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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소재와 자연의 멋…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시리즈 시작

전북지역 작가들의 손재주와 섬유소재가 만나 공예품의 향연을 펼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17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열리는 2020특별기획 지역작가 소재전. 올해 시리즈로 기획된 특별소재 전시의 첫 순서로, 지역의 공예작가 중 섬유를 소재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 16명을 초대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 판매관 입점작가를 중심으로 기획했으며, 보름에 걸쳐 판매관에 작품을 전시한다. 오는 4월 체험관에서는 보자기 매듭을 응용한 에코백 만들기 체험도 진행될 계획이다. 김숙, 김윤성, 김지원, 남지현, 배경민, 오미희, 윤혜엽, 이미숙, 이상준, 장영숙, 정은경, 조미진, 조양선, 천성순, 최은희, 최지영 등 이번 전시 참여작가들은 조각보, 스카프, 색실누비, 전통복식 한복인형 등 섬유공예의 섬세하고 우아한 멋을 보여줄 수 있는 30여종의 다양한 수공예품을 선보인다. 누에, 목화, 명주, 실크사 등 섬유와 자연 소재로 작업하는 만큼 평소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물 안에서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찾자는 취지를 담았다. 특히, 전시 참여작가들의 수공예품은 현장에서 예약판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관객들에게는 자연에서 소재를 찾고 정성 어린 작업과정을 거쳐 완성된 수공예품의 가치를 깨닫고 섬유로 수공예의 가치를 실현시켜온 작가들의 예술정신을 들여다볼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이번 섬유전시를 시작으로 지역공예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도자, 한지, 금속, 목공예, 옻칠 등의 순으로 특별기획전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3.17 17:10

‘혼불’, 펩아트를 만나다

혼불과 오얏꽃을 하나로 엮은 작품과 꽃심에 오얏꽃을 직인처럼 넣은 작품에 깊은 애정이 갑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의 의미를 지닌 펩아트가 전주와 최명희, 그리고 <혼불>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전주 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에 <혼불>과 연구도서들을 활용한 펩아트(Pap-Art) 작품들이 상설 전시된다. 펩아트는 페이퍼아트(Paper Art)의 줄임말로 헌책이나 폐지 등 다양한 종이를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공예예술이다. 참여 작가는 종이예술가인 종이문화연구소 이진화 대표. 그는 펩아트는 책에 그림을 그리며 새로운 생명을 입히는 작업이라는 생각한다. 상설전시되는 작품들은 책의 낱장들을 접고 자르면서 책의 단면에 꽃심, 전주, 최명희, 혼불 등의 단어와 오얏꽃과 기와집 등을 양각과 음각으로 새겨 넣어 완성됐다. 전주를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래 떠올리면서 삶의 쉼표 같은 여유와 애틋함을 더 느끼게 됐다는 이 대표는 작가 최명희와 소설 <혼불>을 다시 살피고 해석하면서 자신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번 전시 작품제작은 최명희문학관이 매년 전주의 미술인들과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다. 최지선 작가는 <혼불>에 쓰인 의성어의태어를 형형색색의 헝겊을 겹으로 붙이고 솜을 넣은 뒤 한 땀 한 땀 바느질했고, 유대수 작가는 <혼불>의 상징적인 문장을 판화에 새겼다. 또 한숙 작가는 <혼불>의 주요 인물을 버려진 한옥 고재(古材)에 담는가 하면, 고형숙 작가는 책장에 꽂힌 작가의 장서들을 떠올리며 최명희의 서재를 수묵화로 표현했다. 이외에도 화가 김윤숙박시완이근수이주리정소라지용출(19632010)진창윤황진영, 서예가 이승철여태명, 사진작가 장근범, 목조장인 김종연 등 여러 분야의 예술인들이 최명희문학관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최기우 관장은 최명희문학관은 문학인뿐 아니라 화가와 판화가, 서예가, 공예가 등 전주의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문학관이라며 코로나19의 여파가 끝나고 다시 찾아올 관람객을 위해 지역의 예술인들과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3.17 17:10

