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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국내외 장편 독립예술 영화를 제작 지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주요 섹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의 하반기 선정작 2편이 추가 발표됐다. 다큐멘터리 삼사라(Samsara, 가제)와 극영화 세 탐정: 종이, 찰흙 또는 돌(Three detectives: paper, clay or stone)이 그 주인공.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2014년 론칭 이후 한국영화 15편과 해외영화 6편 등 총 21편을 선보였다. 지난 6월,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시상식에서는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와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어 플라워 인 더 마우스(A Flower In the Mouth)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선정작으로 발표한 바 있다. 삼사라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작 <죽음의 해안> 등 총 10편의 장단편 작품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인 스페인의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신작으로 루앙프라방에 위치한 한 불교 서원의 어린 승려와 잔지바르의 5살 소녀, 그리고 새끼 염소를 주인공으로 극명한 문화적 차이를 시각화할 예정이다. 또 세 탐정: 종이, 찰흙 그리고 돌은 아르헨티나의 신예 감독 알란 세갈의 데뷔작이다. 이번 작품은 전위적인 세계 영화를 소개하는 프론트라인에 소개된 제18회 상영작 <푸른 수염의 성>과 특별 섹션 뉴트로 전주에서 소개된 제20회 상영작 <어둠으로의 초대>로 전주국제영화제 관객들과 만났던 가스통 솔니키 감독이 프로듀싱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의 하반기 선정작 2편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성장하고 성장할 신예 감독들의 도전적인 신작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독립예술영화 제작이 특히 더 어려워진 지금,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주문화재단이 오는 17일까지 지역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2020 제2기 예술나비 기자단을 모집한다. 지난 2019년에 시작해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한 예술나비 기자단은 지역문화예술인의 활동과 관련 정보를 직접 조사하고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내 시민들과 공유하는 일을 맡는다. 올해는 총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문화예술인을 중점적으로 지역문화예술인 82명의 활동을 조사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지역 내 문화예술에 관심 있고, 작문 및 편집, 사진촬영이 가능하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이들에게는 활동비와 활동 증명서를 제공한다. 기자단 참여 지원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jjcf.or.kr)에서 지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jjcf_run@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나비 기자단 활동을 통해 지역문화예술과 예술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신하고 의미있는 지역 내 문화예술의 소식을 발굴해낼 기자단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무리 조심조심 내딛어도 불어난 위봉폭포 수 소리보다 더 쿵쿵거립니다. 꽃잎처럼 가벼운 마음 아니라 귀 떨어져 나간 저 옥개석보다 무거운 내 발걸음 탓입니다. 완주 소양 위봉사(威鳳寺) 보광명전 앞마당, 꼭 우산만 같은 소나무 아래 돌탑을 돌고 돕니다. 일주문 지나 천왕문 축대 밑에 봉황을 닮아 피었습니다. 행여 쉬이 눈에 띌세라 빨강 아닙니다. 두고 온 저 아래 속세처럼 분홍, 분홍입니다. 떨군 고개 들어 목젖에 걸린 낮달을 삼키는/ 돌탑 뒤 저 사미니/ 눈물 감추는 게 아니다 어룽어룽 자꾸만 따라붙는 그림자/ 산문 밖으로 밀어내는 거다(졸시 <목어>). 그래요, 인연이란 끊기가 더 어려운 거라지요. 굽이돌아 위봉사입니다. 돌탑을 도는 내 발걸음이 간간이 우는 천둥소리보다 더 쾅쾅거립니다. 잠 못 들던 밤, 마음 돌절구에 저 분홍 꽃잎을 찧었더랬지요. 손톱 끝 꽃달이 지기 전에 첫눈이 내렸고요. 달포 넘게 장마, 파랗게 이끼 앉은 바위보다 축축합니다.
전북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더욱 잘 알고 미술과 음악적 관점에서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문화예술교육사업연합회 정읍지부(지부장 이미정, 이하 한문연 정읍지부)가 주관하고 전북문화관광재단에서 후원하는 패스트힐링(Fasthealing) 인문학 강좌가 11일을 시작으로 오는 9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정읍 시암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강좌는 모두 여덟 차례로 구성했으며,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하게 됐다. 