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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대상에 전주예고 박지우 양

전주예고 박지우 양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주최한 제11회 전북고교생 목정(牧汀)음악콩쿠르에서 현악부문 박지우(전주예술고등학교 2년)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는 전북 문화예술의 계승 발전과 우수한 음악인재 발굴 육성을 위해 목정문화재단이 마련한 대회로, 지역 청소년들의 음악적 재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무대다. 올해 대회는 지난 19일 전주교육대학교 음악관에서 열렸으며, 피아노현악관악성악 4개 부문에서 총 92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가렸다. 대회 결과 부문별 최우수상은 피아노 김민서(군산여고 1년), 현악 최진서(전주예고 3년), 관악 소준현(전주공고 3년), 성악 김자연(원광정보예고 2년)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은 피아노 고경민(군산제일고 2년), 현악 정용제(원광정보예고 3년), 관악 박솔(이리공고 3년), 성악 조유빈(전북사대부고 2년)이 차지했다. 이밖에 장려상은 각 부문별 3명씩 총 12명을 뽑았다. 김홍식 재단이사장은 전북 문화예술의 전통을 이어나갈 후진 양성을 위해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마련한 백일장과 미술실기대회, 음악콩쿠르를 매년 지속적해서 개최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21 17:34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114일간의 여정 마무리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 18일,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와 전주영화제작소 야외 상영 공간에서폴링인전주(FALLing in JEONJU) 행사를 열고 11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폐막 행사를 대신해 열린 이날 행사는 전주시전주시의회 및 전주지역 언론사 관계자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객동아리 회원 등 약 100여 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이날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에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20 세 자매의 VIP 시사회와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승원 감독이 연출하고 문소리김선영장윤주 배우가 주연한 이 작품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초청에 앞서 최초 극장 상영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세 자매는 근래 보기 드문 수작으로, 무엇보다 안전한 곳에 머물지 않으려는 감독의 시선과 태도에 찬사를 보낸다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로 현재 5편을 제작 중인데, 내년부터는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전주영화제작소 야외상영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특별 야외상영에서는 올해 영화제에서 소개한 다섯 편의 전북지역 단편영화 이별유예, 족욕기, 형태, 탑차, 휴가의 상영에 앞서 약식으로 폐막 행사가 열렸다. 폐막 인사를 맡은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21회 영화제를 준비하며 코로나 시대에 맞는 영화제에 대한 고민이 무척 깊었다. 그 누구도 치러보지 않은 형태의 행사를 기획해야 했기 때문이다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전세계 영화제들이 위상의 변화를 겪으리라 예상하는데,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지금까지 키워온 자산을 더욱 잘 다듬어 앞으로 더 좋은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9.21 17:18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이승우의 갤러리 F 전시

현대도예가 한봉림 선생이 완주 소양에서 전주로 나와 이승우 개인전을 가보자고 보챈다. 태평동 신아출판사에 딸린 갤러리에서 그는 현장 작업과 함께 빼곡히 작품을 걸고 있었다. 예의 추상적 패턴의 구조에 자잘한 꽃들을 많이 그려 넣은 그의 그림들을 오랜만에 보면서, 왜 과거에는 꽃 대신 숫자를 써넣었는데 달라졌냐고 물으려 했다. 그 찰나 스스로 변명하기를, 사람들이 꽃을 그리면 팔린다고 해서 그렸는데 한 점도 안 팔린다고 그가 계면쩍어 한다. 그는 입담이 좋다. 마침 <수필과 비평> 유인실 주간이 합석하고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도 합류, 이야기판이 벌어졌다. 작업실에서의 이승우. 이승우는 군대시절 정신병원에서 근무할 때 간질환자로 위장해 군대를 면제받으려던 환자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치면서 좌중을 웃겼다. 그는 젊은 시절 광주 에뽀끄 그룹에도 참여하면서 추상 운동을 펼치곤 했는데, 그렇게 사명감을 느끼게 하던 기색이 사라져서 여기저기 좌판을 펼치듯 현장 작업을 하면서 그림을 걸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술을 좋아해서 익산에서는 김성민 같은 후배와 어우러져 낮술을 들기도 하고 전주에 나오면 이종만, 오무균 등 화가와 어우러지기도 한다. 원광대 강의를 나갈 때는 한봉림 교수의 연구실을 빌려 10여 년 간 지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당뇨로 인해 한쪽 다리를 의족으로 대체했는데, 그가 화장실 다니는 일이 불편해 보여 나무 의자에 구멍을 뚫어 실내에 좌변식 변기를 한봉림 교수가 만들어주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렇게 살았다. 예술가들 사이에는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일들이 흔히 일어난다. 젊은 시절 익산의 이광웅 시인, 김문자 화가와 얽힌 추억을 공유하는 대목이 있는 우리는 이따금씩 과거의 정감 있었던 추억을 이야기 한다. 그가 말했다. 광웅 형이 감옥에서 나와 익산에 살 때에 사람들 만나기를 기피해서, 카페에 가도 사람들이 발견하기 힘든 문 뒤 자리에 앉아 숨어서 차를 마시곤 했지. 이광웅 시인이 가고 나서 김문자 선생이 정읍으로 거처를 옮겨 남편인 이광웅 시인과 마주보는 구도로 사진을 걸고 홀로 소주를 마시며 세월을 보냈던 시기를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의 최근 작업들은 시덥지 않아서 외면하다가 한봉림 선생의 권유로 그의 전시를 보면서 다시 예술과 삶에 관한 폭 넓은 가치를 생각한다. 예술은 그 무엇을 위한 도구도 아니고, 예술가는 지원금이나 기대하면서 지내는 존재가 아니다. 갈수록 상업화, 정치화되어가는 풍토에 그렇게 갈 수 없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싶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9.21 17:13

