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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다리고 있는 영화제 관객들을 위해 SNS를 통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으로 만나볼 수 있는 해외영화 작품을 공개했다. 영화는 <겟 더 헬 아웃>, <그레타 툰베리>,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애플>, <크립토주>, <토탈리 언더 컨트롤>, <팬 걸> 등 7편이다. 7편의 영화는 현재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OTT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겟 더 헬 아웃>은 왕이판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이는 왓챠, 시즌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대만의 국회 입법부에서 경비원으로 존재감 없이 일하는 왕요웨이의 이야기다. 국회의사당 내부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고 감염된 사람들은 좀비가 되고 만다. 왕요웨이만이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고 모두를 구출하고자 몸을 던지는 내용이다. <그레타 툰베리>는 환경 문제를 주로 다루는 스웨덴의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사진작가인 나탄 그로스만 감독의 영화다. 십 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를 이전에 공개된 적 없는 영상으로 소개하는데 집중했다. 이는 티빙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졸업 작품으로 피아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제53회 블루리본상에서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 등 내로라하는 수상 경력을 가진 이시이 유아 감독의 작품이다. 왓챠, 웨이브, 티빙 등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애플>은 10년간 요르고스 란티모스와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조감독으로 일한 크리스토스 니코우 감독이 만들었다. 기억에 관한 특별하고도 기괴한 우화를 다뤘다. 현재 왓챠, 웨이브, 티빙에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대시 쇼 감독의 <크립토주>, 알렉스 기브니 감독의 <토탈리 언더 컨트롤>은 왓챠에서 앙투아네트 하다오네 감독의 <팬 걸>은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임방울은 1904년 출생의 근대 판소리 명창이다. 그가 젊은 시절 일본에서 취입한 ‘쑥대머리’는 우리나라·일본·만주 등지에서 100여만 장이나 팔렸을 정도로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한 임방울의 소리를 즐겨듣고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낸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조선일보 제2대 사장인 고 방일영이다. 방일영은 국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았다. 그가 세운 방일영문화재단에서는 1994년 '국악의 해' 기념사업으로 국악의 올바른 전승과 보급, 전통문화 창달에 기여한 국악인을 선정하여 매년 방일영국악상으로 공론화하며 수상과 함께 홍보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제28회 수상에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예능 보유자인 전주의 김일구 명창이 선정되기도 했다. 근대 명창 임방울과 방일영 사장의 일화이다.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에 임방울과 방일영이 함께 오르며 있었던 일이다. 임방울은 평소에 콧노래를 즐겨 부르던 습관이 있었다. 역시 그날도 일행과 함께 경내를 한 바퀴 돌고 돌다리를 건널 무렵 그는 작은 소리로 흥얼거리기 시작했는데 방일영도 그를 만난 후 처음 겪는 일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의 콧노래를 즐겨 들으며 산길을 걸고 있었다. 마침 입산하는 날 날씨가 화창하고 멋진 풍경이 그들을 에워싸고 있던 이유로 임방울의 노랫소리는 점점 커졌고, 계곡을 도는 시냇가 근처 햇볕 단아한 넓은 터에 다다랐을 즈음 그의 소리는 굵은 통성으로 바뀌어 자연 풍경과 함께 동화되었다. 그때 그 소리는 바로 적벽가 중 '불 지르는 대목'으로 임방울이 즐겨 부르던 눈대목이었다. 삶이 소리이며 생활이었던 임방울의 노래는 통도사를 울렸고 때마침 방일영 사장의 애창곡인 적벽가도 나오니 일행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남성적인 의리와 기개, 야망과 좌절의 비장한 아름다움이 담긴 적벽가는 그들과 함께 입산한 일반 유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는 큰 이유가 되었고 본격적인 판이 깊어질 무렵 어느새 임방울의 소리는 많은 청중의 무릎장단과 추임새로 통도사를 크게 울렸다고 전한다. 임방울 명창은 생전에 녹음하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그런 그의 고집으로 많은 자료가 남지 않았으며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판'을 좋아하여 더불어 어울림과 흥을 즐겼다고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리를 진정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너그러울 수 없는 분이었다고 방일영 사장은 회고를 통해 전했다. 진정 소리를 사랑하는 사람이 녹음기를 놓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흔쾌히 응해주었다는 것이다. 임방울과 방일영이 지났던 통도사의 길과 터는 남아 있는데 이제 그러한 '판'의 순수성와 소중함은 안타깝게 기억력을 잃고 있다. 전정한 소리꾼으로, 애호가로서 우리는 우리 시대 소리와 멋 그리고 감흥을 간직하며 계승하고 있을까? 다시금 그분들의 일화를 생각하며 우리의 ‘판'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전주 전통한지 계승을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한지 생산업체의 고용유지 지원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통한지 생산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원활한 고용유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주시 지원을 받아 근로자 고용유지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도 전주한지를 생산하는 근로자나 후계자를 고용해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한지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이 가운데 고궁한지, 성일한지, 전주 전통한지 등 3개 업체에 예산 지원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원에 따라 전통한지 생산업체 3곳에 국비 1500만 원, 시비 1500만 원 등 총 3000만 원의 고용 급여 명목의 예산을 지원했다. 