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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 골든타임, 철저한 준비와 훈련으로 지켜내다"

의협심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고요. 구급현장에 출동하는 대원이라면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반드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안전을 지켜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겁니다. 지난달 열린 소방청의 제2회 생명보호 구급대상을 수상한 익산소방서 전윤철 소방위(45)는 평소 구급현장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그는 적극적인 구급 현장 활동과 구급 정책 추진 등으로 시민 생명보호에 기여한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20명에게만 주어지는 구급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계급 특별승진이라는 혜택도 받아 소방위가 됐다.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평소에 항상 준비하고 공부하고 훈련하는 것뿐이죠. 수상의 배경에 대해 묻자 겸손한 답변이 되돌아왔다. 현장에서 묵묵히 함께한 동료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는 답이다. 이번 상을 계기로 구급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후배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는 다짐도 미덥게 다가왔다. 지난 2004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15년간 구급대원으로서 현장을 지켜온 그는 소방장 계급에서만 2000여건의 구급 출동에 나서는 등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진 현장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 코로나19 초기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지역 동원령에 자원해 임했고,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남원 사매2터널 교통사고 현장에도 그가 있었다. 대구에서는 직접 확진환자 이송 업무를 했는데, 사실 떨리기는 했지요. 구급대원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 마음이었을 겁니다. 대구 현장 자원에는 가족의 힘이 컸다. 부모님은 자식 걱정에 반대했지만, 아내가 힘을 줬다. 2명의 자녀도 쉽지 않은 구급활동에 있어 큰 동력이 되고 있다. 교육과 훈련 등 무엇이든 솔선수범하는 그는 자기계발에도 열심이다. 현장 활동을 하며 따낸 하트세이버 2회와 브레인세이버 5회 수상 외에도 구급 관련 전문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다. 간단한 구급활동부터 대형 재난사고까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또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지 못한 경우의 안타까움과 트라우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방학교 집합교육 외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발품을 팔아 외부 세미나나 심포지엄, 연수강좌 등을 바탕으로 전주비전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에 2급 응급구조사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쉽지 않은 길을 가면서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나라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10.04 16:38

우현규 전북마스크협동조합 이사장 “업체들 고용 창출·경영 안정화 위해 힘쓸 것”

도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을 살리고 고용 창출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보일 수 있도록 주력하겠습니다 전북지역 내 30개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모여 전북마스크협동조합 설립, 이달 11일에 공식적인 신고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 3일 정식 총회가 열렸으며 우현규 (주)휴먼택 대표이사(56)가 이사장으로 선출돼 2년 동안의 임기를 시작했다. 면마스크 제조업체를 3년째 운영 중인 우현규 이사장은 마스크 제조업체들을 살리기 위해 창립 주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급수학적으로 늘었지만 수도권처럼 대형이 아닌 소규모로 만들어지면서 마스크 제조 허가 방법과 품목 등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회사 규모들이 작다 보니 개인적으로 도내 필터공장으로부터 원자재를 구매하기 어렵고 수출은 그림에 떡에 그친 실정이다. 현 실태에 대해 우현규 이사장은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자와 고객(유통업자) 간의 불합리한 계약을 차단하고 납품 단가계약을 체계화 및 정상화 시켜 생산자와 고객 간의 상호 신뢰감 형성, 원부자재의 공동구매를 통해 생산자의 제조원가를 줄여 이익의 극대화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우 이사장은 한국도 중국처럼 상식이 없는 상황 속에 마스크 제조 기계만 놓고 품질이 기준 미달에 처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이렇다 보니 우현규 대표는 이사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단기적, 장기적으로 계획 수립이 눈에 띈다. 특히 원부자재를 공동 구매해 회원들에게 공급해주고 마스크 제조 공장들이 경영 안정화, 생산 노하우 공유에 큰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우 이사장은 조합(방역 마스크덴탈 마스크)을 통해 월 1755명, 연간 2만 1060명의 고용 창출과 월 767억 원, 연간 9204억 원의 경제적인 효과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부적으로 식약처 인증 시험 장비를 갖춰 도내 회사들이 품목, 제조변경, 허가 시간 단축에도 목표를 두었다고 한다. 우현규 이사장은 코로나19와 출산율이 떨어지다 보니 탈출구로 마스크 시장에 뛰어든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유지하기에도 어려운 곳들이 너무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한마음 한뜻을 모아 돌파구를 찾아보고 전라북도 마스크 공장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9.24 18:10

김진철 전북도 감사관 “기본 바로 세우고 위기 상황 극복하는데 보탬 되겠다”

