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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행기만 타면 돼요"⋯무주 글로벌 해외 영어체험 준비 끝

무주지역 학생들의 견문을 넓혀주기 위해 무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강)이 수년째 이어가고 있는 ‘무주 글로벌 해외영어체험’이 올해 여정 출발을 위한 숨고르기를 마쳤다. 무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3일부터 뉴질랜드와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2025 무주 글로벌 해외영어체험’을 앞두고 참가 학생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6월 19일부터 8월 1일까지 총 10회에 걸친 사전 설명회 및 사전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해외영어체험은 2025년 8월 3일부터 8월 21일까지 17박 19일 간 운영될 예정이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위치한 Casebrook Intermediate School의 정규 수업 참여와 홈스테이, 문화·역사 체험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이후 싱가포르로 이동하여 글로벌 문화체험을 끝으로 전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체험에 앞서 총 2회에 걸쳐 진행된 사전 설명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인솔교사를 포함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당 장학사, 위탁운영업체가 함께 참여해 프로그램 개요, 안전 수칙, 홈스테이 운영 방식, 현지 학교 교육과정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참가 학생들의 현지 적응력과 영어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2회차 사전교육에서는 영어교사 1명, 인솔교사 2명, 원어민 보조교사 2명이 함께 지도에 참여해 뉴질랜드 및 싱가포르의 문화·역사 이해, 영어 스피치 훈련 및 영어 일기 첨삭, 홈스테이 생활 적응을 위한 상황별 영어 표현 연습, 종합 안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하교 후 2시간씩 이루어진 집중 교육은 학생들의 높은 열정과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의미 있게 운영됐다. 이강 교육장은 “이번 글로벌 영어체험은 단순한 영어체험을 넘어 세계를 배우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전교육을 통해 철저히 준비한 만큼 학생들이 안전하고 보람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8.03 09:50

무주 남대천 ‘별빛다리’, 2025년 전북 야행명소 10선에 선정!

무주 ‘남대천 별빛다리’가 ‘2025년 전북 야행명소 10선’에 최종 선정됐다. 남대천 별빛 다리는 연장(L) 133m, 보행 폭(B) 2m, 주탑 높이 30m 규모의 경관조명 교량으로, 밤이면 하천 위로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조명이 별빛이 흐르듯 반짝이며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인근의 남대천 산책로를 비롯해 한풍루와 등나무운동장 반디 숲(조명), 예체문화관 앞 반디그루(미디어아트 시설물), 무주상상반디숲으로 이어지는 조화가 뛰어나 체류형 야간관광지로 주목을 받았다. 무주군청 이현우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전북 야행명소 선정을 계기로 별빛다리를 중심으로 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더욱 활성화하고 다가올 제29회 무주반딧불축제 프로그램과도 연계를 강화해 홍보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9월 남대천교 경관 음악분수 개장도 앞두고 있어서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무주를 대표하는 야행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상생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북 야행 명소는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고 체류형 관광을 장려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발굴한 곳들로, 전북의 역사·문화·자연을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체류형 관광지들을 선정해 낮 관광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7.31 18:08

무주군민 화합의 무대 반딧불이 가요제 '부활'

무주군이 군민 생활문화형 축제 구현을 위해 ‘무주 반딧불이 가요제’를 제29회 무주반딧불축제 기간 중 부활시킨다. 가요제는 군민 화합을 유도하고 지역 축제의 공공성과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무대의 주인공을 군민으로 바꾸고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가요제는 오는 9월 9일 축제 주 행사장인 무주등나무운동장 주무대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대회에 앞서 주최 측인 무주반딧불축제위원회는 오는 8월 8일 오후 4시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 자격은 무주군에 주소를 둔 주민에 한하며 대한가수협회·한국연예협회 등 전문 가수단체 소속 기성 가수는 제외된다. 참가 신청은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접수 가능하고 예선은 8월 19일 무주읍 전통생활문화체험관에서 열린다. 본선 무대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축제 당일 실력을 겨뤄 대상 수상자에게는 무주사랑상품권 100만 원이 수여된다. 이외 최우수상 70만 원, 우수상 50만 원, 인기상(2명) 각 30만 원 등 다양한 시상이 마련돼 있다. 최종 우승자는 무주반딧불축제 홍보영상의 주인공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현우 무주반딧불축제 지원단장은 “이번 가요제는 군민이 주도하는 축제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참여형 축제’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이장회의, SNS, 누리집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외부 전문가 초청을 통한 공정한 심사로, 모두가 신뢰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무주
  • 이재진
  • 2025.07.28 16:02

