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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조직위는 지난 2월에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 주제로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를 확정 짓고 공식 포스터 공표와 함께 5월 축제 개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에 따라 축제의 90%는 대면으로, 10%는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특별 프로그램으로 ‘전주한지 가족소풍’도 진행한다. 조직위는 사전 신청한 가족들과 함께 전주한지놀이, 한지 집 꾸미기, 한지 정원 만들기 등 한지와 함께하는 봄 소풍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실험적으로 도입한 한지를 활용한 각종 공모전도 계속 추진한다. 올해 새로이 마련한 ‘한지 조형물 전시’ 프로그램에서는 지역 예술작가와 연계해 한지로 대형 조형물을 만들어 선보인다. 축제 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5월 15일까지 전시된다. 조직위는 날씨 영향을 받지 않을 시에는 5월 말까지 전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주한지로 만든 의자부터 테이블, 가방, 우리가 몰랐던 우리 생활 속 한지의 쓰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지 쇼룸’도 구축한다. 전주한지를 활용한 소품들을 선보여 한지를 한층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온라인상으로만 참여했던 한지체험키트를 현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한지패션대전 연계행사로 한지 패션 및 생활 액세서리 만들기 체험부스도 세운다. 경기전에서는 한지와 노니는 행사가 열린다. 전주한지로 경기전 부속채인 수복청과 경덕헌의 창호지를 직접 교체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김선태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비대면으로도 우리가 한지로 하나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인 만큼, 이번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도 시민과 한지인들의 손길을 통해 모두가 누리고 즐기는 한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미애 총감독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포스트 코로나 축제의 확장성을 제시했다. 일상 회복을 응원하며 한지의 멋과 가치를 즐기는 축제로 시민과 한지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완화된 정부 정책에 맞춰 현장 중심의 대면 소통 프로그램과 더불어 만족도가 높았던 비대면 프로그램을 부분적으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프로그램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전주한지문화축제 홈페이지(www.jjhanj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37년 4월 26일, 스페인의 작은 마을 게르니카에서 프랑코 총통의 허가 아래 자행된 독일군의 처참한 살육전은 피카소를 격분하게 했다. 그는 자신의 분노만큼이나 엄청난 크기 351cmx 782cm의 화면을 준비하고 그답게 공개적으로 작품 제작에 들어갔다. 이때 그의 제작 과정을 지켜보며 시중을 들어준 여인이 바로 도라 마르다. 나중에는 심심찮게 두드려 맞기도 했다. 심지어는 그의 그림 속에서 개의 얼굴로 표현되는 수난을 당하게 되는 그녀지만, 게르니카를 그릴 당시에는 꽤나 많이 피카소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여인이었다. 어느 날 딸 마하를 낳아 기르고 있던 마리 테레즈가 그의 화실에 왔다가 도라 마르와 같이 있는 자기의 낭군을 보게 되었다. 당연히 두 여인은 서로 그 자리에 있어야 되는 사람은 자기라고 언쟁을 시작하였다. 마리는 사랑의 증거인 딸 마하를 앞세워서 도라 마르의 머리채를 잡았다. 여자들이 머리채를 잡는 것은 동서양 고금을 막론하는 모양이다. 그런데도 자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듯이 그림만 그리고 있는 피카소에게 이제는 싸움에 지친 두 여인 중에서 도라 마르가 제안을 했다. “누가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 결정해 주세요” 그러나 임기응변의 천재인 피카소는 처음으로 입을 열어 너는 이러한 점이 좋고 또 너는 저러저러한 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나는 선택이라는 말은 질색이다. 그러니 너희들끼리 알아서 결정해라는 식으로 자리를 모면하였다. 두 여인은 다시 서로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바닥에 뒹굴기 시작했으나 피카소는 이내 무표정한 모습으로 작업을 계속할 뿐이었다. 이렇게 해서 마리는 또 피카소의 곁에서 멀어져 갔다. 그러나 여섯 번째 여인인 프랑스와즈 질로에게 다섯 번째 여인이었던 도라 마르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현재는 과거보다 언제나 앞서지. 그러니 당신이 이긴 셈이야”라고 했을 때는 당연히 도라 마르도 잊힌 여인에 불과했다. 그 이야기를 듣던 프링스와즈 질로도 떠나고 만다. 피카소의 품을 떠난 질로는 혼자 살 수 없어서 새로운 남편 뤽시몽을 만나지만 같은 화가였던 뤽시몽의 그림이 그 이후애는 전혀 팔리지 않았다. 이미 유명한 파카소가 화상들에게 압력을 넣은 것이다. 화가가 그림을 팔지 못하니 그 궁핍이야 오죽했으랴만 당시의 화상들은 감히 피카소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아직도 얼떨떨해요. 큰 상을 바라고 한 작업은 아니라 실감도 안 나고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이라 ‘이걸 드디어 내놓는구나!’에 대한 안도감, ‘이제 드디어 끝났다!’에 대한 홀가분한 마음이 더 커요.” 제28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 수상의 영예는 '전통부문' 최연소 수상자인 허석희 작가(25)의 원앙장이 차지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을 선보였다. 허석희 작가의 원앙장은 전통에 기반한 골격에 전체를 국화문으로 새긴 후 문자도인 ‘백수백복’을 배접해 장식한 전통 원앙장이다. 원앙장을 만드는 데까지는 5, 6년이 걸렸다. 원앙장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허석희 작가의 섬세함뿐만 아니라 ‘백수백복’이다. 