[리뷰] 열정과 패기 폭발…‘전북청년음악열전’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일 오후 3시 전북청년음악열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폐막 공연인 전북청년음악열전은 말 그대로 무대를 찢어놨다. 청년예술가들의 시나위 공연인 청년음악열전에는 젊은 소리꾼 김지연, 조정규, 김정훈, 이희정, 김수인 등 5명이 흥보가, 적벽가, 심청가, 수궁가, 춘향가 등 판소리 다섯마당 주요대목을 편곡해 불렀다. 판소리 외에도 비틀즈의 Let it be와 성악이 한대 어울렸다. 여기에 가야금, 아쟁, 장구, 꾕가리, 태평소를 비롯한 전통악기부터 첼로, 플롯, 바이올린, 드럼, 기타 등 동서양의 악기가 총 동원됐다. 또 무용을 접목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공연의 질도 높였다. 모든 소리가 총 동원된 축제의 장이었다. 빠른 비트 속 시시각각 변화는 리듬은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성악과 판소리, 가요, 락을 넘나들며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관객이 있는 안방에 흥과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모든 악기들이 무대 중앙에 나와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랩이 들어갈 구간에는 판소리의 빠른 구절을 인용해 빈 자리를 메꾸는 등 획기적인 시도도 돋보였다. 무용과 비보잉을 접목한 무대는 마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뮤지컬이 생각나듯한 시각적인 효과도 보였다. 청년들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코로나19의 여파로 무대를 빼앗긴 이들의 한을 푸는 듯했다.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정제된 열정과 패기를 폭발시키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61명의 출연진들이 커다란 음악이란 흐름 속에서 스스로의 포지션을 찾아간다. 여기에 태평소와 트럼펫의 금관악기 퍼포먼스, 드럼과 장구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타악기의 소리 중 누가 더 대단한 가라는 듯한 자웅을 겨루는 모습도 연출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이번 온라인 스트리밍에는 그간 공연과는 다른 촬영기법이 적용됐다. 무대 위에 360도 촬영이 가능한 로봇을 배치했으며 VR스티리밍을 추가했다. 마치 무대 위 공연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번 무대를 연출한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가들이 무대를 가득 메우며 집단 즉흥의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낸 무대라면서 40분간 쉼 없이 이어지는 예술가들의 즉흥 시나위는 억눌려왔던 예술인들의 의지를 거대한 퍼포먼스로 연출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직접 보여줄 수 없었지만 빈 객석을 넘어 랜선을 타고 안방구석구석으로 청년들의 소리가 울려펴져 진한 감동을 줬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20 16:35

막 내린 온라인 전주세계소리축제, 11월 ‘19x19 챌린지’로 돌아온다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온라인과 미디어 중계를 통한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는 20일 오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축제에 대한 성과와 과제를 밝혔다. 이어 11월 전주에서 이뤄질 다시 한 번의 만남을 예고했다. △미디어온라인 소리축제, 무엇을 남겼나 올해 소리축제는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화두를 안고 부심하다 결국 미디어온라인 공연이라는 초유의 방식을 택했다. 관객이 없는 텅빈 객석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무대 현장과 결합한 디지털 기술의 실험은 새로운 도전으로 기록됐다. 더불어 디지털을 통해 다양한 예술적 욕구와 창작 방식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기술적 진보가 더욱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국내외 14개 국가 음악가들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대형 LED 화면으로 소환하고, 국내 연주팀은 무대 위에서 연주를 펼쳐 합동공연을 완성했다. 각 나라마다 기술적 한계와 디지털 환경이 달라 실시한 합동연주를 펼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호기심이 교차했다. 소리축제 측은 온라인 공연이 지속되려면 향유층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현장공연의 부족함을 극복하고 새로운 매력을 발굴하기 위한 방안을 숙제로 삼고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식 SNS와 방송사 온라인 채널을 합산한 공연 누적 조회수는 개막공연이 약 8000회, 현 위의 노래가 약 7000회를 기록했다. 더불어 실시간 댓글을 통해 호의적인 기대감이 전해지면서 두터운 축제 마니아층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스루컨테이너를 운영하고 장소를 일원화하는 등 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한 점도 성과로 평가됐다. 축제 자원봉사자인 소리천사를 50여명으로 축소했으며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발대식을 진행했다. △11월 다시 만나는 감동, 19x19 챌린지 온라인으로 치러진 축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련한19x19 챌린지는 공연의 본질과 지속가능한 예술을 고민하는 소리축제 특별기획이다. 오는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19일간 전주역 광장에서 비대면 거리공연을 펼치고 전주세계소리축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이 프로젝트는 축제 19회의 분기점에서 맞은 19일의 도전으로, 200여 예술단체의 예술가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9일간의 릴레이 공연은 지역예술가의 참여로 만드는 만큼, 예술이 시대와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기대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저항과 극복 의지를 담은 전라북도의 소리 우드스탁을 통해 어려운 현실에 좌절하고 있는 지역 예술가를 지원하고 응원할 계획이다. 이를 소리축제 조직위는 위해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음악연극무용 등 음악을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 분야의 버스킹 참여 단체를 공개모집한다. 전북지역 예술가는 가산점을 부과하며 전체 중 80%의 비율로 선정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20 16:35

박재천 집행위원장 “연결·연대의 가치, 소리축제가 전하는 희망적 지표”

