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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 '서브스크립션' 마케팅 시동

우리 말로 '정기연주회'쯤으로 옮겨지는 '서브스크립션 콘서트(Subscription Concert)'는 오케스트라의 1년치 프로그램을 시즌 시작 수개월 전에 미리 확정해 이를 회원들에게 할인가에 선판매하는 공연을 의미한다. 관객 입장에서는 티켓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오케스트라로서는 고정관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원활히 재정을 운용할 수 있어 클래식이 생활의 일부가 된 구미 선진국에서 보편적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는 정기연주회의 객석 대부분이 이렇게 연주회 수개월 전에 할인 패키지 티켓을 구입한 회원들로 채워진다. 서구에서는 오래전에 정착됐지만, 국내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회원 중심의 정기공연을 운영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청중 저변이 넓지 않고, 전용 연주홀 미비 등으로 장기적인 공연 계획 수립이 여의치 않은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김주호)이 내년 시즌부터 서브스크립션 콘서트를 본격적으로 시도한다고 밝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향은 예술의전당과 조율을 거쳐 18회로 이뤄진 2010시즌의 정기공연을 일찌감치 확정, 서울시향 유료 회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 할인 패키지 티켓 판매에 들어갔다.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의 첫걸음을 떼는 '말러 2010 시리즈', 걸작 교향곡을 선보이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국내에서 듣기 힘든 신선한 작품을 소개하는 '익스플로러 시리즈', 협주곡 명곡을 들려주는 '명 협주곡 시리즈' 등 4종류 묶음으로 패키지를 구성해 회원들에게 20-40% 깎아 팔고 있다. 오는 25일부터는 할인율 10-30%에 판매를 일반으로 확대하고, 내달 2일에는 개별 티켓 판매가 시작된다. 서울시향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1년치 티켓을 다양한 묶음별로 판매함으로써 청중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자리를 구입하고, 서울시향은 안정적 고객을 확보한 뒤 취약 공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객석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할인율이 커서 패키지 티켓이 너무 많이 팔리면 (오케스트라에게)경제적으로 손해라는 인식도 있다"며 "하지만 서브스크라이버(정기 회원)에게 좋은 좌석을 차지할 기회를 먼저 줌으로써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고정 관객을 확보한다는 면에서 결국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등도 서브스크립션 마케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회원 1천400여명을 보유한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예산 문제 때문에 몇 년 째 상임지휘자가 공석이다 보니 다음 시즌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확정 짓는 게 여의치 않다"며 "1년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묶어 파는 방식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지향해야 할 지점"이라고 밝혔다. 코리안심포니 관계자는 "민간 교향악단에서 사단법인, 재단법인으로 단체의 성격이 변하면서 회원 관리를 제대로 못한 측면이 있다"며 "내년 창립 25주년을 맞아 우선 회원 수를 늘리고, 점진적으로 서브스크립션 마케팅을 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11.23 23:02

