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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과 전북광역자활센터(센터장 백영규)는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문화소외지역 및 저소득층의 균형 있는 문화생활에 상호 협력을 다짐했으며 향후 문화예술 체험과 연계한 사업 구상 및 추진에 적극 협조해나기로 뜻을 모았다. 백영규 센터장은 “취약계층의 문화예술 공유와 참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서현석 대표는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온라인 예매 오픈과 동시에 역대급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예매분 4만 8000여 석 중 75%에 해당하는 3만 6000여 석이 예매 오픈 첫 날 판매된 것.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치러졌던 2019년의 같은 날 판매분 2만 6000여 석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 12일 오후 2시에 사전 오픈한 개·폐막식 티켓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개막작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14일 예매가 시작된 일반 상영관 좌석까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영화제를 통해 이뤄진 것도 영화팬들의 화답으로 풀이된다. 국제경쟁작 <구름에 대하여>(마리아 아파리시오), <부재>(우랑), <애프터>(앙토니 라피아), <가벼운 재앙>(우무트 수바셰), <H>(카를로스 파르도 로스), <밤의 우회로>(아리안 파라르도 생 아무르, 폴 쇼텔),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폴 B. 프레시아도), <조용한 이주>(말레나 최), <사셴카>(올렉산드르 조브나), <돌을 찾아서>(오타 타츠나리) 모두 쾌속 매진을 기록했다. 장성호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장은 “대형상영관인 삼성문화회관에서의 상영은 아직 좌석 여유가 있는 편이고 일반상영관의 매진된 작품이라 하더라도 수시로 취소 표가 풀리기도 한다”며 “티켓 없이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골목상영, 야외상영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정읍지부(지부장 김춘희)는 22일 오전 10시 근대문화유산 제213호 정읍 진산동 영모재(永慕齋)에서 공식적인 발대식과 함께 봄을 맞이하는 ‘화전놀이’ 축제를 펼친다. 이날 행사는 정읍문화재지킴이와 문화동인 초산이 주관해 정읍 문화재지킴이 구성원들과 문화 동호인 초산 회원들이 화전 등 음식을 준비해 한국 음악과 무용인 등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발대식은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평양검무 보유자 임영순을 사사한 김춘희 지부장이 평양검무의 원형을 선보이는 연희로 시작된다. 이어 김 지부장의 기획으로 연출, 안무한 ‘연소답청’ 공연이 약 1시간 동안 꾸며져 봄을 맞이하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한다. 영모재 마당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첼로 연주자를 배치해 김 지부장의 안무 ‘다시, 시작. 봄(春)’을 첼로 연주의 협업으로 봄꽃 화전과 춤의 소리로 계절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김 지부장은 “정읍 영모재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있는 풍류방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윤복의 ‘연소답청’과 ‘쌍검대무’의 그림처럼 봄의 흥취를 나타내는 발대식을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도서관 주간이 뭔가요? 도서관을 안간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요.” 올해로 59주년이 된 ‘도서관의 날’(4월 12일)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전국 단위로 도서관 주간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12월 도서관법 개정으로 올해 ‘도서관의 날’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자 도서관 주간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전북에서도 책의 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시 등 지역 내 14개 시·군의 공공 도서관별로 부대 행사 및 이벤트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주의 경우 전주시립도서관 10개 분관별로 연체자 해방의 날, 작가초청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문제는 지역 도서관별로 도서관 주간 행사를 운영하다보니 중구난방 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홍보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도서관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도서관 주간 행사 기간 중에 방문한 전주지역의 공공도서관들은 여느 때와 별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문체부는 올해 ‘도서관의 날’이 첫 법정기념일이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제1회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충남도의 경우 충남의 대표 도서관인 충남도서관을 중심으로 올해 첫 법정 기념일이 된 ‘도서관의 날’을 맞아 제1회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주간 행사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대표 도서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특별한 기념행사도 없다보니 7일간 이어진 도서관 주관도 결국 흐지부지 막을 내렸다. 