한문연 정읍지부는 올해 우리 지역의 유명 강사를 초빙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인문학강좌를 선보일 계획이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좌 장소를 철저하게 소독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열리는 제1강에서는 강미미 정읍시립미술관 학예사가 정읍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작가작품 소장품전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현대미술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이후 강의는 △배옥영 한국서예심리치료학회장 나를 찾는 마음 여행 △김현조 전북시인협회회장 선비문화와 서원 △장현진 백세건강발전소장 웃음으로 행복한 삶 △박현수 도예가 도예가와 라꾸가마 소성 △이금섭 정읍국악원 연출감독 백제가요 정읍사와 수제천 △이용찬 시사매거진 기자 임계기사와 조선실록 △신정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동학농민혁명과 정읍시민의식으로 진행된다. 이미정 한문연 정읍지부장은 정읍은 세계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무성서원을 비롯해 남고서원, 옥산서원, 고암서원, 도계서원, 동죽서원, 창동서원 등이 있는 유서 깊은 선비의 고장이며, 백제가요 정읍사와 가사문학의 시조인 상춘곡과 민주화의 효시 동학혁명의 근원지를 간직하고 있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더욱 잘 알고 미술과 음악적 관점에서 체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좌에 대한 문의는 한문연 정읍지부(010-5548-6800)로 하면 된다.
전북미술계의 큰 축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이 온라인 전시관을 열고 미술을 사랑하는 도민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김영민, 이하 전북미술협회)는 올해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을 온오프라인 전시로 축소해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중심 컨텐츠인 미술작품 전시는 전북예술회관 전시실과 전북미술협회 홈페이지 내 나우아트 온라인전시로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축제기간에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렸던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은 올해 쉬어간다. 대신 오프라인 전시가 열리는 전북예술회관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축제의 처음과 끝을 채워줄 전시의 주제는 △아트페어에서 주목한 올해의 선정 작가를 소개하는 일상 속의 행복공감 명작전 △젊은 작가의 예술시장 진입 활성화를 위한 청춘들의 꿈과 희망 뿌리내림전 △전북 작고작가 회고전 전북미술의 근원을 가슴에 새기다-故황소연 작가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했다. 원로 30명과 청년 9명이 각각 10점을 출품했으며 故황소연 작가의 유작을 더했다. 이로써 올해 전시에는 400편에 이르는 작가 40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예술활동이 축소된 시점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축제는 기존의 진행방식과 여러 측면에서 차별화를 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0% 오프라인 형태로 진행했던 전시에 온라인을 추가했으며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폭도 넓혔다. 지난해 참여하지 않았던 서예와 문인화 분과의 작가들이 올해는 작품을 냈고 협회원과 전공자에 한해 진행했던 전시를 비회원과 비전공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참여작가에 지급하는 사례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는 작가 1인당 2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민 전북미술협회장은 올해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전시 참여 인원과 부대 행사를 축소하면서 사회적인 어려움으로 위축돼있는 미술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며 올해는 상황이 특수한 만큼 미술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힘을 나누기 위해 전북나우아트페어 참여 작가들에게 사례비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처음 개설하는 나우아트 온라인전시관은 전북미술협회 홈페이지(www.jbfaa.or.kr)에서 볼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를 위한 부스 추첨과 파티션 설치 작업 등을 14~16일 진행하고 오는 17~19일 온라인 업로드를 위한 작품사진을 촬영할 방침이다. 이후 30여명의 작가를 목록으로 확인하고 작가별 작품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작가 개인별 갤러리 페이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에 대한 품평과 소개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구현하고 작품 구매를 위한 연결고리도 마련했다. 올해는 온라인 갤러리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첫 해로, 이후 보완사항을 파악해 축제기간 이후에도 작품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십여 년 전쯤, 아직 전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점심 무렵 졸업한지 오래인 제자가 찾아와 인근에서 김치찌개를 먹고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 때 그가 불쑥 질문을 던졌다. 교수님, 사랑이 뭡니까? 그 순간 나는 그가 학창시절 유난히 재주가 비상했던 그의 기질, 판화공방에 찾아온 여성을 만나 도피 끝에 결혼했던 장면, 여성의 부모가 나를 찾아와 없어진 딸 걱정을 했던 일. 그렇게 긴 시간이 흘렀고 그는 결혼 생활 10여년에 아이가 둘이건만 나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나는 그에게 반문했다. 어느 날 너의 아내에게 남자가 생겨 헤어지자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는 단숨에 말하기를 도끼로 때려죽이겠습니다. 순간 나는 그의 단호한 난폭성에 당황했지만 이렇게 응수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인생에 사랑의 기회가 몇 번이나 되겠느냐? 