예산 지원을 받은 업체의 근로자는 그동안 전주 전통한지 계승을 위해 전통한지를 뜨거나 건조하는 등 한지 관련 업무를 진행해온 인력이다. 특히 한지제조업은 ‘기타 종이 및 제조업(한국표준산업분류 KSIC:17129)’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정하는 경영위기업종으로 분류된다. 전주 전통한지 제조업체들은 국세청 부가세 신고 매출액 기준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경영위기업종으로 지원의 손길이 필요한 업태에 해당된다. 김선태 원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주한지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통한지 제조업체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체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2021년에는 전주 전통한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시설과 장비를 개선하는 사업도 지원했다. 이 역시도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전통한지 제조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허은오 작가의 열여섯 번째 이야기가 오는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자연아취(自然雅趣)’로, 자연과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연스러운 아취가 함축된 의미로 관람객들에 정서적 친밀감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전시다. 허 작가는 자연 세계에서 미미한 새와 꽃의 형상을 빌려 새롭게 재해석했다. 일명 화조화(花鳥畵)라 불리는 작품을 전시했다. ‘자연아취’라는 주제를 작품 속에 한국의 텃새와 철새, 예로부터 맑은 기운과 소박한 운치가 가득하다고 여겨지는 매화, 목련, 동백꽃 등 꽃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다. 허은오 작가는 자연과의 완벽한 교감인 물아일체의 경지에서 내면세계를 자연을 통해 전했다. 자연과의 합을 추구하는 동양 사상을 바탕으로 허 작가 자신의 내면 심리를 ‘새’라는 매체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작품은 엄숙하고 신비스러운 형태에 마치 정지된 듯 보이지만 흑백 공간 안을 유영하는 모습을 보인다. 화려한 깃털과 절제된 표정 속에서 억압된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바람 등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또 새의 이미지를 화려하고 아름답게 묘사해 현대사회 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서정적으로 나타냈다. 작품의 주된 색은 먹색으로, 어두움과 무거움, 적막함을 깊게 담아냈다. 이는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을 표현하고 배경 공간의 자연 이미지를 통해 갈등과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표현방법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사회와의 소통과 갈동을 해소하려는 모습을 ‘새’를 통해 담기도 했다. 허은오 작가는 어두운 먹색을 활용했지만 추상적이고 강렬한 필력을 부각하지 않았다. 그는 섬세한 수묵의 선묘와 발묵, 부드러운 선염 등 여러 기법과 전통 문양을 활용해 자연의 아담하고 부드러운 정취를 추구했다. 이를 통해 자연의 순환과 상생 속에서 생명 감수성과 한국적 정취를 담아 자연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사유를 유도했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허 작가의) 작품 표현방식에 있어서 수묵과 화조의 만남은 탈속적 감성과 정적인 여유가 담겨 있다. 어려운 코로나19 시기에 마음의 위로와 회복에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허은오 작가는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Fine Arts(뉴욕 로체스터 공과 대학) 석사 과정을, 숙명여대 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미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포함해 16번째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13여 회의 개인 부스전에 참여했다. 또 100여 회의 기획 초대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숙명여대, 전북대, 군산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조직위원회가 지난 24일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시 전쟁과 주권 침해의 아픔을 겪은 적이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게 닥친 안타까운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러한 종류의 폭력은 어느 때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단언하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 보존의 의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도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조직위원회는 마지막으로 “국가의 일방적 결정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러시아 현지 영화인, 예술인, 국민의 용기에도 박수를 보낸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한다”며 마무리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동안 국제사회 평화를 위해 꾸준히 평화 목소리에 동참했다. 지난해 10개의 국내 국제영화제와 함께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올랐던 미얀마 민주화 운동 관련 지지하는 공식 성명을 내기도 했다. 꾸준히 범세계적 평화 유지에 앞장서며 국제영화제로서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향란 작가가 오는 6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Shift’로, 컴퓨터 자판에서 자주 봤던 ‘Shift’를 활용해 작품을 디자인했다. ‘Shift’는 옮기다, 이동하다, 자세를 바꾸다, 변화 등 다양한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Shift’의 의미는 전향란 작가의 작품세계와도 유사하다. 