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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확산주춤…경북북부 산불, 1주일만에 결정적 전환국면

밤사이 산림을 적신 비 영향에 진화율이 85%까지 오른 경북 북부권 산불이 발화·확산 1주일 만인 28일 결정적 전환 국면을 맞았다. 산림 당국은 잦아든 풍속과 둔화한 산불 확산 속도 등 유리한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이날 오전 진화 작업 성과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는 이번 산불의 장기화 여부를 가를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인력과 장비 등을 대대적으로 투입했다. 당국은 28일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88대와 진화인력 5천587명, 진화 장비 695대 등을 의성과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 산불 현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동시다발적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해 밤사이 이들 5개 시·군에는 1∼3㎜가량 비가 내렸다. 비록 적은 양이지만 불똥이 날아가 번지는 '비산화' 위험을 다소 낮추고 진화 헬기 운용에 장애로 작용하는 연무를 제어하는 효과도 난 까닭에 진화 작업 전개 속도에 따라 주불 완전 제압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현장에는 전날 오후보다 많이 잦아든 평균 초속 3∼4m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당국은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도 다른 날에 비해 낮아 산불 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진화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현장에는 다시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0∼15m 이상인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보됐다. 게다가 이날 오전부터 유입된 차고 건조한 북서풍 영향으로 산불 현장 건조도는 이전보다 더 높아지고 당분간 비 소식도 없을 것으로 예보된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이날 오전 작업 성과에 따라 자칫 북부 산불 상황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북 북부 산불영향구역은 4만5천157㏊로 집계됐다. 진화율은 85%로 전체 화선 929.4㎞ 가운데 786.4㎞ 구간에 진화가 완료됐다. 시·군별 진화율은 최초 발화지인 의성이 95%를 기록 중이며 다수 사망자가 난 영양과 영덕 2곳은 65∼76% 수준을 보인다. 다른 피해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진화율을 보이는 영양에서는 이날 오도창 영양군수가 "산불 진화작업에 군민 1만5천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호소문도 발표했다. 영양에서는 이번 산불로 산림 4천500㏊가량이 잿더미가 됐다. 대형 산불 발생에 따라 대피 생활이 1주일째 지속하자 힘겨움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의성, 안동 등에는 160개 이상 대피소가 운영 중이며 다수 주민은 실내에 마련된 구호용 텐트나 차가운 바닥에 매트를 깔고 생활하고 있다. 다수가 대피 당일 휴대전화만 들고 빠져나온 탓에 생활 도구나 의약품 등도 부족하지만 대피소 생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동부지역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임시주거시설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산불 피해 5개 시·군 27만여명에게 1인당 3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완전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신속한 복구대책 마련과 구호를 통해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03.28 13:06

산림청 "오늘 주불 진화한다…모든 자원 투입"

산림청은 경북 북부 산불 발생 7일째인 28일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9시 브리핑에서 "오늘 내로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밤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져 산불 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헬기와 인력 등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진화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회마을 등 안동 지역 주요 시설물은 현재로써 피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산불 정리가 잘된 상태" 설명했다. 또 "항공 드론은 공중헬기가 있는 주간에는 투입이 불가능해 야간에만 운용한다"며 "그간 진화 면적, 풍속, 산불의 세기 등 여건을 봤을 때 드론을 투입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영양군 일대 산불 진화가 미흡하다는 영양군수의 호소에 대해서는 "산불 진화헬기 출도착 지점과 이동 경로 3곳 모두 시계가 나빴다"라며 "일부 구간에서 시계가 좋은듯 해보여도 연무나 운무, 안개가 있으면 사실상 공중 진화가 어렵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경북 북부 산불 발생지역의 평균 진화율은 8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2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5천170㏊로 집계됐다. 시·군별 산불영향구역과 진화율은 의성 1만2천821㏊·95%, 안동 9천896㏊·85%, 청송 9천320㏊·89%, 영양 5천70㏊·76%, 영덕 8천50㏊·65%다. 전체 화선 929.4㎞ 중 786.4㎞ 구간에 진화가 완료됐다. 이날 진화 작업에는 일출에 맞춰 투입된 헬기 88대를 비롯해 진화인력 5천500여명, 진화차량 695대가 동원됐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산불이 난 지역에는 가끔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의성 1.5mm, 안동 1mm, 청송 2mm, 영양 3mm, 영덕 2mm으로 집계됐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03.28 09:47