만일 아내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생긴 것을 축하하고 편안하게 헤어질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그는 침묵 끝에 아무 말 없이 돌아갔다. 기실 남녀 사이에 이런 종류의 사랑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남녀의 정이 깊을수록 소유 개념으로 돌아가 서로가 서로를 꽁꽁 묶을 수밖에 없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구속이고, 학대이다. 진정한 사랑은 받아들이기 어려워도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성과 사랑이라는 것도 구분해야 할 것이다. 성이 곧 사랑이라고 믿는 순진한 생각은 오히려 무지에 가깝다. 성은 성일 뿐이고 사랑은 사랑일 뿐이다. 그것이 겹칠 때도 있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다. 다시 그 제자가 찾아와 나에게 사랑이 뭐냐고 물으면 뭐라 할까? 이번에는 더 강경하게, 사랑하는 아내를 도끼로 때려죽이고 오라 할까?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때려 죽일 수 있을까? 아마 그러지 못할 것이다. 나도 그렇게 과격한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 생각하면 그런 질문을 던져준 그가 고맙다. 그렇지 않았으면 사랑에 대한 성찰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랑할수록 소유의 개념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러나 사랑할수록 소유를 벗어날 수 있느냐가 그 문제에 부여되는 최고의 물음이 된다.
미디어와 타악의 접목으로 완성한 ICT타악퍼포먼스 히트가 전북도민의 감성을 세차게 두드렸다. 지난해 공연장 상주단체 중 전라북도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면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던 타악연희원 아퀴(대표 박종대)가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마무리했다. 지난 8~9일 덕진예술회관에서 양일간 선보인 ICT 타악퍼포먼스 히트다. 덕진예술회관이 주최하고 타악연희원 아퀴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2020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관광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타악연희원 아퀴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히트는 첫 선을 보인 지난 2018년부터 호평을 받아오면서 R&D 기술개발지원 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각국의 리듬을 활용하면서도 장단의 요소를 놓치지 않은 탐스, 군악, 너울, 히어로 등의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미디어 아트와 타악의 능동형 반응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지속적인 작업으로 공연의 구성을 보완해왔다. 박종대 타악연희원 아퀴 대표는 전주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장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며 앞으로도 아퀴는 ICT와 타악의 접목을 통해 시민들께 새로운 볼거리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항제련소의 굴뚝에 연기가 멈추던 날, 사람들과 집도 함께 사라졌다. 세상 만물의 이치가 나고 살다 이내 지는 일의 반복이라지만 사라진 옛집과 풍경은 못내 서운하기만 하다. 여기 사라진 옛 풍경을 기억하며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는 작업으로 전시를 만들었다. 전주 서학동사진관에서 8월 한 달간 선보이는 기획전 장항제련소 사택. 금강에서 서해에 이르는 기수역(汽水域)에 위치한 장항은 매립과 축항 후 1930년대 산업시설 장항제련소, 장항선 철길, 장항항 물길의 세 축 도시기반시설을 갖추며 급성장한 한국 근대산업도시의 전형이다. 초등학교 교과서 표지에 등장했던 장항제련소는 일제강점기 1936년 가동을 시작해 1989년 제련공정 폐쇄에 이르기까지 굴뚝의 높이를 키웠고, 근로자들을 위한 배후지원시설인 사택단지를 넓히며 이 작은 도시를 이끌었다. (전시 서문 中) 이번 전시를 준비한 군산대 지역재생연구센터의 박성신 교수는 장항의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빈 땅을 마주했던 2018년부터 시작됐다며 한 시절 사택에서 군집해서 살았던 근로자와 가족들, 제련소와 장항의 화양연화를 되새겨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학동사진관을 운영하는 김지연 사진작가의 빛바랜 풍경사진은 속없는 짓이 훗날 위안이 될 수도 있다는 조언을 줬고 박준 시인의 떠난 이를 기억하는 일은 아직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일과 꼭 닮아 있다는 말은 이 작업을 이어나가게 한 새로운 격려가 됐다. 박 교수는 전국이 도시재생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인식에서 변화하고 서서히 흐려지고 있는 도시 풍경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군산대 지역재생연구센터의 정재욱, 김형준, 문지은 연구원과 연구실 학생들이 힘을 보탰다. 누군가가 도시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힘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여기를 기록하는 일을 지속해나갈 생각이다. 장항제련소에 근무했던 사람들을 찾아 시절 이야기를 듣고, 기업사와 지역사를 찾고, 국가기록원 자료와 옛 도면을 열람하고, 항공사진을 통해 변천의 과정을 살피고 남아있는 흔적을 실측하고 기록했습니다. 기록의 결과물이 제법 두터워지고 그 표현 형태가 도면과 모형, 다큐영상물로 다양해지며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를 만든 거죠. 오랜 시간 누군가의 삶을 품었던 옛집의 온기가 거칠기만 한 시간의 흐름에도 변치 않을 가치를 말해준다. 전시 관련 문의는 서학동사진관(전화 063-905-2366). 일월화 휴관.