무한계곡(無限溪谷) 따라 걷는 덕유산 힐링 여정

불볕더위가 절정을 이루며 장마와 뒤엉키는 7월. 도시의 아스팔트는 끓고 습하고 탁한 공기 속에서 견뎌야 하는 일상은 숨이 막힌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 이 한 몸 맡길 수 있는 자연의 품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일 터. 짙게 드리워진 나무 그늘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기암괴석 휘감은 물길을 따라 걸어보는 산골 무주. 덕유산을 품은 무주는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고랭지로 여름 휴가지로는 제격이다. 여유와 운치까지 넘치는 무주에서 우리, 제대로 쉼표 한 번 찍어볼까!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인 덕유산 무주 덕유산은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주산으로 삼고 무풍의 삼봉산에서 시작해 수령봉과 대봉, 지봉, 거봉, 덕유평전, 중봉을 넘어 향적봉으로 오른다. 그 맥은 다시 중봉과 덕유평전을 거쳐 무룡산과 삿갓봉, 남덕유에 이르기까지 장장 100리 길의 대간을 이루고 영·호남을 가른다. 향적봉은 덕유연봉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절경지로 꼽힌다. 덕유산 향적봉 정상에서 발원한 옥수가 구천동 33경을 만들고 북사면에는 무주덕유산리조트, 서남쪽에는 칠연계곡이 자리해 사계절 탐방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산행 경력이 오래지 않아도 덕유산을 만끽하기에 좋을 만한 코스는 설천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탐방지원센터(9.2km) 구간이다. △무주구천동 계곡, 33개의 비경을 품은 장대한 물길 무주구천동 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계곡과 지리산의 칠선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계곡의 하나로,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에서 시작되어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흘러들며 무주의 중심을 관통한다. 라제통문에서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약 28km의 계곡은 ‘구천동 33경’이라 불리는 풍광을 곳곳에 품고 있다. 제12경 수심대, 제14경 수경대, 제15경 월하탄, 제16경 인월담 등은 계곡의 대표 명소로, 이름 그대로 맑은 물과 독특한 지형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풍경을 감상하며 쉬거나 사진찍기에도 안성맞춤. 가족 단위 피서객은 물론 트래킹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숲속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새소리는 도심에서 경험할 수 없는 깊은 치유를 선사한다. △무주구천동 계곡 품에 안긴 '어사길' 무주구천동 계곡의 ‘어사길’은 백미 중의 백미로 꼽힌다. 구천동 33경 중 16경 인월담에서 32경 백련사까지 4.9㎞ 구간으로 2016년 복원을 시작해 ‘숲나들길(1구간)’과 ‘청렴길(2구간)’, ‘치유길(3구간)’, ‘하늘길(4구간)’로 2020년 완성을 했다. 어사길의 초입부터 인월담까지 이어진 ‘숲나들길’은 경사가 완만해 가벼운 마음으로 탐방할 수 있는 구간으로 이름처럼 나들이하기 좋은 길이다. 습지 생물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가 피고 지는 곳이라 구천동 어사길의 다양한 색을 느낄 수 있다. 숲나들길의 거리는 0.8㎞ 정도로 약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어사 박문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청렴길은 사자담, 청류동, 비파담, 다연대를 지나 무주 태생 김남관 대령이 극락정토를 꿈꾸며 만들던 불상의 흔적이 남아있는 구월담까지 이어진다. 어사길 최고의 구간 중 하나로 꼽히는 청렴길은 0.8㎞로 지나는 데 20여 분이 걸린다. 치유길은 구월담에서 금포탄, 호탄암, 청류계를 거쳐 안심대로 이어지는 어사길의 3구간으로 경사가 꽤나 심한 곳이다. 산길에서 오솔길로 바뀌는 구간도 있고 100년 이상 된 나무들도 즐비해 원시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거리는 1.7㎞로 30여 분이 걸리는데 초반에는 걷기 무난하지만 중간 이후부터 돌로 된 경사 구간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하늘길은 구천동 어사길 복원 구간 중 가장 최근에 개통한 구간으로 쉼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어사길의 마지막 구간인 하늘길은 안심대에서 시작해 신양담, 명경담, 구천폭포, 백련담, 연화폭, 이속대, 백련사로 이어지며 완만한 경사가 지속되는데 목재 데크와 야자 매트 덕분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1.6㎞, 약 30분 소요) △구천동 관광단지, 휴식을 책임지는 인프라 무주구천동 어사길과 계곡을 따라 형성된 관광단지는 숙박·편의·레저 시설이 집약된 관광 거점이다. 무주덕유산리조트, 나봄리조트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위치해 있어 오래 머물러 불편함이 전혀 없다. 또한 계곡과도 인접해 있어, 숙소에서 간단한 복장만 갖추고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있다. 관광단지 내에는 음식점, 카페, 편의점, 캠핑장이 있으며 덕유산리조트의 곤돌라를 이용하면 향적봉까지 간편하게 오를 수 있어, 산악 관광과 계곡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울창한 숲과 자연 계류, 그리고 구천동의 사계절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걷기 어려운 여행자를 위한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 황인홍 군수 “자연특별시 무주에서 시원한 여름, 특별한 휴가 보내세요!” 무주구천동 계곡은 자연이 주는 시원함과 특별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 명소입니다. 무주가 자연특별시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도, 바로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주에서 보내는 여름은 맑은 공기와 청량한 계곡물, 그리고 울창한 숲이 선사하는 휴식 그 자체로, 도심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자랑합니다. 올여름은 자연과 하나 되는 무주구천동 계곡에서 가족, 친구들과 시원한 추억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장마초기에 내린 비로 넉넉하게 늘어난 냉장고 속 얼음처럼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각박한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휴가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꼭 방문해 주세요.