'폐과 위기' 원광대 음악과 동문·재학생들, 대학본부 앞에서 시위 콘서트

속보=원광대학교가 음악과 폐과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재학생 및 동문들이 폐과를 반대하는 항의 시위로 콘서트를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16일 오전 9시 원광대학교 본부 앞. 국악과의 대취타 행렬에 맞춰 대학본부에 도착한 150여명의 학생 및 동문들은 비장한 마음을 담은 공연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사물놀이 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관혁악단의 고향의 봄, 아름다운 나라 등의 곡을 연주하며 음악과 폐과를 추진 중인 대학 측을 겨냥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시위 콘서트를 통해 50년 전통의 음악과가 있었기에 이런 공연을 할 수 있고, 시립음악단원들도 함께하며 원광대 음악과를 졸업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이은선 원광대학교 음악과 폐과 비상대책위원은 대학 측에 우리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공연이라며 음악과를 폐과할 경우 이러한 공연도 앞으로 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원광대 음악과는 지난 3월11일 동문과 재학생, 학부모, 일부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폐과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배병연)를 결성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대학 기획처가 비상식적이고 자의적인 행정으로 50년 전통의 음악학과를 없애려 한다면서 폐과를 강행할 경우 단순히 음악과 구성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원불교와 익산 예술 전체를 말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병연 위원장은 취업을 학과 평가의 잣대로 들이밀 경우 직장의 폭이 학교 교사와 시립이나 도립, 국립 예술단 등에 국한된 음악학과는 절대 상위에 들 수 없다면서 더구나 원광대는 원불교 종단의 학교인 만큼 종교음악에 대한 연구와 연주가 병행되는 점을 간과하고 있고 익산지역 유일의 음악학과라는 점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분노했다. 윤지영 음악과 학회장은 졸업 선배님과 학부모, 교수님들과 폐과 반대 투쟁을 함께 하면서 학생들도 SNS와 인터넷을 통해 부당한 학과 폐지 사실을 알리고 반대서명을 받아 대학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만약 대학이 폐과 추진을 강행할 경우 학교 바깥으로 나서 시민들에게 부당함을 알리고 교육부를 방문해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경최정규 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0.03.16 18:13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민원 폭주는 없었지만…’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직무대리 곽승기, 이하 재단)은 2020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신청권자를 대상으로 민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7건이 접수됐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달 28일 2020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이달 13일까지 전자우편을 통해 민원을 접수했다. 신청권자는 개인단체 등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신청인. 올해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은 문화예술창작지원, 문화예술기반구축지원, 청년예술창작지원 총 3개 지원 분야로 나눠 문학미술공예사진서예음악무용연극전통다원 등 10개 장르에서 총 768건이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382건이 선정됐다. 선정 결과에 따르면 잠재적 민원 신청권자인 사업 탈락자는 382명(개인단체)에 이르지만, 실제로 재단에 민원을 제기한 신청인은 7명(신청률 1.8%)에 그쳤다. 재단 관계자는 접수된 민원 7건 중 대부분은 미 선정에 대한 재고 의견이었고, 심의위원 구성 방법과 제척 사유를 묻거나, 평가를 개선하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민원 접수 사례가 적은 것과 관련 재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모든 사업 신청자에게 청렴서약서를 받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위해 노력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제기된 민원에 대해서는 도내외 문화예술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민원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인에게 답변하는 한편 향후 개선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민원이 적다고 선정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심사위원 구성이 제대로 돼야 한다.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는 재단이 신청기준을 촘촘하게 세워 제시하고, 이 기준에 따라 충실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은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에 이어 문예진흥사업 2차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7개 사업 20억 규모이며, 오는 24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접수하고 있다. 심사는 4월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재단 관계자는 문예진흥사업 2차 공모의 경우, 분야별 심의평가위원을 공개 추천받아 심사위원 풀을 구축한 상태라며, 공모사업 선정 절차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3.16 16:25