20일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막을 내린 가운데, 박재천 집행위원장이 닷새간의 일정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올해 미디어온라인 중계로 치러진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다섯 편의 공연을 엄선해 닷새간 매일 1편씩 무대에 올렸다. 공연이 대폭 축소되고 현장에서 관객의 박수함성소리를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컸지만 올해 축제의 주제인 _잇다(Link)처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이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만난 탓에 소리축제도 여러 변화가 불가피했는데요. 새로운 방식으로 축제를 치른 소감이 궁금합니다. =올 상반기부터 코로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웃었다 울었다를 반복하며 사업계획을 수차례 변경해야 했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며 스탭들과 이렇게나마 축제의 명맥을 잇고, 온라인을 통해서 더 많은 숨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데 안도하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현장에서 축제를 즐기지 못한 분들에게 소리축제가 준비한 멋진 공연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진 셈이니까요. 개막부터 폐막까지 엄선한 다섯 개의 공연은 소리축제가 그간 공들여 온 올곧은 전통과 국내외 교류, 세대 간 화합, 대동의 어울림 등을 압축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축제가 남긴 의미를 짚어보신다면요. =올해 비록 다섯 개의 공연으로 대폭 축소되고 관람의 방법이 바뀌었지만, 연결과 연대라는 가치는 소리축제가 이끌어온 철학과 지향점으로,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미디어온라인 공연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되고, 훗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하나의 중요한 단초가 되고 문화예술계에 하나의 희망적 지표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저희도 소리축제만의 또 다른 도전이자 실험이라고 믿어주시는 관객들을 믿고 올해의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기술 협력을 통한 국내외 협연 무대도 이번 축제의 큰 특징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IT강국입니다. K-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은 것도 IT기술의 발전이 전제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축제 역시 우리나라에 보급된 가장 최적화 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고, 국내에서 이런 업무를 많이 해 온 최고의 기술진들이 있어 이번 공연을 무사히 치러낼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화상회의나 미팅에 최적화된 기술이기 때문에 음악 분야, 특히 협연에 있어서는 충분한 기술 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기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사람의 힘으로, 음악의 힘으로 메워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소리축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기 위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들려주십시오. =내년에는 부디 시야가 쾌청하고 밝아져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우선은 정상적인 본래의 축제 형태와 방식이 가능한 여건으로 되돌려지길 바라고 있고, 그런 안정적인 여건에서 향후 20년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미디어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 공연의 단점이나 제약을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현장 공연과 대등한 가치를 얻고 공연시장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한동안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합니다. 좌절하고 무너진 예술가들도 살펴야 하고, 그들이 다시 창작의 전선으로 돌아와 자기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후 소리축제도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우리사회가 정상화되는 상황을 주시하며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근본부터 고민할 것입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20 16:35

[리뷰]"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위로받길", '별빛 콘서트'

전주세계소리축제가 4일째 진행된 가운데 19일 오후 5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별빛 콘서트가 안방으로 찾아가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소리축제 별빛 콘서트는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인기 가수들의 노래와 뮤지컬, 드라마 또는 영화 OST를 선보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축제에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손승연과 히든싱어 김경호 편에서 완벽한 모창을 선보인 곽동현 뮤지컬 배우, 국내최초의 쇼콰이어 그룹인 하모나이즈, 코리아쿱 챔버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했다. 첫 무대는 하모나이즈가 포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무대에 서지 못한 예술가들의 힘든 마음을 담아 This is me, 라이온킹 OST로 알려져있는 King or pride rock 등을 선보였다. 특히 하모나이즈는 그간 무대에 서지 못한 설움을 표현한 듯 무대 위에서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장석 예술감독은 무대없는 상황은 그간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나를 다시 되찾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무대는 곽동현 뮤지컬 배우가 장식했다. 그는 하모나이즈와 함께 큰 사랑을 받았던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를 시작으로 락발라드 거짓말, 밤이면 밤마다의 곡을 불렀다. 곽동현씨는 관객이 없는 무대에 처음 서본다면서 모두 떨어져있지만 랜선을 통한 음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폭발력인 가창력의 손승연씨의 파워풀하고 감성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I'm not warrior, 물들어, 나에게 난 너에게 넌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출연자 전원이 무대에 올라 GOD의 촛불 하나를 불르며 음악이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한편, 전주세계축제는 20일 오후3시 폐막공연인 '전북청년 음악열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19 19:55

[리뷰] 보통의 일상과 꿈을 잇다 '한국인의 노래 앵콜 로드쇼'

내 삶의 이야기가 음악이 되는 무대가 안방에 찾아왔다. 우리네 감성을 두드리며 한국 가요사를 풀어논 듯한 이들의 목소리는 위로가 돼 전해졌다.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 3일차인 18일 오후 7시, 소리축제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KBS 한국인의 노래 앵콜 로드쇼'가 펼쳐졌다. KBS1TV '한국인의 노래'는 음악을 좋아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소개한 프로그램으로, 최근 9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 바 있다. 가장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꿈을 잇는 무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준수, 임철호, 김은혜, 김도연, 정보권, 윤준, 임수현, 손세운 등 '한국인의 노래' 시즌1 참가자가 등장, 지난 방송에서 선보였던 곡과 애창곡을 들려줬다. 진행자로 나선 하광훈 프로듀서는 출연자들과 한 명씩 마주 보며 그들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눴다. 이와 함께 하광훈 밴드가 양악과 국악이 어우러진 라이브 사운드를 들려주며 살롱 콘서트를 완성했다. '돌고 돌아 가는 길', '산다는 건',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서른즈음에', '앵두', '사내', '님은 먼곳에', '신라의 달밤' 등 주옥같은 한국 가요와 함께 수궁가 중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 심청가 중 '맹인들 송축' 등 구성진 우리의 판소리가 무대를 채웠다. 1회 출연자인 소리꾼 김준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오르는 무대여서 출연 초청을 해주셨을 때 고민이 많았다며 요즘 같이 무대가 절실할 때 한국인의 노래 앵콜 로드쇼 덕분에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통해 앵콜 로드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난 한국인의 노래는 우리 주변에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을 발굴하고 그들의 음악성과 소질을 조명하는 기회가 됐다. 출연자들은 방송 이후 인생과 음악에 많은 전환점을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대단한 재주를 지녔음에도 인생의 무게 때문에 가수의 꿈을 펼치지 못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보통사람들의 도전정신에 불을 밝혔다. 소리축제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공연을 관람한 이들은 실시간 댓글을 통해 "여러 음악을 한 곳에서 들을 수 있어 좋다", "매일 색다른 주제를 보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 "온라인이라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축제는 못가지만 이렇게 영상으로라도 접하고 응원하겠다" 등 온라인미디어 중계로 만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한편,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20일까지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에서 온라인과 미디어 중계를 통해 매일 1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18 20:53