  • 무주
  • 김효종
  • 2025.07.23 15:21

무주지역 스포츠 대회 잇따라…지역경제 활성화 '효자노릇'

무주군이 탁구, 축구, 자전거, 검도, 마라톤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 및 훈련 개최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생활 인구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21일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반딧불 유소년 축구대회 등 총 17개(도 단위 및 전국 규모) 스포츠 경기를 개최(사업비 3억여 원)했으며 이를 통해 연인원 약 3만 3200여 명이 무주를 찾았다. 이를 통해 숙박과 요식업, 교통 서비스업 매출 증대로 발생한 직접 효과는 약 27억 1700만 원이다. 지역 내 다른 산업으로 연계돼 발생한 간접 효과 117억 6000여만 원까지 합하면 총 144억 7000여만 원에 달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5월 열린 무주반딧불 하프 마라톤 대회는 4000여 명의 전국 참가자들과 전국마라톤협회로부터 코스의 완성도, 교통통제 및 안전관리, 주민들의 자원봉사와 호응도, 편의시설 확보 등 여러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난 7월 전국마라톤협회 무료 초청 훈련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전국 마라토너들에게 다시 한번 무주를 각인시켰다. 황인홍 군수는 "다양한 종목의 대회와 훈련을 성공적으로 유치·개최함으로써 그 운영 능력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무주군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무주의 우수한 접근성과 인프라,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을 기반으로 17건의 전국 및 도 단위 스포츠 대회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지역 상권 및 관광지와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보완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지역 상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기념품에 무주사랑상품권(1만 원 이하 범위) 제공이 가능하도록 ’체육대회·행사지원 보조금 운영‘ 매뉴얼을 정비했으며 지역 내 주요 관광 시설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입장권 할인 제공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7.21 13:58