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때부터 철종 까지 조성 왕 25대, 총 472년간의 정치경제사회문화천문풍속예술 등 조선사회의 제반 모습을 총망래해 기록한 방대한 역사서다. 다만, 고종과 순종 실록은 일제의해 편찬돼 통상적으로 실록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1973년 국보 제151호로 지정된 후 1997년 세계적으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조성왕조실록은 선조들의 기록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실록의 위대한 기록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마련됐다. 전주어진박물관은 만세의 공론, 조선왕조실록 기획전시를 오는 1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봉안, 2부 조선왕조실록의 위대함, 3부 역사를 지킨 전북, 전주사고 등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핵심은 10여년에 걸쳐 완간된 조선왕조실록 복본 전권을 전시한 것이다. 태조부터 철종까지 그 방대한 양의 복본을 전시해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실록의 편찬과 관리 이번 전시에서 실록이 어떻게 편찬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실록은 왕이 승하하면 그 왕대에 있었던 일을 모아 실록으로 편찬했다. 실록 편찬을 주관하는 관서는 춘추관으로 실록편찬은 초초, 중초, 정초 세 단계를 거쳤다. 실록을 어떻게 봉안하고 관리했는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실록은 전국의 4대사고(춘추관, 충주사고, 성주사고, 전주사고)에 모두 봉안했는데 붉은 비단 보자기에 싸여 궤어 넣어 보관했다. 궤에는 방충방습을 위해 천궁, 창포가루를 담은 주머니를 넣어두었다고 한다. 사고 전반적인 관리는 참봉이 했고, 주변 사찰의 주지를 실록수호총섭에 임명해 사고를 수호토록 했다. 이번 전시는 봉안 재연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전북과 전주 없인 조선왕조실록도 없다 실록은 전북과 전주사고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고 평가된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해 한양 춘추관, 충주사고, 성주사고의 실록이 모두 불타없어졌다. 이후 경기전 참봉 오희길, 태인의 선비 안의와 손홍록 등이 조선사고에 보관 된 실록과 태조어진은 정읍 내장산 용굴암에 이안했다. 이후 무사 김홍무, 영은사(현 내장사) 승려 희묵을 비롯한 승려 5여명, 인근의 산척 100여명이 1년을 왜적으로부터 지켜왔다. 전북의 선조들의 노력으로 전주사고에 보관된 조선왕조실록만이 유일하게 남은 것이다. 임란 이후 전주사고가 폐지되고 무주 적상산성에 사고가 새로 설치돼 묘향산사고에 보관하던 실록을 옮겼다. 전주사고본은 임란 후 정족산사고에 봉안되었다가 현재는 서울대 규장각에 옮겨져 있다. 어진박물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록 전체를 전시해 그 방대함을 보여준 경우는 없었다면서 조선왕조실록의 위대함과 이를 만들어낸 조선의 정신을 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도내 디지털 콘텐츠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0 콘텐츠기업 상용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지원 사업은 전라북도내 콘텐츠기업의 콘텐츠 상용화를 촉진하고 매출을 증진해 투자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도내 콘텐츠 기업의 성장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도내 디지털 IT융합콘텐츠를 보유한 콘텐츠 기업이라면 지원할 수 있고, 서류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에는 컨설팅을 비롯해 시장 런칭과 홍보마케팅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오는 21일까지 3주간 참여 기업을 모집하며 최종 선정된 콘텐츠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31일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jccia.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70-4848-0839)하면 된다.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매출 성과 지원을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시장 진출의 계획을 가지고 다양한 디지털 IT 융합콘텐츠를 보유한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정원이 잘 가꿔진 한옥 체험업소에서 한여름 밤을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을 펼친다. 시는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저녁마다 한옥마을 내 한옥체험업 8개소에서 총 32회에 걸쳐 여름밤 한옥 정원 콘서트를 시범 운영한다. 전주한옥마을 여행객들에게 정원을 보유한 개성 있는 한옥 숙박시설을 소개하고, 전주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전주에서 하루 더 머물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연을 위해 마당이 넓은 한옥체험업소를 선정했다. 여행객들이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연시간 동안 개방하기로 했다.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풍남헌 △삼락헌 △전주한옥마당 △사랑루에서 진행된다. 이어 셋째 주와 넷째 주에는 △동락원 △한지꿀잠 △이오당 △하늘기와에서 계속된다. 이번 공연에는 문화포럼 나니레와 이희정 밴드, 이상욱 밴드가 참여해 전통 민요와 퓨전 국악, 국악인이 부르는 드라마 OST, 국악트롯, 국악가요, 판소리 등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을 입힌 음악들을 선보이게 된다. 