패션의 관점에서 특정한 주제를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같은 주제를 여러 개의 스타일로 변화시키는 도전을 즐겨한다. 이에 원단, 문양, 스타일, 디테일 등 하나의 주제를 이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창작하는 흥미로운 도전을 오랫동안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출, 나무, 보리, 한옥 등 상상하지 못했던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 패턴으로 작업했다. 이후 다양한 원단에 디자인 패턴을 적용시켜 보기도 하고, 하나의 디테일을 다양한 디자인에 시도하기도 하고, 반대로 같은 디자인을 여러 개의 원단에 적용시켜 보기도 했다. 실험적인 작업이 웃음 짓게 만든다. 상상하지 못했던 실험적인 작업 끝에 아주 재미있는 스타일로 연출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에 전향란 작가는 “어쩌면 우리들이 살아가는 인생도 이런 ‘Shift’가 있기에 뻔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펼쳐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어떤 슬픈 인생의 재료가 다른 모습의 인생과 만나서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반전이 있는 인생이 되는 경험을 한 번은 누구나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전향란 작가 작업 중심에는 하나님도 있었다. 그는 매일 뜨는 해, 주위에 언제 어느 곳에나 있는 나무, 언제나 위에 있는 하늘 등 자연을 보며 하나님을 떠올렸다. 떠올림과 동시에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려 볼 때 내 영혼이 찬양하네’라며 감격과 감탄했다. 이를 ‘축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가 자연을 주요 테마로 작업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감탄을 보내는 ‘자연’을 테마로 설정하고 일명 작가만의 실험적인 작업이 돋보이는 ‘Shift’라는 기법으로 디자인했다. 전향란 작가는 관람객이 잠시나마 마음 깊은 곳에서 탄성과 기쁨의 감성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3월 상영작으로 국내독립영화, 해외 독립예술영화 등 5편을 공개했다. 그 주인공은 <축복의 집>, <레벤느망>,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스펜서>, <사랑 후의 두 여자> 등이다. 3일에 개봉한 <축복의 집>은 <감기>, <내 이웃들> 등을 만든 박희권 감독의 영화다. 영화에는 안소요, 이강지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 부문,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상영작-창 부문 등 후보에 올랐다. 아침에는 공장에서, 저녁에는 식당에서 일하는 해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10일에 개봉할 <레벤느망>은 오드리 디완 감독의 영화로 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가 출연한다. 제33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뉴 보이스/뉴 비전상과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받았다. 작가를 꿈꾸는 대학생인 스물셋 ‘안’은 예기치 못한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낳으면 미혼모가 되고, 낳지 않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 현실 앞에서 망설이고 외로운 결정을 하게 된다. 이어 같은 날 개봉할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티무 니키 감독의 작품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닿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을 담은 영화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을 감동 로맨스 영화로 꼽히고 있다. 마리아나 마야라가 열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에 개봉할 <스펜서>는 <에마>, <글로리아 벨> 등을 제작한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에는 유명 여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 <브레이킹 던>, <이클립스>, <트와일라잇> 등에 출연했다. 이 영화는 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의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사랑 후의 두 여자>는 알림 칸 감독의 작품으로 영국 아카데미 영국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데뷔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유명작 <캐롤> 제작진의 여성 드라마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캐롤>과 마찬가지로 두 여자가 주인공이다. 사랑을 위해 종교까지 바꾸며 모든 것을 믿었던 영국 여자, 사랑을 위해 결혼을 포기하며 모든 것을 바친 프랑스 여자가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간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일을 다뤘다. 한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최근 10여 년 간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던 이탈리아 영화를 소개하는 이탈리아 영화 근작전을 펼친다. 5편의 작품이 각 3회씩 특별 상영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이 이달 19일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어린이 뮤지컬 '노리야 학교 가자'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그림 자극, 과학놀이, 샌드아트, 레크레이션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어린이 뮤지컬이다. 1교시부터 4교시로 나눠 진행한다. 