이는 서울의 가회민화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한자다. 그는 원앙장이 공주나 옹주 등의 혼수품으로 제작되고,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가구라는 점을 고려해 상서와 장수의 상징인 ‘백수백복’을 새겼다. 도록에만 있던 ‘백수백복’을 활용하기 위해 해당 박물관장의 허락을 받고 ‘백수백복’을 새겨 전통의 미를 살렸다. 원앙장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한지 공예와 가까이 지내고 허석희 작가의 본인만이 추구하는 작업세계가 분명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작품이다. 실제 허석희 작가는 3대에 걸쳐 한지 공예를 전수해 오고 있다. 할머니, 어머니에 이은 딸까지. 허석희 작가의 할머니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김혜미자 색지장이다. 3대째 한지 공예를 하고 있지만 ‘한지 공예’를 강요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허석희 작가는 "할머니는 조력자 느낌이다.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조언을 구하는 편이다.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조언해 주시는데, 저는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물론 ‘한지 공예’를 직업으로 할 생각은 있다. 하지만 아직은 다 정리하고 본업이나 한 직업에 집중하고 싶진 않다. 하고는 싶은데 주변에서도 안정적이지 않으니까 조금 뒤에 하라는 조언을 해 주신다. 저 역시도 나중에 전업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석희 작가는 올해 9월 공예품전시관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0년에 색지공예에 입문해서 안동한지 전국공예 공모전 특별상, 전라북도미술대전 입선, 특선, 전국한지공예대전 특별상, 대한민국전승공예 입선,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제28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는 전통부문 29점, 현대부문 64점, 문화상품 및 기타부문 18점으로 총 111점이 접수됐다. 최우수상은 현대부문 지정민 작가의 '겹과 결', 문화상품 및 기타부문 이유빈 작가의 '중심'이 받았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황금빛 색채화가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미술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이하 클림트)의 레플리카 작품전을 팔복예술공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전시로 ‘2022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재)전주문화재단과 무진컴퍼니가 공동주관으로 추진한다. 전시는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7일까지 42일간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방문으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팔복예술공장 창작기획팀(063-212-8801)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 이하 재단)의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자 심사를 둘러싼 잡음이 일은 가운데 재단이 심사 강화를 위해 ‘전북 예술인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재단은 지난 21일 최근 일고 있는 논란과 관련한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재단은 전북예총이 주장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과 함께 심의 규정을 만들고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자는 전북예총의 요구 무시 △재단 임의대로 대학교수와 외부 인사를 대거 심의위원으로 위촉 △특정 심의위원의 장르 불문한 돌려막기식 선정으로 인한 불공정 진행 등에 대해 해명했다. 재단에 따르면 심의 규정 등에 따라 전북예총에 심의위원 추천을 요청했었다. 실제 재단은 전북예총이 추천한 심의위원을 심의위원 풀로 구성했다. 이번 심사에도 총 12명이 참여했고, 4명이 본 심사에 참여했다.(심사 당일 코로나19 확진으로 1명 불참, 최종 3명 참여) 재단은 “도내 심의위원으로만 심의위원을 구성할 경우 이해충돌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보다 객관적인 심사를 위한 내규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심의위원 풀에 구성된 대학교수들은 학계 활동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인원들로, 현장의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예술가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전북의 문화예술가와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한 ‘전북 예술인 실태조사’를 전문기관과 협조해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데이터를 기초로 예술지원과 문화예술진흥, 예술인 복지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재단은 “심사 제도 개선을 위해 내부 TF(태스크포스)와 전문가 TF를 동시에 운영해 보다 나은 개선방안을 담은 제도 개선안을 내놓고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와 의견수렴 과정을 준비할 것”이라며 “전북 문화예술의 발전이 예술가와의 끊임없는 소통의 과정임을 명심하겠다. 전북예총을 포함한 모든 예술단체에 소중한 말씀에 귀 기울이며 모든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는 지난 21일 전북문화관광재단 인근에서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더 이상 예술인들을 우롱하지 말라! 심각한 불공정 심사 규탄한다’ 는 시위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 이하 국악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4월 말부터 공연장의 전 좌석을 개방하고 하반기 시군 순회ㆍ방문공연 재개, 찾아가는 국악연수 확대 운영 등 도민들의 오랜 공연 갈증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평소 전통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중학생의 정서함양과 예술적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26, 27일 전북교육문화예술회관에서 중학생을 위한 문화예술공연을 연다. 