그러다보니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도서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 내 문학인들은 향후 도서관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전시나 공연, 참여 이벤트를 더욱 확대하고 서점, 출판사 등과 협업해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적극 알리려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석중 전주시독서동아리연합회장은 “최근 개방형 도서관이 늘어나면서 공간은 넓은데 정작 지역민이 도서관을 찾아서 독서 토론을 할 만한 문화는 활성화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전주지역만 하더라도 300개의 독서 동아리가 있는데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문화재청은 17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가 최근 열린 회의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과 '4·19 혁명 기록물'을 심사한 결과 '등재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두 기록물은 5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를 통해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세계기록유산은 국가를 초월해 세계사와 세계문화에 큰 영향을 준 자료 역사적 시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그 시기를 특별한 방법으로 반영하는 자료가 등재 대상이다. 이번에 두 기록물의 최종 등재가 승인되면 한국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1894년부터 1895년까지 전북 지역에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 당시 조선 정부와 동학농민군, 일본공사관 등이 생산한 기록물 전반을 아우른다. 등재 권고된 기록물에는 △동학농민군 임명장 △동학농민군 한달문 편지 △순교약력 △전봉준 공초 등이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동학농민군은 전라도 각 고을 관아에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는 민관 협력 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는 19세기 전 세계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들었던 신선한 민주주의 실험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문화재청은 세계적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 이하 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가 확정적이라고 17일 밝혔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과 4.19혁명기록물은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1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of the UNESCO Memory of the World) 정기회의와 지난 11일에 열린 임시회의 심사결과에 따라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등재가 권고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4.19혁명기록물과 함께 오는 5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등재 승인만을 앞두게 됐다. 이만열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위원장은 ”10년에 가까운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동학농민군의 임명장, 회고록 등 동학농민군 기록, 동학농민군 진압에 가담한 관료 및 진압군의 공문서와 보고서 등 조선 정부 기록, 민간인의 문집 및 일기 등 민간 진압 기록, 개인들이 동학농민혁명을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내용을 기록한 개인 견문 기록 등 185건(약 1만 3132면)이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을 비롯해 고려대 도서관, 국가기록원, 국립중앙도서관, 국사편찬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천도교 중앙총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 여러 기관에서 소장·관리하고 있다. 신순철 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는 2024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국제 학술대회와 특별전시 등 가치 확산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1997년부터 세계적으로 중요한 기록물의 적절한 보존과 함께 기록유산에 대한 대중의 보편적 접근성 강화와 기록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전 지구적 인식 제고를 위해 2년마다 세계기록유산을 지정한다.