다양한 볼거리와 신나는 놀이 등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함께하는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대 입장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신청은 오는 11일부터 박물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전화(063-220-1009, 063-223-5651) 또는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깨비의 변주를 보며 어린 시절 책이 귀하던 때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지적 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지금이야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며 살아가지만, 옛이야기를 들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적이 불과 십수 년 전의 일이다. 많은 옛이야기 속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게 ‘도깨비’라는 소재였다. 최근에도 ‘도깨비’는 여전히 웹툰, 드라마, 영화, 그림, 특히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화소이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도깨비는 무서운 존재라기보다 일상에서 마주할 것 같은 친근한 존재로 다가선다. 이런 도깨비를 어린이 동화로 끌어와 교실에서 아이들과 한바탕 신나게 놀아보는 동화가 나왔다. 우리 지역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전은희 작가의 <웃음 찾는 겁깨비>가 작년에 출간되었다. 작가가 만들어놓은 ‘도깨비’ 세상은 인간 세상의 축소판과 다름없다. 도깨비들이 사는 나라에도 겁이 많은 ‘겁깨비’가 등장한다. ‘겁깨비’라는 작명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겁이 많으면 온갖 세상일에 두려워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도깨비들에게는 필수품인 방망이에 에너지를 채워야 마술을 마음껏 부릴 수 있다. 방망이에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인간 세상에 내려가서 인간을 곯려주어야 한다. 이런 설정 또한 작가의 치밀한 계획으로 ‘겁깨비’가 인간 세상으로 갈 수밖에 없게 한다. 우여곡절 끝에 ‘겁깨비’는 인간 세상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내려가면서 까마귀 떼를 만나 목숨 같은 도깨비방망이를 놓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겁깨비’의 잃어버린 방망이를 찾는 과정은 만만치가 않다. 인간을 무서워하게 설정하여 처음부터 시련이 시작된다. ‘건호’가 도깨비방망이를 주워가지만, ‘겁깨비’는 돌려달라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건호의 집까지 따라간다. 도깨비방망이가 없어지면 도깨비나라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반드시 방망이를 찾아야 하는 필연성이 전제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런 난감한 상황을 만들어 ‘겁깨비’와 건호가 만날 수 있도록 설정해 놨다. 건호가 학교에 간 뒤 ‘겁깨비’는 온 집안을 뒤지지만 도깨비방망이를 찾지 못한다. 그러다가 건호가 집에 돌아오고 ‘겁깨비’와 눈이 마주친다. 도깨비방망이를 만진 사람은 도깨비를 볼 수 있다는 장치를 해 놓았다. 아, 도깨비와 눈이 마주친 사람은 도깨비를 볼 수 있다는 발상은 어린이들 마음을 설레게 하고도 남는다. 이런 장면들은 독자에게 도깨비를 만날 수 있다는 상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순조롭게 모든 일이 풀리는 건 아니다. 겁이 많은 ‘겁깨비’를 작가는 끊임없이 위기에 몰아넣는다. ‘겁깨비’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어린 독자들의 마음은 가슴 조이며 책을 읽는 내내 ‘겁깨비’와 호흡하도록 만들었다. 결국 건호는 도깨비방망이를 찾아주고 ‘겁깨비’는 건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학교까지 따라간다. 학교에서 ‘겁깨비’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여러 에피소드를 만나면 또 한바탕 웃음이 터지게 된다. 이처럼 <웃음 찾는 겁깨비>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끌어들여 책을 읽는 동안 ‘겁깨비’와 숨막히는 경험들을 함께 한다. 옛이야기에서 소재를 찾고 변주하면서 어린이를 향한 끊임없는 고민으로 탄생한 작품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아직 책을 접하지 않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겁깨비’가 학교에서 어떤 활약을 하는지 상상하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경옥 동화작가 이경옥 동화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두 번째 짝>으로 등단했다. 발간한 책으로는 장편 동화 <달려라, 달구!> 등이 있다. 지난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사업에 선정됐다.
정지효 작가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름답고 매력적인 남도를 일 년 동안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여행기를 남겼다. 그 여행기가 담긴 책은 바로 <12 MONTH NAMDO TRAVEL: 열두 달 남도 여행>(라이트라이프)이다. 정 작가는 이 책을 “이번 주말에 어디 갈까?”, 주위에서 가볍게 던진 질문에 막힘없이 답을 줄 수 있는 남도 여행 가이드 책이라고 정의했다. KBS TV 방송작가이자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정 작가는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남도 여행지의 매력을 한 권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정지효 작가에 따르면 많은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인 줄 알고 산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사람은 꽃밭이 된 전남 신안의 섬이나 보배 섬 진도가 품은 작은 섬 둘레길 등 알지 못하는 게 너무 많다. 수도권 외에도 옆에 사는 전북 사람들도 전남의 모든 것을 알기는 어렵다. 이에 정지효 작가는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바다, 멋진 산, 오랜 역사가 깃든 마을까지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여행지 전남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 실제 이 책은 서울이나 경상도 쪽에서 찾는 독자가 많아 초판은 마무리되고 2쇄 판매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여행 기록이나 안내서가 아닌 책을 통해 독자들이 직접 배낭을 꾸리게 만들고, 더 나아가 독자만의 여행 글을 쓰게 만드는 책이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월 1주부터 12월 4주까지 총 48주마다 같은 전남, 다른 동네를 소개했다. 1월 1주는 새해를 맞이해 무등산 해돋이 여행을, 2월 3주에는 ‘2월 동백’이라 불리는 동백이 활짝 핀 여수 오동도의 동백섬, 11월에는 알록달록 단풍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장성 백양사, 지리산, 해남 천년숲길 등 단풍 맛집 소개 등 주마다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구성했다. 