재정 건전성과 공직기강 등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지난 7일 전북도 감사관으로 취임한 김진철(57) 감사관. 업무 3주 차에 접어든 그의 집무실에는 각종 서류가 수북이 쌓여 있다. 하루 100여 건이 넘는 문서를 검토하고, 처리하면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22년여를 줄곧 감사원에서 근무한 그가 고향인 전북에 돌아와 느낀 것은 상황이 어렵구나 였다고 한다. 고향으로 내려오기 전 짐작은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태풍 피해까지 더해지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이 때문에 전북도 감사의 방향을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사회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측면을 강화할 구상을 세웠다.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전북도 재정의 건전성 확보나, 기본적인 공무원 공직기강 확립 등 틀을 유지하되 경제적 위기와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북도 재정 신속 집행과 컨설팅 부문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 등에 대해서는 올해 감사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등의 조처를 이미 시행했다. 특히 감사원에서 경험하기 힘들었던 민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만족스러운 답을 줄 수 있도록 고민하는 날들이 많다. 그는 감사관이라는 자리는 고민을 많이 하는 자리 같다고 말하면서도 복잡한 민원들도 많고,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업무도 많다 보니 신경이 곤두설 때도 있지만, 민원인에게 조금이라도 만족스러운 답을 줄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듣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함께 일하는 37명의 감사관실 직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바쁠지 생각 못 했다며 전북도청에 와서 놀란 것이 직원들의 굉장히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 모두 업무 역량이 탁월하다는 것을 느꼈다. 모두 감사한 직원들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사관은 도청에 근무하는 직원부터 간부급 공무원, 도지사님까지 모두 한 몸처럼 단합돼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감사관 부임 이후 가장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일주일에 2차례 진행되는 도지사와 간부의 회의 시간이다. 차 한잔 마시며 진행하는 편한 형식의 회의지만, 회의가 조용한 가운데 치열하고 일사불란하게 진행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외부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부분인데, 도청에 들어와서 보니 지사님의 도정 철학이 간부들에게 전달되는 이 과정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저 또한)감사관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도정에 보탬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안 출신인 김진철 감사관은 전주고와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98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 총괄과, 감사원 기획관리실 기획담당관,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 제2과 등을 두루 거치며 감사원에서 잔뼈가 굵은 감사통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9.23 18:50

‘진안지역 성씨 이야기’ 찾아 나선 허남근 진안군 군정소식지 통신원

허남근 진안군 군정소식지 통신원 어쩌면 이렇게 우리 집안의 뿌리와 역사를 잘 정리해 놓으셨나요. 추석 때 자식들이랑 손주들이 오면 꼭 읽어보게 만들 겁니다. 이 책을 진안 밖에 사는 집안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데 여러 권 확보할 방법은 없나요? 진안군 군정 소식지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허남근(55) 전 편집위원장(이하 허 위원장). 요즘 그는 추석을 앞두고 이런 내용의 전화를 숱하게 받는다. 그럴 때면 자신의 통신원 역할에 자부심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뿌듯함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허 위원장은 올해 3월부터 호남의 지붕 진안고원이라는 제호로 발간되는 군정소식지(월간)에 집성촌 in 진안, 진안의 성씨를 찾아서(이하 성씨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진안지역 성씨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연재물은 진안문화원장을 오래 역임한 바 있는 최규영 진안향토문화연구소장의 자문과 종친회장, 마을이장 등의 증언을 기초로 만들어진다. 3월호 천안 전씨(마령면)를 시작으로, 4월호에는 평산 신씨(진안읍), 5월호 창녕 성씨(동향면), 6월호 하양 허씨(안천면), 7월호 낙안 김씨(안천면), 8월호 청송 심씨(동향면), 9월호에는 거창 신씨(백운면)를 다뤘다. 10월호에는 장수 황씨(안천면) 이야기를 실을 예정이다. 진안인 공통의 관심사를 찾다가 이 코너를 기획, 연재하자 내외 군민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 연재물에 등장하는 가문에선 관심이 높다. 우리 성씨는 언제 나와요. 이런 문의전화 받는 게 허 위원장의 요즘 일상이 됐다. 허 위원장은 이런 전화가 올 때마다 성씨 공부를 더 깊이 해야겠구나 하는 강한 의욕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전화를 걸어온 한 독자가 그동안 자손들에게 집안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도 잘 알지 못해 그럴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잘 정리해서 실어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는 소감을 전했을 때 정말 뿌듯했다. 연재가 시작된 3월호엔 천안 전씨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강력한 항의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3대 성씨인 김해 김씨, 전주 이씨, 밀양 박씨도 있는데 왜 하필 천안 전씨를 연재 1호로 게재했느냐는 얘기다. 이에 대해 허 위원장은 천안 전씨가 성씨 중 최대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예상 밖의 대답을 내놨다. 그에 따르면 이것은 진안문화원장을 오래 역임했던 최규영 진안향토사연구소장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실제 천안 전씨는 마령면 강정리와 평지리 일대에서 거대한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허 위원장에 따르면 군정소식지 성씨를 찾아서 코너의 게재 순서는 집성촌의 크기순이다. 성씨를 찾아서에는 가문의 시조 이야기, 시조묘, 진안 입향 배경, 왕가와의 관계, 집안의 인물과 이야기 등이 실린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고향이나 가족, 즉 공동체보다는 자기 자신을 우선시하는 개인주의적 경향이 너무 강하다면서 집성촌 성씨의 유래와 내력을 알고 나면 공동체 속에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만큼 자기 자신을 바로 세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0.09.22 15:58

