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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북한 인권실태는 어떨까

현 북한의 인권실태를 알 수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 통일연구원은 펴낸 <북한인권백서 2020>에 따르면 북한은 여전히 주민들의 생명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서에는 마약 거래와 한국 녹화물 시청유포, 살인 등 강력범죄에 대한 공개적인 사형 집행의 사례가 실렸다. 백서는 주목할 점은 최근 몇 년간 마약 거래행위와 한국 녹화물 시청유포행위에 대한 사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또 공식적인 구금시설이 아닌 임의적이고 자의적 관행에 따르는 정치범수용소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백서는 한국행을 기도하다 적발돼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되는 사례는 지속해서 수집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김정은 체제 출범을 전후해 국경통제 및 탈북 단속이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탈북 과정에서 적발되거나 강제송환된 북한 주민의 인권 침해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인권이 일부 개선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형과 관련해서는 과거보다 공개처형의 빈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실제로 공개처형 현장에 주민이 동원되는 경우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공개처형 횟수가 감소해서인지, 아니면 비공개 집행이나 비밀 즉결처형이 늘어서인지는 분명하지 않단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5.13 17:58

[신간]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카이스트 교수의 창업노트

한동수 카이스트 교수가 전하는 창업 노트 <실전 스타트업 바이블>(형설출판사)가 변화하는 시대에 돌파구를 제시한다. 이 책은 스타트업 창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왔던 저자가 여러 기업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깨달은 스타트업의 성공 원리를 정리한 보고서다. 독자들이 스타트업 창업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사업, 시작이 반이다. 나머지 반은 인내와 끈기이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더라도 미래의 가능성을 믿고 달려가는 초보 사업가의 이야기는 처음 사업에 도전하며 두려움을 느낄 이들을 격려한다. 이 책의 저자인 한동수 교수는 198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1년 3개월 후 의과대학을 그만두고 컴퓨터공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석사를 마친 후에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1992년에는 교육부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3년간 일본에서 유학했는데, 이때 교토대학교 정보공학과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동수 교수는 2008년 무선랜 신호를 활용한 스마트폰 실내 위치인식 분야의 연구를 개척했다. 10년 넘게 이 분야의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면서 실내 위치인식 분야의 특허 60여개를 취득했다. 2000년 이후에는 3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에는 자신이 출원한 특허를 주요 소재로 발명특허 원리를 소개한 <특허 무한도전>을 출간했다. 현재는 카이스트 스마트과학관 전시기술연구단장과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스타트업 설계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한동수 교수는 카이스트 스타트업 설계 수업에서 이 책의 원고를 기반으로 그들과 함께 나눈 자유롭고 다양한 토론이 있어 책의 많은 내용을 보강할 수 있었다며 대학원 강좌의 수강생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책 말미에는 스타트업 마지막 당부라는 제목으로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드는 사업가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을 덧붙였다. 젊은이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쓴 글이라는 취지를 잊지 않았다. 추천사를 쓴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일자리 창출의 시대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은 냉철하다. 한국사회에 마지막으로 남은 혁신의 영역인 대학과 연구소의 변화를 요구한다면서 그는 지식창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변화와 혁신의 목표로 추가해야 한다고 그는 끊임없이 주장한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5.13 17:58