전라북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도내 10개 중학교 11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또 단막창극 수궁가, 춘향가, 배비장전, 무용단의 어허둥둥 내 사랑 공연과 관현악단 국악 콘서트 The 도약을 포함해 예술3단(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이 합동으로 꾸미는 공연까지 상반기 동안 목요국악 예술무대가 계획돼 있다. 특히 전주시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국악연수도 국악원 본원 증개축 기간을 이용해 도내 전 지역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연수과목은 성악, 기악, 타악, 무용 등 13개 과목으로 지역별 상황에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 공연 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통공연예술의 활성화 전략 모색 위한 학술 세미나,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김영자 명창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 전통예인구술사 발간 등을 계획 중에 있다. 올해 국악원은 증개축 공사에 따라 4월 말까지 국악원 임시 이전을 마무리한다. 노후화된 청사를 철거하고 현 부지에 증개축 해 연수공간 확장 및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으로 다시 도민과 마주한다. 증개축 공사는 202억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다. 올해 8월경 착공 예정이며, 공사기간 도립국악원 본원의 행정 및 교육학예 업무는 전통문화체험전수관으로, 공연기획 업무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로 각각 분산한다. 2024년 4월 완공 예정이다. 박현규 원장은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복지시설 방문 공연 및 시군행사 공연 지원도 하반기에 적극 실시할 예정”이라며 “팬데믹 시대 힘든 시기를 보낸 도민들의 우울한 정서를 신명 나는 국악공연으로 전환시키고 도립국악원이 일상회복 추진의 선두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오는 28일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장현성, 유인나를 선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축제와 방역의 공존을 목표로 하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이 3년 만에 전주 돔에서 개최되는 점을 고려해 개막식 사회자 선정에 나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훌륭한 연기력은 물론, 유려한 말솜씨를 갖고 있으면서 친근한 이미지인 장현성, 유인나 배우가 개막식 진행을 맡게 됐다.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좋은 인연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현성은 탄탄한 연기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유인나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수 프로그램에서 MC와 DJ 등을 맡아 센스 있는 진행과 높은 공감 능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28일 개최되는 개막식은 오후 6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70여 명의 게스트 레드카펫 입장으로 영화제 포문을 연다. 3년 만에 전주 돔에서 개막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수많은 게스트들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는 장현성, 유인나 배우의 사회로 개막식이 진행된다. 이날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이준동 집행위원장의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 소개에 이어 개막작 <애프터 양 After Yang>의 코고나다 감독의 인사 영상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장현성, 유인나 배우, 두 배우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은 이들의 이미 입증된 진행 실력에 위트와 재치가 더해져 보다 더 활기찬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됐지만,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상영관 내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등 생활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된다. 또 모든 상영관에서 회차별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상영관 내 음료를 제외하고는 모든 음식물 섭취도 금지할 계획이다.
22일 완주군 복합문화지구 누에 내부 '누에 아트홀'에서 개막한 제2회 한국난전(석곡)에서 권원미씨가 출품한 석곡작품 동방홍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2위는 홍지호씨가 출품한 '홍선, 3위는 백종남씨가 출품한 '황룡'이 차지했다. 예술상은 박미양씨의 석곡 경홍과 이기정씨의 석부작 황철이 받았다. 대둔산미술관이 후원하고, 한국난전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난전은 석곡 작품을 중심으로 열렸으며, 일반인 전시는 24일까지 계속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세계 책의 날’(23일)을 맞이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오는 5월 3일까지 비대면으로 독서문화행사를 연다. 프로그램으로는 랜선 작가 만남(~4.23.), 우리 동네 서점ㆍ출판사 문화라이브(~4.24.), 하루의 시작과 끝을 책과 함께하는 온라인 화상 행사로 ‘미라클 리딩’, ‘굿나잇 리스닝’(~4.29.), 책약국(5.2.~5.3.), 누리소통망 행사와 체험 꾸러미 행사 등을 마련했다. 