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동의보감, 난중일기, 5.18민주화운동 등 16종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17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청소년 인문정신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안정적인 교육 지원 체계 구축 및 인문정신문화 확산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이 밖에도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인문·문화프로그램 개발·지원 및 홍보 △사업 내실화를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공유 △학교 밖 청소년 대상 협력 사업 공동 발굴 및 추진 등 양 기관이 협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사항에 뜻을 모았다. 양 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청소년의 인문정신문화 확산을 위한 ‘청소년 인문·문화 프로그램 운영’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협약 사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현아 기자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가 주최하고 소년한국일보가 후원하는 제2회 전국어린이 독후감 쓰기대회가 열린다. 6월 20일 오전 9시부터 7월 31일 오후 5시까지 작품을 모집하며 입상자는 9월 4일 오후 1시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홈페이지 및 카페 등에 공지할 예정이다.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별 초등학생(대안학교 포함)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지정도서 목록에 수록된 동화, 동시집, 그림책 중 1권을 선택해 독후감을 쓰면 된다. 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은 “어린이들이 대회기간 동안 좋은 책을 많이 읽어 마음을 살찌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접수방법은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카페(http//cafe.daum.net/kaocw) 및 홈페이지((http//kacl.net) 등에 공지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전주문화재단은 24일부터 7월 1일까지 인문예술 아카데미 ‘팔복예술대학’ 4기 1학기를 운영한다. 팔복예술대학은 인문, 예술, 역사, 철학 등 인문학에 기반을 둔 강의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4기에는 쉽게 배우는 예술사(정승민 유튜브 일당백 진행자)와 기획자, 초보에서 프로되기(이지현 널 위한 문화예술 COO), 이제 나도 배우다(이원구 원 액터스 연기학원 원장)를 포함해 신중년 교육과정을 신규 개설할 예정이다. 신청은 23일까지 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0)으로 하면 된다. 김영호 기자
류재현 작가의 전시가 기린미술관의 초대로 사설미술관으로서는 조금 긴 두 달간의 전시를 하고 있다. 기획하는 입장에선 그만큼의 가치가 인정됐나 보다. 류 작가는 초록색을 아주 많이 쓰고 잘 쓰는 까닭에 나에게 처음에는 "초롱이"로, 다음에는 다 큰 어른을 아명 비슷한 용어로 기억하면 안 되겠다 싶어, 그린 맨(Green Man)으로 각인되게 했다. Green을 녹색이나 초록색으로 번역하는 명칭도, White Horse Ass를 백마 엉덩이로 번역하거나 흰말 궁둥이로 말해도 같은 뜻이듯 상관이 없겠으나, 한문으로 표기해도 녹과 초록은 "록(녹)"자에다가 "풀 초"하나 덧붙였을 뿐인데, 그런데도 나는 초록이란 말이 더 정감이 간다. 아무래도 녹색은 색채학 이론서에서의 색상환이나 색 입체를 강의할 때나 쓰일 것 같은 딱딱함이 있고, 초록이라 하면 모든 녹색의 쓰임을 자유롭게 지칭하는 것으로, 이 인간 세상의 걸림 없는 자연을 느껴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녹색은 매우 까다로운 색상이어서 다른 색과는 배타적이지만, 초록은 모든 색과 융합할 것 같은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다. 그리고 내 착각이거나 선택적 오류라 하여도 좋다. 사실 그림이나 패션에서도 녹색은 소화하기가 힘든 색이다. 색상환에서는 분명히 중간색인데도 개성이 너무 강해서이다. 그래서 녹색은 보색잔상을 예방하여 의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수술실의 수술복 말고는 패션의 색채로도 잘 사용되지 않으며, 주위에 무채색을 두어 인인접색과의 조화를 끌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초록은 자연에 있는 온갖 녹색을 연상하게 되어 자유롭겠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주위와의 어울림 때문에 무채색으로 분리하면 녹색이라 해야 맞고, 녹색의 순색에 무채색을 혼합하여 명도와 채도의 변화로 변화무쌍을 일으키면 초록 같다는 선험적 관념이다. 이 녹색을 유사 색상의 배색으로, 혹은 명도와 채도로 무한하게 변화를 일으켜 초록을 만드는 것도 류 작가의 내공에 속한다고 느낀다. 이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인간의 관념일 뿐인 녹색의 초록색 화를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말은 쉽지만, 그 과정은 치열한 경험의 축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시처럼 내가 불러주어 비로소 꽃이 된 것처럼 흔하디흔한 풍경들이 그의 캔버스에 내려앉아 꽃이 되었으리라. 