[공연] 국악 별들 뜬다…송년소리나눔 '광대의 노래' 내달 소리전당

보성제 소리를 가장 완벽하게 구사하는 명창으로 평가받고 있는 조상현 명창은 정응민 명창의 문하에서 소리공부를 시작, 어려서부터 타고난 소리꾼의 자질을 보였다. 열아홉에 이승만 대통령 생일기념 전국명창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은 그는 걸걸하면서도 탁 트인 수리성과 큰 음량을 가졌다.드물게 동편제 소리를 고수해 온 송순섭 명창은 뒤늦게 소리를 시작했다. 소리 인생 굴곡도 많아 15전16기 끝에 1994년 쉰여덟에 전주대사습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지만, 2000년 중풍이 왔다. 중풍을 이겨낸 그는 2002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그의 소리는 뻣뻣한 듯 하지만 남성 특유의 장쾌함과 시원함이 있다.하늘이 내린 춤꾼이라 칭송되는 이매방 명인은 승무와 살풀이춤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한국 무용의 대가 최승희 선생의 제자로 알려진 김백봉 선생은 부채춤을 창작해 한국의 대표춤으로 자리잡게 했다.'광대라 하는 것은 천지의 입이요, 광대라 하는 것은 인간의 손발이라.' 세상을 살리는 소리이자 세상을 깨우는 몸짓. 오랜 세월 어려움을 이겨내고 전통예술의 맥을 이어온 별들의 무대, 광대들의 판이 벌어진다.신종플루로 인해 올해 축제를 열지 못했던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명곤)가 송년소리나눔 '광대의 노래'를 펼친다. 12월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전통예술의 거의 모든 장르가 만나게 되는 '광대의 노래'는 창작국악관현악에 판소리합창과 서양합창, 창과 민요, 기악, 무용 등 국악의 전 장르가 어우러져 하나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새로운 형식의 국악공연이다. 스스로를 '광대'라고 부르는 소리축제 김명곤 조직위원장이 작시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진정한 광대의 조건과 그들의 소리가 만들어나갈 새로운 세상을 부르는 무대인 만큼 국악계 원로부터 젊은 국악인들까지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유명 국악인들이 함께 만든다.조상현 송순섭 김일구 염경애 김경호 이주은 왕기철 명창을 비롯해 이생강(대금) 박대성(아쟁) 김무길(거문고) 김영재(해금) 이종대(피리) 임경주(가야금) 이호용(징) 허봉수 명인(장고) 등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당대 최고 기악명인들이 시나위합주를 들려준다. 이매방 명인의 승무와 김백봉 명인의 부채춤도 아름답게 만난다.이춘희 이호연 이선영(경기민요) 이은관(서도민요) 박송희 조순애 성우향 명창(남도민요)은 백성들의 삶을 노래한 삼도민요를 들려줄 예정.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창극단과 무용단, 경기도립국악단, 익산시립합창단, 대구그랜드에코오페라합창단도 출연한다.'광대의 노래'를 연출한 박병도 전주대 교수는 "형식보다는 내용의 진정성과 모처럼 한 무대에서 자리를 같이 하는 명인명창의 대향연이라는 희귀성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며 "소리의 본향 전주에서 땅을 두드리고 하늘에 고하는 새로운 미래에 대한 주문과 기원, 소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연에 앞서 오후 5시부터는 공연에 출연하는 명인명창들과 전국에서 초청된 명인명창들을 위한 만찬연회를 연다. 소리축제가 진행하고 있는 판소리 영문자막 번역 출판기념 시연을 축하공연으로 오후 6시30분부터는 역사에 남을 명인명창들의 단체사진 촬영이 진행된다.이번 공연은 송년소리나눔인 만큼 무료. 관람은 소리축제 조직위원회로 전화문의하면 된다.문의 063) 232-8398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11.23 23:02

[공연] 한결같은 하나님 찬양

창단 20주년을 맞은 전주필그림합창단(단장 이진화 장로)이 24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창단 2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를 연다.1989년 10월에 창단된 필그림합창단은 1990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내외 140여 회의 정기연주회와 순회연주회를 가져왔다. 소수를 제외하고는 순수 아마추어. 단원 대다수가 부부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필그림합창단은 '호흡이 있는 날까지 주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지난 20년간 한결같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는 데 앞장서 왔다는 전북교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소프라노 10명, 엘토 9명, 테너 9명, 베이스 1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진안용담중 교사 박영근 집사가 지휘를, 전주대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오정선 집사가 반주를 맡고 있다.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참 좋으신 주님'과 '사랑의 주 예수' 등 혼성합창 10곡을 비롯해 여성합창 '애모', 남성합창 '키작은 삭개오' 등 총 13곡이 불려진다.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 중인 소프라노 신지화 교수가 특별출연한다.필그림합창단 자문위원장인 최원탁 전주현암교회 목사는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필그림합창단 위에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이 영원히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11.23 23:02