눈빛으로 교감하는 고양이와 인간의 이야기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쉬는 길고양이의 눈을 바라본 적 있는가. 사진작가 김하연 씨는 카메라를 통해 길고양이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작업을 10년 넘게 해왔다. 전국을 다니며 연 길고양이 사진전만 80여회에 달한다.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주제로 한 강연회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주시민들과도 인연을 맺었다. 전주에서 여는 길고양이 사진전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8년 2월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카페 나비에서 구사일생 사진전을 연 이후 지난해 여름 한 차례 더 전주를 찾아 길고양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오는 4월 10일까지 진북문화의집 갤러리 소소에 걸리는 전시의 주제가 눈에 들어온다. 너는 나다라고 적힌 포스터에는 사진 속 고양이 한 마리가 관람객들과 강렬한 눈맞춤을 시도한다. 김 작가가 주목한 험난한 길바닥의 삶, 길고양이의 이야기는 사진에 담겨 화양연화, 구사일생을 거쳐 너는 나다로 이어졌다. 운칠기삼은 길고양이 사진전 중 가장 최근의 주제.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이라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어요. 영역동물이라는 고양이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이웃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눈빛을 바라보면 그 생명이 겪어온 일들이 보이거든요. 한번이라도 길고양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마음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작업에 임했습니다. 최근에는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입니다를 주제로 길고양이 사진을 담은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500여명의 후원을 모아낸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위한 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3.16 16:25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깨달음의 힘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일찍이 득도하여 전북지역에 선풍(禪風)을 일으켰던 해안(海眼) 스님의 경우를 보자. 1901년 부안 격포에서 태어난 그는 18세 되던 해 백양사에서 학인 신분으로 7일간의 용맹정진에 들어가게 된다. 조실의 학명 스님으로부터 은산철벽(銀山鐵壁) 화두를 받았는데, 그 뜻은, 사람이 여행 중에 갑자기 뒤에서 맹수가 나를 잡아먹으려 달려오므로 피신을 하는데 왼편도 오른 편도 새파란 강이고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으며 앞에는 은산철벽이 가로 막고 있어서 뚫고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아침마다 조실 스님을 만나 문답을 하는데, 화두를 뚫지 못해 진땀을 흘렸다. 나흘째 되던 날 역시 조실 스님으로부터 은산철벽을 뚫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대답을 못해 하염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으니, 조실 스님이 저 방에 가서 걸레를 가져오라.고 하여 숨통이 트이는 듯 얼른 걸레를 가져다 드리자, 묵묵히 계시더니 곧 걸레를 도로 갖다 두라.고 하신다. 그제야 무슨 일인가 생각하며 걸레를 갖다 두고 막 앉는 찰나, 벽력같은 큰 소리로 나가! 하시는 게 아닌가. 혼비백산하여 나가서 멍하니 서있으려니 방안에서 다시 봉수야!(해안 스님 속명)하는 다정한 목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가 고맙고 반가워 문고리를 잡아당기는데 이미 방문은 꼭 잠겨 있었다. 부끄럽고 분한 생각이 치밀어 한없이 서서 울다가 선방에 돌아가 용맹정진 끝에 드디어 화두를 뚫게 된다. 그때의 오도송이 이렇게 전한다. 목탁소리 종소리 죽비소리에/ 봉새가 은산철벽 밖으로 날았네/ 사람들이 나에게 기쁜 소식을 묻는다면/ 회승당 안에 만발 공양이라 하리라(鐸鳴鐘落又竹篦 鳳飛銀山鐵壁外 若人問我喜消息 會僧堂裡滿鉢供). 1974년 열반을 앞두고 세상과의 인연을 마무리 짓고자 제자들을 만났다. 특히 청산거사에게 당부하기를, 죽은 뒤 사리는 찾지도 말고 비 같은 것은 세울 생각을 말아라.고 하였다. 이에 제자들의 도리도 있으니 비는 세워질 것이라고 하자 굳이 세우려거든 범부해안지비(凡夫海眼之碑)라고 쓰고, 뒷면에는 생사어시 시무생사(生死於是 是無生死)라고만 써라.고 하였다. 제자 일지가 복받치는 울음을 터뜨리자 울지 마라. 모두가 이렇게 가고 이렇게 오는 것이다.고 했다 한다. 깨달음은 착각이라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허무하기 짝이 없는 삶을 위대하게, 태양처럼 빛나게 하는 힘을 준다. 생사를 넘어 은산철벽을 넘을 수 있는 힘이 거기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3.16 15:43