[신간] 사막과 몽골에 관한 시편들

사람 사이에 사막이 있다. 흙도 물도 없지만 끝없이 위아래를 수직으로 오가며 원인 모를 갈증을 만들어낸다. 이같은 모순의 궁극에 닿아보고 싶었다는 김제김영 시인은 지난 2008년부터 여름이면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몽골의 홍그린엘스 사막에서 흡수골까지 열심히 걸었다. 그 덕분일까. 그의 네 번째 시집 <수평에 들다>에는 사막과 몽골에 관한 시편들이 담뿍 담겼다. 푸른 빛의 책 표지는 바다의 바닥이라 하는 사막의 숨겨진 표정을 담기 위해 시인이 직접 골랐다. 모래언덕은 물결무늬를 여전히 기억하고, 모래를 타고 돌아오는 파도는 바다를 증명한다. 시인은 지난 8년간 만난 사막의 모습을 사진에 고루 담았다. 그곳엔 미처 몰랐던 별이 흐른다. 김제김영 시인은 살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합리와 모순을 마주하게 되고 그에 따른 관계의 상실과 회복도 안고 간다면서 그런 것을 넘어서는 여백이 있다면 그 개방성과 폐쇄성에 대해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빌딩이며 계급이며 성적이며 / 사람 사는 곳은 수직이 힘이라는데 / 몽골의 초원에선 / 나무조차 수직으로 자랄 수가 없다 / 수평으로 기울어가는 전봇대만 / 가까스로 수직의 허망함을 말해준다 (김제김영 시 수평에 들다 中) 작품론을 쓴 박성현 평론가는 김제김영 시인의 문장이 상실에서 출발한다고 봤다. 박 평론가는 대상을 표현하되 늘 비켜서고, 대상을 바라보되 그 여백에 초점을 맞춘다. 그의 시선에서 대상은 늘 대상의 원(原) 이미지로 끝없이 회귀한다. 그러나 그의 회귀는 대상이 원래부터 갖고 있는 사용가치의 부활, 곧 물신(物神)으로부터의 구원이라는 막중한 사명 속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제김영 시인은 현재 김제예총 회장, 전북예총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을 맡아 지역문화예술계와 문단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눈감아서 환한 세상>, <다시 길눈 뜨다>, <나비 편지>, <수평에 들다>를 비롯해 수필집 <잘가요 어리광> 외 2권, 위인동화 <워런 버핏> 외 13권, 학습서 <즐거운 문학수업> 외 5권을 펴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5.13 17:58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기우 작가 - 최형 시집 '다시 푸른 겨울'

휘내닫는 불길은 아우성으로 후끈거리더니/ 불꽃 튀듯 후드득거리더니 마침내(시 다시 푸른 겨울 中) 왔다던 1987년 6월. 그때 전주 팔달로에 모여든 사람들은 들판처럼 거칠었던 그곳에서, 한길 가득 도도한 불빛의 흐름을 만들었다. 30여 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토록 목 놓아 부르던 꿈은 여전히 신기루다. 당시 이순(耳順)이었던 한 시인은 1987년 6월항쟁부터 1991년 12월까지 전주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이 땅 민주화운동을 대하 서사시로 형상화했다. 시인 최형(1928-2015). 늘 푸른 문학청년이었던 그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하늘선비가 되었을 그의 힘찬 목소리와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형형한 눈빛은 그대로일 것이다. 최형은 시와 소설과 수필로 현실과 역사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고, 꾸준히 시대의 아픔을 토해냈다. 젊은 날의 그에게 문학은 신산한 삶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구원이었고, 현실의 모든 모순에 대한 저항의 무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을 억압하고 구속하는 일체의 사슬과 멍에, 그리고 소외를 넘어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고자 하는 해방과 희망의 언어였다. 무엇을 써야 하는가? 철저한 자기 확인과 안온함에서 벗어나는 일. 시간은 포위망을 좁혀오듯 그를 에워싸기에, 세월을 머금은 그는 더 분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국, 그는 보통의 생활인에서 싸우는 사람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심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단어를 분주하게 옮겨 시집 9권과 산문집 3권, 소설집 1권, 자서전 1권, 시문집 1권 등 15권의 책을 냈다. 이데아와 서정의 행복한 결합. 저항이 없어지면 문학의 고뇌가 희미해지기 마련이지만, 그의 샘은 절대 마르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저항적인 시를 사나운 것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그의 시에서 사나운 시와 사납지 않은 시의 경계는 없다. 현실과 역사, 삶을 향해 늘 깨어있는 그의 시들은 스스로 성찰을 통해 생명을 얻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 성찰은 민족적 보편성을 획득하는 과정이며, 그 생명은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함께 안아야 할 상처이고 각성이다. <다시 푸른 겨울>은 시대의 진공을 뛰어넘어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불러온 날카로운 긴장의 시간에서 시작된다. 고문 타살의 충격과 분노로 점화된 민중의 항거는 1987년 6월 민주대항쟁의 들불로 이어지고, 대통령 직선의 열기와 참담한 결말, 위장된 민간군사체제 노태우 정부의 출발, 그 뒤를 잇는 끊임없는 사건과 투쟁, 투쟁들. 이 두꺼운 시집의 어느 한 면을 들추어도 생생히 살아 있는 역사의 한 단면을 마주치게 된다. 민주화의 문을 열었다는 629가 과연 우리 현대사에서 어떤 의미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 길고 긴 서사시는 민주화를 가져온 사람들의 고귀하고 치열했던 삶과 암울했던 역사와 고난을 어지간히도 생생하게 우리 앞에 털어놓는다. 더욱이 이 대하서사시에 등장하는 인물 대부분 전라북도에서 살을 맞대며 살아가는 낯익은 인물들이다. 이 서사시는 노(老) 시인의 눈물겨운 현장 체험의 진솔한 기록이며, 지면 안 되는 싸움, 그러나 질 수밖에 없었던 싸움에 절망적으로 매달리던 그 시절 이 나라 사회운동가들의 처절한 기록이다. 어두운 권력에 솟구치는 시인의 속내다. 이 수상한 시대에도 신록은 푸르고, 선량한 사람들의 바람은 오늘도 광장 이곳저곳을 유전하며 배회한다. 최형 시인의 추모 5주기(5월 16일), 결코 흔들리지 않던 하늘선비의 꼿꼿한 시대정신을 다시 떠올린다. *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한 최기우 작가는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에 집중하고 있다. 희곡집 <상봉>과 창극집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인문서 <꽃심 전주>와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등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5.13 17:52