무주소방서, ‘여름철 전기화재 제로화’ 선언

무주소방서(서장 김장수)가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전기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전기화재 제로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관내 각 기관과 주민들에게 전기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등 화재예방 홍보에 잰걸음을 떼고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화재통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최근 3년 여름철(6~8월)에만 총 1,35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중 누전, 과열·과부하, 단락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353건으로 26%를 차지해 부주의에 의한 화재(554건, 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무주소방서가 여름철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알림 수칙의 주요 내용은 에어컨 사용시 실외기와 실내기는 단일 전선 사용,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체와의 거리를 10cm 이상 이격할 것, 에어컨 과열 금지 위해 장시간 사용 금지 등이다. 또 선풍기 사용시에는 본체와 콘센트 부분의 먼지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고 모터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KC 인증마크 부착 제품 구입 등을 안내했다. 무주소방서 안우삼 대응예방과장은 “작은 방심이 큰 화를 부를 수 수 있다”며 “작은 관심이 안전을 지켜준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만큼 화재 예방에 더욱 관심을 더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7.21 11:04

무주학생들 역사 속에서 학생 자치와 리더십 함양

무주 지역 학생들에게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기회가 제공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강)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25 무주 역사·문화 리더십 캠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2025 무주교육계획’의 방향에 따라 학생자치 활성화와 역사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프로그램으로,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현장 중심의 역사 체험과 학생자치 실습을 연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의 캠프에에는 무주지역 중·고등학생 총 38명과 인솔교사 4명이 함께한 가운데 역사문화 유적지 탐방, 역사·리더십 강연, 학생의회 운영 및 정책 제안서 작성 연수 등 역사와 학생자치를 융합한 실천 중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첫날에는교촌마을, 최부자집, 월정교, 첨성대, 천마총, 국립경주박물관 등 신라 천년의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장소를 직접 걸으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진 리더십 강연에서는 ‘신라에서 배우는 천년 리더십’을 주제로, 신라 왕들의 통치 철학과 오늘날 학생 리더십의 연결점을 탐색했다. 야간에는 4개 분과로 나뉜 상임위원회와 학생의회가 실제로 열려 정책 제안서를 직접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방문해 신라 불교문화의 정신과 예술적 깊이를 직접 체험하고, 동해안 문무대왕릉에서 바다에 잠든 왕의 전설을 통해 나라를 위한 리더의 희생과 책임감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회의 실습과 토론을 통해 내가 지역을 위해 어떤 의견을 제안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강 교육장은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살아 있는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와 리더십의 가치를 체득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무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7.20 16:01

고작 18㎜ 내린 비에 '물벼락'…운전자·주민들 분통

장마시작부터 무주군 관내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와 배수처리 미흡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6일 오전부터 오후 3시경까지 무주지역 평균 강우량이 12.57㎜(최대 무주읍 18.5㎜)에 불과했지만 관내 도로 곳곳의 물웅덩이로 인해 물벼락을 맞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운전자들은 미끄럼 사고걱정에 마음졸였고 보행자는 물벼락에 노출되면서 급기야 무주군 ‘건설업자들의 부족한 시공능력’까지 주민 여론에 휩싸였다. 평소에도 논란의 대상이었던 건설사 시공능력 문제가 지난 16일 소량에 그쳤던 강우량에도 도로 곳곳에 물고임 현상이 생기면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민 A씨(66·설천면)는 ”많은 비가 온 것도 아닌데 길거리를 걷다가 지나는 차량에서 튄 도로 위 빗물로 물벼락을 맞았다”면서 “주변 도로를 살펴보니 노면 수평이 고르지 않아 심각한 수준으로 물웅덩이가 생겼다. 이제 장마 시작인데 폭우가 쏟아질 여름기간에 주민들이 겪을 일들을 생각하면 큰 걱정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면 수평 맞추기도 제대로 못하는 건설업체가 공사를 한 결과 아니겠냐. 공사가 끝나면 분명 준공검사라는 절차가 있을텐데 대체 어떤 기준으로 준공검사를 마치고 공사대금을 지급했는지 궁금하다”며 “시공능력이 부족한 건설업체는 물론이고, 이런식으로 마무리된 공사를 눈감아주고 사업비까지 지급하게 한 발주관청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가 제보를 한 주민과 동행 취재결과 실제로 무주읍을 비롯한 관내 대부분의 도로 위에 상당량의 빗물이 고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것들로 인해 운전이 용이하지 못함을 감지할 수가 있었다. 무주군 관내 도로는 남원국토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국도와 무주군이 관리하는 위임국도, 지방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 관련 남원국토 관리사무소 무주출장소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무주군청 건설과 오상희 도로팀장은 “매년 예산을 투입해 꾸준히 보수를 하고 있으나 노후화된 도로가 많아 쾌적한 도로환경을 갖추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며 “중장기계획을 세워 도로파손과 물고임현상 등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도로 물고임과 배수상태 불량 외에도 멘홀뚜껑과 노면 편차가 심한 곳도 있었다. 무주읍과 설천면 사이 태권도원 앞 도로(국도 30호선)는 멘홀뚜껑보다 노면이 무려 5㎝나 높아 운전이 자유롭지 못했으며 이곳 지형에 밝은 지역 주민들은 “멘홀 구간을 피해 왔다갔다를 반복하는 실정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우려는 아스팔트 도로에만 그치지 않는다. 블럭으로 시공된 무주읍의 전간도로와 IC만남의 광장 구간 역시 고르지 못한 노면으로 상당 면적이 물고임 현상에 노출돼 있다. 이곳은 모두 공사시기가 오래 경과돼 하자보증기간을 훌쩍 넘긴 터라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별도의 예산투입이 불가피하다. 주민들은 “국민혈세로 조성되는 도로환경이니만큼 시공업체 선정에서부터 준공검사까지 만전을 기해 아까운 혈세가 허투루 새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주군 관내 도로환경을 책임지는 관계기관들의 관심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 무주
  • 김효종
  • 2025.07.17 15:53