거기에 치밀한 드로잉과 그 위를 덮는 섬세한 붓놀림의 상태로 만들어지는 것이 류재현 작가의 그림이라고 본다. 그리고 화면의 크기도 100호가 많았고, 그중에는 100호짜리 캔버스를 세로로 3개를 이어 붙이는 등이어서 노고가 돋보인다. 너나 내나 작가가 팔리지도 않을 대작을 계획하여 작업을 할 때는 자신의 역량을 스스로 가늠해 보는 것이랄 수 밖에.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공예품전시관은 공예 문화를 소개하는 계간지 ‘손으로 공예로’를 e-북(book) 형태로 열람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공예 전문 소식지인 ‘손으로 공예로’는 1년에 4번 발행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이광배 리움미술관 수석큐레이터의 ‘고려나전’에 대한 이야기, 전북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거문고) 최동식 장인 인터뷰 등 9개 테마로 20일 11호(2023년 봄호)를 발행할 예정이다. 소식지 1호부터 10호까지는 전주공예품전시관 홈페이지(jeonjucraft.or.kr) 공예아카이브를 통해 e-북으로 열람이 가능하다. 소식지 구독은 무료이며 신청 및 문의는 전주공예품전시관 홈페이지와 공예산업팀(063-281-1610)으로 하면 된다. 김영호 기자
전래동화 속 팥죽할멈과 어수룩한 호랑이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국악체험인형극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19일부터 22일까지 평일 오전 10시 30분,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깊은 산속에서 팥밭을 일구며 사는 할머니가 어느 날 구덩이에 빠져 울고 있는 호랑이를 구해주면서 시작된다. 배가 고픈 호랑이는 구해준 은혜도 모르고 할머니를 잡아먹으려 하는 것. 호랑이에게 잡아 먹힐 위기에 처한 정 많은 할머니가 집 안에 있는 절구, 멍석, 지게 같은 물건들의 도움을 받는 내용을 재치와 해학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어린이들은 의인화된 물건들의 재미있는 동작 등을 따라하며 어느새 약자 편에서 응원하고 지혜와 힘을 모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영호 기자
서학 담쟁이 갤러리가 노랑으로 물들어간다. ‘서학, 12가지 색깔 전’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윤철규 작가 초대전 ‘노랑 다시 봄’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현재 서학동에 거주 중인 윤 작가는 “이번 전시의 테마는 봄으로 실제 동네에서 바라본 사람들의 ‘삶’을 그렸다”라며 “이번 전시 제목에도 드러나 있는 봄이면 생각나는 노란색으로 서민들의 평범한 삶 속 희망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행복과 희망을 그려내는 그의 작품이 한없이 밝은 것은 아니었다. 서학동에 거주하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작품 ‘민들레’ 속 모녀로 언젠간 떠날 자녀에 대한 헤어짐을 표현하는 등 인간관계 속 아련함도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강렬한 터치로 거친 그림을 그렸지만, 최근 4~5년 사이 주변인들을 떠나보내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아련함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해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전현아 기자
한국화가 백당 윤명호 화백(81)이 다시 일어섰다. 화업 60년을 결산하는 기념전시를 앞두고 화실과 전시 출품작 모두를 소실한 아픔을 딛고 소실된 그 자리에 `백당갤러리`를 새로 지어 문을 연다. 화실을 잃은 지 8년 만이다. 1990년 고덕산 줄기 뒷산을 배경으로 완주군 상관면 내아마을에 둥지를 튼 화백은 이곳에서 눅눅해진 작품들을 화목보일러에 말리다가 100m² 화실과 작품들을 모두 잃었다. 백당은 16살에 한국화에 입문해 전북일보에 `바두기`라는 이름으로 6컷 어린이 만화를 8개월간 연재할 정도로 일찍부터 재능을 나타냈했다. 1972년부터 6차례의 국전 입선과 1982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작가와 전북도전 심사위원, 전남대 예술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화단 데뷔 60년을 앞두고 준비하던 작품들이 소실됐을 때 낙담할 법한데 화백은 오히려 홀가분하더란다. “그림도 아니고, 사진도 아니고, 회화성도 부족하고, 그래서 전시날짜도 잡지 못하고 고민하는 데 싹 타 없어져 신의 섭리 같았다. 그래도 붓도 남고 낙관도 그대로 남아 다행이었다.” 화백의 겸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대가 작품들을 찾아보고 고서점서 그림책도 샀다.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유화를 공부하고, 붓글씨 연습도 했다. 팔순의 나이에도 도전과 열정이 식지 않았다. 화실 화재가 오히려 자신을 키워주기 위한 과정으로 보았다. “인생 어려운 맛 모르는 사람은 헛세상 사는 사람이다”고 말한다. 화실을 잃은 화백은 그동안 전주 금암동 전자상가 옥상의 텐트 같은 곳에서 작업을 해왔다. 나이가 들면서 귀가 어두워졌지만, 더 그림에 몰두할 수 있다고 여겼다. 과거처럼 오랜 시간 작업은 못 하지만, 쉬어가면서 한 작품을 오래 하다 보면 새로운 게 보여 작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윤 화백은 화재 후에도 작업을 계속하며 이듬해 개인전을 열고, 완주군 내 마을 벽화그리기 재능기부 등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백당이 이렇게 작업에 전념하면서 새로운 화실을 갖게 된 데는 딸 수연씨(49)의 힘이 컸다. 