[최동현의 명창이야기] ⑩서민의 표상 이날치

이날치는 후기 8명창 중에서도 서편제 소리를 대표하는 소리꾼이다. 서편제 소리는 박유전의 소리 계통을 이어받은 소리를 일컫는다. 박유전은 박창섭 이날치 정창업 정재근 등의 제자를 두었는데, 박창섭은 별다른 제자를 두지 못해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고, 정창업은 나주 함평 등지에 소리를 전승시켰으며, 정재근은 전남 보성에 머물면서 자기 집안을 중심으로 소리를 전승시켰는데, 나중에 김세종판 <춘향가>를 받아 들여 독특한 소리를 형성하여 이른바 보성소리로 발전하였다.이날치의 소리는, 화순 출신으로 광주 속골에서 살았던 김채만에 의해 담양 광주 화순 등지에 퍼져, 이른바 광주소리가 되었다. 이 광주소리는 일제 강점기까지만 해도 가장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였으나, 6·25때 박동실 공기남 등 중심 인물들이 월북한 뒤 그 세력이 급격히 약해져 버렸다. 그러나 아기자기한 기교와 정교한 창법을 대표하는 이날치계의 소리는, 현존 판소리에 끼친 심대한 영향으로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이날치는 1820년에 태어나 1892년 전남 장성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명은 경숙이고 날치는 예명인데, 본명보다는 예명으로 더 알려져 있다. 예명을 '날치'라고 부르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몸이 날쌔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성깔이 날카로웠기 때문이라고도 한다.이날치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 해곡리 1구 얼그실마을의 유씨 집안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었는데, 유씨 집안의 한 사람이 후에 수북면 대방리로 이사를 가게 되어, 그 때 이날치도 따라서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로 가게 되었다고 한다. 이날치 기념비는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 병풍산 아래 청소년 야영장 입구에 서 있는데, 이 부근에는 이날치가 판소리 창자로 대성하기 이전 심부름을 하며 지냈다는 집이 있는 등, 이날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다.이날치는 종살이를 하다가 광대들과 어울려 다니게 되면서 줄타기의 명수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에 만족할 수 없었던 이날치는, 소리꾼이 되기 위해 당시 최고의 동편제 소리꾼인 정읍 고부 출신 박만순의 수행고수가 된다. 이날치가 박만순의 수행고수가 된 것은 박만순의 판소리를 배우기 위함이었다. 박만순은 당대 최고의 소리꾼이었던만큼 자부심과 오만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이날치는 박만순의 고수였지만, 실제 나이는 박만순보다 10여 년 연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박만순이 이날치에게 발 씻을 물을 떠오라고 하였다. 대야에 물을 떠온 이날치는 자신에 대한 박만순의 경멸을 견디지 못하고, 그 물을 박만순에게 끼얹고는 그 길로 박만순 곁을 떠나, 광주 무등산 증심사에 들어가 각고 끝에 마침내 득음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이날치는 수리성(거칠고 탁한 소리)의 큰 성량과 슬프고 한 서린 목소리를 장기로 하여, 나중에는 박만순 김세종 등과 어깨를 겨루게 되었다. 「조선창극사」에는 박만순과 이날치를 비교하여 '박만순의 소리는 식자에 한하여 칭예를 받지만, 이날치의 소리는 남녀 노소 시인 묵객 초동 목수(나무꾼) 할 것 없이 찬미 아니하는 이가 없었다'라고 써있다. 이는 이날치의 서편소리가 보다 서민적·민중적 감성에 접근하는 것이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종살이부터 시작한 이날치의 성장 배경이 그의 예술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지금도 광주소리는 가장 서민적 감성에 가까운 소리로 평가받고 있다.이날치는 전라남도 장성에서 죽었다고 하는데, 그 흔적은 전혀 찾을 길이 없다. 한 때 이날치가 살았던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에 우뚝 서 있는 '국창 이날치 기념비'는 높은 단 위에 북을 올려놓은 형상이다. 소리는 흔적도 없고, 한 때 온갖 모멸을 감수하면서 메고다녔을 소리북의 형상이, 종살이로부터 시작하여 줄광대, 고수를 거쳐 마침내 대명창이 된 이날치의 예술가로서의 험난했던 구도의 길을 어렴풋이 얘기해주고 있다. /최동현(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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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1.23 23:02