정 작가는 책을 통해 일상의 쉼표가 필요한 독자에게는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수줍게 꽃망울을 터트린 남도의 봄을, 바다에서 피어 오른 묵직한 안개가 온 갯마을을 감싸 안는 풍경을, 매일 열심히 보통의 날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좋은 여행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개그맨 김용명 씨는 추천글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했던 적이 많았다. 내 고향 남도가 이렇게 멋진 곳이었구나를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남도 여행 사전을 만들 듯 꼼꼼하게 엮은 열두 달 여행 달력을 통해 많은 여행자들이 남도를 제대로 알고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지효 작가는 “거창한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별다른 준비 없이 훌쩍 떠나도 좋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근사한 여행지가 일 년 열두 달 기다리고 있다”며 “어여쁘고 고운 남도를 전국에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시즌 2로 <열두 달 전북 여행>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KBS TV 방송작가이자 여행작가다. 교양과 예능을 넘나들며 시사 프로그램까지 섭렵 중인 멀티 플레이어 작가로 불린다. 그는 <6시 내고향>, <굿모닝대한민국>, <베이스볼매거진 야호>, <시사토론10> 등 다수의 TV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재 (재)5.18 기념재단 매거진 <주먹밥> 편집장으로 활동 중이다. 여행 작가로 활동하면서 <KBS 목포 라디오매거진 오늘 ‘여행스케치’> 고정 패널로도 활동하고 있다.
본보 신춘문예 출신인 차승호 작가가 첫 동화집으로 <도깨비 창고>(출판사 신생)를 펴냈다. 이 책은 ‘우주인 할아버지’, ‘왜 펄쩍펄쩍 뛰고 싶은 거지?’, ‘산동네엔 산신령이 없나요?’, ‘예의 바른 녀석들’, ‘투덜투덜 꼴찌 스타’, ‘괜찮아, 난 괜찮아’, ‘들판 학교’, ‘도깨비 창고’ 등 총 8편으로 구성돼 있다. 텔레비전 예능 속에서 낭만적인 공간으로 비치는 ‘농촌’의 현실을 담았다. 이 책의 키워드는 ‘농촌’과 ‘들판’이다. 농촌은 우리 삶의 가장 근원적인 공간이며 판타지가 아닌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생생한 공간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산동네를 배경으로 하는 ‘산동네엔 산신령이 없나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농촌에 대한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전적으로 씨앗 뿌리고, 싹 틔우고 그런 과정을 써 내려간 것이 아니다. 농촌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선생님, 그리고 ‘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또 농촌 사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농기구, 반려견 등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했다. “일을 해도 힘든 줄 모르고 다음날 들판에 나갈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었고요. 밤새 풀벌레 노랫소리가 들리고 노랫소리를 들은 별들이 반짝반짝 박수를 칠 때면 졸음에 겨운 눈으로 밤하늘을 바라봤대요.”(‘도깨비 창고’ 본문 일부) 표제작인 ‘도깨비 창고’에는 농촌의 현실이 담겨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그 아래 어린 아들딸이 함께 살며 농사를 지었던 이야기다. 한꺼번에 들판에 나가 일을 하고 저무는 강에 발을 씻고 돌아왔다고 표현했다. 당시 일을 하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가족들끼리 함께 하는 농사에 힘을 얻고 또 다음날 가족과 함께 할 일들에 부푼 마음으로 잠들었던 때를 그렸다. 농촌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도 그 안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담았다. 도시처럼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돼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빈 것을 극복하고 채워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차승호 작가는 “다섯 명이 뛴 달리기 시합에서 7등을 하고도 기죽지 않는 당당한 아이가 있다. 베트남에 있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괜찮아, 난 괜찮아!“ 스스로 다독이는 씩씩한 아이도 있다. 아이들과 의인화한 동물 곤충, 농기구들이 엮어가는 이야기가 책을 읽는 동안 아침처럼 환한 마음을 선물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충남 당진 농촌에서 태어나 들판 속에서 자랐다. 지난 2004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푸른 동시놀이터’ 동시 추천뿐만 아니라 2020년 본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김종환 작가가 하얀 스케치북 위 젊은 시절부터 여러 일을 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저자의 삶을 그리듯 써 낸 첫 시집 <마음을 씻듯 사랑을 그리듯 행복을 꿈꾸듯 시>(좋은땅)를 출간했다. 김 작가는 한때 중국 경제 일간지의 한국처 대표였다. 어느 순간 길 위의 나그네가 됐다. 이에 김종환 작가는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에세이 <죽도록 기쁜 날에 다시 비상>을 펴냈다. 이후 에세이를 쓰면서 들었던 생각, 느꼈던 감정을 시의 형태로 풀었다. 그 책이 이번 시집이다. 이 시집은 첫 시집임에도 100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김종환 작가의 이야기를 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반복하며 살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씩 써 내려갔다. 이 책의 특징은 오르락 내리락이다. 