김용태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장은 한옥 정원에서 공연은 여행객들에게 뜻 깊은 여름밤의 추억을 제공해 의미 있는 전주 여행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2020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JBPAF)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은 공연예술분야 창작 작품 제작지원을 통해 도내 예술단체의 창작의욕 고취 및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올 초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7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는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통합 발표회 형식의 행사로, 유튜브와 손을 잡고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한다.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월 12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 박찬영 문예진흥팀장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역을 넘어 전국의 관객들이 전라북도 우수 공연들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재)전주문화재단 백옥선 대표이사 전주문화재단이 팔복예술대학을 설립해 기존 정규 예술대학에서 사라진 커리큘럼을 평생학습 시스템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백옥선 재단 신임 대표는 팔복예술대학을 통해 배움과 창작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예술가들의 창작 지원환경과 지역예술가를 위한 재교육 시스템 구축하고, 전업 예술인들의 사회진출을 이끌 수 있는 활동지원과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을 위한 재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팔복 유튜브 대학으로 언택트 사회에 부응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한국의 새로운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플렛폼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또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일명 전주문화예술 디지털 플랫폼을 가동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초예술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 SNS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자생력과 경쟁력 확보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기초예술과 IT 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 증강현실 혹은 혼합현실을 통한 실감형 콘텐츠 개발해 디지털 컨택트 시대에 부합한 예술콘텐츠 구축도 진행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을 계기로 그린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예술과 자연을 지속적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환경운동을 통해 예술과 자연은 공존해야 할 대상이라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지구환경보호 및 문예부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기초문화재단으로 해야 할 일들을 다양한 방법과 시도로 구축할 예정이다며 이를 위해 우선 재단의 공간 구성과 내부 조직 개편 등을 선행한 뒤 구체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오정주 사진작가가 8일부터 13일까지 기억의시간이란 주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층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오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기억의 정확성과 보존성을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에 대하여 연구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그는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지속되는 장기 기억을 동물 뇌 세포에서 처음 관측한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은 장기기억 형성에 도움을 주는 미토플래시 현상이 30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에 촬영 영감을 얻었다. 기억의 시간은 장기기억 형성에 필요한 시간이 30분 이내임에 착안해 작가의 머릿속에 저장하듯 카메라에 그 30분 시간만큼의 장노출로 피사체를 담고 시간을 담았다. 오랜 시간 변함이 없는 바위와 파도 그리고 바다를 오브제로 했다. 어떤 거칠고 역동적인 상황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정제되어 잠잠해진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거친 파도를 이겨내는 바위를 장시간 노출로 촬영하여 바다의 평온함을 표현했다. 또한 저장된 기억은 안정되어 고요하다는 사실을 나타내고자 장시간 노출을 이용해 침묵하듯 고요한 바다 풍경을 재현했다. 오 작가는 미래 사이에는 나, 우리만이 존재한다며 여기에서 존재, 나의 필요조건은 사유, 생각이며, 사유, 생각은 기억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작가는 지난해 기억의 기록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시작 해서 개인전 2회 단체전 11회이상 다수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천지사우회회장을 맡으며 활발한 사진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영정사진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의 살아온 시절을 기록해온 포토그래퍼 차경 씨가 전주에서 뜻깊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주 서학동의 피크니크갤러리에서는 오는 8~28일 7번째 초대작가전으로 또 다른 인사, 얼굴을 소개한다. 