美 스미스소니언에 백남준아트센터 추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미국미술관에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백남준미디어아트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19일 우리들병원을 운영하는 우리들그룹에 따르면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은 미술관 내에 백남준미디어아트센터를 세우는 한편, 백남준상을 제정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기금 조성을 위해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복합문화공간인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TV 리페어 맨'(TV Repair man)과 '로봇'(Robot) 등의 비디오아트 10여 점과 1960년대 백남준의 전시 관련 포스터 등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품은 모두 백남준 작품을 오랫동안 수집한 김수경 우리들그룹 회장의 소장품으로, 27일 열리는 오프닝행사의 초대권 판매 수입 중 일부가 기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우리들그룹 관계자는 "스미스소니언 측이 기금 조성을 위해 백남준 작품 수집가로 알려진 김 회장에게 연락을 해온 것" "김 회장 혼자서 기금을 지원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지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금 마련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소니언은 현재 '젠 포 TV'(Zen for TV) 등 백남준 작품 3점을 전시하고 있다. ☎02-3447-1191.

  • 전시·공연
  • 연합
  • 2009.11.20 23:02

[전시] 제17회 전북공예가협회전 등

▲ 제17회 전북공예가협회전 - 23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공예의 대중화와 예술화에 힘써온 전북공예가협회가 올해로 열일곱번째 전시를 열고 있다. 금속을 비롯한 섬유, 목칠, 전통, 도자 등 순수공예에서부터 창작공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임옥수 전주대 교수의 적동와 황동이 대비된 금속공예, 목칠공예가 김종연씨의 느티나무와 흑단, 참죽나무로 선보인 바다속 이야기 등이 전시됐다.▲ '영호남 미술교류-만남과 소통'전 - 27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영·호남 미술이 전북에서 조우한다.전북도립미술관과 전북미술협회가 지역별 특색을 살린 교류전을 열었다. 서화를 바탕에 둔 전북 미술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 광주 미술의 동향을 읽을 수 있다. 지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대립관계에 놓였던 부산과 대구의 작품을 통해 두 지역과의 소통의 가능성을 여는 전시다.▲ 김지영 개인전 '기억을 거닐다' - 26일부터 12월2일까지 우진문화공간서양화가 김지영씨의 맑은 서정을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기, 비오는 날 우산과 함께 걷기, 창가에 앉아 커피 마시기 등 작가의 일상 중 소소한 기쁨을 전하는 순간들이 화폭에 옮겨졌다. 파스텔톤 색감으로 산뜻한 분위기가 연출,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11.20 23:02

[공연] 스칸디나비아 듀오 콘서트 등

▲ 스칸디나비아 듀오 콘서트 - 2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유럽에서 인정받은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북유럽 재즈계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티아스 에익이 한 무대에 오른다. 이번 듀오는 트럼펫, 비브라폰, 기타까지 직접 연주하는 이들과의 조우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풍성한 레퍼토리로 겨울이 가까워오는 가을밤을 따뜻하게 해줄듯.▲ 김수현 작곡 연주회 '겨울로 가는 길목' - 21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한벽루 소리산책 아흔 여섯번째 무대인 김수현 작곡 연주회. 해금 독주곡 '추억'으로 첫 문을 연다.'겨울로 가는 길목'은 거문고와 대피리의 2중주. 소아쟁과 대금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는 곡 '夜中樂'을 비롯해 피리독주곡 '붉은 꽃의 음계'도 들어볼 수 있다.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활동 중.▲ 우석대 국악과 추계정기연주회 - 20일 오후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우석대 국악과 추계 정기연주회가 가을의 마지막을 함께 한다. 민속악 합주인 '취타풍류'와 현악합주인'풍남문', 타악합주인 '삼도선반설장구'와 창극 '배비장전'이 선보인다. 영산회상 중 상령산과 민속악합주 민요연곡, 남도민요를 중심으로 한 관현악도 펼쳐진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11.20 23:02