고창‧정읍에 이어 순창과 무주서 산불⋯피해 잇따라

지난 25일 고창‧정읍 산불에 이어 26일 순창과 무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는 등 도내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 10분께 순창군 쌍치면, 같은 날 오후 9시 20분께 무주군 부남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무주군 부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27일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이 90%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무주 산불에 대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태로, 산불 영향 구역을 85㏊로 추정하고 있다. 부남면 인근 마을 주민 221명은 산불을 피해 부남면 다목적광장 등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 주택 1동을 포함해 시설물 피해도 2건 발생했다. 순창군 쌍치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완전히 진화됐다고 알려졌으나 순찰하던 소방당국에 의해 27일 새벽 2시 35분께 재발화가 확인됐다. 산불은 다시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에 의해 오전 8시 35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3㏊가 불타고 소나무 등이 다수 소실돼 소방서 추산 1억 6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담뱃불 등 산림 사업장 부주의로 인한 실화라고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고창군 성내면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정읍시 소성면까지 확산, 임야 4㏊와 건물 28동이 불타고 인근 마을 주민 3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렇듯 도내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자체마다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순창군은 초기 산불 발생 직후 즉시 긴급재난대응팀을 가동해 대응했다. 이후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소방차 8대, 물탱크 5대, 헬기 3대 등을 동원해 산불을 진화했다. 또 무주군은 발생 신고가 들어온 즉시 산불 현장 인근 마을 주민을 분산 대피시킨 뒤 헬기 8대와 607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을 진화 중이다. 이후 관계 기관과 협업해 산불 발생 원인 규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단기적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 재정지원과 주택 복구, 정신건강 회복 프로그램도 연계할 방침이며, 산불 피해 임야에 대해서도 복구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아울러 봄철 산불 특별대책 기간 동안 산불 예방 및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 주민과 협력해 재난 대응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03.27 18:15

무주 부남면 산불 20여 시간 동안 진화 중

무주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산으로 번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27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 20분께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 건물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주택 뒤편에 있던 산으로 확대된 후 규모가 더욱 커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26일 오후 10시 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246명, 장비 5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27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산불 영향 구역 면적이 85㏊로 집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의 대응 1단계는 오전 8시 40분께 해제됐다. 산림청은 산불로 인해 50~100㏊, 주택 등 주요시설 3~20동 미만의 피해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오전 10시께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인 결과 오전 9시 기준 30%였던 진화율은 오전 10시 기준 60%, 오후 6시 기준 90%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으나, 주택 1동 등 시설물 2개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산불이 확대되면서 산불 현장 인근에 위치한 대소마을, 율소마을 등 주민 221명이 부남면 다목적 광장, 대티 마을회관에 나눠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대피했던 마을 주민 중 135명은 귀가해 현재 86명의 마을 주민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무주군과 전북도는 산불 진화와 이재민 보호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산불 대응을 위해 황인홍 군수를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순찰 강화와 대피소 물품 지원 등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화재 원인 조사와 재난 발생 원인 규명, 향후 유사 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재민 보호를 위한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생필품 지급, 심리 상담 등을 지원중이다"며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동시에 일상 회복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03.27 18:15

민노 전북본부 "헌재는 탄핵안 선고 일정을 결정하라"⋯총파업 선언

민주노총 전북본부(이하 민노)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12.3 탄핵안 선고 지연을 문제 삼으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일단 민노는 당분간 노조 간부들만 연차 사용 등으로 총파업 추진한다. 그러나 탄핵안 선고가 지연될 경우 소속원 총 파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민노의 소속원은 약 4만 명으로 알려졌다. 27일 오후 4시께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풍패지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윤석열 파면’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모여 앉았다. 조합원들은 스피커로 흘러나온 노래에 맞춰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외쳤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변론종결이 31일 가량 지났다”며 “탄핵안 선고가 되지 않는 동안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부분이 타격을 입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시급히 탄핵안 선고 일정을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차를 사용하고 집회에 참여했다는 박모(50대) 씨는 “여전히 탄핵 선고가 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면 속이 뒤집힌다”며 “헌재는 이러한 민심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은 매일 같이 정쟁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며 허탈감과 모멸감을 느낀다. 하루빨리 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해 헌법재판소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은 1000여 명(주최·경찰 측 추산)이며,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들은 매주 목요일 풍패지관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3.27 18:14

오늘 비 조금 내리고 다음주 비 없어…주말 '겨울추위'