소리전당표 태권소리극 ‘소리킥’ 연출한 유한철 우석대 교수

유한철 우석대 교수 전북의 무형자산인 국악과 태권도를 사랑합니다. 전북에서 출발해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무대와 관객의 거리가 멀어졌지만 마음만은 더 가까이 소통하고 호흡했으면 합니다. 태권도와 국악을 결합한 융복합 공연 소리킥이 시즌2로 돌아온다. 이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우석대 태권도특성화사업단이 공동 제작했으며 지난 2018년 7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공연의 연출을 맡은 유한철(43)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는 전북을 대표해 세계로 갈 수 있는 태권도 공연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3년 전, 소리킥을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유 교수는 소리킥 시즌1에 참여할 당시에는 이 장르 안에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인지를 가장 먼저 고민했다며 태권도와 판소리, 국악을 결합한 태권도 공연을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판소리 흥보가를 기본으로 재해석해 돈(副)보다는 도(道)라는 주제로 새로운 창작물을 완성했다. 소리킥 시즌2 흥부, 소리를 차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내달 중 영상을 공개할 계획으로 지난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유 교수는 공연은 현장에서 관객과의 만남이 이뤄져야 감동이 배가 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워져 무척 아쉽다며 그렇지만 온라인 공연의 이점은 분명히 있다. 공중에서 발차기를 7회까지 하는 태권도 격파기술의 과정을 세세히 볼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많은 관객들이 소리킥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슬로우 모션을 적극 활용했다. 영상을 통해 차기, 지르기, 막기, 치기 지르기 동작을 보면 태권도의 기술과 정신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판소리, 퓨전국악, 가요, 크로스오버 음악 또한 태권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마치 소리를 차고 있는 상황으로, 태권도와 판소리를 중심으로 퓨전국악과 화려한 안무가 융합돼 새로운 태권도 공연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1과 비교해 어려워진 제작 환경에서 유 교수는 스텝과 배우들 간의 신뢰가 더욱 단단해졌다고 자신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정확하고 멋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모든 스텝이 고생했습니다. 이미 정해져 있는 부분을 짧은 시간에 바꾼다는 것은 서로의 믿음이 절실한 작업입니다. 모든 스텝과 배우들은 현장감을 살려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하나된 움직임을 보여줬어요. 모두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분들이 이 공연을 보고 감동받고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시즌2에서는 박 속 판타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구현했으며 우리 고유의 마당 판놀음 원리를 적용해 음악을 다양화했다. 흥부와 놀부 캐릭터도 보다 입체적으로 연출했다. 소리킥을 통해 전라북도에 대한 진한 사랑을 전한 유 교수는 지역 예술과 체육계의 만남에도 자부심을 표현했다. 전북에서 서로 힘을 더해 좋은 작품을 브랜드화한다면 전국으로, 더 나아가 세계로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소리킥은 판소리, 국악, 태권도가 융합된 공연입니다. 저는 판소리 다섯바탕으로 태권도공연을 만들고 싶어 오랫동안 제 아이디어를 메모해왔습니다. 이 콘텐츠가 다른 장르와 만나면서 융합되고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질 때, 전라북도 정도 천년에 맞춰 대표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리킥 흥부, 소리를 차다가 그랬던 것처럼요.

  • 사람들
  • 김태경
  • 2020.09.21 17:13

“매일 내 집 돌보듯 496세대 구석구석 살펴, 비결은 책임감과 인내심”