100편의 시가 모두 잘 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다시 보면 내려와 있고, 다시 잘 되는 것 같더니 또 어느 순간에 다른 곳에 가게 되는 삶을 나타내듯 산전수전 겪은 일에 보는 독자도 간절하고 조마조마하다. 작가는 덤덤하게 써 내려갔지만 당시에는 독자들보다 가슴이 미어지고 더 간절했을 것이다. 막막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동시에 산전수전을 겪었으나 무사히 이곳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 소중함 등 다양한 심정을 담았다. 그가 이 책을 펴낸 이유는 단 하나다. 꿈을 좇다 절망이라는 절벽에서 길을 잃은 누군가, 불나방 같던 꿈에 가장 소중한 ‘나’마저 잊어버린, 잃어버린 누군가, 지나간 서툴렀던 사랑에 너무도 미안하고 아파 본 누군가, 그럼에도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은 누군가, 시련과 아픔, 슬픔과 절망 앞에서도 다시 행복을 꿈꾸고 싶은 누군가를 위해서. ‘누군가’를 위해 힘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종환 작가는 중국 최대 경제 일간지 경제 관찰보 한국처 대표에서 길 위의 나그네가 되기까지 불나방 같던 시간을 돌아보며 부끄러이 쓴 고백 시를 모았다. 당시에는 쓰나미에 밀리듯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했지만 이후 더없이 홀가분해진 자신을 발견했다. 이에 책에 서울을 떠나 소록도 끝에서 고흥, 벌교, 순천을 지나 전주에 도착하기까지 걷고 걸으며 길 위에서 씻어 냈던 그려 냈던 꿈꿨던 마음들을, 사랑을, 행복을 담았다. 김 작가는 자신의 책을 통해 누군가에게 작은 공감과 위안, 용기, 진정 진실되고 소중한 ‘나’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작은 여행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김종환 작가는 글 짓는 야베스를 필명으로 활동 중이다. 강원도 양양 출생으로 속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세명대 무역학과를 중퇴했다. 또 무인 경비 SOS긴급출동시스템 강북지사장, 무인 경비 케이캅 창립&경영이사, 종합홍보기획사 미디어인 대표이사, 중국경제일간지 경제관찰보 한국처 대표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시인이자 목수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문학관(관장 김영)이 지난 26일 전북문학관 문예관 강당에서 ‘도민과 함께 하는 문학콘서트’를 열고 도민과 마주했다. 이 행사는 도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전북문학관의 역할을 제고하고, 전북문인과 상생하는 열린 문학관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원희 희곡작가의 특강, 고순복(전북문협 시낭송분과장), 장귀자(힐링시낭송 전문 강사) 씨의 시 낭송을 비롯해 나미숙 강사의 동화구연, 부부 시인 최동운·정연희 씨의 시극 등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가수 이강환의 통기타 공연, 최애란의 판소리 한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주 출생’ 김환중 시인이 첫 시집 <걱정발 구르다 생각코만 하염없이 늘입니다>(천년의시작)를 펴냈다.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6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스스로에게 오랜 위안과 치유의 손길을 내미는 서정적 고백록이다. 또 마음에 빛을 뿌리는 순간을 통해 삶의 고단함과 가파름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 김환중 시인은 삶의 순간들을 따라 걸으며 자신의 삶과 시를 새롭게 발견했다. 더 나아가 새롭게 발견한 힘으로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김 시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걸어 나가고 있다. 김환중 시인만의 섬세한 시선으로 보편적 가치를 바라보고, 시에 대한 사유와 고백, 인상적 순간을 이성적보다도 감각적으로 포착하려고 노력한 작품들이 담겨 있다. “쏟아 놓은 말들에 고막이/너덜너덜해지고 시도 때도 없이/매미 소릴 내다가 눌러앉아 버렸습니다/짐짓 모르는 척 내박쳤는데도/생살 파고드는 발톱처럼 성가시게 굴어/발톱을 뽑아 버렸습니다”(‘시의 목을 베다’ 일부) 그의 작품세계는 쓰라린 정서로 가득하면서도 에너지가 전해진다. 김환중 시인만의 좋고 나빴던 경험과 기억을 모두 털어놓고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에 소리치면서도 삶에 새로운 충격과 탄력을 부여하려는 열망을 표출했다. 이에 독자들은 신선하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된다. 김환중 시인과 함께 걸었던 적은 없지만 시인만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독자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같이 걷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김환중 시인의 시집을 가파른 속도전의 시대에 우리가 아직도 단정하고 함축적인 서정시를 쓰고 있는 까닭을 분명하게 알려 주는 시라고 평가했다. 또 이병초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김환중의 시편들 속엔 이런 쓰라린 정서로부터 유년의 기억과 일상의 무료함을 지나 미세먼지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언어의 결이 충만해 있다”며 “어디에도 적히지 못할 삶의 주소, 유독 ‘유목민’이란 시어가 아픈 이들에게도 이 시집은 찬찬하고 살뜰하게 오늘의 미소를 번지게 할 터”라고 전했다. 김환중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말들이 굽잡힌 어눌한 말들이 마구간 너머를 기웃거리다 도망 기차를 탄다. 걱정발 구르다 생각코만 하염없이 늘이다. 말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다 해도 어찌할 수 없으므로 그들의 목을 또다시 붙들어 매지 않겠다”고 했다. 김 시인은 전주에서 태어났다. 2016년 ‘문예연구’에서 신인문학상, 전국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결사항전(決死抗戰).’ 죽을 각오로 맞서서 싸우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지도자와 국민의 결사항전을 바라보며 임진왜란 당시 호남을 지켜낸 ‘웅치전투’를 떠올려 본다. 웅치는 지금의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에서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일원에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곰티로도 불리는 웅치는 예로부터 금산과 완주 경계의 이치(배티재)와 더불어 전주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옛 웅치길인 덕봉길과 또 다른 웅치길인 곰티재길을 품은 곳으로 계곡이 깊다. 