[늦봄 여는 문화공간 톺아보기-전주 숨갤러리] 겸허함의 향기…지친 나날 위로하다

꽃에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와 서정적인 이미지로 지친 나날 속 겸허한 마음의 향기를 전한다. 전주의 갤러리숨(대표 정소영)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움직임에 동참하고자 지난 3~4월 미술관 문을 닫았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정부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5월 11일 다시 문을 열었다. 오는 23일까지 이어질 최분아 작가의 개인전 겸허함의 향기로가 비어있던 공간을 새로 채웠다. 천변에 핀 이름 모를 꽃들이 내 시야에 춤추듯 들어와 나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 화폭에는 아름다운 삶을 지향하는 이들의 시선을 불러 세운다. 길가에 피어있는 평범한 꽃과, 아름다운 숲과 자연 풍경을 장식하는 야생화 군락, 화원에 가지런히 진열돼 있는 꽃 화분까지 사람의 손이 닿은 곳부터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꽃들은 저마다의 계절을 피워낸다. 흙 바닥뿐만 아니라 우연히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에 수놓은 꽃문양에도 그 아름다움이 녹아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상 곳곳에서 포착해낸 최분아 작가는 가슴속 풍요로운 언어의 느낌을 현대적 감각으로 옮겨와 화폭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숨의 전시공간 지원 기획 공감공유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공감과 공유를 두 축으로 지역 예술인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한 자리. 지난해 작품을 통한 공감과 공유를 원하는 작가의 신청을 받아 심의를 거쳤다. 당초 올해 3월부터 선정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달간 일정을 연기해야 했다. 정소영 갤러리숨 대표는 전시기획 공감공유는 개성 있는 작가들을 발굴해 그들의 다양한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고자 하는 갤러리숨의 의지라면서 올 여름까지 이어질 상반기 전시 일정의 첫 주자로 나선 최분아 작가의 작품으로 많은 관람객에게 행복함과 따스한 향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분아 작가는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으며 1983년부터 아트페어전, 단체전, 기획초대전에 400여회 출품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제25회 전주시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전라북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과 롯데마트 전주점 문화센터 유화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여류구상작가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환경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갤러리숨은 현재 상반기 전시 일정을 오는 7월 25일까지 확정지었다. 김영란김선강은재성서혜연 개인전과 전북판화협회 정기전이 다음 전시 주자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12 18:03

소리의 고장, 봄을 깨우다…소리열전 ‘화룡점정’