매일 내 집처럼 아파트 곳곳을 둘러봅니다. 그러다 보면 갖가지 민원도 많고 때로는 억지 주장도 들어야 하죠. 하지만 똑같이 언성을 높이면 안 되잖아요. 비결은 참는 거예요. 책임감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난 게 벌써 27년이 됐네요. 27년째 익산시 부송동 푸른솔 아파트를 지키고 있는 김귀녀 관리소장(61)은 오랜 기간 한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돈도 벌면서 인격수양을 저절로 하게 되니 일석이조라는 게 관리소장으로서 아파트를 돌보는 그의 마음가짐이다. 관리소장이나 경비원들을 상대로 한 주민 갑질이 횡행한 세상 속에서도 그는 27년 동안 푸른솔 아파트를 떠난 적이 없다. 1994년 채용공고에 응해 1년 임기의 관리소장이 된 이후 줄곧 입주자들의 신임을 받아 왔다. 위탁관리회사 없이 입주자대표회의가 직접 관리소장을 채용하는 구조에서 김 소장 특유의 부지런함과 책임감, 인내심은 특히 빛을 발했다. 쉽지는 않았다. 496세대 주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충족시켜야 했고, 혹여 뭐 한 가지라도 잘못되면 소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것은 보이지 않는 언어폭력이었다. 전화로 거친 말을 쏟아내거나면전에 대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럴 때면 가만히 듣고 있어요.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해결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한참 듣고 있으면 이내 제풀에 꺾이곤 하지요. 그럼 마지막에 다 하셨어요? 하고 물어요. 그리고는 이제 제 말씀도 들어보셔요 하면서 해결점을 찾지요. 김 소장의 하루 일과는 아파트 전체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시작한다. 27년째 해온 습관이다. 복도식으로 돼 있는 아파트 12층(일부 10층)부터 1층까지 일일이 돌며 쓰레기폐가구가 있는지, 자전거나 유모차가 통행을 방해하지는 않는지, 벽면이나 바닥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결로현상은 없는지 등등을 살핀다. 그리고 직접 조치를 하거나 메모를 적어 세대 문 앞에 붙여놓는다. 이른 아침이기도 하고 일일이 얘기를 나누다 보면 오전 중에 전부를 살필 수 없기 때문이다. 프로페셔널한 면모다. 어차피 해야 할 일들이에요. 민원이 제기되면 그때는 늦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매일 같이 내 집처럼 살피다 보면 속속들이 다 알게 되지요. 그렇게 그는 푸른솔 입주자들과 가족이나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 그럼에도 원칙은 분명하다. 누구 말은 들어주고 누구 말은 들어주지 않고 하는 경우가 없다. 그때 그때 불평 불만을 전부 들어주다 보면 배가 산으로 가기 마련이지요. 항상 정해진 원칙대로 해요. 당장 임기응변으로 넘겨도 나중에는 결국 족쇄가 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처음엔 소장이 내 말 안 들어줬다고 서운해 하시지만, 나중에는 다들 수긍하고 이해해 주십니다. 지금도 그는 강하면 부러진다며 직원들을 다독인다. 은퇴가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에, 이제는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매사에 임하고 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9.20 17:04

한민희 전북도 대외협력국장 “낮은 자세로 온 힘 다해 소통할 것”

전북 도정 정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널리 소통하고, 더 겸허한 자세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일 대외협력국장 취임 후 10여 일 남짓. 산적한 현안과 대외협력국장이 이끌어야 할 정무적 행보 등 하루하루 눈코 뜰 새 없는 날을 보내고 있지만, 한민희(50) 신임 국장의 목소리에는 여유가 넘쳤다. 전라북도 정무를 총괄하는 소임을 맡은 후 취임 일정이 어색할 만도 하지만, 그동안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라 훨씬 더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국장은 쉽게 이야기하면 안에서 밖으로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실무적으로 맡고 처리해야 할 현안 사업들도 많아졌고, 국회와 정부, 세종 정부 부처, 국회의원 소통 문제도 있고, 가깝고 중요한 도의회까지 정무적인 활동을 총괄하다 보니 맡은 일에 빈틈없이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인 출신인 한 국장은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도정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특유의 부드럽고 진중한 분위기로 정무적 역할을 맡기기에는 더 없는 인물이라는 것. 과거 전주시 대외협력담당관 경험도 큰 자산이다. 그는 당시 국제 업무에 대한 경험도 쌓았고, 정무적인 역할은 평소에 직간접적으로 접했던 일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정국 속에 대외교류와 소통 등 정무적 역할을 총괄하는 대외협력국장 업무에 어려움도 있지만, 이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대외협력국 업무를 재평가하고, 소외됐던 업무에 비중을 두는 계기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외협력 분야는 자원봉사와 다문화,시민단체다. 그는 자원봉사자의 경우 스스로 원해서 봉사에 나서지만, 행정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의욕을 갖고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야한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고 밝혔다. 도내 1만2000세대의 다문화 가정과 2만 명이 넘는 다문화 학생들과 관련해서도 차별받지 않는 동등한 전북도민으로 자리 잡도록 더 힘쓰겠다고 한다. 특히, 그동안 전북도와 시민사회단체 간 소통이 부재했다는 여론에 대해 먼저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도정과 시민사회단체 공통의 관심사는 전북이 잘 사는 것이라면서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정이 못 하는 일을 시민사회단체가 할 수 있고, 시민사회단체가 못 하는 일을 도정이 할 수 있다. 서로 보완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도지사 최측근에서 공보관, 비서실장을 지내다 이번에 대외협력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항간에는 정계 진출이나 고향인 진안군수 출마설까지 향후 행보에 대한 갖가지 추측도 난무한다. 이에 대해 그는앞으로의 일을 염두에 두지는 않는다. 지금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일한 뒤 평가를 받고 싶다고 속내를 감췄다. 진안 출신인 그는 전주 해성고와 원광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전북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전주시 대외협력담당관, 전북도 공보관과 비서실장을 지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9.16 18:31