[공연] 몸짓으로 풀어낸 인간 황진이

조선 시대 진정한 예인이었던 황진이가 아름다운 몸짓으로 환생한다.하늘무용단이 22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만유의 꽃, 황진이'를 올린다.지난 6월 사단법인 좋은날로 창립해 거듭난 하늘무용단은 지역의 역량있는 무용수들과 한국무용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창작물을 올리고 있는 단체. 하늘무용단 단장인 박명숙씨와 널마루무용단 예술감독인 장인숙씨가 안무와 연출을 맡아 고통을 인내해 예인으로 거듭나는 인간 황진이를 재조명했다.박명숙 단장은 "황진이가 이미 오페라,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사랑의 주인공이 아닌 또다른 이미지로 풀어내는 것이 힘들었다"며 "홍석중의 장편소설 「황진이」를 토대로 한 것도 양반에서 천민으로 추락한 황진이가 놈이와 벽계수의 삼각구도로 계층간 갈등을 효과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무대를 이끌어갈 주인공 황진이는 이진아씨(전주예술중·고교 강사), 벽계수는 황용천씨(국립무용단 단원), 놈이는 전도현씨(류무용단 단원)가 맡았다.박 단장은 "2000석이 넘는 모악당 예매가 끝났을 정도로 관객들이 호응이 높은 것도 기쁜 일이지만, 하늘무용단이 사단법인으로 거듭나 뛰어난 무용수들의 활동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한해였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춤의 전통적인 맥을 잇는 단체로 거듭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09 전북도 무대제작지원사업 지원작. 사랑티켓으로 구입하면 7000원을 지원받고, 저소득층 개인 및 장애인의 경우 문화바우처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3)255-2612(사랑티켓). 063)228-9074(문화바우처)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11.20 23:02

[공연] 타악연주그룹 '동남풍' 전통·현대 버무리다

타악연주그룹 동남풍(대표 조상훈)이 사물놀이로 역동적인 판을 벌인다.전통타악에 꽂힌 9명 연주자들의 파격적인 무대는 올해로 15년 째. 2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갖는 이번 무대 '동남풍류'에서도 전통과 현대를 버무린 퓨전 타악의 깊은 울림이 기대된다.'동남풍류'는 꽹과리, 장고, 북, 징 등 전통악기의 매력에 한껏 취할 수 있는 시리즈 공연. 조상훈 대표를 필두로 박종석 진재춘 서인철 이명훈 박태영 장태수 이용관 신봉주씨가 신명나는 판을 준비한다.사물놀이의 가락 위에 소원성취와 생사, 번영을 기원하는 비나리가 공연의 맨 앞에 놓인다. 앞서 사물잽이가 왔음을 알리는 문굿으로 흥을 돋운다.경기·충청 중부와 호남, 영남 등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고의 명인 가락들을 모아 놓은 삼도설장고가락이 이어진다. 다스름, 굿거리, 덩덕궁, 동살풀이, 휘몰이로 느린 장단부터 빠른 장단에 이르는 형식. 삼도설장고가락이 장고를 통해 연주자의 음악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삼도농악가락은 놀이성이 강한 무대다.때문에 사물놀이 대표 풍물굿 가락은 아무래도 삼도농악가락을 쳐준다. 풍물굿 가락을 모아 앉은반으로 연주, 호남우도굿, 영남농악, 웃다리풍물을 한데 묶여 몸과 마음을 들썩거리게 하는 가락이 어우러진다.공연의 마지막, 강한 판굿이 펼쳐진다. 상모를 돌리며 땅을 박차고 하늘을 휘젓는 사물잽이들의 신명난 몸짓이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준다.동남풍은 이번에도 낯선 10대∼20대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관객과 연주자의 경계를 허물며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없애는 것도 이들의 재주. 일본에 펜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조상훈 대표는 "15년 전 풋풋한 열정만으로 가득했던 연주가 이젠 각자 개성과 깊은 내공을 지닌 연주로 거듭나고 있다"며 "처진 어깨에 큰 힘을 실어줄 남자들의 멋진 풍류 한 판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11.20 23:02