지금은 일제가 1910년대 낸 곰티재 신작로가 옛길 인근에서 진안과 완주를 잇고 있으며 익산 포항 간 고속도로가 그 위를 가로지르고 있다. 1970년대에 험준한 산길을 우회하는 모래재길도 생기자 옛 웅치길과 곰티재 신작로를 지나는 발길이 뜸해졌지만, 지금도 오롯이 남아 있는 옛길을 걸으며 선조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계절 깊은 골짜기가 자아내는 풍경이 아름답지만, 그곳에는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가 치러진 흔적을 담은 이야기가 곳곳에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은 1592년 4월 13일(음력) 왜군 선발대가 부산성을 공격함으로써 시작되었다. 한양을 향해 파죽지세로 왜군들이 쳐들어오며 마지막 방어선이라 여긴 탄금대마저 함락되자 선조는 4월 30일 피난길에 나섰고, 3일 후인 5월 3일 왜군 1진이 조선 침략 20일 만에 한양에 입성한다. 조선의 수도에 들어왔지만, 선조를 놓친 왜군은 그 뒤를 쫓으며 조선 팔도를 분할 지배하려는 전략으로 조선의 각 방향으로 쳐들어간다. 전라도 지배를 위해 전주성을 점령하려 이치와 웅치를 지나는 왜군에 대항하며 치러진 지역의 전투에 따라 웅치전투 이치전투라 칭했다. 그 중, 웅치전투는 관군과 의병이 전라도를 진격하려는 왜군에 대항하여 전주와 진안의 경계였던 웅치 일대에서 안덕원에 이르기까지 결사항전으로 저지하며 치열하게 싸운 전투이다. 웅치에서 전투가 벌어지기 앞선 6월 23일 금산성이 함락된다. 6월 말 왜군이 전라도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전주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진안을 지나 웅치를 통해 전주 공격을 감행하고자 움직이자, 김제군수 정담, 동복(현 화순)현감 황진, 해남현감 변응정, 나주판관 이복남 등 관군이 배치되었고 정찰을 나선 황진이 왜군 선봉을 격퇴한다. 관군은 물론이고 3대 독자로 무과에 급제 후 시묘살이를 하다 의병 200여 명을 모집한 의병장 황박을 비롯하여 진안의 선비 김수·김정 형제와 지역의 민초들이 의병으로 합류한다. 대략 1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왜군에 맞선 당시 조선군은 대략 왜군의 십 분의 일인 천여 명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정확한 규모는 기록이 전해지지 않아 알 수 없다. 웅치 방어에 나선 조선군은 일대를 3개의 진으로 나누어 방어선을 구축했다. 최전선 격인 산 아래의 제1 방어진지는 황박과 관군인 오정달이, 중턱의 제2 방어선은 이복남과 변응정이 맡았고, 정상부의 제3 방어선은 지휘부인 정담이 방어진지를 구축했다. 조선군은 왜군에 결사항전으로 맞섰지만, 왜군의 지속적인 공격과 무기의 열세로 1,2차 방어선이 무너지자 최후의 방어선인 웅치 정상부에서 대부분 전사하였다. 『수정선조실록』에는 7월 7일 왜적의 선봉 수천 명에 대항하여 싸운 이복남과 전투가 본격적으로 치러진 7월 8일의 전투를 소개하며 황박과 백마를 탄 적장을 쏘아 죽인 정담의 활약이 기록되어 있다. 수세에 몰려 적들에게 포위된 정담에게 부하들이 후퇴를 권유하자 “차라리 적병 한 놈을 더 죽이고 죽을지 언정 차마 내 몸을 위해 도망하여 적으로 하여금 기세를 부리게 할 수 없다”며 동요하지 않고 맞서다 순절한 정담과 조선군의 기록이 전해진다. 그 흔적은 능선을 넘어오던 백마 탄 적장을 정담이 큰 바위에 매복하여 잡아 명칭이 유래된 ‘왜장바위’와 작은 진천골, 진천골 그리고 적들이 들어온 곳이라 불려진 적래천 등이 지명으로 남아 있다. 또한, 유성룡은 『징비록』에 왜군이 힘써 싸운 조선군을 가상히 여겨 조선군의 시체를 묻고 ‘조선의 충성스런 넋을 기린다(弔朝鮮國 忠肝義膽)’라 쓴 말뚝을 세웠다는 일화와 함께 그들로 인해 “전라도만이 홀로 온전하였다”고 기록했는데, 그 무덤으로 추정되는 돌무덤이 오랫동안 성황당터로 알려진 채 남아 있다. 이후 왜군은 7월 9일 웅치를 넘어 안덕원으로 진출했지만, 사력을 다해 싸운 조선군과의 웅치전투에서 심각한 손실을 본 왜군은 황진에게 패배하고 전주성의 방어태세에 전의를 상실하고 결국 퇴각한다. 웅치전투는 호남에서 부족한 물자를 조달하려던 왜군의 전략을 무력화시키며 왜장까지 전사하여 일본에서도 크게 패한 전투로 여겼다고 하며 조선군에게는 승리의 발판이 되며 전라도를 지켜내게 한 전투였다. 웅치전투 영웅들을 모신 사당 창렬사 앞에는 “만약 호남이 없다면 나라가 없었을 것이다(若無湖南 是無國家)”라는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문구가 굳건하게 세워져 있다. 그동안 웅치전투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며 관과 학계·언론은 물론이고 지역민이 힘을 합치고 있다. 관군과 무명의 선조들이 남겨준 흔적을 올곧이 찾아 호남을 지켜 조선을 구한 웅치전투의 의미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행보가 바람직하다. 지금의 우리는 전염병의 긴 터널을 어렵게 지나고 있지만, 선조들이 지켜내고자 결사항전으로 염원했던 땅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봄이 오는 길목, 깊은 계곡에 아로새겨진 웅숭깊은 흔적을 따라 창렬사와 돌무덤에 봄꽃을 올리며 “고맙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며 큰절을 드리러 가야겠다.
작품설명: 서양미술에서 즐겨 사용하던 액자, 측면 초상, 채소와 꽃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2차원 평면에 3차원 공간을 구분하는 경계로서 액자, 귀족의 측면 초상화를 개로 변주한 것. 검은색 배경으로 평면성을 추구하면서 화려한 꽃과 넝쿨로 덮었다. 알맹이 없이 포장만 하는 시류를 꼬집고 있는 듯하다. 미술가 약력: 김연경은 전주에서 8회 개인전, ‘어랏’기획전_VS, 멘토멘티전, 전북미술특별전, 세계청년비엔날레, 야생의 사고, 호모 루덴스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 오는 4월 30일까지 1930년 당시의 군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의 8번째 특별 기획전으로 주제는 1930 군산상점이다. 1930 군산상점 전시회에는 미나카이 백화점 군산지점 엽서, 전단, 1935년 군산부의 지명과 67개 상점 정보가 담긴 군산지번입시가도 등 일제강점기 군산의 상업과 생활상을 보여 주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군산시간여행 마을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제의 강점과 지배의 실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전정희, 이하 전북새일센터)가 경력단절 예방사업 확대에 따라 2022년 '경력단절 예방사업' 신규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고 다시 경력단절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여성 고용유지 지원과 직장문화 개선을 위한 사업이다. 