‘전통의 혼, 새로운 천년을 잇다’ 온라인서 만나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한마당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공연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제3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가 비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회장 왕기석)가 주최주관하고 전북도가 후원하는 도내 문화재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로, 18일 세 번째 막을 올렸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0월 17일까지 한 달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 홈페이지(www.jeonmoyeon.com)를 통해 전북무형문화재를 공연영상과 사진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의 혼, 새로운 천년을 잇다'라는 주제로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담은 몸짓과 소리, 작품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전북무형문화재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무형문화재 예능 13개 종목의 보유자와 제자 38명이 함께 하며, 기능분야의 장인 22명이 48개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문화재보존회에서 6개 종목에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완성했다. 한편, 기능분야의 작품 전시는 사진으로 전달되기 어려운 작품 특유의 멋을 고려해 오는 20일까지 3일간 현장 전시를 별도 운영한다. 전주 문화공간 기린 3층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18 14:50

[리뷰] 동서양 현악기의 선율 ‘현위의 노래’

동서양의 현악기가 만나면 어떤 소리를 낼까. 17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0전주세계소리축제의 두 번째 공연인 현위의 노래를 통해 공개됐다. 현위의 노래는 이번 축제의 모티브인 현악기와 소리축제가 그동안 지향해 온 전통을 기반으로 한 기획 프로그램의 핵심이자 정점이다. 명인들의 전통 산조부터 가야금, 첼로 등 동서양의 현악기가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줄타기 시나위 우리나라의 대표적 현악기이자 가장 구슬픈 가락을 표현하는 아쟁과 묵직한 고수의 북소리 그리고 걸죽한 판소리를 배경으로 외줄타기 공연이 이채로운 그림을 만들어냈다. 줄로 소리를 내는 악기와 그 줄을 타는, 그야말로 줄의 향연이었다. 아쟁의 구슬픈 가락과 판소리로 차분히 시작된 공연은 가을의 허전함과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마음을 차분히 달래기에 충분했다. 빠른 박자 속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는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넘어질 듯 말듯한 외줄타기 동작은 박자가 빨라지면서 절정에 다다른다. 더욱더 열정적이고 화려한 발재간은 눈마저 즐겁게 만든다. 아쟁 김영길, 판소리 최영인, 줄타기 박회승, 고수 조용안 등의 세대 간 호흡도 중요 관전포인트였다. 음악 속에는 세대 간 갈등은 없고 세대 간의 조화만이 있을 뿐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산조와 바흐 동서양의 조화인 대표적 프로그램인 산조와 바흐는 악기를 넘어 복장도 이색적이었다. 한복과 검은정장의 조화. 소리를 넘어 시각적인 효과의 복장은 소리축제의 목표인 화합과 조화를 떠올리게 했다. 서양의 대표적인 악기인 첼로가 차분한 소리로 시작했다. 이후 가야금의 맑은 음색이 공연장을 가득메웠다. 마음의 평온함이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연주 중반 첼로의 소리가 가야금의 음색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가야금 지성자 명인과 성금연가락보존회의 산조, 아마티 첼로콰르텟의 바흐의 음악이 합쳐지며 이색적이지만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냈다. 서로 다른 음색을 이해하고 부족한 소리를 채워주는 느낌이었다. △탈 달음 가야금 연주자 하수연과 거문고 연주자 황혜영이 한 팀을 이룬 신진 국악듀오 달음은 탈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 탈(TAL)을 연주했다. 같은 우리의 전통 악기지만 연주법이 다르다. 가야금은 소리를 손으로 튕겨 소리를 내지만, 숱대로 치거나 튕기며 소리를 낸다. 같은 듯 다른 이 두 현악기가 들려주는 탈은 계획한 음악 그대로 탈춤이 절로 생각난다.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우리의 탈 놀음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아주 미세하게 박자를 쪼개며 빠른 음색을 만들어내는 두 악기의 앙상블은 전통악기의 위대함을 다시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더블시나위 마지막 무대로 펼쳐진 더블시나위의 무대는 웅장했다. 판소리, 장구, 거문고, 대금, 피리, 아쟁 등 20여 명의 전통악기 연주자와 소리꾼이 총 출동했다. 현악기 중심의 전통즉흥 시나위지만 북과 징, 피리소리가 현악기의 소리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노래의 내용도 소리축제와 8선녀 등 전북의 다양한 대표 명물들이 담겼다. 쉴 틈 없는 소리의 향연에 흥이 절로 나는 무대로 두 번째 날 공연의 여운을 남겼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17 17:03