비 내린 저기압 빠져나간 뒤 '서고동저' 기압계…찬 북서풍 북서풍은 '건조'…대기 다시 메마르고 강풍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상황이 이어지겠다. 주말에는 겨울이 돌아온 듯 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을 지나는 한랭전선 앞쪽으로 들어오는 고온다습한 남서풍과 전선 뒤쪽에서 부는 한랭건조한 북서풍이 충돌해 길고 폭 좁은 비구름대가 형성, 우리나라로 유입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비가 오고 있다. 경남 남해안에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강원내륙·산지와 충남은 낮까지, 충북은 늦은 오후까지 비가 오겠다. 산불에 비가 급한 영남과 호남엔 오후부터 밤까지 비가 예상된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극히 적다. 비구름대가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수증기를 덜 공급받게 되기 때문이다. 영남은 비구름대가 태백산맥이나 소백산맥과 충돌하며 약해지는 영향도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5∼30㎜, 전남남해안과 부산·경남남해안 5∼10㎜, 울산과 경남 5㎜ 내외,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대구·경북·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 5㎜ 미만이다. 28일과 29일 비가 예상되나 강수량은 적고, 강수 지역이 대체로 산불 발생 지역과 거리가 있겠다. 북쪽 찬 공기가 동해를 지나 유입되면서 28일 강원동해안·산지와 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에 각각 5㎜ 내외와 1㎜ 내외, 29일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지나가며 경기동부·강원내륙·강원산지에 1㎜ 안팎 비가 내릴 전망이다. 현재 비를 내리는 비구름대를 수반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것과 함께 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며 28일에는 겨울에 자주 나타나는 '서고동저'(西高東低) 기압계가 만들어지겠다. 이 기압계가 형성되면 우리나라에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분다. 28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10∼20㎧의 강한 북서풍이 불겠다. 상대습도는 20% 이하로 떨어지겠는데, 공기가 산을 타고 넘으면서 온도가 오르고 건조해지는 푄현상 때문에 영남은 특히 더 건조해지겠다. 이에 현재 경북 전역을 비롯한 영남을 중심으로 내려진 건조특보가 다른 지역에까지 확대 발령될 전망이다. 북서풍에 이번 주말 겨울 같은 추위가 닥치겠다. 기온이 급락하면서 추위가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9∼15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에서 영상 4도 사이, 낮 최고기온이 영상 6∼13도겠으며 30일은 영하 4도에서 영상 2도 사이와 영상 8∼13도겠다. 기온은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해 30일 밤부터 서풍이 불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겠다. 이동성고기압은 위치와 경로에 따라 다음 주 초 '남고북저'(南高北低) 기압계가 형성됐을 때 강풍이 부는 지역이 달라져 중요한데, 수치예보모델마다 이를 달리 전망하는 등 아직 변동성이 크다. 현재 기상청 중기예보상 다음 주 주말까지 비 소식이 없다.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이 이어지겠으니, 산불 등 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 날씨
  • 기타
  • 2025.03.27 12:42

'산불' 잡는 반가운 단비 될까⋯전북 강수량 5mm 내외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전국 동시다발적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27일 손꼽아 기다리던 비가 전국에 내리겠다. 이날 아침부터 낮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전라·충북권은 늦은 오후까지, 경상권은 밤까지 이어지겠다. 제주도는 28일 아침까지 내리겠고 경북권과 경남 내륙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북·광주·전남 5mm 내외로 전남 남해안 5∼10mm, 서울·인천·경기 5∼10mm, 강원 영서(5∼10mm), 강원영동 5mm 미만, 대전·세종·충남·충북 5mm 내외, 부산·경남남해안 5∼10mm, 울산·경남 5mm 내외, 대구·경북·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 5mm 미만, 제주도 5∼30mm다. 전북은 오전 9∼12시부터 늦은 오후 3∼6시 사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아침 6∼9시까지는 0.1mm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오늘(27일) 전북은 동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예고돼 산불 등 화재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불 규모에 비해 강수량이 적고 강풍이 예상되지만 진화에는 다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YTN 뉴스특보에 출연한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은 "27일 예고된 강수량이 적은 양이지만 큰 효과는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작은 불들은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후에도 강수량이 적어 땅 속에 숨어 있는 불, 땅속 낙엽층까지는 충분히 내려가지 못한다. 햇빛이 비치고 나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피 돼 있는 분들, 또 근처에 있는 분들은 당국의 안내 문자 소식에 대해 계속 귀를 기울이고 계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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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27 08:27