설익은 목소리·어설픈 추임새…전북대 총장배 전통음악 경연대회

"막상 무대에 서니까 너무 떨리더라고요. 오늘은 망쳤지만, 연습해서 대학 4년 동안 계속 나가기로 마음 먹었어요."참가하기만 하면 다 주는 참가상을 감사하게 받겠다던 박주헌씨(바이오식품공학과 1). 부드럽고 서정적인 '도라지타령'을 유난히 한 음 한 음 끊어가며 정직하게(?) 내던 그는 "차라리 리코더가 쉬운 것 같다"며 고개를 떨군다."대회는 나가고 싶은데 실력은 없고, 어떤 곡을 골라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학교 방송에서 교가를 자주 들을 수 있었는데, 교가라면 점수도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했습니다."정승현씨(법학과2)는 전북대학교 교가를 단소로 연주하기 위해 직접 악보 편곡까지 했다. "상욕심으로 나왔는데, 긴장을 해서인지 '삑사리'만 낸 것 같다"는 이지훈씨(기계설계공학부2)는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지만 우리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제1회 전북대 총장배 전통음악 경연대회'가 열린 18일 전북대 합동강당. '아리랑' '도라지타령'은 기본이고 동요 '곰세마리'부터 드라마 '대장금' 삽입곡 '오나라'까지 순수 아마추어인 전북대 재학생들이 펼쳐내는 단소 레퍼토리는 다양했다. 판소리는 뭐니뭐니해도 '춘향가' 중 '사랑가'가 가장 많이 불려졌다.설익은 목소리로 부르는 '사랑가'만 수십번, 기교라고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단조로운 '아리랑' 단소 연주만 100번 가까이 들은 심사위원들은 전북대 한국음악과 전임교수와 겸임교수, 초빙교수 등 모두 9명. 무형문화재 조통달 명창과 가야금 연주자 정회천 교수 등 심사위원만큼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급이다. "국악을 너무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 우리 음악이 얼마나 좋은지 느끼게 해주고 싶어 소리는 물론, 발림까지 열심히 가르쳤다"는 조통달 명창은 "대사습 심사 만큼이나 보람되다"며 웃었다.전북대는 지역 특색을 살려 지난해 전국 최초로 교양필수과목 '전통음악'을 개설, 모든 학생이 '단소 실기'나 '판소리' 과목을 반드시 수강해야만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2008년 개설된 이래 현재까지 2000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했으며, 올해만 1300여명의 학생들이 판소리와 단소 실기를 배웠다. 조통달 김일구 명창을 비롯해 김영자 김연 명창 등 이름난 소리꾼들이 강사로 나서 수업의 질도 매우 높았다는 평가다.이화동 전북대 한국음악과 학과장은 "전통음악 강좌나 경연대회는 학습적인 목표 달성보다는 학생들이 우리 음악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학교로서는 전통문화의 발상지인 전북의 거점대학으로서 의미가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 이번 대회에는 단소 개인·단체 포함 60팀, 판소리 개인·단체 포함 100팀이 출전했다. 소리는 투박하고 추임새는 어설프지만, 우리의 옛 음악을 익혀나가는 청춘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11.19 23:02

[전시] 새의 비상을 꿈꾸다

새처럼 날고 싶은 화가다. 4년 전부터 그의 화폭엔 비상하는 새가 등장했다. 모든 새는 큰 날개를 활짝 펴고 날갯짓을 한다. 여섯번째 개인전 '신시이후(神市以後)-조(鳥)'를 여는 서양화가 최정환씨(39)다."이전부터 제 작품의 커다란 주제는 역사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며 날아가는 순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역사성과 맞물려 있었어요."환웅이 부인과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에 내려와 신단수 아래 만든 최초의 도시가 바로 신시(神市). 작가는'신시'가 우리 민족의 상징과 같다고 여겨 그간 묘지석, 나비, 백두산, 소나무 등으로 주제와 변주를 풀어냈다. 그리고 다섯번째 개인전부터 꺼내든 것이 바로 새. 발목 연골 사고로 수없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비상하는 새를 닮고 싶었는지도 모른다."교수님께서도 제 작품을 보시더니, 새의 발목이 불안정하다고 하셔서 한참 웃었습니다. 듣고 보니 힘도 빠져 보이고, 힘들어 보이는 것 같더라구요. 의식하지 않고 작업했는데, 제가 투영됐던가봐요."3∼4m에 이르는 대작이 대다수. 전시장에 들어서면 새의 커다란 위용에 위압감이 든다. 사람을 집어 삼킬 것 같은 힘찬 비상이 역동적. 작가는 틈만 났다 하면 부안 일대를 돌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고 했다. 살아있는 것 같은 입체감은 마르고 닳도록 사진을 들여다 본 그의 관찰력의 산물. 아크릴과 유화로 두텁게 칠해 입체감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 구리나 납 등 용접물을 덧대 구상과 추상을 표현, 공존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작가는 다음 개인전에도 신시를 주제로 한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역사성이 살아숨쉬는 화폭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전시는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6전시실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11.19 23:02