한국자유총연맹 임실군지회 여성회 황정자 회장 “나눔과 베품, 자원봉사는 지역발전의 동력”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과 베품의 자원봉사는 지역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한국자유총연맹 임실군지회 여성회 수장으로 취임해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 온 황정자(66) 회장의 철학이다. 올 2월에는 전북자유총연맹 전북여성협의회장을 맡으면서 황 회장의 활동은 도내 전역으로 확대, 책임도 막중해졌다. 임실군 12개 읍면에서 49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여성회는 자치단체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100% 자비로 운영되는 단체로 알려졌다. 황 회장의 주도로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임실여성회의 결속을 다졌다는 평가다. 소중한 시간을 여성회에 할애하면서 적지 않은 회비를 부담하는 회원들이기에 임실여성회가 존재한다고 황 회장은 강조했다. 이들이 해마다 펼치는 사업은 우선 회원 간의 소통과 단합을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자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봉사단체로서 이익추구가 아닌 나눔을 실천해야 하기에 회원 간의 우정과 화합이 중요한 구심체를 이룬다는 취지에서다.여성들의 섬세한 보살핌은 지역 독거노인과 장애가정, 경로당 및 탈북가정 등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연중사업으로 실시하는 독거노인 집수리봉사와 집안청소는 쾌적한 삶의 공간을 제공, 건강사회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또 연간 20회에 걸쳐 회원들이 직접 재료를 구입, 요리한 다양한 반찬도 제공된다.해마다 설날과 추석에는 읍면에서 12개 불우가정을 선정, 현금과 생필품을 전달해 행복전달사 역할도 맡고 있다. 특히 노인들을 위한사랑의 빵만들기봉사에는 회원들이 빵을 굽고 포장, 지역의 전체 경로당에 전달해 찬사를 받고 있다. 올해 코로나19가 극심한 상황에서 마스크 만들기 봉사활동에 나서 군민에 배포하고 손소독 천연비누도 만들어 12개 읍면에 기탁했다. 여성회는 내년부터 탈북여성 정착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 이들이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 같은 황정자 회장의 활동에 정부는 올 6월 대통령 표창장을 수여했다 황 회장은주변에서 관변단체로 취급하고 때로는 태극기부대로 오해하기도 한다며순수한 사회봉사 단체로 생각하고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20.09.15 16:25

코로나19 방역 이끄는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 “보건소 방역 호평, 모든 직원들 체계적으로 나선 덕분”

보건행정에 입문해 하루하루가 새로웠던 나에게 코로나19 사태는 공공의료의 역할이 사회전반에 미치는 결과를 빠르게 확인 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코로나19 비상대응반을 총괄하는 보건소장으로서 나날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광복절 이후 재확산된 코로나19 사태에서 전주시의 방역 대책이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을 통해 연일 호평 받았다. 가능한 인력을 모두 역학조사 추적관리에 투입해 역학조사반을 10개팀 60여 명으로 대폭 늘리고, 보건소 대면 사업을 임시 전면 중단하고 선별진료소를 추가하는 등 과감하고 강력한 대책을 펼쳤다. 보건소와 방역대책팀이 안정적으로 가동된 데에는 지난 4월 취임하자마자 맞은 전례 없는 사태에서도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한 김신선(45) 전주시보건소장의 역할이 컸다. 업무 시작과 함께 맞은 코로나19 사태를 딱히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광복절 연휴 이후 하루에 확진자가 45명씩 발생하던 때에는 수시로 발생하는 확진자로 인해 24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핵심은 감염 가능성 있는 시민을 빠르게 격리해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 전주시가 신속한 역학조사와 진담검사에 사활을 건 이유다. 김 소장은 한마음으로 밤을 새우며 역학조사를 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보면서 감염 대응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다며, 특히 중앙재난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주시 역학조사반을 우수사례로 3차례나 언급한 것을 보며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방역 최전선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은 노고를 알아주고 응원해주는 시민을 포함한 모든 이들 덕분이라는 김 소장. 그는 역학조사반과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문준 전주시 보건자문위원단이 있었기에 빈틈없이 효과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 또 적기에 보건소 업무를 중단하고 전직원 역학조사반 투입과 신속한 역학조사가 가능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김승수 시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또 김 소장은 인터뷰 동안 수 차례 직원들의 노고를 강조했다.장기화 된 코로나19 사태로 힘들고 지쳐가는 직원들을 보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합니다. 직원 모두 최일선에서 감염을 방어해야하는 공무원인 동시에 지켜야할 가족이 있는 한 가정의 일원이기에 건강과 안전을 잃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것이 저의 또 다른 과제입니다. 여러 번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겪으며 코로나 공존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김 소장은 공공보건의료 역시 언텍트 보건의료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정신건강 인식 개선과 예방, 진단, 치료 절차에서 공공의료가 역할을 하고, 고령자독거인기저질환자 등을 공동체에서 함께 돌보고 치료하는 방법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0.09.14 17:07