완연한 봄 기운으로 물드는 5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들이 소리의 정수를 펼친다.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하는 도립국악원의 대표 기획공연,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이 그 무대다. 올해는 전주소리문화관(관장 유현도)과 공동주최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야외무대를 밝힌다. 이번 무대는 조영자 창극단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올리는 기획공연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조영자 단장은 단원들과 하는 첫 공연이다보니 준비하는 매순간 설레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공연계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연습을 거듭할수록 재치와 박진감을 더하며 더욱 짜임새 있고 밀도를 더해가는 단원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소리판이 될 것이라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창극단원 26명이 전부 출연하는 이번 무대는 각자의 개성으로 풀어낼 다섯 바탕 눈대목 레퍼토리에 기대가 쏠린다. 이와 더불어 관객들은 춘향가심청가적벽가흥보가수궁가 등 다섯 바탕을 골고루 감상하고 해설과 함께 즐거운 소리여행을 떠날 수 있다. 고수에는 조용안, 조용복, 박종호, 임청현, 장인선이 호흡을 맞추며,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이 해박한 해설로 3일간의 소리열전을 열고 닫는다. 공연 현장에서는 객석 띄어 앉기 방침으로 사전예약을 거쳐 총 30석만 운영하지만 국악원 홈페이지와 유투브 채널을 통해 현장중계 방송할 계획이다. 이후 영상은 편집을 거쳐 다시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 공연은 소리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시설이 함께 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주한옥마을의 한복판에서 판을 펼친다는 의미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와 생활 속에서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스스로를 다독여온 시민들을 위해 소리꾼들의 열정으로 일상의 위로를 전한다. 유현도 전주소리문화관장은 코로나19로 연기된 공연의 재개를 소리문화관과 함께 하는 창극단의 소리판으로 열게 돼 뜻 깊다면서 이번 공연을 한정된 객석으로 운영해야 해서 아쉬움이 크지만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다채로운 대목들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주하 도립국악원장도 창극단의 소리열전을 보며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12 18:01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홍도1589', 오는 29일 열린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연기했던 뮤지컬 홍도1589를 29일 오후 3시에 전북예술회관 4층 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인 홍도1589는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홍도를 원작으로 한 작품. 평등한 세상을 꿈꾼 조선 시대 혁명가 정여립의 삶과, 불사의 몸으로 자신의 첫사랑을 400년 동안 기다려 온 정여립의 손녀 홍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18년부터 시작한 이 작품에는 초연부터 함께 호흡했던 권호성 연출가를 주축으로 최병규 안무가, 진남수 드라마트루기, 양승환 작곡가, 이술아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재단은 코로나19 위기 속 철저한 방역 대응을 통해 배우 선발과 연습을 진행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공연장 입장 시 관람객 증상 여부 확인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입장권 온라인 사전예매 권장 △ 관람 시 좌석 2m(최소 1m) 띄어 앉기 등 준수사항을 마련했다. 홍승광 상설공연추진단장은 홍도1589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공연 개막 준비와 코로나19 확산 방지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침체한 사회 분위기 속 홍도1589가 위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9일을 시작으로 12월 12일까지 총 110회 공연(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토 오후 3시)된다. 13일 오후 1시부터 티켓링크와 네이버티켓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show/hongdo)와 상설공연추진단(063-230-7482)에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5.12 17:52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예술인파견사업 ‘예술로’ 추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 확장을 위해 전라북도 예술인파견사업-예술로(路)를 추진한다. 전라북도 예술인파견사업-예술로(路)는 예술인들이 기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국비로 활동비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공동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올해 30명의 예술가를 선정, 활동에 따라 최대 6개월간 120~140만 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재단은 전라북도 예술인파견사업-예술로(路)사업에 참여할 예술인과 기업기관(마을)을 모집한다. 사업자등록증이나 고유번호증을 보유하고 기업기관(마을) 및 리더예술인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또한 최근 1년 이상 주민등록등본상 거주지가 전라북도이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이라면 오는 29일까지 참여예술인 분야에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예술인은 기업기관(마을)에 맞춤 파견돼 예술적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과정에 참여하고, 예술협업 활동에 대한 소정의 활동비를 받는다. 재단 관계자는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예술직무영역을 개발하고 사회적 직무를 제공함으로써 예술인 복지를 활성화 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예술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재단 문화사업팀(063-230-7440~1).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5.12 17:52

“‘아트숲 탐험대’와 함께 예술감상교육 만나요 ”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전북지역 중고등학생과 손 잡고 공연예술의 숲을 일궈나간다. 소리전당은 예술감상교육 아트숲 탐험대에 참여할 학교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트숲 탐험대는 전북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연예술 작품 감상 후 작품과 연계한 체험중심의 예술교육 활동이다. 이 사업은 예술의 이론부터 공연 관람까지 좋은 관객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지원한다. 소리전당은 올해 판소리 무예극 소리킥(6월), 뮤지컬 레베카(7월), 안숙선의 토선생 용궁가다(9월), 힐링뮤지컬 4번출구(10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11월) 등 총 6개 작품을 선정했다. 참여 학교는 총 8개교를 선정하며 1개교 당 최대 10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학교의 학생들은 공연을 1회 관람하고 청소년 맞춤 문화예술감상 교육 3회에 참여하게 된다. 공연예술분야의 진로탐색, 공연관람 사전교육, 공연관람, 재창작 및 소감 나누기 등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소양 및 정서를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과정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신청서는 소리전당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학교장 명의로 작성한 후 이메일(soriedu@naver.com) 또는 팩스(063-270-7814~5)로 제출하면 된다. 커리큘럼의 진행과 교육일지 작성 업무를 맡아 아트숲 탐험대를 이끌 강사진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총 6명으로 다양한 장르의 강사들을 한 팀으로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예술강사는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며 오는 15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20일 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5.12 17:52