[리뷰]은희천 교수 바이올린 독주회

한 순간도 한 눈 팔지 않고 진실하고 과장됨 없는 교육자로 후학들을 육성하고 고향의 현악음악 발전에 최선의 노력과 헌신적인 희생을 해온 은희천 전주대 교수가 어느덧 회갑을 맞아 멋있는 백발의 모습으로 지난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바이올린 독주회를 가졌다. 은 교수는 신께서 내려주신 정직한 성품 탓인지 평생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교만함 없이 강직하면서도 온유한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변함없는 열정의 음악의 정도를 걸어온 분이다. 필자는 그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음악을 모처럼 감상하는 동안 연주자에 대한 존경과 세월의 무상함이 교차되면서 정적인 행복과 영혼적인 평강을 누릴 수 있었던 독주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16세기 중반부터 이탈리아에서 바이올린 제작에 3대 명가라 일컫는 아마티가, 구아리넬리가, 스트라디발디가에 의해 창조된 4현의 4옥타브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미성과 풍부한 다이나믹 사운드가 넘치는 바이올린은 인간의 심오한 감정과 정의로운 악성을 지판상의 4현에 섬세한 운지로써 최고의 예술을 창조하는 악기의 여왕이다.이날밤 연주된 아름다운 선율 중 특히 후반에 연주된 '그리그'의 소나타 연주에서 피아노 반주와의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는데 부족함이 없었던 연주였다. 연주자 자신의 천성적인 진취성과 노력으로 바이올린 연주기교와 음악적 능력을 과장됨 없이 차분하고 겸손하게 표현해 청중들의 마음을 감동케 해주었던 독주회였음을 필자는 진심어린 글로써 피력하는 바이다.은 교수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바이올린 음악에 대한 진지하고 학구적인 정통성을 간직하고 살아온 음악가이기에 이날 밤 연주한 레파토아 편성과 아름다운 선율은 르네상스 이후 일어났던 인간존중의 정신이 깃든 성숙한 음악적 해석이었다고 생각한다. 17세기 후반부터 바이올린 명기 제작이 융성했던 그 의미와 목적이 조금도 소홀함 없이 바이올린 중음 주법과 고음을 소화해 호모포니 수법으로 18세기 바이올린의 거장이었던 코렐리와 같은 가장 아름다운 음색과 풍부하고 다양하게 표현된 선율을 연출, 청중들의 마음을 감동케 해준 수준높은 독주회였기에 아낌없는 찬사와 갈채로 연주자의 노고에 위로를 보내는 바이다.현악의 불모지였던 이곳 전북에서 훌륭한 음악 후학들을 양성하는 사명을 소리없이 감내한 은 교수는 오랜 세월 진솔한 바이올리니스트로 귀감이 남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박종의(군장대학 외래교수·한국합창총연합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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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1.19 23:02