원로시인 심산 문덕수 선생 별세…영결식 16일 ‘대한민국문인장’으로

한국문학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원로시인 심산(心山) 문덕수 선생이 지난 13일 낮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고인은 1928년 12월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국어국문과 및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홍익대학교 교수와 대학원장, 한국현대시인협회장), 국제펜한국본부 회장,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을 역임했다.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침묵, 화석, 바람 속에서 등이 청마 유치환 시인에 의해 추천돼 등단했다. 1956년 첫 시집 <황홀>을 시작으로 <선공간>, <영원한 꽃밭>, <살아남은 우리들만이 다시 6월을 맞아>, <다리 놓기>, <조금씩 줄이면서>, <그대 말씀의 안개>, <사라지는 것들과의 만남>, <금붕어와 문화>, <빌딩에 관한 소문>, <꽃잎세기>, <우체부> 등의 시집과 평론집을 펴냈다. 특히 1973년부터 월간 시 전문지 <시문학>을 부인 김규화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과 함께 현재까지 결호 없이 발간했다. 3월 현재 통권 585호.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청마문학상, 국민포장 등을 받았다. (사)국제펜한국본부와 (사)한국문인협회는 고인의 영결식을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16일 오전 9시에 치른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6일이며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3.15 16:02

천주교 전주교구 “22일까지 미사 중단 연장…이웃 사랑 실천합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4일 미사를 전격 중단한 천주교 전주교구가 오는 22일까지 연장한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 11일 주일을 앞두고 코로나19의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교구 내 각 본당과 기관의 미사와 모임의 중단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전주교구는 가정 내의 묵주기도,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주일 미사를 대신할 것을 안내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기 위한 긴급모금을 시행했다. 이에 사제평의회에서는 사제들이 나서서 한달 생활비를 봉헌하기로 뜻을 모았다. 각 본당에서는 사순절 특별 봉헌금을 조성해 본당 내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김선태 전주교구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위해 모든 교구민이 한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 서로에 대한 불신과 배척과 혐오에 빠지지 않도록 서로를 배려하고 돌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기 위한 긴급 모금과 관련한 문의는 천주교 전주교구청 관리국(063-230-1042)으로 하면 된다.

  • 종교
  • 김태경
  • 2020.03.15 16:02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진출작 25편 발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25편과 지역공모 선정작 5편이 각각 확정 발표됐다. 지난 1월 31일까지 진행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 공모 결과, 한국단편경쟁은 총 1040편이 접수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지역 공모 역시 24편에서 47편으로 늘었다.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은 극영화 18편, 다큐멘터리 2편, 실험영화 3편, 애니메이션 2편 등 총 25편이 선정됐다. 한국단편경쟁 예심 심사위원은 흩어진 밤 김솔 감독, 나원정 기자, 손희정 평론가, 송경원 평론가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한국단편경쟁 출품작들 역시 다양한 소재와 접근방식으로 심사위원들을 놀랍게 한 영화들이 많았다. 개인의 일상에서 사회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보여주는 영화들 속에서 올해는 특별히 거주, 노인,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이 나왔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영화들이 많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올해 한국단편경쟁 출품 경향을 크게 여성, 사회적 약자와 안전망, 그리고 미디어의 변화로 요약했다. 심사위원들은 어린 소녀부터 초로의 은퇴자까지 연령대, 형편이 다른 여성들, 특히 일하는 여성들의 다양한 사연과 목소리를 어느 해보다 다양하게 들을 수 있어 반가웠다. 다음으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 어린 시선을 확인할 수 있었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대변하듯 일상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 잡은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사용자의 감성, 문제의식을 드러낸 출품작이 많았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전했다. 지역공모 선정작은 김진욱 감독의 UFO 스케치 UFO Sketch, 조혜영 감독의 이별유예 Dear.Picaresque, 김혜옥 감독의 족욕기 Jokyoki, 유준상 감독의 탑차 Leaf, 김휘중 감독의 형태 Gestalt 등 총 5편이다. 올해 지역공모 심사는 유순희 시네마테크 시네필 전주 대표, 이시대 감독과 함께 했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지역공모 심사평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서 영화적 승부수를 띄우는 단편영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 손을 묶은 채 대결을 펼치는 무사나 눈 감고 활을 쏘는 궁수를 떠올리게 한다. 지역공모에 출품됐던 단편영화 중 상당수는 이 같은 흥미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작품들이었다며 일반 경쟁 작품보다 수준이 낮지 않을까, 지역이라는 명분만 강조하는 작품이 다수를 차지하지 않을까 등등 지역공모 작품을 처음 심사하는 입장에서 가졌던 우려는 단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혜영 감독의 이별유예 Dear.Picaresque는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김혜옥유준상김휘중김진욱 감독의 작품은 코리안 시네마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이용수
  • 2020.03.15 16:02