“정부가 동학농민혁명 세계화 앞장 설 것”

제126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11일 오후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지에서 개최됐다.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두 번째 맞이한 이날 기념식은 126년 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날이자, 바로 그 역사의 현장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국가기념일 지정 후 지난해 열린 첫 기념식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녹두의 함성 새하늘을 열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송하진 전북도지사 이형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민족의 의로운 혁명이었다. 우리 민주화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동학농민유족회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양우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동학농민군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고 자치와 자립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려 했다며, 비록 수많은 녹두꽃들이 우금치에서 쓰려졌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자주독립 정신은 항일무장독립투쟁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봉건체제의 모순과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은 합당하게 평가받고 제대로 기억되어야 한다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드높이고 전국화세계화하는 일에 정부가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인 고(故)최문겸 6대손 최수지씨가 나와 사람이 사랍답게 사는, 만민이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열고자 했던 동학농민혁명참여자의 후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남을 위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드라마 녹두꽃의 OST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 기념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5.11 18:11

봄의 설렘 전하는 관현악 ‘약동’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 대표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가 오는 14일 올해 두 번째 무대로 따뜻한 기운의 국악관현악을 올린다. 이날 관현악단에서 준비한 봄의 관현악_약동(躍動)은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창작 국악관현악 무대로,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관현악은 물론 가야금, 해금, 태평소 등 협주로 펼쳐지는 우리 가락과 이국적인 선율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봄기운 가득한 설렘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현악단 권성택 단장이 지휘를, 무용단 이은하 단원이 사회를 맡아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해설을 제공한다. 이번 무대는 총 다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먼저 진도아리랑의 남도 육자배기 선율과 밀양아리랑과 메나리가락, 그리고 활기찬 타악 연주가 돋보이는 관현악 남도 아리랑으로 문을 연다. 이어 터키 아나톨리아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가야금 협주곡 아나톨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을 들려준다. 특히, 이 곡은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으로 지난 2015년 10월 경기도립국악단 정기연주회에서 박달님 수석단원의 협연으로 초연을 올린 바 있다. 세 번째 무대는 김영철류 철현금 산조를 바탕으로 정형화된 장단 틀을 과감히 탈피해 새롭게 구성한 철현금 독주곡 철현금의 북놀이를 올린다. 이어 하와이대 작곡과 교수인 토마스 오스본이 작곡한 한국 시조의 각 장을 모티브로 한 해금협주곡 Verses를 통해 해금의 선율과 기교가 망라된 매력적인 선율을 선보인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와 산체스의 아이들 주제곡으로 잘 알려진 태평소 협주곡 Over the rainbow산체스의 아이들이 장식할 계획이다. 서정적인 감성과 역동적이면서 폭발적인 태평소의 다양한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녹음이 짙어진 5월, 관현악단원들은 봄의 관현악 약동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로 열정을 쏟고 있다면서 뛰어난 기량을 갖춘 단원들의 협연 무대와 국악관현악의 멋과 신명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하며 이번 공연은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40석)만 운영한다. 이날 현장에서 공연 관람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유튜브와 ㈜티브로드 방송을 통해 중계(방송)할 방침이다. 오는 20일 유튜브를 통해 이날 공연을 시청할 수 있다. 관련 문의 063-290-5534.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11 18:11