전북 미술인, 수도권 진출 교두보 마련한다

전북도가 서울 인사동에 전북도립미술관 분관 형태의 갤러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중앙 무대에 지역 작가들을 알리기 위한 공간 마련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이를 위한 예산 확보가 관건. 전북도는 이에 앞서 16일 수도권전시지원사업 간담회를 열고 작가들과 지역 전문가들로부터 지적돼온 지원 분야의 확대, 심사의 객관성 등을 검토해 내년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수도권전시지원사업은 중앙과 지역의 문화 양극화를 극복하고 지역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올 초 공모를 통해 한국화가 박성수 김학곤씨, 서양화가 조 헌씨, 조각가 엄혁용 채우승씨에게 각각 2000만원씩 총 1억원을 지원했다. 내년 수도권전시지원사업은 총 7명에게 2000만원씩 1억4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내년 사업은 우선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서예(문인화 포함)로 한정됐던 지원 분야가 형평성을 감안해 사진과 영상으로도 확대된다. 지원 자격도 3년 이상 도내에 거주하는 전북 출신 작가에서 5년 이상 도내에서 활동한 실적이 있는 작가로 변경된다. 중앙 무대 진출 경험이 적었던 젊은 작가의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만, 작품성을 갖춘 작가들을 우선 선정하겠다는 방침.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지역 인사(2차 심사) 외에도 외부 전문가(1차 심사)를 영입해 심사에 참여토록 하고, 작가가 자신의 전시 기획을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또 기획부터 전문 큐레이터 참여토록 해 체계적으로 전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간담회에 참여했던 조 헌씨는 "중앙 작가들이 이번 전시를 관람한 뒤 서울에서 열리는 다른 전시에 참여해달라는 제의를 했다"며"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지역 작가들의 중앙 진출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북도는 전북도립미술관 분관 갤러리를 마련해 수도권전시지원사업을 수도권갤러리지원사업으로 변경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미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 분관 라이트 갤러리를 열어 저렴한 대관료로 중앙 무대 진출을 돕고 있으며,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해 다음달 초 중국 베이징에도 창작스튜디오를 마련한다.백옥선 전북도청 문화예술과 계장은 "분관 형태의 갤러리가 마련되면 수도권전시지원과 마찬가지로 지역 작가들의 중앙 진출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팔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앙 작가들과의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11.18 23:02

[공연] 옛 선비의 여유와 멋, 풍류를 즐기다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氣)로 들어라.'장자에 나오는 '심재(心齋, 마음을 비운다는 뜻)'편은 전통가곡을 들을 때의 자세와도 같다.민속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전라북도에서는 정악(正樂)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전통가곡(傳統歌曲) 중 여창가곡의 원형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정가연구회(회장 이선수)가 '제3회 전통가곡 발표회'를 연다. 19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정악 중에서도 가곡은 사대부 선비들이 즐겼던 음악으로 시조시를 악곡형식으로 구성한 것. 고려때 정립된 악보가 비교적 잘 전해내려 오고 있다.속청과 본청이 어우러지는 여창가곡은 본청으로만 부르는 남창가곡에 비해 곱고 섬세한 여성미를 간직하고 있다. 무대에는 왕가에서 입는 옷을 그대로 갖춰입고 오르기 때문에 화려하면서도 기품있는 의상도 눈여겨 봐야 한다.이번 발표회에 오르는 전북정가연구회 회원들은 박옥선 최봉희 이미옥 김달 최진희 김원선 이채령 임이랑씨.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씩 전통가곡을 익힌 회원들이 우조 '이수대엽' '중거' '평거' '두거' '우락', 반우반계 '반엽' '환계락', 계면 '태평가'를 부른다.음 하나가 보통 16박씩인 전통가곡은 음을 길게 빼는 것 자체가 훈련.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닌, 긴 호흡을 전제로 머리와 배에서 내는 소리는 자기 자신을 다스리고 극복해 내는 과정이기도 하다.이선수 전북정가연구회 회장은 "정가는 원래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음악이 아닌, 선비들이 자신의 마음에 유혹이나 사심이 깃들지 않도록 하는 인격 수양에 도움이 되는 음악"이라며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멋과 매력을 지닌 것이 정가이고, 그 중에서도 가곡이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전라북도에서 민속악과 정악이 균형있게 발달해 전라북도의 문화가 더욱 튼실해 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더했다.북 하나면 되는 판소리와 달리 가곡은 반주가 꼭 따르는 것도 특징. 최명호(단소) 오승용(해금) 장재환(장구) 이성숙(가야금) 임영란(거문고) 정지웅(대금) 고성모씨(피리) 등 올해 창단된 풍류회가 반주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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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9.11.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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