차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1개의 작품으로 누군가의 살아온 시절의 기록을 나눈다. 영정사진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작업실에서부터 참가자들과 함께 풀어낸 삶에 대한 질문도 담았다. 인생을 살며 한번 쯤은 되돌아보면 좋을 따뜻한 이야기다. 사람의 얼을 담는 그릇을 얼굴이라고 하죠.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마지막 순간, 어떤 얼굴을 남기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촬영에 임합니다. 미소를 짓거나 행복한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죠. 각자의 감정이 느껴지는 미소와 눈빛, 얼굴 주름은 그 시절의 총제적 기록으로 남아요. 차경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족과 친구를 위한 선물을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예측하지 못한 마지막 순간 누군가 죽고나서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얼굴이 영정사진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재를 더 잘 살기 위한 과정으로 변화해가는 걸 느꼈고, 내 마지막 얼굴을 되돌아보며 기록하는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 14년간 인물사진을 주로 작업해오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고유의 사진 철학도 구축해왔다. 겉으로 드러나는 얼굴과 그 내면에 보이지 않는 인물을 포착하는 사진이 많은 관심을 받은 덕분이다. 이번 작업물은 코로나19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기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최근에는 영정사진 프로젝트와 그 메시지를 담은 강연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Finally ME(영정사진)의 기록을 담은 책을 출간하고 12월에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이윤애)가 전북지역내 9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지역거점기관의 주요 역할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의 동반성장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6일부터 센터별 수요에 맞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전문컨설턴트를 초빙, 지역유형별 센터 상황에 맞춰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일센터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개선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전북지역에는 광역형(전북광역)일반형(전북, 전주, 군산, 정읍, 남원, 김제)산단형(익산새일)농어촌형(완주새일) 등 유형별 새일센터 9곳이 있다. 컨설팅 분야는 취업지원영역으로 취창업지원실적, 고용안정성 진단과 서비스제공 영역의 직업교육훈련 추진, 센터운영 영역의 지역사회와 연계노력 등으로 지역 내 일자리유관기관 간 연계와 협력, 새일센터 운영사업 전반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윤애 센터장은 이번 컨설팅은 예년 단순히 상호 교류를 통한 우수사례 공유 차원이 아닌 분야별 전문가 초빙으로 차별화된 컨설팅이 이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춤을 사랑하는 세계인의 축제가 안무가전 형식으로 전주에서 펼쳐진다. 금파춤보존회(이사장 애미킴)가 주최주관하는 제15회 풍남춤樂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이 8일 오후 4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을 물들인다. 국민들을 위한 춤 축제로 2006년 출발한 이 페스티벌은 2009년 춤 명인을 대상으로 한 등용문으로 확장돼 오늘날에 이르렀다. 2014년부터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고자 국내외 젊은 무용인들의 축제로 탈바꿈한다. 예술표현을 점차 세계로 확장 시킬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안무가전 형식으로 전환한 것.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싱가폴, 러시아팀의 참가가 무산됐고, 본선에 오른 중국팀도 항공사정으로 인해 경연포기를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한국무용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그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본선에 오른 참가자 4팀 중 3팀이 한국무용을 선보일 계획이고, 중국팀은 조선민족무용 작품을 준비했다. 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 개막공연으로는 움댄스컴퍼니의 조선궁중정재 처용무가 펼쳐진다. 또한 축하공연으로 김대원발레단, 애미아트-차이나china, 김정숙무용단 등 전북의 춤예술인들이 우정 출연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무관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침체된 춤 예술계에 새로운 기운을 회복하고자 거리두기 스페셜 좌석제를 도입했다. 관객 50명에게 공연관람기회를 제공하면서 유튜브를 활용해 축제현장을 전세계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애미킴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함께 하지 못하게 된 세계 각국의 안무자들이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며 풍남춤樂페스티벌은 춤을 통한 변화와 진화의 과정에 있다. 전라북도 전주라는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동북아시아 최대 춤페스티발의 거점으로 생동감이 넘쳐나는 춤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번 축제를 앞둔 포부를 밝혔다.