대한민국명장 이준문 건축목재시공기능장 “목조 건축은 내 인생이 깃든 모든 것”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목표를 잡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꼭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영진건설 이준문(52) 대표는 이달 1일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건축목공시공 분야에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됐다. 그는 100여 명을 훌쩍 넘은 접수자 중에서 최종 선정됐다. 호남권에서는 최초로 명장으로 선정돼 그동안의 땀과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 명장은 어릴 적부터 전통 목수 아버지를 따라 목공에 취미를 가졌으며 중학교만 졸업한 뒤 지난 1986년도부터 건축목공이라는 한 길에 접어들었다. 학창시절 때부터 공부보다는 기술 쪽으로 성공하겠다는 마음가짐의 시작이 40년 가까이 목공과 목조건축에만 매달린 열정과 애정으로 바뀌었다. 당시 건축기사는 대학교 졸업을 해야만 시험이 가능해 적지 않은 설움도 있었지만 건축목재시공기능장은 경력만으로도 시험이 가능해 기능사, 산업기사, 건축목재기능장을 따고 명장에까지 도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가 직접 만든 목조주택에는 자부심이 가득하며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 주택, 건물이 아닌 친환경적인 부분과 현 기술을 복합적으로 응용해 옛스러움과 더불어 현대 디자인들도 눈에 띄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하나부터 열까지 듣고 난 뒤 설계에 돌입하며 건축 과정 속에서도 지속적인 연락으로 완벽한 목조 건물이 만들어지게 된다. 특히 이준문 명장은 지난해 4명의 제자를 가르치면서 3명이 전국기능대회에 출전한 결과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상했다. 올해도 건축목공, 건축미장을 각각 2명씩 올해 제55회 전국기능대회에 돌입하면서 큰 기대도 걸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 명장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건축목재 숙련기술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더불어 후배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공과 목조건축이라는 길이 잊혀지지 않고 후대에게 기술을 전하며 직접 손을 거쳐야만 하는 섬세한 부분까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준문 명장은 대한민국명장이라는 꿈을 이뤘던 것 처럼 목표를 잡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이뤄내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후학 양성에 초점을 두고 목조 건축에 끊임없이 고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9.13 17:45

김학권 초대 전북 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미래인재 육성·도민 평생교육 두 마리 토끼 잡는 데 온 힘”

인재육성사업은 앞으로 우리 전북을 이끌어갈 꿈나무를 키우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또 평생교육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도민 품격을 높여 삶의 질을 함양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한방에 잡는다는 생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김학권(68) 전라북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 초대 원장의 각오다. 그는 최근 통합된 인재육성과 평생교육진흥 두가지 기능을 조화롭게 발휘하는 한편, 상호발전을 통해 품격 있는 도민의 삶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합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조직원 간 서로 아끼는 마음을 이끌어냄으로써 지역공동체 의식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전북인재육성재단과 전북평생교육진흥원 두 조직이 합쳐진 곳으로 행복한 100세 시대를 위한 배움 공동체, 미래를 함께하는 전북을 실현 목표로 삼고 출범했다. 코로나19와 가치변화 등으로 급변하는 시대의 상황에 맞게 전북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평생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누구에게나 열린 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것 또한 진흥원이 해야 할 일이다. 김 원장은 특히 건강한 사회, 상식을 갖춘 지식인, 돈보다 인격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학습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이를 위해서는 나 혼자 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며 도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동양철학자이기도 한 그는 옳고 그름이 혼재된 이 시대에는 어느 때보다 정직하고 균형감각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했다. 표리부동한 지식인이나 사회지도층의 행동은 신뢰사회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노블리스 오블리주와 더불어 언행일치가 정말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 원장은 1990년부터 2017년 정년에 이르기까지 원광대학교 철학과에서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그와 교류했던 많은 동료 교수와 제자들은 한결같이 겸손하지만 강단있고 진솔한 사람냄새 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평생을 바쳐 자연과 인간동양학적 우주관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세상의 본질을 바로 보는데 힘썼다. 특히 사서삼경 중 하나이자 동양의 우주관을 집대성한 주역(周易)연구 대가로 수많은 주역관련 서적을 번역하고 해설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주역연구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주보쿤의 역학철학사 완역서을 펴내는 등 후학양성에 앞장서 왔다. 남원 주생 출신인 김 원장은 전주고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대만 문화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도 원광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에는 교학부장, 철학과장, 인문대학장 대외협력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철학회장도 지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9.10 19:20

고성재 신임 전북도 비서실장 “겸손한 자세와 도민을 위한 마음으로”