오는 23일에는 세종시 책문화 복합 공간인 한글사랑 세종 책문화센터에서 기념식 행사도 연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온라인 책드림 행사, 북 콘서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2022 세계 책의 날 누리집(https://worldbook2022.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해 처음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을 마련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영화적 관점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 프로그래밍하는 섹션이다. 올해 프로그래머 주인공은 <부산행>, <반도>, <돼지의 왕> 등 대작을 만든 연상호 감독이다. 연상호 감독은 ‘올해의 프로그래머’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고민의 늪에서 헤매다 연상호 감독은 명쾌한 해답을 찾았다. 바로 ‘요즘 내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장르영화에 영향을 준 작품으로 프로그래밍을 해 보자!’였다. 해답 끝에 나온 선정작은 총 3편이다. 선정작은 모두 연상호 감독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장르의 영화이자 또 극장에서 관람할 기회를 놓친 것들이다. 그 주인공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블루 벨벳(Blue Velvet)>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Cure)>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실종(Missing>이다. 이와 함께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데뷔작인 <돼지의 왕(The King of Pigs)>, 첫 번째 실사영화 데뷔작인 <부산행(Trip to Busan)>도 볼 수 있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블루 벨벳(Blue Velvet)> 1986년 영화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대학생 제프리 보몬트는 하얀색 울타리 너머에서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감지한다. 우연히 풀밭에서 사람의 잘린 귀를 발견하고, 호기심도 많지만 겁도 없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내기로 마음먹는다. 연상호 감독은 “오프닝 시퀀스와 첫 번째 사건을 통해 우리가 늘 마주하던 일상에서 한 걸음만 더 들어가면 나타날 수 있는 기묘하고 두려운 사건을 향해 성큼성큼 접근하는 형식을 지닌 작품이다. 영화라는 예술을 통해 우리는 그 두려운 발걸음에 동참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영화가 줄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Cure)> 1997년에 개봉한 <큐어>는 2001년에 개봉한 <회로 Pulse>, 2006년에 개봉한 <절규 Retribution>와 함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호러 3부작으로 불렸다. 동기 없이 피해자를 살해하고 몸에 X자 표시를 하는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감을 ‘공포’의 재료로 사용해 관객을 끊임없이 두렵게 만든다. 연상호 감독은 “정적인 카메라 앵글 속에서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힘든 이야기는 관객에게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공포를 계속해서 주입한다. 이유 없는 혐오와 폭력에 자주 노출되는 지금의 현대인들에게 더욱더 상징하는 바가 큰 호러 걸작 영화”라고 말했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실종(Missing)> 아버지는 연쇄 살인범을 봤다며 그를 잡아 현상금을 받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사라진다. 소녀는 아버지를 찾아다니다 아버지와 똑같은 이름을 쓰는 젊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 곧 그가 지명 수배 중인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딸과 아버지, 연쇄 살인범의 세 가지 관점으로 하나의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이야기 구성이 신선한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은 “하나의 막이 끝나고 다른 막이 시작될 때마다 점점 장르적인 어두움이 짙어지는 작품”이라며 “단지 구성적 미학이나 장르적인 연출 외에도 가족과 진실에 대한 고찰이 진한 작품으로 스릴러 장르의 명작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세 편의 영화를 함께 봄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장르영화의 매력과 동시에 장르영화의 변천까지도 같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마치 영화를 마냥 좋아하던 관객 시절로 돌아가 영화를 좋아하는 또 다른 친구와 큰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고 나서 한없이 수다를 떨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무척 설렌다”고 했다. 한편 연상호 감독은 세계적 명성을 가진 감독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프래그래머로 참여해 관객과 함께 관람하고 싶은 영화를 소개한다. 전주에 찾아 관객에게 자신의 영화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영화를 공유하고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의 정치와 사회, 문화, 경제, 학술의 모든 분야에 있어 중요한 변화가 있었던 일제강점기의 우리 국민은 식민지 치하의 차별받는 분노와 굴욕,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잠재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 시대를 다루는 우리나라의 예술작품들은 한결같이 무겁고 우울했다. 짐짓 밝은 작품들도 있었지만 그리 인기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때 사람들에게 기대 심리를 자극하며 나오게 된 것이 전통극인 창극이다. 나라를 빼앗긴 시대의 상황을 아무런 고민, 고뇌도 없이 희망과 진보, 기대로 표현할 수 없었지만, 애환과 억눌린 감정의 표출을 민족극인 창극으로 나타냈다. 1939년 9월 동일창극단 창작 창극 “일목장군”을 계기로 남, 여 혼성의 창극에서 여성 창극의 시대를 연다. 