새만금에 생명상생 예술만장 나부끼다

새만금에 생명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각종 예술이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펼쳐진다. (사)생명평화마중물과 도내 5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새만금문화예술제를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새만금문화예술제는 지난달 28일에 개막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다. 새만금을 다시 생명의 바다로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간의 욕심으로 야기된 개발행위가 부안과 김제, 군산에 이르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 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다시 자연과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데에 뜻을 두고 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전국 유명 화가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공연팀도 환경과 생명의 가치에 함께 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중미술 화가 홍성담 화백을 주축으로 박건, 주홍, 전정호, 정정엽, 홍성민, 성효숙, 네오다브, 스타즈, 인권화가 김선일 등 60여명의 화가들이 함께 한다. 또이기홍 화백 중심으로 한숙, 진창윤, 황의성, 전정권, 김지우 등 전북민미협 화가들도 새만금에 생명 바람이 불도록 현장에서 만장 작품을 그리기로 했다. 이번 전시되는 작품수는 200여점에 달한다. 갯벌살리기와 해수유통, 기후위기, 멸종위기생물, 공생공존 등 다양성 주제로 다뤄진다. 개막공연과 폐막공연은 정건영 꽈르텟(Quartet)이 맡는다. 정건영 꽈르텟은 베이시스트 이성환, 드러머 이진호, 기타 신승우와 함께 결성한 팀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소유한 그룹이다. 둘째날 생명제 공연은 호남 우도농악을 근간으로 사물놀이와 창작 타악을 연주해온 동남풍이 맡는다. 동남풍은 이번 생명제에서 새만금에서 원통하게 희생된 뭇생명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사라진 모든 생명의 염원과 소망을 담아 사물과 소리, 춤을 엮어낼 예정이다. 새만금문화예술제 총괄단체인 (사)생명평화마중물 문규현 이사장은 인간의 과한 욕심이 부른 결과인 만큼 우리 모두 깊은 참회와 반성을 통해 다시금 자연을 경외하고, 함께 어우러져 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9.17 17:03

송하진 도지사 “소리축제 주말 공연 보며 위로 나눠요”

16일 미디어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개막공연 _잇다를 선보이며 19번째 이야기의 첫 장을 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일까지 닷새간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있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번 주말 온라인에서 이어질 소리의 향연에 주목하며 기대감을 전했다. △올해 소리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한 특수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온라인 중계로 방식을 전환했습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는데요. 연초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공연예술계가 위축됐고 소리축제 또한 수많은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사전 조율이 필요한데 그 업무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결국 6월경 미디어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확정을 지었습니다. 고민과 낙담은 많았으나, 좌절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장의 생생함을 마주할 수 없는 아쉬움은 있으나, 그동안 소리축제를 보지 못한 많은 관객들이 소리축제의 달라진 모습, 전통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며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에도 한국 전통음악과 세계 월드뮤직의 경향을 만나며 새로운 방식의 소리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주신다면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018년부터 2년 연속으로 월드뮤직 평론가들과 기자들, 기획자들로 구성된 TWMC(트랜스글로벌 월드뮤직센터)가 선정하는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세계 1등상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전통의 원형과 변형을 균형있게 선보이고 남녀노소 전 세대와 계층을 안배한 다양한 프로그램, 미래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배려 면에서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지요. 올해는 여러모로 제약이 있지만, 소리축제가 지향해 온 정신과 철학은 5개 프로그램에 올곧게 담아냈습니다. 20일까지 계속될 주말 공연에서도 TV와 유튜브를 통해 소리축제 공연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명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예술을 접하면서 지친 마음과 아픔을 다소나마 위로받고 힘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커다란 음악적 흐름을 그려낼 예정입니다. 특히 폐막공연 무대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소리축제의 가장 큰 자산이자 지지자들이 바로 지역의 젊은 음악가축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폐막공연은 우리지역 젊은 음악가들이 장르를 막론하고 억눌려 있던 예술적 욕구와 재능을 폭발시킬 수 있는 카타르시스로 가득한 무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통, 클래식, 재즈, 락 등 다양한 분야에서 61명에 이르는 지역 음악가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한 무대에서 한 바탕 대동 굿을 펼치는 장면만으로도 예술적 교감을 통한 장관이 연출되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예술가들은 물론이고, 이를 지켜보는 많은 관객들이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던 우리사회의 공존과 연대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17 17:03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폴링인전주’로 피날레

코로나19로 사태로 개최 방식을 전격적으로 변경해 열린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폴링인전주(FALLing in JEONJU)로 100여 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오는 18일 폐막을 맞아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 세 자매 VIP 시사회를, 전주영화제작소 야외상영공간에서 특별 야외상영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폴링인전주는 매년 영화제 화제작과 수상작들을 한데 모아 전주 시민들에게 선보이던 특별 상영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이승원 감독이 연출하고 문소리김선영장윤주 배우가 출연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 세 자매VIP 시사회와 무대인사를 진행한다. 이 작품은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세 자매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묻는 내용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 초청된 바 있다. 또 전주영화제작소 야외상영 공간에서는 특별 야외상영 관객 50명을 사전 초대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소개한 한국영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제작된 다섯 편의 단편 영화를 소개한다. 상영작은 올해 한국단편경쟁에서 선보인 조혜영 감독의 이별유예, 코리안시네마에서 상영한 김혜옥 감독의 족욕기, 김휘중 감독의 형태, 유준상 감독의 탑차, 백정민 감독의 휴가로, 이날 영화 상영에 앞서 감독들의 무대 인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와 협조를 얻으며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장기 상영회까지 안전하게 진행해 코로나19 시대 영화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자 했다며 21회를 마무리 짓는 폴링인전주 역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마지막까지 안전 방역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9.17 17:03