국립전주박물관이 마련한한국의 서원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특별전을 온라인에서도 만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이 오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서원, 어진 이를 높이고 선비를 기르다전시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온라인 전시해설을 마련했다. 개그우먼 김선정과 리포터 박경림의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박물관 담당 학예연구사의 깊이 있는 설명이 어우러진 이 콘텐츠에는 전시를 전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겼다. 특히, 국가가 서원에 내린 사액현판(賜額懸板), 각 서원에서 모신 대표 유학자의 초상과 그들의 정신이 담겨있는 유품을 비롯해 서원 입학과 교육 과정, 후배 선비들이 서원을 방문해 남긴 그림과 글, 책과 책판을 보관한 서원의 보물창고 장판각(藏板閣)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당대 만인의 뜻을 모아 왕에게 전달한 선비들의 만인소(萬人疏), 현재까지 이어지는 서원의 제향 의례 등 서원과 선비에 관한 종합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전주시가 한지의 생활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한지패션대전이 올해는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5일 전주시와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언택트 온라인 방식으로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을 오는 8일 열고, 향후 미디어를 통해 행사 전반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전주한지패션대전은 한지와 패션을 접목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주한지와 한지패션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홍보하게 된다. 한지패션,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은 행사진행을 위한 최소인원만을 배치해 진행한 뒤, 촬영영상을 미디어와 SNS를 통해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한지패션의 실용화와 산업화를 유도하고 수요 창출을 돕기 위해 △전주한지패션 디자인경진대회 △디자이너 초청 한지패션 갈라쇼 △전주한지 국제패션쇼 △세계민속의상 한지패션쇼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전주패션협회는 오는 20일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일환으로 한지패션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산학관련 심포지엄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날 촬영된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주요 프로그램은 전주패션협회 홈페이지(cfa.or.kr)와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등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오재수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됨에 따라 언택트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하게 됐다면서 한지패션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한지패션 메카로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완공을 앞둔 전라감영에서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위원장 송재영)는 오는 10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전라감영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본선경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는 새롭게 복원된 전라감영에서 열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판소리명창, 농악, 기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판소리일반, 시조, 궁도, 판소리 신인, 민요 신인, 무용 신인, 고법 신인 등 13개 분야로 나뉘어 국내 최고 실력의 국악인을 선발한다.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리는 예선경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9월 6일부터 25일까지 전주 천양정과 전주소리문화관, 전주덕진예술회관,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향교, 전라감영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또한 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는 판소리, 농악, 관악, 현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초등판소리 등 9개 분야에 걸쳐 국악 꿈나무를 발굴한다.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판소리 명창부의 장원에게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한다. 특히 경연심사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최초로 시작된 전라감영에서 다시 대회를 치르는 만큼 의미가 있다면서 명인명창들의 성공적인 경연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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