창극이란 원래 기존의 판소리나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작창하여 부르는 연극 형식인데 노래를 포함하여 춤, 노래의 반주와 배경 무대가 포함된다. 이때 노래의 반주에는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귀신소리, 천둥소리 등 인간과 짐승의 감정까지 모두 성음으로 표현하게 되는데 곧 판소리에서 소리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작품의 소리 감정이 여성들의 배역으로 이루어지면서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함과 간결함으로 작품의 소리 감정을 표출하였다. 또한, 남성의 역할을 여성이 표현함으로 색다른 중성적 이면과 성음을 표현하게 되는데 이때 반주가 이러한 표현을 도와준다. 이러한 음악적 간지懇志에 필요성을 느낀 악기가 아쟁이다. 찰현악기인 해금 아쟁은 지속적인 음을 내는 악기로서 가야금과 거문고보다 창극반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소리와 동작을 파악하여 장면을 만들어 낼 때, 지속적인 현의 소리로 극 중 고조되는 부분은 더욱 고조되게 표출하며, 애절한 곳은 더욱 애절하게, 기쁜 곳은 다양한 가락의 지속음을 통해 더욱 기쁘게 표현하였기 때문이었다. 박성옥은 이러한 아쟁을 연주하기 편한 크기로 작게 개량하여 사용하였다. 당시 박성옥(朴成玉)은 무용음악을 위해 전통적인 악기의 개량을 주로 많이 하였는데 아쟁 또한 그에 의해 음량이 증폭된 악기로 개량되어 창극과 무용음악에 사용되었다. 1949년 2월 「여성국악동호회」의 〈햇님 달님>은 아쟁의 애절한 소리로 각광을 받은 창극이다. 현재 아쟁산조의 한 유파를 형성하고 있는 정철호와 한일섭은 그 당시의 공연을 보고 아쟁소리에 반하여, 가야금을 고쳐 아쟁을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장월중선, 김일구, 지영희 또한 다양한 시험을 거쳐 오늘날 산조아쟁이라 불리는 전통악기를 만들어냈다. 그 당시의 창극은 음악적 표현에서 전반적으로 계면조를 선호하였는데, 이때 우조와 평조 표현보다 계면조 표현을 더 잘하는 아쟁을 민중들이 더욱 좋아하였다. 기존 아쟁의 크기와 개나리 활대는 각 연주자의 부분적 개량과 용도에 따라 변화되었으며, 창극의 반주로써 쓰이던 아쟁은 점차 독자적인 악기의 기능이 확대되어 독주 악기로 발전한다. 유일한 전통음악의 저음부인 아쟁은 저음부의 찰현 음색과 표현력으로 그 시대의 암울했던 시대상을 대변하였다. 아쟁의 표현력이란 타 전통악기와 달리 거친 개나리 나무의 찰현 소리와 판소리에서 쉰 듯한 목소리의 성음 표현을 말한다. 이러한 아쟁만의 음악적 음색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 시대를 풍미했던 창극의 중요한 전통악기로 자리매김한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 이하 전북예총)가 21일 전북문화관광재단 인근에서 재단의 불공정 심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소재호 회장을 비롯해 10여 명의 회장단과 28명의 회원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불공정 심사를 규탄하며 이기전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문화집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전북예총은 “전북도내 전문예술인 다 죽이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해체하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나섰다. 시위는 음악협회 임광묵 씨의 트럼펫 연주 ‘개선행진곡’과 윤호중 성악가의 ‘홀로 아리랑’ 노래로 시작됐다. 이석규 수석부회장의 성명서 낭독과 함께 저항 시 낭독, 협회장 1분 발언 등을 펼치고, 재단 인근 충경로 사거리까지 전단지를 배포하며 거리행진을 가졌다. 전북예총에 따르면 매번 재단의 공모 전부터 전문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심사 기준과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자고 요구했지만 재단은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 전북예총은 “재단이 올해도 임의대로 현장에 약한 대학 교수와 지역 실정을 모르는 외부인사를 대거 심의위원으로 위촉해 중요 사업들이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북예총은 “재단의 불공정 심사로 인해 자기 사람 챙기기와 편 가르기로 악용돼 평생 한 번도 선정되지 못한 예술인이 있는가 하면 수 차례 수혜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예총은 전북 예술문화 발전의 초석이 되는 심사의 공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심사 정풍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신임 도지사가 전북문화관광재단에 올바른 대표를 임명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난히 마음이 편안해지는 집이 있다. 들어가면 나오고 싶지 않고, 평생을 눌러앉아 있고 싶은 그런 집. 하지만 좋은 집을 만나기는 쉬워도 정작 나와 맞는 집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우선적으로 나와 내 가족이 원하는 조건이 부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어디에서 살 것인가? 최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자 문화사학자, 도보여행가로 익히 알려져 있는 신정일 선생이 펴낸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2022, 창해)는 우리에게 그에 대한 물음을 던져놓고 있다. 가볍게 훑어내려도 좋을 것 같다고 여겼으나, 문득 걸음을 멈추고 자꾸만 들여다보고 싶게 만드는 것도 사뭇 진지하기까지 한 그 질문에 당황하여서다. 선생은 이 책을 통해 전국을 누비면서 찾은 집들을 순차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그것도 무려 30여 년에 걸쳐 찾아낸 집들이라니. 조선시대 김정호가 한반도를 3번 돌고, 백두산을 8번이나 오르내리며 「대동여지도」를 낳았다면, 선생은 평생토록 우리 국토 곳곳을 걸음하며 ‘가장 살기 좋은 집’을 찾아다닌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인지 강원・경상・제주편으로 묶인 이번 책에서 소개된 22곳의 집들의 이야기 또한 그에 못지않은 공력이 깃들어 있다. 발 딛는 곳마다 산천은 또 얼마나 수려하고 아름다운지 책속에서마저 수시로 걸음을 놓고 감상에 빠지게 된다. 