‘제3회 혼불의 메아리’ 대상에 전주 고경자 씨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혼불의 메아리를 빛낸 얼굴들이 나왔다. 대상은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을 소재로 감상문을 쓴 고경자(45세전주시) 씨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200만원. 높은 지위에 관한 욕망은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관하여라는 제목을 붙인 고경자 씨의 감상문은 주요 인물들이 빛나는 지위를 획득한 대신 무엇을 잃었는가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이를 사회적 구도로 한정하지 않고 개인의 인생과 관계로 연계하여 소설의 세계관과 가치를 더욱 확장해 주었다는 평을 얻었다. 이에 고경자 씨는 자신이 휘두르는 힘과 권력의 맛에 중독될 때, 정말 소중한 무언가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며 주요 인물의 사고와 행동, 선택을 돌아본 시간은 행복을 이어 주고 전파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은 양봉만(51세순창군) 씨의 낭만주의적 역사소설 <최후의 만찬>이 동경한 절대성과 최형만(51세전남 여수시) 씨의 칼과 혀를 한 몸에 품고가 차지했으며 가작 등 모두 33명의 수상자를 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 3월 말까지 혼불문학상 수상작품인 칼과 혀(권정현2017),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전혜정2018), 최후의 만찬(서철원2019) 등 장편소설 3편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공모했으며, 모두 32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김병용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이광재김소윤 소설가와 문신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최기우 전주대 한국어문학과 겸임교수 등 문학학술계 전문가들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접수된 작품들은 원작에 대한 이해를 넘어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거나 삶의 지향을 찾아내려는 독서 본연의 취지를 훌륭히 성취하고 있었다면서 수상 여부를 떠나 독후감을 쓰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기를 바란다고 총평했다. ㈔혼불문학, 전주MBC, 다산북스, 최명희문학관이 함께 진행하는 혼불의 메아리는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를 만든다는 믿음에서 시작했다. 매년 인문학적 감성을 지닌 독자를 발굴하고 그 독자들이 지속해서 자신의 독서 활동을 이어나갈 기회를 만들고 있다. 제4회 대회는 올해 가을 시작된다. 문의 063-284-0570.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5.11 18:11

[늦봄 여는 문화공간 톺아보기-전주 교동미술관] 느림과 멈춤의 미학…현대 수묵을 만난다

코로나19로 닥친 사회적 위기 상황에 슬기롭게 대응하며 전북지역의 문화판을 함께 다져온 문화공간들이 늦봄을 연다. 생활 속 거리를 유지하며 맑을 봄날을 기다려왔을 마음들을 살펴봤다. 전주 교동미술관은 2020 기획 중앙 우수작가 초대전으로 가정의 달을 온화하고 정겨운 빛깔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1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에서는 느림과 멈춤의 아방가르드를 주제로 현대 한국화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온 김선두 작가의 작업물을 만나볼 수 있다. 교동미술관은 중앙 우수작가 초대전을 통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알리고 도시 곳곳에 새로운 문화자원을 심어왔다. 전시작가의 다양성과 분야 전문성을 확립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이번 전시는 김선두 작가의 작품이 처음으로 전북지역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열정으로 작품 연구에 매진해온 김선두 작가의 작품을 전북지역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게 돼 의의가 크다면서 가정의 달과 어울리는 온화하고 정겨운 작품과 뜻 깊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렸을 적 뛰어놀던 남도의 풍광을 그려내며 작업을 출발했다는 김선두 작가는 오늘날 한국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난 곳 없이 둥글둥글한 곡선의 우리 진경은 그의 작품세계를 구성한다. 먹과 분채를 겹겹이 쌓아올리는 장지기법과 이동시점을 극대화한 역원근법으로 그려낸 것이 큰 특징이다. 분채를 수십 번 덧쌓아 올리는 과정은 느리고 고되지만 그만큼의 깊은 색을 이끌어낸다. 이런 작업법이야말로 작가의 진중한 성격이 잘 드러난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느린 풍경 시리즈에서는 우리의 삶의 속도를 살펴보도록 했다. 산이길신전길덕도길푸른 길거북길약산길사이길 등 다양한 일상 풍경을 통해 느림과 멈춤의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다. 또 다른 전시 작품 중 행-아름다운 시절은 60대를 살고 있는 작가가 20대의 젊고 아름다운 시절을 회상하는 고백의 기록이다. 지금은 지나버렸지만 빛나던 그 순간은 영원히 기억되고, 이렇게 작품으로 남았으니 아름다운 시절은 지금도 유효하다. 작품 속 젊은 청년에게서 느껴지는 굳센 기상이 매일 흘러가는 우리네 일상도 이와 같을 것이란 위로처럼 다가온다. 김선두 작가는 그간 꽃과 술 그리고 소리, 느린 풍경, 별을 보여드립니다 등 온화하고 정겨운 작품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주제와 나아갈 방향을 탐색해왔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학과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양화와 한국화라는 틀에서 벗어나 미디어가 곧 주제라는 관점에 집중하는 자유로운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장지기법과 같은 낡은 방식으로 새롭게 말하기와 우리고유의 미감을 새로운 미디어로 말하기는 작가가 현대 한국화를 새롭게 바라보기 위한 실험 주제라 할 것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11 18:07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현대 수묵운동의 주역, 송수남