야속한 '찔끔 비예보'…경북산불, 헬기투입 진화작업 재개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해 경북 북동부로 빠르게 확산 중인 대형 산불 진화 작업이 27일 날이 밝으며 재개됐다. 산림 당국은 산불 엿새째를 맞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와 진화 차량, 진화 대원 등을 차례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산불 확산에 따라 진화 인력과 장비를 산불 인접 시·군으로 분산시킨 산림 당국은 이날도 산불 현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동시다발적인 진화에 나선다. 밤사이 산불이 소강상태를 보인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에는 이날부터 헬기를 투입, 산불 확산 및 접근을 저지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어제까지 하회마을 부근 시정이 좋지 않아 헬기 진입이 어려웠다"며 "오늘은 출동하는 것으로 헬기 대기 중인데, 기상 상황을 보니 오전에 투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투입 인력은 4천635명, 헬기 79대, 장비 693대로 예정됐다. 앞서 산림 당국은 전날 주간에 헬기 87대, 인력 5천421명, 장비 656대를 투입했고, 일몰 후부터는 인력 3천333명을 투입해 야간 대응 체제를 유지했다. 야간에는 주로 전력 시설, 민가, 다중이용시설, 국가문화 유산 등과 같은 중요 보호시설 주변 방화선 구축에 힘써왔다. 한때 산불이 병산서원 인근 3㎞ 내외까지 접근해 안동시가 인근 주민 긴급 대피를 안내하기도 했으나 밤새 소강상태를 보이며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 다시 산불이 확산하며 천년고찰 대전사에서도 긴급 방재 작업이 진행됐으나, 다행히 이날 새벽께부터 불이 잦아들었다. 건조 특보가 유지 중인 경북에는 이날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나, 산불 영향권이 경북 북동부로 급격히 넓어지는 양상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의성·안동을 제외한 청송·영양·영덕 3곳의 산불영향 구역은 1만6천19㏊로 집계됐다. 의성·안동 2곳은 여전히 추산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데,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 수치를 합한 전체 규모는 이미 3만㏊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의 길이는 의성·안동 279㎞로 이 중 192㎞ 구간에 진화를 완료했다. 청송·영양·영덕 3곳의 화선은 아직 분석 중이다. 전날까지 산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만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모두 21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나 기장 A(73)씨가 숨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북 의성·안동 등지에서는 3만2천989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고 이 중 1만5천490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이날 오전 7시까지 주택과 공장 등 건축물 2천572개소·2천660동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2천448개소, 공장 2개소, 창고 50개소, 사찰 등 기타 72개소다. 소실 정도로는 2천599동이 전소됐으며 16동이 반소, 45동이 부분 소실됐다. 산불 영향으로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IC)∼영덕 IC 구간(105.5㎞)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풍기 IC 구간(73.3㎞) 양방향 통제가 유지되고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03.27 08:12

전주시, 에코시티 체비지 선착순 수의계약 매각한다

전주시가 에코시티 개발부지 내 체비지 매각을 추진한다.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이다. 전주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에코시티 체비지가 팔리지 않자 지난해 매각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매각가를 10% 인하하고 나섰다. 에코시티 체비지 매각 대상은 준주거시설용지 53필지, 상업용지 2필지, 근린생활시설용지 1필지,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1필지, 종교시설용지 1필지, 주차장용지 13필지 등 모두 71필지다. 전주시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해당 부지를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에코시티 체비지 매각 방식은 지난해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공개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면서다. 이 같은 매각 방식 전환에도 체비지 매각은 1년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부동산 경기 불황 영향이 크다. 이에 전주시는 올해 에코시티 체비지 매각가를 10% 인하하기도 했다. 한편 전주시는 올해 에코시티 1·2단계 도시개발사업 정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산 시점까지 매각되지 않은 체비지는 개발주체인 ㈜에코시티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은 호성·송천·전미동 일대 35사단과 항공대대를 이전하고 그 부지를 1·2단계로 나눠 개발하는 사업이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3.26 18:02

서울 싱크홀 사망사고에 도민들 ‘불안’⋯예방 장비는 ‘0개’