무주의용소방대연합회, ‘폭염안전지킴이’활동 눈길

무주의용소방대연합회(남성연합회장 김용찬, 여성연합회장 윤정순)가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이달 초부터 ‘폭염안전지킴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다음달 말까지 추진되는 여름철 폭염 대응 특별계획의 일환으로 무주지역의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현장 중심의 대응 활동이다. 폭염경보 발령 시 생수 및 얼음물 전달, 야외작업 자제 권고, 온열질환 예방수칙 홍보 등 밀착형 순찰을 실시하며, 고령 농업인과 독거노인, 야외근로자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특히 논밭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예방 활동은 지역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대원들은 마을 경로당과 복지회관 등 어르신 밀집시설을 직접 찾아가 폭염 대응 행동요령, 응급상황 대처법 등에 대한 예방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질의응답 중심의 실생활 밀착형 교육은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으며, 교육 후에는 냉방물품과 음료를 함께 제공하며 체감적인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김용찬 남성연합회장은 “의용소방대는 단순한 순찰을 넘어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사명감으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단 한 분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임할 각오”라고 전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7.16 15:15

무주군, 시각·청각·지체장애인 독서환경 대폭 개선

무주지역 시각·청각·지체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의 독서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주관하는 '2025년 독서 보조기기 지원사업'에 무주군이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독서보조기기 지원사업’은 장애인 독서 환경 개선과 정보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독서확대기와 화면낭독 소프트웨어, 청각장애인을 위한 (공공이용)보청기기 등 총 3종의 독서 보조기기를 지원받게 됐다. 해당 보조기기들은 이달 중에 무주형설지공도서관 자료실 내 ‘장애인 전용 코너’에 설치될 예정으로 장애인 이용자들의 도서관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황인홍 군수는 “독서 보조기기의 설치로 장애 유형별로 독서 접근성이 향상돼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문해력 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보조기 활용과 연계해 독서 습관 형성, 자기 계발, 문화 참여 확대 등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뒷받침하는 데도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지역 복지관과 연계, 보조기기 활용법 안내와 체험 기회 제공, 대여 서비스를 진행해 장애인 이용자들의 독서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7.13 18:40