섬세한 공예품에 담긴 창작의 기쁨, 군산서 나눈다

우리 일상에서 공예문화를 보다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채널을 마련하기 위한 2020년 공예주간 기획초대 한국현대공예 울림전이 군산 예깊미술관에서 115명의 현대공예작가들의 땀방울로 결실을 맺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국공예가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작품을 선보인다. 지방의 공예문화를 활성화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공예주간의 특별 전시인 만큼 이를 통해 현대공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들의 문화생활에 작은 변화가 울림이 되어 펴져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문화 활성화를 기치로 전국의 공예가와 관련 기관과의 협력과 교류에 힘을 더했다. 독창적인 지역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할 뿐만 아니라 창작과 문화 소비가 함께하는 예술시장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광진 한국공예가협회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공예가의 섬세한 창작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공예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라며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으로 문화예술인들의 활동 공간이 없어지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든 일상을 잠시라도 잊고 공예가의 섬세한 창작의 기쁨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고온하는 도시 군산에서 소개하는 현대공예작가들의 작품이 여러분에게 위로와 작은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공예가협회는 47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최대의 현대공예단체로서 금속, 도자, 목칠, 섬유, 유리공예 분과 회원으로 구성돼 8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정기전시회와 특별 기획전 등을 통해 한국현대공예문화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반기별로 <한국공예> 협회지를 발간하면서 현대공예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목양공예상, 한국공예가협회상, 젊은작가상 수상자를 매년 선정함으로써 한국현대공예의 우수성을 알리는 현대공예의 산실역할을 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17 17:03

전북시인상에 김계식 시인, 전북시문학상 정연정 시인

김계식 시인과 정연정 시인. 제21회 전북시인상에 김계식(81) 시인이 선정됐다. 또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제1회 전북시문학상에는 정연정(56여) 시인이 수상했다. 전북시인협회(회장 김현조)는 제21회 전북시인상에 김계식 시인과 제1회 전북시문학상에 정연정 시인을 2020년도 수상자로 각각 선정 발표했다. 전북시인상과 전북시문학상 본심을 맡은 이동희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전북시인상을 받게 된 김계식 시인에 대해 치열한 창작 정신을 발휘하여 지금까지 스물다섯 권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전북 시문학의 텃밭을 풍성하게 했다며 지역사회 문학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예향으로써 위상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계식 수상자는 전북시인상 수상자로서의 책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계식 시인은 정읍에서 출생해 2002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돌부처의 푸념>외 24권을 출간했으며, 전북PEN 작촌문학상과 전북문학상, 교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전북시문학상은 전북시인협회가 발간하는 연간 사화집 <시의 땅> 22집에 수록된 회원의 신작에서 뽑았다. 이번 <시의 땅>22집에 수록된 회원작품은 모두 260여 편이었다. 예심 12차에서 최종 본심에 오른 10편 가운데 최우수작 1편을 선정 수상자를 확정했다. 수상작 정연정 시인의 시 <슬픔을 이해하는 방법>은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방법에 대하여 효과적인 진술의 간결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정연정 수상자는 글을 쓴다는 것은 깎아지른 절벽 앞에 마주 서는 운명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 시인은 전남 담양에서 출생하여 2012년 <문학공간>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등에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말줄임표로 왔던 그날>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 개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확정하지 않았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9.17 16:51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020 코리아 유니크베뉴 40선'에 선정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0년 코리아 유니크베뉴 40선에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이다. 코리아 유니크베뉴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거나 장소성을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국제회의 장소를 의미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MICE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정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에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 선정된 베뉴는 국내외 MICE 전문매체 대상 기획기사 및 현판, 기념품, 홍보콘텐츠 제작, MICE 업계 네트워킹 등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는 활용실적, 위치, 시설, 적합성 등을 평가해 기존 30선 중 27개 베뉴와 신규 87개 신청 중 13개 베뉴를 합쳐 총 40개 베뉴가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9곳, 강원 7곳, 경기/부산/인천 4곳 제주 3곳 등이며 전북에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왕의지밀 2곳이 선정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소리라는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지난 6월 23일에 평가단과 대면심사를 통해 전당의 브랜드 이미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했다.면서 앞으로 전당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시설로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9.17 16:51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32) 고향 사두봉에 얹힌 진을주 시인의 그리움