서울 강동구에서 대형 싱크홀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전북에 싱크홀 예방 주요 장비가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또한 싱크홀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에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전북도를 포함해 14개 시·군이 보유 중인 GPR(지표투과레이더) 장비는 단 한 대도 없다. GPR 장비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지하구조물을 탐사하는 장비다. 이 장비는 지반을 훼손하지 않은 채 지적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하수도 파손 여부를 확인해 싱크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GPR 장비의 한 대당 비용은 약 5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이 밖에도 인력 등 도입을 위해서는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도내 지자체들은 GPR 장비를 사용하려면 매번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용역을 발주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약칭 지하안전법으로 인해 반경 500mm 이상의 하수관로는 정기적으로 지반탐사를 해야 한다. 현재 지자체들은 이 같은 대형 관로에 대해서는 용역을 발주해 지반침수 조사를 하지만, 오히려 하수관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규모 관로에 대해서는 보유 장비가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조사가 시행되기 어렵다는 게 전북자치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충북 청주시는 자체 GPR 장비를 구입한 뒤 하수관 파손 의심 지역 55개소를 발견해 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5일 서울 강동구에서는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A씨(34)가 싱크홀에 빠져 숨졌다. 해당 싱크홀은 파손된 하수관로에서 나온 물로 인해 지반이 약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북 지역도 싱크홀 안전지대가 아니다. 국토부 지반침하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에서 싱크홀 957건이 발생했는데, 이중 전북은 70건에 달한다. 이는 경기, 광주, 부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지반침하사고 원인은 하수관 손상(446건·46%)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동에서 만난 변정애(82·여) 씨는 “어제 뉴스에서 갑자기 멀쩡하던 길이 푹 꺼져서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에서 발생했던 싱크홀들이 생각났다”며 “만약 내가 길을 지나다가 그런 식으로 땅이 꺼졌으면 너무나 무서웠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해당 장소는 2년 전 깊이 3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한 곳이다. 주민 이택순(82·여) 씨는 “어제 서울에 살고 있는 손자와 통화하면서 싱크홀이 또 발생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며 “도로를 다니는 것 자체가 불안하면 어떻게 사람이 살아갈 수 있겠냐”고 말했다. 전문가는 GPR 장비의 도입으로 분기별 지반 탐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전북은 매립지가 많기 때문에 싱크홀 사고가 크게 발생할 수 있어 GPR 장비를 가지고 계속해서 지반조사를 해야 한다”며 “사람이 엑스레이를 촬영한 뒤 그것을 일평생 사용할 수 없듯이 재정을 투입해 지속성을 가지고 지반조사를 해야 한다. 또 지역차원에서 지속적인 재정지원으로 GPR로 조사된 그림자를 볼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3.26 18:01

산불로 사라진 정읍 소성 금동마을⋯주민들 "마을로 돌아가고 싶어"

“마을 주민 모두가 여든에 가까운 노인들인데 복구를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산불 이재민 대피소인 정읍시 소성면 구룡경로당에서 만난 김경엽(80) 씨는 불타버린 금동마을 방향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26일 오전 찾은 금동마을 인근의 산과 들판은 까맣게 불타있는 상태였다. 이후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아예 화재로 무너져버린 집과 창고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을 곳곳에는 매캐한 냄새와 함께 불에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고창군과 정읍시의 경계 지역에 있는 금동마을은 지난 25일 오후 2시 15분께 발생한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고창군 성내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후 강풍을 타고 빠르게 금동마을까지 번졌고, 주민들은 불을 피해 대피소로 향했다. 산불은 오후 11시 5분께 잔불까지 완전히 진화됐지만 단전에 건물 피해까지 겹치며 주민들은 마을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었다. 같은 날 오전 금동마을 주민 대피소에서는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정읍시 자원봉사센터, 새마을부녀회, 대한적십자사 등 여러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도착한 지원 물자들을 쌓아두고 있었다. 또 정읍시 공무원들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해 놀란 마을 주민들을 위해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대피소에 필요한 물자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했다. 산불 초기 소성초등학교와 인근 교회로 지정되어 있던 금동마을 주민 대피소는 이날 아침 소성면 화룡리 구룡경로당으로 변경됐다. 조금이라도 금동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머무르고 싶다는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결정이었다. 이날 대피소 건물 밖으로 나온 한 주민은 바로 건너편에 있는 금동마을을 계속해서 바라보기도 했다. 몇 년 전 정읍으로 귀농했다는 김 씨는 “어제 바람만 좀 심하게 불고 특별한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연기가 보이더니 순식간에 마을까지 불이 번졌다”며 “다행히 정읍시와 자원봉사자분들이 생필품 등을 빠르게 준비해줘서 비교적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마을로 돌아갈 기약이 없으니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이날 만난 주민들은 금동마을에 다시 집을 짓고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장복순(72) 씨는 ”여기저기서 다들 많이 신경 써주고 계시지만 살던 집이 그립고 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며 ”하루라도 빨리 집을 다시 지어서 금동마을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정읍시 여러 부서가 협력해 마을 주민들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추가로 필요한 것들이 있다고 한다면 바로 지원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전에서 산불로 단전됐던 마을 전력 복구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3.26 17:3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