[공연가人] 전북도립국악원 여미도 무용단장 “전통과 현대 접목, 생동감 넘치는 전북예술”

코로나19 여파가 문화예술계를 휩쓸고 간 이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크고 작은 공연도 모두 취소됐다. 3월이면 한참 바쁘게 돌아갔을 이미지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 - 장수가야순회공연 계획도 잠시 멈춰 섰다. 올해 순회공연의 첫 순서는 오는 28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올릴 예정이었지만, 홍보도 나서지 못한 채 취소를 결정했다. 무용단의 춤은 솔로나 듀엣보다는 군무의 비율이 높아요. 순간 많은 에너지를 써서 뛰고 도약하다보니 호흡량이 상당히 많죠. 장수가야의 경우 서울에서 객원 멤버들도 와야 하고요. 또 창극단과 관현악단이 함께 하는 예술3단 합동공연은 1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으로는 진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미도 무용단장은 비록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막연히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단체연습을 못하는 대신 정기공연을 준비하기 위한 대체활동을 찾았다. 미리 촬영해둔 연습 영상을 보면서 군무의 동선을 익히고 표현법을 연구하는 등 개별연습에 힘쓰는 것이 첫 단계. 삼삼오오 소모임을 꾸려 올해 정기공연 천변연가에 사용할 소품도 함께 만들었다. 올해부터 연임하는 여미도 단장은 지난 2018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으로서 첫 임기를 시작하면서 전북 대표 브랜드작품을 제작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도립국악원 무용단장으로서 전북에 처음 왔을 때,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고 고유한 예술적인 소재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했어요. 임기 초반부터 전북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찾는 데 집중했죠. 설화 속에 전북도민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확신했거든요. 그 결과로 2018년 창작무용극 모악정서를, 2019년 이미지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 - 장수가야를 도민들에게 선물했다. 이 작품들은 전라북도를 대표할 문화브랜드 공연으로 기획제작된 만큼 지역의 역사성을 한국 무용극의 정체성과 함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여미도 단장은 무용을 통해 전통성과 현대성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핵심은 현재의 무용을 보여주겠다는 것. 한국적인 정서와 새로운 동시대성을 반영한 무용극이야말로 전북의 생동감 넘치는 예술세계와 어울린다는 확신에서다. 전북도립국악원은 30년 역사를 쌓아올리며 무용단, 창극단, 관현악단의 예술3단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켰어요. 제가 직접 전북의 예술현장에 와서 보니 전통적인 사고를 재해석한다면 그게 전북도립국악원의 새로운 정체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능성을 넓히는 일이 가장 필요한 일이 아닐까요. 올해 무용단 정기공연의 주제는 천변연가로 정했다. 전주천변과 함께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선선한 저녁, 동네를 산책하는 듯 친근한 분위기를 그려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천변을 둘러싼 계절의 변화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겪는 세상 이야기에 집중하게 한다. 여 단장은 올해 정기공연 주제에 대해 전주 사람이라면 일상 속에 전주천변과 함께 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면서 시민들을 비롯해 천변의 갈대와 반딧불, 수달은 이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생각하며 많은 이야기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30여년 전, 단원으로 시작해 운영위원과 훈련장을 거친 국립무용단 명예단원으로서 후배 무용수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춤은 제가 평생 좋아하는 일이고, 현장에서 전 늘 무용수의 입장일 겁니다. 단원들이 춤 출 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요.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무용수의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요. 이제 제가 할 일은 무용단장으로서 단원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거겠지요. 그게 또 후배와 제자들을 위한 일일 테니까요. 2년 전, 전북도립국악원을 통해 전북과 인연을 시작한 여미도 창극단장은 새로운 2년의 출발점에 선 만큼 도민을 향한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천변연가에는 변하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들의 모습이 나와요. 어린 소녀부터 청춘 남녀, 머리가 새하얀 여인까지, 모두 각자의 시간에서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그 길을 가겠죠. 무용단은 올 하반기, 천변연가를 통해 온기가 흐르는 힐링으로 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그때엔 사회 안팎으로 어려운 일이 모두 정리돼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하듯 공연장을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3.15 15:59