수연씨는 피겨스케이팅을 하며 플루트를 연주하는 피겨플루티스트로, 부녀간 `특별한 동행`은 KBS 인간극장을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전국생활체육빙상경기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날 화실에 불이 났어요. 아버지는 그림으로, 저는 음악으로서 힐링센터를 하려고 작업실 증축을 준비하던 때여서 저에겐 청천벽력이었죠. 그런데 아버지는 `다시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하는 거예요.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평소 아버지의 가르침이 결코 입바른 소리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수연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자신이 플롯 전공을 할 수 있게 뒷받침해준 아버지께 이번에는 자신이 선물을 드릴 차례로 여겼다. “쓰러지거든 붓 한 자루만 쥐어 달라”는 아버지가 그대로 붓을 놓게 할 수는 없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플루트학원 보증금을 빼고 식당 설거지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2년에 걸쳐 갤러리 건축에 매달렸다. 이렇게 완성된 백당갤러리가 20일 오후 4시 문을 연다. 개관식에서는 화백이 그동안 준비해온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개관을 앞두고 3∼4개월 전부터 완산8경에 재도전하고 있는 백당은 앞으로 제자들도 길러볼 계획이란다. 클래식 음악이 있듯이 전통 한국화의 맥을 이어가는 것도 남은 인생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다. 윤명호 화백은 “8년 전 화재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의 사랑과 격려에 힘입어 재건축을 완료해 이날 소박한 개관식을 하게 됐다”라며 “그동안 후원해 주신 분들과 지인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23년 지역출판 산업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할 단체로 고창 책마을해리와 군산 마리서사 등 10곳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2일부터 총 21일 동안 진행된 공모에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출판, 독서관련 단체 총 46곳이 신청했으며 사업계획서를 기준으로 △사업타당성 △사업추진역량 △예산타당성을 심사해 최종 결정했다. 선정된 단체는 각각 2000만 원(3곳), 1000만 원(7곳)을 지원받아 지역특화 도서전, 북콘서트, 도서 발간, 출판/인쇄학교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이번에 선정된 단체들이 진행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역 출판 산업에 긍정의 시너지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 자연을 연결, 소통하는 삶을 전하다. 이보영 작가가 갤러리 숨의 10주년 기념 기획 전시의 4번째 무대를 꾸민다. 갤러리 숨은 17일부터 약 2주간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일환으로 ‘이보영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상생’이라는 주제로 자연과 일상적인 삶의 공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미지들을 나열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 작가는 입체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지난 ‘플랫폼’에 비교해 달라진 점을 ‘평면 작품’을 꼽았다. 그는 “초식동물이 갖는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와 긴 목을 활용해 이웃의 삶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기린을 선정해 그렸다”며 “작품 속에는 꿈과 희망을 의미하는 애드벌룬, 풀과 함께 악의 없는 마음을 의미한 장난감들이 등장한다. 주로 일상에 관심을 두고 작업해,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현대의 삭막함에 대해 생각하며 이번 작품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작가의 작품에는 기린의 머리 위, 숲 등과 함께 친근하게 보여지는 장난감, 애드벌룬, 의자를 전통 한국화 재료인 한지와 안료를 사용해 작가만의 세밀하고 푸른색으로 화면을 재해석해 표현하고 있었다. 이 작가는 “이번 작업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 자연을 불어 넣어 인간과 자연이 이웃하며 소통하는 삶의 이야기를 연결했다”며 “이번 전시 작품도 자연과 인간에 관심을 갖고 자세히 살펴본 결과로 이번 작품들을 통해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맑고 친근한 소통이 편하게 이뤄지는 사회로 많은 이들이 삶의 희망과 따뜻함, 감동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전주와 서울, 뉴욕 등에서 17번의 개인전을 비롯해 Parts of a Whole, 경계를 넘어서, 1980년대와 한국 미술, 전북미술의 오늘전, 청년작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 그는 <2016 광주신세계미술제 선정작가>, <2020 전라청년미술상> 등 많은 수상 경력을 갖는다.