그야말로 ‘살아생전에’ 나도 이런 곳에 한 번 살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곳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다. 물론 소개된 집들의 형태는 제각각이다. 오랜 세월 비바람과 풍상을 견뎌온 천년 고찰이나 명승지에 위치해 있는 정자, 혹은 수령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자라는 하나의 마을로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문화와 역사, 내력을 간직한 채 긴 시간을 이어져오는 곳들. 그리고 그 삶터를 영위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선생은 왜 그토록 평생에 걸쳐 ‘집’을 찾아다닌 것일까? 선생이 중국의 문명비평가이자 작가인 임어당을 들어 인용해놓은 문구처럼 ‘거처로 삼아 생애를 보내고자 하는 장소는 잘 선택해야’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살고 싶은 곳’이 아니라, ‘살아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는 곳’은 지기(地氣)가 살아 있고, 주변 환경에 거슬림이 없는 환경 친화적이어야 한다 등의 풍수적인 관점과는 또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곳에 살고자 하는 이의 의지와 목적에 따라 처해 있는 환경을 이겨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선생 역시 ‘그렇다면 어느 곳에서 사는 것이 바람직한가?’라고 되묻고 있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선생의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는 아름답고, 혹할 만한 경관과 환경을 지닌 일반적인 집의 개념을 뛰어넘는다. 살고자 하는 이의 내적 동요, 혹은 사상과 철학까지도 반영하는 그런 집을 얘기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사실 선생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좋은 집, 좋은 지역이 눈에 들었겠는가. 남들이 차를 타고 휘익 다녀가는 동안, 일일이 발걸음을 두었을 때 그곳에서, 혹은 그 지역에서 좋은 집과 뜻하지 않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장을 넘길 때마다 선생의 발끝에는 또 어떤 집이 있을까, 더욱 궁금하여지기도 하던 것이다. 그리고 올여름에는 책속에서 만나는 집들을 만나러 행장을 꾸려 잠깐이라도 여행을 떠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는 것이다. 좋은 터를 만나면 100년이 편하고, 좋은 낯을 한 사람을 만나면 하루가 즐거워진다는 말을 나는 참 좋아한다. 도보여행가 신정일 선생의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에서 만난 집들이 딱 그렇다. 선생의 해박한 지식과 입담으로 인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드는 집들. 정말이지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김형미 시인은 현재 한국지방정책 연구원, 해인사 편집국 편집실장, 진주문화관광재단 이사, 시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가 꿈꾸는 교육과 학교는 어느 날 문득 우리 곁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노력과 실천과 관계없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학교의 미래에 대해 교육 주체들이 함께 상상하고 토론하며, 실천을 통해 만들어가는 것이리라!” 전북지역 교육 현장교사들이 치열한 토론 끝에 내놓은 교육과 지역 발전을 위한 미래 제안서 <교육과 학교를 상상하라>(청동)가 출간됐다. 도내 교육 현장에서 교육 변화와 혁신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온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 전북실천교육교사모임, 전북좋은교사운동 등 3개 단체와 14개 교육연구회가 공동으로 ‘전북교육상상포럼’을 열었다. 당시 중요 교육의제에 대한 발제와 원탁토론 끝에 나온 교육정책 제안을 최선호 교사가 엮었다. 이 책은 전북교육상상포럼의 발제문을 기초로 한다. 꿈꾸는 교육과 학교를 만드는 ‘정답’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교육의 미래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많은 교육자의 꿈과 희망이 담겨 있다. 이 책에 제안된 수많은 정책은 학교 현장부터 지역교육, 마을교육 현장에서 교육의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 온 교육자들이 함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협력하며 집단지성으로 만든 것이다. 전북지역 교육 현장교사들은 아이들과 교육,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데 모였다. 여럿이 함께 올곧은 교육정책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했다. 이들은 이 책이 교육 현장에서 지방자치와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교육과 학교의 미래를 그려 보고 실천하는 다양한 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다. 최선호 교사는 집필자를 대표해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으로 그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이나 정책 제안은 함께 꿈꾸고 상상한 결과물이다.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현실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세상 살기 만만찮을 때/한 마디 내지르는 소리다//죽기가 무서울 때마다”(‘씨부럴’ 전문) 추인환 시인이 시집 <씨부럴>(도서출판 북 매니저)을 펴냈다. 1부에는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2부에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3부에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4부에는 2019년 5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5부에는 2020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추인환 시인은 독자들에 마치 일기장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인도 일기를 시처럼 썼는지, 시를 일기처럼 썼는지 써 놓고 보니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시집을 시작했다.