무주 무풍·김천 대덕·거창 고제면 다시 한번 형제애 과시했다

대덕산을 중심으로 한 3도 3면(전북 무주 무풍, 경북 김천 대덕, 경남 거창 고제)의 협력들이 주변 마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주군 무풍면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와 지역 상호 발전을 위해 150만 원을 경남 거창군 고제면에 기부하면서 경북 김천시 대덕면, 경남 거창군 고제면과 함께 하는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부에 동참했다. 이번 상호 기부는 대덕산을 중심으로 동서 화합을 도모해 온 3도(전북, 경북, 경남) 3면(무풍, 대덕, 고제)이 매년 '만남의 날' 행사를 통해 인적·물적 교류를 진행하며 얻은 결실이다. 이들은 지역 간 경계를 넘은 상호 협력과 연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지역소멸 위기 대응, 공동체 의식 함양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종열 무풍면장은 "이번 교차 기부가 3도 3면 협력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3도 3면 교류가 앞으로도 주민 행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도 3면 만남의 날은 지난 1998년 무풍면과 고제면 이장대표가 먼저 상호교류 협정을 체결하며 시작한 이후 1999년 대덕면까지 3개 면 이장단이 뜻을 모으며 완전체가 돼 만남의 날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지역 화합의 목표 아래 상호 교류·주민화합, 정보교환, 소득증대와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7.03 10:58

황인홍 무주군수 "무주다움으로 지역에 활력, 삶의 만족도 높일 것"

황인홍 무주군수가 민선8기 재선 임기 3주년을 맞았다. 이에 무주군은 1일 예체문화관 대강당에서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성과를 되돌아보고 ‘무주다운 무주 행복한 군민’ 실현 각오를 다진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행사 규모와 형식은 최소화하고 등굣길 교통안전 지도와 저소득 재가 어르신 식사 배달, 마을 공동급식 점검 등 현장 중심의 소통 행보를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황인홍 군수는 이날 학생 등교 시간 관련 공무원들과 무주중학교 사거리에서 교통안전 지도를 펼쳤으며 무주읍에 거주하는 거동 불편 저소득 재가 어르신 6명에게 직접 식사를 배달하며 안부를 살폈다. 이어 무주읍 하장백마을회관을 들러 공동급식 위생 및 안전관리 상황도 점검했다. 충혼탑 참배 후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황인홍 군수와 공무원,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함께 걸어온 지난 3년’에 관한 영상 시청과 기념 촬영 등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는 유성현 기획조정실 기획팀장, 이응주 건설과 도로팀 주무관, 정창남 농업정책과 원예특작팀장 등이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군수 표창을 받았다. 황 군수는 “600여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이 우리 무주의 성장과 군민 행복을 일구고 있다”라며 “한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동반자로서 도전과 성취의 순간들을 되새기면서 기운찬 도약의 발판을 놓아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K-관광수도를 지향하는 자연특별시 무주가 완성할 민선 8기는 무주다움으로 지역에 활력을 충전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광 생활인구 증대와 글로벌 태권도 문화관광도시 육성, 귀농귀촌 활성화, 생활서비스 접근성 개선, 교통망 확충 개선, 선제적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선 8기 무주군은 지난 3년간 ‘자연특별시 무주’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깨끗한 환경’, ‘반딧불이’와 ‘태권도’를 토대로 ‘K-관광수도, 자연특별시 무주’를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왔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군민의 생명을 지켜내며 100세 이상 어르신 비율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전국 10대 관광 매력도시, 정주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 전국 6위, 2025년 삶의 질 지수 평가에서는 종합지수 14위라는 성과를 올렸다. 이 외에도 3무(일회용품·바가지요금·안전사고 無)축제로 입지를 확고히 한 산골영화제와 반딧불축제를 비롯해 무주방문의 해 추진, 글로벌 태권도인재양성센터 및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선정(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건립 추진), 무주읍 상권 활성화, 무주상상반디숲 개관, 군립요양병원 개원 등은 괄목할 만한 주요 성과로 꼽힌다.