“한국의 갯벌·연등회, 세계유산 등재 추진”

올해 안으로 한국의 갯벌과 연등회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의 탈춤도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4대 전략 목표와 15개 과제를 중심으로 한 2020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을 주요 목표로 삼고 역사문화자원 관리체계 개선과 지역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오는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12월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갯벌과 연등회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3월중 한국의 탈춤에 대해서도 인류무형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화재청은 올해 한국전쟁 발발 70년과 419 60주년을 맞아 관련 문화재를 발굴하고 복원정비작업을 거쳐 한국전쟁 관련 기록물 등 200여 건을 목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참전용사 유물 등 10여 건 문화재를 등록지정하고, 한국전쟁 중 많은 신병을 배출함으로써 서울 재탈환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던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등을 복원해 국민에게 개방하고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특별전과 학술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무형문화재 전승활동에 평생을 헌신한 전수교육조교에 대한 예우도 한층 강화된다. 무형문화재 전승지원금의 지원을 확대하고, 고령의 전수교육조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명예보유자 인정 절차를 진행한다. 또한, 무형문화재 인정지정 과정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무형문화재위원회 전통지식 분야를 별도 운영하고,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만 가지고 있는 전수교육 권한을 전수교육조교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시설개선과 지역전수교육관을 확충하고, 전통공방 시설개선 범위를 신개축까지 허용해 전수교육을 위한 시설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유산의 미래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세웠다. 비지정문화재 등 역사문화자원 조사 대상을 2021년부터 대구경북강원권에서 전국 시도로 확대하고 시도등록문화재 제도도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3.12 16:45

전주 서학동사진관 어제와 오늘, 사진으로 만난다

꽃도 숨죽여 피어야 하는 시기. 조심스럽게 기획전 문을 엽니다. 전주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뤘던 2020년 첫 전시 서학동사진관의 어제와 오늘전을 14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한다. 김지연 관장이 직접 기획한 이번 사진전에서는 전주 서학동사진관이 태어나고 성장해 온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서학동사진관은 1972년에 지어진 한옥을 고쳐 2013년에 개관한 문화커뮤니티공간. (진안 마령면 산골만을에 있는)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를 그만두고 이제는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가 2012년이었죠. 그런데 서울에서 아는 이가 전주 한옥마을에 사진전시장을 내면 좋겠다고 해서 따라다니다가 서학동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김 관장은 그렇게 우연히 서학동 골목 한옥을 만났고, 6개월가량 공사를 전시공간을 꾸몄다. 한옥이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가슴도 열어젖히고 구들장은 마당 디딤돌이 되면서도, 한옥 자체가 지닌 품위와 우아함은 잃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학동사진관 개관 준비과정과 그간 열린 주요 전시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서학동사진관의 원래 모습은 어떠했는지, 속내를 볼 수 있겠다. 김지연 관장은 공간은 사람과 함께 태어나고 죽는다며 시들어 가던 공간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탄생한 서학동사진관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화 휴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063-905-2366.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3.12 16:45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