고성재 전북도 비서실장 코로나19와 수해로 도정이 매우 엄중한 시기입니다. 위기일수록 도정이 하나 되어 위기극복에 전념해야 합니다. 공직자들이 마음모아 일할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도정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지난 7일 발탁된 고성재 신임 전북도지사 비서실장(49)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송하진 지사와 공직자 간 충실한 가교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실장은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라는 좌우명을 늘 되새기며 타인을 대할 때는 봄처럼 따뜻하게 나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서리처럼 엄격한 자세를 견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고 실장은 겸손하고 부드러운 성품 속에 청렴하고 강직한 기질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대학교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맡았던 그는 일찌감치 시민운동에 뛰어들었고, 5.18민주화운동 학살자 처벌과 특별제정을 위한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시민단체 활동을 이어오다 제7대 전주시의원에 당선 3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에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는 지방의회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욕을 먹어가면서도 개인적인 민원보다 시민을 위해 총대를 메는 법안을 발의하거나 잘못된 법안이 발의될 경우 제동하는 역할을 자처하는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중 송하진 도지사와 인연을 맺게 된 고 실장은 공직사회와 도민 간 소통을 이어주는 데 주력해오다 2018년부터 전북도지사 비서관으로 일하며 지사를 보좌했다. 그는 운동권 정치인 출신임에도 보좌진으로서 직접 남 앞에 나서기보단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조직안팎으로 신뢰도를 높였다. 자연스레 지역사회 내에서 고성재가 비서실장 역할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 배경이다. 공직사회에서도 겸손하고 부드러운 성품과 처음 만나는 사람도 금세 친해지는 친화력으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단체장과 공직자 간 중간다리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해냈다. 고 실장은비서실장은 단체장을 수행하는 자리이지만, 본질은 도민을 섬기는 것이라며도민을 섬기는 도정에 기여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출신인 고성재 실장은 남성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9.08 19:14

고창군 결혼이주여성 제1호 공무원 유연 씨 “결혼 이민자 갈등 조정·행정 지원에 최선”

공무원이기 전에 결혼이주여성으로서 결혼이민자들이 겪는 자녀교육이나 취업문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등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들이 더 이상 소외받지 않고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유연 씨는 고창군이 민선 7기 유기상 군수의 공약에 따라 올 1월 실시한 지방임기제(행정 9급) 공무원 공채 모집에 합격한 결혼이주여성 제1호 공무원이다. 사회복지과 여성친화팀에서 결혼중개업 업무, 다문화가족지원사업,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리 등 다문화가족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군청 직원들을 위해 중국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지역 어른들을 위해 다문화 이해교육과 피부마사지, 떡국나눔행사 등 봉사를 펼때, 또 지역민과 이주여성간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할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유 씨는 결혼이주여성으로 고창에 온지 8년이 됐다. 중국 하북성 탁주시에서 태어나 2008년에 한중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북경에 있는 무역회사를 다니다가 한국 총각을 만나 결혼했다. 2012년 고창에 와서 현재 2명의 아이를 키우며 대한민국 사람으로 살고 있다. 유씨는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 2012년 고창영선중 중국어 방과후 강사를 시작으로 다른 초중고교 및 지역아동센터에서 중국어를 가르쳤다. 공무원이 된 후에는 여느 공무원과 다를바 없이 농촌일손이 부족할 때에는 앞장서서 고추지주대를 세우고 복분자를 땄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고충을 나누며 한발 한발 지역주민 속으로 또 공무원사회로 젖어들고 있다. 유 씨는 처음 한국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주변의 도움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며 이런 고마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지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지역민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연씨는 여자로써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집안 살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 경제적 안정도 중요하다고 여겨 2016년부터 중국어 강의를 비롯해 광주와 전주를 오가며 통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지난 2년 여 동안 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 통역과 안내 근무를 하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성실함과 열정, 꿈을 향한 도전이 그를 당당한 대한민국 공채 공무원으로 거듭나게 했다. 유연 씨는 안정적인 정착과 고창사람이 되고자 하는 꿈이 가까워 질수록 고창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며 살기좋고 아름다운 고창에서 고창사람으로 평생 살겠다고 소박한 꿈을 피력했다.