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그날그날 튕겨 나오는 세상 이야기를 주 소재로 삼다 보니 세상에 대한 아쉬움과 미움, 솔직한 생각 등이 툭툭 튀어나와 있다. 이 시집이 재미있는 이유다.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추인환 시인은 작품을 통해 시원함, 통쾌함, 유쾌함 등 재미를 선물한다. 재미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솔직담백한 작품 뒤에 빼꼼히 고개를 내민 시인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재미에 치중하지 않고 지난 날에 대한 반성이나 그동안의 삶에 대한 후회 등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에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한다. 추인환 시인은 머리말을 통해 “그날그날 튕겨 나오는 세상 이야기를 어느 땐 기운차게 내놓기도 하고 어쩔 땐 맥없이 걸쳐 놓기도 했는데 그래도 휘갈겨 써놓고 기분 좋게 덮을 때면 가득 찬 똥 시원하게 배설한 시원함에 며칠은 즐겁게 살기도 했다.”며 “어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몰라 재밌게 살았으면 했는데도 늘 허당이었다. 사주팔자 타령이 가당키나 하겠냐만 세 번째 내놓은 것 또한 쑥스럽기 그지없다”고 전했다.
해가 뜨면 ‘법무사’로 일하고, 해가 지면 글을 쓰며 사는 조재형 시인이 첫 산문집 <집은 텅 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소울앤북)를 펴냈다. 이 책의 부제는 ‘시골 법무사의 심심한 이야기’다. 조재형 시인은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다 문학에 대한 갈증으로 중도 퇴직하고, 시골 법무사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며 눈에서 칼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랬던 조 시인이 독자 곁으로 와서 심심한 감사와 사랑 담긴 이야기를 속삭이고 있다. “나에게는 두 노인이 어떤 이정표처럼 보였다. 가로로 누워 있는 아내는 죽음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가리키고, 아내 옆에 세로로 앉아 있는 남편은 삶에서 죽음으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는 서행 구간을 가리킨다고 할까. (중략) 두 노인은 주름살로 도색된 두 개의 낡은 이정표였다.”(‘두 개의 낡은 이정표’ 일부) 검찰 수사관으로 16년, 법무사로 18년을 사건 현장을 누비면서 얻은 것을 소재로 해 책을 만들었다. 하나같이 조재형 시인이 직접 현장에서 부딪치며 배우고 얻은 산물이기도 하다. 사건사고 틈에 끼어 살던 조 시인은 시골 생활이 심심하지 않다. 기존에 몸에 지니고 있던 살기 빼고 ‘언어’로 몸을 채우기 시작해서다. 법과 문학 사이에서 좌충우돌, 우왕좌왕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지만 그 나름의 ‘신선함’도 있다. 조재형 시인에 따르면 법과 언어는 문학과 멀리 있는 듯하지만 그늘진 현실을 담아내는 점에서는 많이 닮았다. 그의 첫 산문집 속에 담긴 66편의 이야기에는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작품도 있지만, 독자들의 심심한 일상에 담긴 감사와 사랑을 일깨운다. 조재형 시인은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다. 지난 2011년 ‘시문학’으로 등단하고, 시집 <지문을 수배하다>, <누군가 나를 두리번거리다> 등을 펴냈다.
“많이 힘들고 많이 외롭고 많이 지친 당신께 이 작은 책을 바칩니다. 부디, 이곳에서의 여행이 당신께 추억이고 사랑이고 희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고경수 작가가 자아의식이 강해지는 청소년, 진정한 사랑에 목말라하는 20대, 결혼에 즈음한 30대, 가족이란 행복하고 힘든 짐을 지고 걸어가는 40~50대 등 모두에게 권하는 <나를 찾아서, 마음 여행>(책과나무)을 출간했다. 고경수 작가는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나의 모습인가?’에 대한 성찰이 되어 있지 않으면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은 그것이 끝난 뒤에 더 우울한 풍경을 우리 앞에 펼쳐 놓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고 작가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하나의 다독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펴냈다. 그는 “자아 찾기의 과정이 지속될수록 더욱더 쓸쓸하게 마주하는 영혼의 모습이 늘 한편에 머뭇거린다”며 “때론 이러한 안타까운 영혼을 조건 없이 어루만져 주고 싶기도 하고, 괜찮으니 네가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좋다고 다독여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군산 출신으로 대학과 대학원에서 윤리학과 관련된 교육을 이수했다. 이후 철학ㆍ심리학ㆍ문학ㆍ사회과학 분야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오는 5월 6일까지 도내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분야 전업 예술인을 대상으로 2022 순수예술작가 아트상품 개발에 참여할 예술인을 모집한다. 재단은 도내 주요 관광 콘텐츠를 주제로 아트상품 개발을 통해 작가의 상품이 실질적인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판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심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사업계획서 심사로 진행되며, 심사를 통해 17명 내외의 예술인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관광사업팀 전화(063-230-7482, 7484)로 문의하면 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자 심사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심의위원 풀을 전북 내 예술인으로 채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전북 예술인이 전북 예술인을 심사, 선정하게 되면 투명성과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은 도내 예술인 및 예술단체의 창작 역량 강화 및 예술인 성장 도모를 위해 최소 200만 원부터 1000만 원까지 예술인 개인이나 단체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지난 1월 7일부터 1월 28일까지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문화예술창작(육성, 심화, 창작집 발간, 문예지 발간) △문화예술기반구축 △청년예술창작 3개 분야로 나눠 지원하도록 했다. 