전북새일센터는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 기관으로 취·창업 지원과 더불어 재직 여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및 노무상담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어 기업을 대상으로 직장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 등 경력단절 예방까지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새일센터 경력단절 예방 관련 주요 사업은 크게 여성고용유지, 직장문화개선, 경력단절 예방인식개선 등으로 나뉜다. 여성고용유지 분야에서는 경력개발 및 직장 적응·복귀 지원 프로그램으로 심리, 노무고충상담과 직장 내 학습 동아리 지원, 워킹맘 자녀 진로 설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취업 성공 여성들의 직장 적응을 돕고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제공해 소속감과 자존감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직장문화개선 분야에서는 직장문화개선 전문가 회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 위한 기업체 워크숍, 찾아가는 기업 특강, 기업환경개선 지원사업 등으로 직장문화 개선에 집중한다. 기업과 근로자의 성장을 도모하고 건강한 직장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한다. 경력단절 예방인식개선 분야에서는 경력단절 예방의 날(9.7.)을 통한 홍보 활동 및 경력단절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의 확산을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막내가 쏜다’, ‘새일카페(커피차 지원)’ 등 일하기 좋은 기업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정희 센터장은 “경력단절 여성 대상 취업지원서비스 중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예방이다. 경력단절이 주로 발생하는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좋은 일자리를 적극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더불어 전북지역 내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이하 조직위)가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생활 속 한지의 쓰임을 살펴보고 한지와 맘껏 놀자는 의미다. 조직위는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지로 하나가 되고 서로에게 힘과 위로를 전하자는 희망을 축제에 담았다. 축제의 포스터는 한지의 자음인 ‘ㅎ’과 ‘ㅈ’의 현대적인 간결함을 강조했다. 한글과 한복의 모양을 형상화해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하나의 포스터는 색깔을 달리해 색조 대비를 더욱더 돋보이게 했다. 이와 함께 홍보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조직위는 한지축제에 걸맞게 포스터 일부를 한지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코로나19 방역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프로그램을 70~80%, 대면 프로그램을 20~30%로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그간 어린이날 전후에 개최된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역사성을 느낄 수 있고, 향후 한지 수요의 중심에 서 있을 미래 세대를 생각해 어린이와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시도했던 온라인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손품한지, 가족캠프 등을 확대 운영한다. 이어 전략적‧집약적 홍보를 통해 사전 모집부터 본 행사까지 원스톱 관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지 수요도 창출할 구상이다. 이밖에도 한지 산업계가 함께 만드는 한지로 만들어진 디자인 물품과 업체를 소개하는 디지털 쇼룸, 오프라인 쇼룸 등도 구성한다. 한지의 쓰임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한지 산업화를 도모한다는 것이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지난 25일 포스터 공포를 시작으로 온라인 홍보에 돌입했다. 공예대전 공모 및 축제 참여자 등을 단계적으로 모집할 생각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비대면으로 한지를 체험하고 한지로 하나 되는 것을 증명했다”며 “올해도 축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우리 종이 ‘한지’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축제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2022 판소리마당 ‘소리 판’에서 완창 판소리 공연을 펼칠 출연자를 모집한다. 완창 판소리 무대의 정착과 판소리 계승‧보존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된 공연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의 기획공연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한 바탕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공연은 오는 7월 매주 목, 금요일(총 8회)에 개최된다. 신청자격은 판소리 다섯 바탕(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중 한 바탕을 부를 수 있는 음악적 역량을 갖춘 만 19세 이상 소리꾼이다. 심사를 거쳐 8명의 소리꾼을 선발할 예정이다. 접수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다. 심사는 이달 14일부터 17일 중에 진행하며, 결과는 18일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또는 개별 통보로 발표한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한강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주년 시화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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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주문화재단, 2025 탄소예술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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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와 열정의 주인공…2025 주민시네마스쿨 영상콘텐츠대잔치 시상식 개최
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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