진을주 시인 진을주 시인은 1927년 10월 3일 전북 고창군 상하면 송곡리 69번지 송림산 아래 봉감마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을주(乙澍)이고 호는 자회(紫回)다. 1954년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63년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부활절도 지나버린 날」을 『현대문학』에 발표하였으며, 1966년 『문학춘추』에 「교향악」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문학의 길을 걸었다. 시인은 대학 졸업 후, 전라북도 도청 공보실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상경하여 대한교련의 새한신문사 총무국장과 출판국장을 역임하면서, 문학 활동에 매우 열정적이었다. 시인의 문단 경력은 다양하면서도 화려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월간 『문예사조』의 기획실장, 한국자유시인협회 부회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 도서출판 을원 편집 및 제작 담당 상임고문, 21민족문학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감사, 월간 『문학21』 고문 등을 역임하였다. 1997년에는 『세기문학』을 창간하였고, 1998년에는 『지구문학』을 재창간하여 편집 및 상임고문을 맡으면서 많은 문학 지망생들에게 작품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우리나라 문학의 저변확대에 기여하였다. 시인은 그간의 공로로 한국자유시인상, 청녹두문학상, 한국문학상, 세계시가야금관왕관상, 예총예술문화공로상, 한국민족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시인은 1966년 첫 시집 『가로수』를 비롯해서 『슬픈 눈짓』, 『사두봉 신화』, 『그대의 분홍빛 손톱은』, 『부활절도 지나버린 날』, 『그믐달』, 『호수공원』 등 일곱 권을 상재하였다. 그 중 『사두봉 신화』는 연작시집으로 그의 고향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토대로 신화적 숨결을 그려냈다. 그리고 신작 1인집으로 『M1조준』 등 네 권을 발간하여 우리 문단의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며, 유고시집으로는 『송림산 휘파람』이 있다. 시인의 문학에 대하여 계간 『해동문학』 발행인 정광수 시인은, 70년대 진을주의 시 세계는 모더니즘적 수법의 수련을 거친 인생에 대해 참신하고 투명한 인식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종은은 「자회(紫回) 진을주 시인의 생애와 문학」에서 그의 문학적 특징을 이렇게 정리한 바 있다. 시인의 시는 모더니즘 수법의 수련을 거쳐 인생과 자연에 대한 투명한 인식을 보여주면서 평생을 고고하게 선비정신으로 일관하였으며, 천성적인 인간미가 돋보이는 삶은 작품 속에서 일관된 시 정신으로 표출되고 있다. 시 정신과 더불어 인생, 자연, 허무 슬픔 등이 투명한 인식 속에 자리 잡혀 그 참신성이 돋보이며 삶의 의미와 리얼리티가 잘 드러난다. 또한, 변화와 갈등이라는 동일성을 교직(交織)해서 시어가 세련되고 감각정 서정성이 풍부하다. 또한, 명상적 정관적 자세가 돋보이며 절제된 언어미학이 잘 드러난다. 고 했다. 시인은 이렇듯 많은 작품을 쓰면서도 자신의 시적 역량을 키우는데 남달랐다. 그는 훤칠한 키에 신사풍의 용모로 언제나 유행에 어울리는 패션을 즐겨 입은 멋쟁이 시인이었으며, 다정다감하여 동료와 후배 문인들로부터 인기가 매우 높았다. 시인은 누구와도 잘 어울렸고 늘 자애로운 낯빛으로 함께 했다. 특히 『지구문학』을 통해서 많은 제자를 배출하였다. 노년에는 일산 호수공원의 새 소리와 아름다운 꽃에 심취하여 생활하다가 2011년 2월 14일 숙환으로 세상과 하직하였다. 최승범 교수는 그의 부음을 듣고 「벗은 가고」라는 시조를 통해서 그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허물 따로 없었지 윗목도 아랫목도 없었지 고스톱 멤버인 양 밤참도 챙기라 했지 눈 감자 허탈한 굽이굽이 허허로울 뿐이네 그의 후배인 이기반 교수도 「가시다니 그게 웬 말이오」란 글을 통하여 시인에 대한 그림움을 애틋하게 표현한 바 있다. 전라북도문학관 진을주 시인 전시관에는 두툼한 친필 노트 한 권이 놓여 있다. 이 노트 첫 장에는 정성을 들인 필체로 진을주 자필 시 모음이라고 쓰여 있다. 사두봉 얘기라는 큰 제목 아래에 사두의 아침이라는 소제목의 시 서른다섯 편이 쓰여 있다. 이는 시인의 시집 『사두봉신화』의 원고인데, 시편 하나하나가 흐트러짐 없이 단아한 필체로 쓰여 있다. 이 외에도 시인이 평소에 쓰고 다녔던 모자와 만년필 등 시인의 손때가 묻은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를 보면 시인이 얼마나 정갈하게 살아왔는가를 느낄 수 있다. 내 눈물로는 채울 수 없는 텅 빈 항아리 놔 두소 돌팔매질 보고 빙그레 웃는 속마음 조금만 더 있다가 내가 찾아가 묻힐 항아리 -진을주 「빈 항아리」 중에서 이 시는 2007년 『지구문학』 겨을호에 발표된 시다. 그는 일단 빈 항아리를 설정해 놓고 그것을 채우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그것은 물 몇 바가지로 채워질 그런 흔한 항아리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바로 눈물을 끌어들인다. 그리고는 눈물로도 채울 수 없는 공간을 결국 자신의 몸을 던져 채우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짧은 시에서 보듯 비어 있는 것을 억지로 채우려 하지 않고, 온 몸을 던져 그것을 채우려는 모습에서 시인의 삶이 어떠하였는가를 가늠하게 한다. 갑사댕기빛 동백기름 지문도 고요로이 치마폭무늬 꽃그늘 수줍어 흐르고 꼭 여심같은 깊이여! -진을주 시 「항아리」 전문 시인의 『사두봉 신화』는 1987년 10월에 발간한 시집이다. 고향인 고창 무장의 영산(寧山) 사두봉 주변에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귀신 이야기를 시로 형상화했다. 이 시집에 실린 총 61편의 시는 모두가 다른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시인은 『사두봉 신화』의 서문에서 신화에 담긴 지혜는 고장의 생산적인 지혜가 되었으며, 이를 통하여 고향 사람들이 어떤 가치의식과 삶의 감정으로 수천 년간의 공동생활을 영위해 왔으며 어떻게 문화가 발전해 왔는가를 지켜보고자 했다. 햇살 편 소용돌이 속 불구를 타고 비바람 몰아 사비약 내린 사두(蛇頭) 고리포 발치에 두고 반고갯재 스친 길 (중략) 앞지락 비밀 열리고 고집스런 깊은 정절(貞節) 공포로운 침묵으로 발 모둔 육지 노령산맥 맥박 타고 쏜살처럼 미래가 열리는 아침이여 -진을주 『사두봉 神話』의 「사두봉의 아침」 중에서 2011년 2월 14일 시인은 정둔 세상을 떠났지만, 어쩌면 시인은 우리 곁에서 한 발도 움직이지 못하였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의 동료, 선후배들의 그를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인의 서거 이후 한 달쯤 되었을 때 성춘복(제21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신세훈(제22, 23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이 중심이 되어 전을주 시비건립준비위원회가 결성되었고, 그해 시인의 고향 전북 고창군 상하면 송곡리 송림산 자락에 시비가 세워졌다. 또한, 함흥근 시인 등이 중심이 되어 진을주문학상을 제정하여 서거 이듬해인 2012년 12월 13일부터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제1회 진을주문학상은 추영수 시인이 받았다. 시인의 배우자 김시원 씨는 화가이며 서예가이고, 또한 수필가이다. 시인이 세상을 떠난 이후 부군의 위업을 이어받아 현재 『지구문학』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녀로는 큰아들 동준(사업가), 큰딸 경님(아동문학가), 작은 딸 인욱(프리랜서)이 있다. 시인의 며느리 김여림도 수필을 쓰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시인의 장조카 진동규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과 전북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문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그러고 보면 시인의 일가(一家)는 명망 있는 예술가의 집안을 이루고 있다. 오늘도 그의 고향에는 시인의 휘파람 소리가 들리고 있다. 휘파람 소리 귀신 같이 알아낸 송림산의 봄 능선마다 허리끈이 풀렸네 내 동갑 박득배는 휘파람 사이사이 낫자루로 지겟다리 장단 맞추고 나는 지겟가지에 용케도 깨갱발 쳤지 하늘은 봄을 낳은 산후의 고통 보릿고개 미역 국물 빛 울음 반 웃음 반이었어 휘파람 소리는 황장목 솔바람에 송진을 먹였네. -진을주 「송림산 휘파람」 고향마을 시비에 새긴 시 /송일섭 전북문학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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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7 16:20