  • 무주
  • 김효종
  • 2025.07.01 18:44

무주읍에 ‘생명존중안심마을’조성

무주군이 보건복지부의 ‘자살 예방 기본계획’ 실행에 발맞춰 무주읍에 지역 내 기관·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명존중안심마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생명존중안심마을은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 맞춤형 연계 서비스를 지원해 자살을 예방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된다. 이번 사업에는 무주군보건의료원을 비롯한 무주군치매안심센터, 푸른약국, 무주중학교, 무주노인종합복지관, 무주장애인종합복지관, 무주군청소년상담센터, 무주지역자활센터, 무주군자원봉사센터, 대한노인회 무주군지회, 무주읍자율방범대, 무주읍행정복지센터, 무주경찰서, 전북특별자치도무주교육지원청 등 14개 기관·단체가 동참한다. 지난 24일 업무협약을 맺은 이들 기관 및 단체는 자살 예방 교육 및 캠페인, 자살 위험 수단 차단 활동 등을 병행키로 했으며 7월 11일까지 생명 존중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감사한 일 3가지 적어보기’, ‘24시간 자살 예방 상담 전화(109) 퀴즈 풀기’ 등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무주군보건의료원 이승하보건행정과장은 “생명존중안심마을은 지역사회 내 자원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촘촘한 자살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굴·연계를 통한 맞춤형 지원으로 생명 존중 분위기 확산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26 11:39

[줌] 무주 ‘천마’ 가공품 해외시장 개척한 이재호 ‘천마니’ 대표 ⋯“천마 하나로 30년”…농심 읽고 세운 기업, 세계로 향하다

“그저 농민들이 수확한 천마를 팔 데가 없다고 하소연하길래,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게 전부였습니다.” 무주군 안성면, 해발 고지의 깨끗한 환경 속에서 재배되는 천마는 혈액순환에 좋은 약용작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30여 년 전만 해도 이 천마의 판로는 사실상 한의원뿐이었다. 농민들의 깊은 시름을 눈여겨본 이는 바로 이재호(70) ‘천마니’ 대표. 1998년 당시 무주군의원이던 그는 고민 끝에 직접 천마 가공에 나서며 농가에 새 희망을 심었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천마니’. 그는 천마를 즙으로 달이고, 환과 고(膏)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판매하며 본격적인 유통에 뛰어들었다. 전국을 돌며 판로를 넓힌 끝에 2013년에는 국내 천마 가공품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기록했고, 홈쇼핑 진출로 연매출 150억 원을 달성했다. “그때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죠. 천마 수매도 늘리면서 농가에도 도움이 되니 그게 가장 보람이었어요.” 천마니의 해외 진출은 이 대표의 아들 경원 씨(45)가 이끌었다. 2014년 베트남 시장을 두드린 그는 생소한 약용작물 ‘천마’를 현지에 알리고, 고가 제품으로 포지셔닝하며 판로를 개척했다. “처음엔 쉽지 않았죠. 하지만 대기업 직원, 리더 그룹 등 신뢰가 중요한 고객층을 겨냥했어요.” 결정적 계기는 베트남의 국민영웅 박항서 축구감독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기용한 것이었다. 천마니는 단숨에 현지의 이목을 끌었고, 입소문을 타며 시장에 안착했다. 그러나 순탄한 길만은 아니었다. 하노이에서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큰 손실과 좌절을 겪었다. “돈보다 사람한테 당했다는 게 충격이었죠. 당시 부자 사이에 묘한 거리감도 있었는데, 오히려 아들이 절 위로하는 걸 보면서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그 사건은 오히려 전환점이 되었다. 부자는 다시 일어섰고, 시장을 호치민까지 확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소비가 위축됐던 2019년부터는 오히려 베트남 시장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라북도 주최 ‘수출 및 투자유공인의 날’에서 농수산가공품 수출 우수 부문 기념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천마니’는 무주 본사를 중심으로 대전과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직원 수는 약 100여 명에 이른다. 본사에선 60여 종 제품을 생산하고, 지사에선 유통을 맡는다. 전북대·전주대 등과 산학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천마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획득하며 제품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올해에는 30억 원을 투자해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생산력을 높이며 해외 시장 대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출이 한창때만큼은 아니어도, 지난 세월 성실히 걸어온 만큼 분명히 기대할 내일이 있다”며 “전북 식품업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천마 하나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버지와 아들. 무주 안성면의 작은 시작은 이제 세계로 뻗어가는 현재진행형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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