·사고

일진하이솔루스 농성하던 노조 11명 검찰 송치 예정

완주경찰서는 1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북지부 소속 간부 A씨 등 11명을 업무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조합원 11명은 지난달 8일 일진하이솔루스 직장폐쇄에 맞서 회사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 중 협력업체 직원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여러 차례 해산을 요구하며 대치 끝에 A씨 등 1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이에 당시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을 내고 “노동 당국이 근로감독관을 대동해 불법 대체인력을 회사에 들여보내는 것을 저지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인솔된 인력은 설비시설과 관련한 협력업체 직원이며, 이를 설명해도 노조가 듣지 않고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고 해산 명령에도 불응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현장 내 불법 행위에 대해 진술과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일 완주 소재 일진하이솔루스 노사간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사측은 무기한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이에 노조는 연좌농성으로 맞서 대치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2일 임금 및 단체협상 합의가 이뤄져 38일 만에 직장폐쇄는 종료됐다.

  • 사건·사고
  • 송은현
  • 2023.06.12 16:27

정유정, 또래 여성 왜 죽였나…"자기세계 심취한 은둔형 외톨이"

또래 여성을 살인한 뒤 사체를 유기한 정유정(23)씨가 2일 구속 송치된 가운데 무엇이 그를 범행으로 이끌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경찰에 따르면 폐쇄적인 성격의 정씨는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가 전혀 없었으며, 평소 범죄 관련 소설을 읽거나 방송 매체나 인터넷에서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봤다. 전문가들은 정씨의 이러한 성향을 고려했을 때 사회적으로 소외된 은둔형 외톨이가 자신만의 세계에 심취해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봤다. 박미랑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온 정씨에게 범죄 관련 소설이나 수사 프로그램은 본인의 주 의식 세계였으며, 자신만의 세계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살인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 세계에 살고 있는 일반인에게 범죄 소설이나 프로그램은 취미로서 자신의 세계에서 부수적인 영역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의 경우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에 살다 보니 살인에 대한 생각이 가볍고 피해자에 대한 고통도 생각하지 못하는 환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역시 "정씨는 혼자서 범죄 관련 영상을 보며 각종 환상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살인을 위한 범죄 시나리오를 혼자서 쓰고는 연출, 감독, 작가에 이어 주연, 조연 배우까지 모두 자신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정씨가 피해자가 아무런 일면식이 없다는 점을 주목한다.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제주 전 남편 살해' 고유정, '계곡 살인' 이은해 등이 언급되는데, 이러한 범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범행 대상을 선정할 때 전혀 모르는 인물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인한 동춘동 여고생 사건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동기 역시 정유정은 '그저 죽이고 싶어서'였으며, 동춘동 여고생도 평소에 살인, 사체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는 것"이라며 "정씨가 말한 대로 살인해보고 싶었다는 상당히 기괴한 이유가 진짜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력범죄의 전조 현상으로 꼽히는 동물, 어린이 등 약자에 대한 범죄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 교수는 "범행 수준이 아주 정교하지 않고 얼치기 수준"이라며 "살인 이후 여러 증거를 흘리는 점 등을 비춰봤을 때 자신의 환상을 한 번 실행해 본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씨같은 은둔형 외톨이와 관련된 범죄를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 속 비대면이 장기화하면서 사람들 간의 연결고리가 더욱 약해진 시점에서 '제2의 정유정'은 또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세계에만 갇혀 사는 사례가 늘었을 것"이라며 "이를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사회적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가 어쩌다가 은둔형 생활에 빠지게 됐는지 환경 등을 파악해야 하고 무엇이 범행의 '트리거' 역할로 작용했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며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결국 우리 사회는 이러한 괴물을 방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이런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3.06.02 18:16

이틀간 200㎜ 넘는 폭우, 전북 곳곳서 피해, 저수율은 상승

전북지역에 연휴기간 최대 2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이어졌지만, 이틀간 내린 비로 저수지와 댐 저수율이 상승하는 등 전북지역 가뭄해갈에 도움이 됐다. 29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 기준 익산 함라 222㎜, 군산 204㎜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완주 199.8㎜, 진안 155.5㎜, 전주 149.3㎜, 무주 125.5㎜, 김제 120.5㎜, 정읍 115.8㎜, 장수 112.8㎜ 등 이틀동안 내린 비로 도내 곳곳은 100㎜∼200㎜의 강수량을 보였다. 많은 비가 전북에 내리면서 차량이 물에 잠기고 축대가 붕괴하는 등 각종 시설물 피해가 이어졌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29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모두 30건이다. 구체적으로는 배수 조치 4건, 안전 조치 24건, 구조 2건 등이다. 전주와 익산에서 차량 3대가 침수됐으며 완주에서는 주택 인근 축대가 무너져 주민 2명이 친척 집으로 대피했다. 또 전주 진북터널 입구에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어려웠다가 같은 날 오전 10시30분부터 재개됐다. 아울러 전주 철교(좌·우) 및 마전교, 이동교 등 언더패스 4개소와 둔치주차장 3개소(김제 1개소, 순창 2개소)도 폭우에 통제되기도 했다. 지리산, 덕유산, 모악산, 대둔산, 마이산, 강천산 등 도내 6개 국·도·군립 공원들도 통제됐다.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전북 전역에 발효된 기상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내린 비로 농업용수와 식수공급을 위한 저수지와 댐들의 저수율은 상승했다. 이날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420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9.4%, 평년대비 63.9% 수준으로 비가 오기 전인 27일 57.6%보다 1.8%p 상승했다. 전체 농업용수 저수량은 38만3779톤에서 39만5606톤으로 1만톤 이상 늘었다. 또 용담댐 저수율도 이날 오후 4시 기준 35.8%로 27일 32.8%에서 3%p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부안댐은 74.6%에서 77.1%로, 섬진강댐은 20.4%에서 22.1%로 올랐다. 전주기상지청은 "오는 31일까지 흐리거나 구름이 많은 뒤 아침부터 차차 맑아지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엄승현 기자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3.05.29 21:5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