심의위원 구성과 관련 재단은 매년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심의위원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심의위원 공개 모집 공고에 따르면 △문화예술분야의 창작, 비평, 연구, 기획, 교육, 언론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하거나 활동한 자 △문화일반, 복지, 지역문화, 국제 교류, 문화정책, 예술경영ㆍ행정, 문화예술교육, 문화산업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하거나 활동한 자 △문화예술단체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자 등이 해당된다. 또한 주의사항으로 △지역, 나이, 성별, 학력 등의 제한은 없으나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추후 지원 사업 심의에 참여가 가능해야 함 △심의위원 자격 검토를 통해 자격이 확인되지 않은 신청자는 후보군에서 배제될 수 있음 △지원사업 신청자 및 관계자는 추후 심의위원 선정에서 배제될 수 있음이라고 명시 돼 있다. 하지만 선정자가 발표되고 난 후 도내 예술인 사이에서 심사 체계와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도내 예술인 A 씨는 올해 지원 대상자로 선정이 됐음에도 심사 체계와 방법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A 씨는 “심의위원 개개인의 자질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재단의 심사 체계와 방법 등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현재 재단의 심사를 보면 초등학교 졸업한 사람이 석사, 박사 논문을 보고 있는 격이다. 제3자가 봤을 때도 심의위원으로 인정되는 사람이 심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 씨는 “심의위원 상당수가 외부인으로 돼 있는데 전북의 현실과 실정, 그리고 전북만이 가진 예술을 이해하려면 심의위원은 전북 예술인들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심의위원 인력 풀을 구성해 심의위원을 선정하고 있는데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심의위원 비율의 3분의 1 이상을 도외에서 선정하고, 성평등을 위해 최종 심의위원 후보군 구성 시 특정 성별이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떤 예술인은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예술인은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하면 심사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반대의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예술인들의 의견을 수용해서 심의위원 비율의 3분의 1을 도외 사람으로 하는데 국민권익위원회 권고 사항이나 심의 규정에 따라 위원을 선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독 화요일 퇴근 시간이 기다려진다. 직장인이라면 언제나 기다려지는 게 퇴근이라지만, 최근에 이유 하나가 늘었다. 매주 화요일 저녁 무렵 선물 세트 같은 메일 하나가 메일함에 도착한다. 지역에서 청년이 버티고, 살아남기 어렵다고들 말한다. 지자체에서 청년을 위해 갖가지 지원에 나서지만, 그마저도 부족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특히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청년들의 어려움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 새로운 시도로 소소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청년들이 있다. · 지역 청년 문화예술가들이 모여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에 예술책방을 차려 눈길을 끌었던 '물결서사' 운영진이 이번에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물결서사 주간 연재 '봐라물왕멀296'이 그것. 임주아 시인의 '연필로 쓰는 초고', 서완호 화가의 '틈틈이 풍경', 방우리 소설가의 '역전 너머', 장영준 비보이의 'B스케치', 송지희 극작가의 '사랑, 하는 사람', 조현상 성악가의 '처음 쓰는 노래' 등 소설과 시, 희곡에 그림, 노래, 춤까지 포함돼 있다. 전국적으로는 에세이 구독 서비스 '일간 이슬아'로 인기를 끌었던 이슬아 작가가 있지만, 지역에서 문화예술인들이 구독 서비스를 추진한 것은 첫 사례로 꼽힌다. 특히 한가지 분야가 아니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그림과 춤, 노래까지 다양한 작품이 포함돼 있다. 임주아 작가는 "무명 창작자들이 모여서 유일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명, 게다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창작자들이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소소하지만 구독료를 받는다는 게 녹록지만은 않다. 그는 "이걸로 먹고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는 기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누군가 청탁한 글이나 작품이 아니라, 창작자 스스로 '판'을 만들고 창작물을 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임주아 작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게 어렵고,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하나둘 배우고 적응해가며 진행하고 있다"면서 "구독자들의 반응도 좋고, 작가들에게도 창작물이 쌓이니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쯤 시즌2로 다시 연재를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15일 시작한 구독 서비스는 19일 6호가 나오며 반환점을 돌았다. 계획된 연재는 12회.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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