[리뷰]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 ‘_잇다’

16일 오후 7시 전북지역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된 시나위팀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올랐다. 전 세계를 잇는 실시간 온라인 월드 시나위(Virtual World Sinawi) _잇다(Link)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대형 LED 모니터에는 러시아, 대만, 독일, 캐나다, 이란, 스페인 등 해외 9개 지역에서 14개국의 아티스트의 얼굴이 나타났다. 이들은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지키면서 약속한 공연시간에 맞추어 음악으로 소통하기 위해 마주했다. KBS전주 1TV와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 이번 공연은 1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월드 시나위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의 음악으로 잇는 시간이 됐다. 실시간으로 연결해 펼쳐진 온라인 합동공연에는 2020 소리페스티벌 시나위(한국) 팀을 비롯해 후메이 비트(러시아 연방 투바 공화국), 에쎄 퀸텟(러시아),세바스티안 그람스(독일), 큐브 밴드(타이완), 콘스탄티노플(캐나다&이란), 비구엘라(스페인), 트완 티스 오버시즈(벨기에, 이집트, 룩셈부르크, 브라질), 보이 아키 듀오(네덜란드),임란 칸&나임 칸(인도)의 호흡이 모였다.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러시아 연방에서는 다양한 공연예술의 매력을 전했다. 러시아 연방 투바 공화국의 후메이 비트는 투바 전통악기와 함께 투바족 고유의 흐미 창법을 현대적인 어법으로 소개했다. 투바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록, 재즈, 팝 음악을 절묘하게 결합한 음악을 통해 투바족의 고유의 전통과 역사, 문화가 담긴 노래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콘서트홀 소속연주단체인 에쎄 퀸텟은 러시아 클래식 음악에서부터 왕좌의 게임 OST, 아스트로 피아졸라 작품까지 장르의 한계를 넘어선 크로스오버의 정수를 선보였다. 한국 시나위팀의 연주는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출두 이후 춘향모가 등장하는 대목으로 문을 열었다. 이 연주는 전 세계 9개 도시를 지나, 마침내 전주의 모악당의 무대까지 이어진다. 공연의 절정에서는 자진모리 장단을 통해 신명을 풀어냈다. 해학이 돋보인 암행어사 출두 장면의 소리대목 뒤로 이어지는 소리꾼과 연주자가 주고받는 개별 즉흥 연주는 이 연주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시나위팀으로 의기투합한 황승주(아쟁), 서정미(대금), 조송대(피리), 조진용(해금), 장인선(장구), 이용선(판소리) 씨는 한국 전통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는 동시에 전 세계 9개 월드뮤직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즉흥연주를 펼치며 시나위의 진정한 매력을 선보였다. 각 단체의 개별연주와 더불어 모든 연주자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연주는 전 세계 누구나 알 수 있는 대중적인 곡으로 선정했다. 한민족의 희노애락이 담긴 아리랑은 조화로운 하모니를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공연 초반, 아리랑변주곡으로 세계음악가들의 연주 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10여개국의 연주를 마무리하면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아리랑을 연주함으로써 예술가와 관객이 직접 만날 내년의 소리축제를 기원했다. 연주의 한 영역처럼 연출을 더한 기술팀의 활약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본래 연주단 전용이었던 오케스트라피트에는 공연 기술팀과 해외 커뮤니케이션팀이 자리했다. 음악적 구성과 인터넷, 음향, 영상 기술력이 총동원됐으며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음악을 통한 소통을 그리는 세계 예술가들의 의지에 힘입어 유의미한 도전을 남겼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16 17:1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