남천 송수남은 1980년대에 일어난 수묵화운동의 주역으로서 현대 한국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본질적 문제의식을 두고 고민하면서 작업을 하고 그 뜻을 펼쳐 오늘의 한국화가 형성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작가로 평가할 수 있다. 먹에 대한 해석에서부터 전통적 기반이 강한 장르에서 어떻게 국제적인 무대에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 그리고 그 실현을 위한 몸부림이 그가 남긴 글과 작품 속에 묻어 있다. 그가 쓴 1980년대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1980년대에 들어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한국 현대수묵전>을 시작으로 하여 <오늘의 전통회화 81전>, <82 전통회화전>, <83 한국화, 오늘의 상황전>, <84 한국화 단면전>, <85 한국화 동향전> 등을 열어 왔다. 또 한편으로 <82 오늘의 수묵화전>, <83 수묵의 현상전>, <84 한국 현대수묵전> 등의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된 수묵전이 개최되어 왔다. 이렇게 시작된 몸부림이 이제는 어느덧 하나의 물결을 이루면서 1980년대를 도도히 흘러내리고 있음을 직시하게 된다. 그동안 무책임했던 작가들의 역사의식 속에서 진정한 전통정신을 잃었던 때가 있었다. 상업주의와 안일한 권위의식 속에서 창작의 순결을 잃었던 순간들이었다. 이것이 우리를 빈곤하게 만들었고 한국화의 존재가치마저 의심하도록 한 것이다. 1980년대 한국화 수묵운동을 일으켰던 화가 송수남 그러나 우리는 확연히 깨닫고 있다. 종이와 먹- 그 자체가 이미 더할 나위 없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정신이며, 우리 삶의 진정한 모습- 그 자체를 애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의 구원이며, 우리 시대의 왕성한 활력- 그것을 형성해 가는 것이 우리의 표현이며, 우리 자연과의 끊임없는 대화- 그것이 우리의 심성이며, 우리 정신의 현대적 전개- 그것이 미래를 예견하는 우리의 역사의식이며, 더 이상 누구도 우리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시대 한국화의 또 하나의 자존심인 것을 우리는 깨닫고 있다. (송수남, 한국화의 길, 미진사) 전주에 화실을 짓고 만년을 지내려던 그의 뜻은 갑작스러운 타계로 좌절됐다. 그러나 그가 남긴 글과 작품 속에서 그의 뜻이 현대 한국화 속에서 승계됨을 느낄 수 있다. 전통적 소재나 형식에 구애되기 쉬운 장르를 현대적으로 탈바꿈하는데 크게 기여한 그는 오래 기억될 것이다. 우리는 변해야 살 수 있는 것이고, 문제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우리의 혼과 정신을 지키고 빛낼 수 있는 방향으로 매일 변해야 하는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5.11 16:58

조선왕가 전주 이씨 가문 역사 ‘한눈에’

전주시가 조선왕조 태동 시기 전주 이씨 가문의 역사가 담긴 전시회를 개최한다. 시는 오는 31일까지 한옥마을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오얏꽃 사람들, 전주 한옥마을에 깃들다라는 주제로 전주한옥마을의 태동과 전주 이씨 문중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자만마을에 터전을 삼아 거주했던 옛 전주 이씨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조선왕조가 태동한 왕실의 본향인 전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전시내용은 △오얏꽃 사람들, 자만마을에 터를 잡다 △전주 한옥마을 속 전주 이씨 사람들 이야기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전주 이씨 사람들 이야기 등 3개 분야로 나눠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전북지원(지원장 이준기)이 소장중인 족보와 제기, 제례 사진 등 자료와 김진돈 전라금석문연구회장이 소장중인 창암 이삼만 선생과 효산 이광렬 선생의 서예 작품 등 50여 점이 전시된다. 전주시 한옥마을역사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주 최씨, 수원 백씨, 전의 이씨 등 문중 관계자들과 협의해 더 많은 이야기를 발굴해 전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가 전주한옥마을이 품어 온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김진만
  • 2020.05.10 18:1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