㈔전북전통문화연구소는 지난 14일 부안군 위도 면사무소에서 ‘위도 섬 글로벌 관광자원화 발전방안’을 주제로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부안군 위도면 주민 자치위원회와 부안군 위도면 체육회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양갑진 부면장, 백영기 주민자치위원회장, 전주대 김경미 교수, ㈜다한실 최한성 대표, (주)수디자인 문진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위도 섬 글로벌 관관자원화’를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송화섭 전통문화연구소 원장은 첨단 디지털미디어 아트섬(Digital Media Island:DMI)’위도의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강의에서 “오는 7월 22일은 북송사절단 위도 도래 900주년이 되는 날로, 이날 북송사절단 위도 기항 기념식과 위도 미래비전 선포식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민간, 관청, 학계가 전략적으로 위도의 글로벌 관광화를 모색해 위도의 새로운 발전 방안에 시동을 거는 시간이 진행됐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14일 전주천 일원에서 ESG 경영 활성화 목적의 지역 사회공헌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도내 불법 투기되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재단 직원들의 인식제고와 전주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제공과 환경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사)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번 사회공헌활동에 이경윤 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27명과 전북개발공사, 전북신용보증재단 2개 기관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주천 내 한벽교와 완산교 4km 구간을 걸으며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를 실시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이 5월 가정의 달에 찾기 좋은 '봄여행 국립공원'으로 꼽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6일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봄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5곳을 추천했다. 추천된 국립공원 5곳은 변산반도를 포함해 △경북 주왕산, △전남 월출산, △충북 월악산 △충남 태안해안이다. 이곳들은 설악산·지리산·북한산 등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가족 모두가 탐방로를 걸으며 재충전하기에 좋다고. 국립공원공단은 부안군에 위치한 변산반도를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채석강과 적벽강 등의 지질명소가 돋보이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인근 내변산으로 가면 직소폭포, 전나무 숲 등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인조 11년(1633)에 지어진 내소사 대웅보전을 방문해 설선당과 요사, 고려동종 등 사찰의 보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추천한 국립공원 5곳은 가족들이 봄을 느끼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우리 악기와 연주를 대중화하는 일에 앞장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중음악을 듣듯이 국악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제8회 관재국악상을 받은 김일륜(63)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의 당찬 포부다. 김 교수는 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관재국악상 시상식에서 민족음악의 보전 및 전승과 보급 등에 대한 공적을 인정 받아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다. 관재국악상은 고(故) 관재 성경린 선생이 생전에 검소한 생활로 모아 놓은 사재와 유족들의 기금으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해왔다. 그래서 이 상은 개인이 기금을 출연한 국악계 최초의 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관재국악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으로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에 상을 받은 김 교수는 “가야금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쏟아왔던 노력이 뜻깊은 관재국악상의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그는 최옥삼류, 정남희제 황병기류, 성금연류, 김병호류, 김죽파류,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를 완주하는 등 다수의 독주회와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농현’ 등의 음반을 냈다. 지난해에는 12장의 CD 음반과 124쪽 해설지로 엮은 가야금 전집 ‘길(The Road)’을 공개했는데 소리의 기록물로 예인들과 맞춰온 호흡과 노련미를 발휘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높은 예술세계를 향해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롭게 솟구친다”며 “국악인의 한 사람으로 미력하나마 우리 국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한 길만을 걸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학부장, 국악교육대학원 원장,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숙명가야금연주단장, 국립국악원 및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금교류회 및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이사, 황병기 작품보존회 부회장, 중앙가야금합주단 대표 및 중앙가야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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