  • 사람들
  • 김성규
  • 2020.09.07 16:32

전주출신 김한별 프로 “생애 첫 우승컵, 도민들 응원 덕분이죠”

전주출신 김한별(24한국체대) 프로가 지난달 30일 한국 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전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김 프로는 지난 7월 KPGA 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경기가 끝나자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우승했다고 외쳤다. 데뷔 두 번째 시즌만에 코리안투어 첫 우승이다.한 분야에서 스타가 되라는 뜻에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처럼,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선별(스타)이 됐다. 김 프로는 우승 트로피를 안고 바로 전주에 내려와 부모님을 찾아 뵀다. 우리 아들 장하다며 맞이해주시는 부모님을 보자마자 눈물이 글썽했다. 자신을 뒷바라지한 아버지 생각이 나면서다. 부모는 막내아들인 김한별의 꿈을 위해 공무원 연금을 깨고 지원할 정도로 헌신했다. 김 프로는 힘들 때 아버지한테 투정을 많이 부렸다. 그래서 우승 순간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많이 났다고 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교사인 부모를 따라 처음 골프연습장에 갔다. 그곳에서 처음 골프를 만났고 흥미를 갖게 됐다. 그때 아버지를 설득해 바로 골프를 시작했다. 그 후 김진우 프로 등 전문지도자를 만나 실력을 키웠다. 그는 전주 한들초와 서신중, 부안 백산고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다. 올해 시즌 2승을 차지한 전북출신 박현경 프로와 함께 제98회 전국체전 종합우승 멤버이다. 당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며 전북골프 사상 첫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박)현경이도 우승을 축하해줬어요. 올해는 전북골프가 한국골프에 중심에 선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앞으로 남은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함께 내자고 약속했습니다. 김 프로는 전북골프협회와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는아마추어 시절, 프로로 전향하기 전까지 많은 도움을 준 전북골프협회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도민들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멀리에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 코로나19가 극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김 프로는 첫 우승에 만족하지 않겠다. 대상포인트 1등이 목표다면서 세계로 뻗어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0.09.06 15:37

송현주 군산의료원 수간호사 “언젠가는 끝날 수 있다는 생각에 방호복을 덧입습니다”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내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낼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도 방호복을 덧입습니다. 지난달 급증한 코로나19 확진자로 눈코 뜰 새 없이 비상 상황을 맞고 있는 군산의료원 송현주 수간호사(49). 군산의료원에서 8월 20일 기준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불과 보름도 안 돼 4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9월 2일 기준). 급증한 환자로 군산의료원의 의료진은 더욱 바빠졌다. 특히 증가하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도 힘든데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이들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다. 송 수간호사는 더운 날씨에 통풍이 안 되는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면 어느새 땀으로 양말까지 젖는다며 한번 환자를 돌보면 방호복을 입은 채 2시간 이상 소요가 되고, 자칫 공기 중 감염이 될 수 있어 손 부채질로 땀도 훔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힘겹게 환자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간호사들을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은 일부 환자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다. 일부 환자들은 간호사에게 속옷을 가져와달라는 요구부터 음식 배달, 자신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치료에 비협조적으로 나오겠다는 협박까지도 한단다. 송 수간호사는 간호사를 자신들의 심부름꾼처럼 대하는 환자들, 격리 치료에 쌓이는 스트레스를 푸는 환자 등으로 인해 너무 속상할 때가 있다며 그래도 간호사님 덕분에 잘 치료받고 간다는 환자분, 완치 이후에도 자주 감사 인사를 전하는 환자들 덕분에 버틴다고 했다. 특히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상황에 점점 지쳐가기도 하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사태는 개인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다. 힘이 들지만 누군가는 나서야 할 때 내가 간호사여서 보람되기도 한다며 코로나19를 함께 이겨 내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예방 수칙, 원칙을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0.09.03 18:32

우리말 글 지킴이 성제훈 농촌진흥청 대변인 “우리말은 우리의 문화죠”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누가, 왜가 밝혀진 언어는 한글입니다. 농촌진흥청 성제훈(54) 대변인은 지난달부터 새 보직인 대변인을 맡아 연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최근 조직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는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자로 쓰여진 경조사 부조 봉투를 한글로 빠뀐 사진을 올린게 그 계기다. 한글로 적힌 봉투가 만들어지기까지는 그가 지난 2002년부터 적극적으로 우리말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이 녹아있다. 성 대변인은 당시 미국에서 유학을 하던 중 영어로 된 논문을 우리말로 번역한 결과물을 보니 우리말 답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또한 다비하면 도복함이라는 말은 비료를 많이 주면 잘 쓰러짐을 뜻하는데, 일본 영향으로 농업용어가 대부분 일본식 한자로 쓰여지면서 한 농업인에게 꾸중함을 들은 뒤 우리말 공부 필요성을 느끼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는 번역하는 방법과 우리말 등을 공부하고 국립국어원에서 교육을 들었다. 우리 고유의 말을 잃어버리면 민족성도 잃어버리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10여 년동안 우리말 바로 쓰기라는 주제로 한국학회, 서울시청, 국정원, 국무총리실, 해남 군청, 농림식품부 등에서 100번 이상의 강의를 했다. 지금까지도 타 기관에서 강의를 해달라는 연락이 지속적으로 오면서 1시간 넘게 진행되는 특강은 파트별로 나눠 직장 동료와 후배들에게 공유하고 있는 중이다. 단순히 우리말 관심에서부터 시작된 활동은 2007년 문화관광부와 한글학회로부터 우리말글 지킴이로 공식 지정 받아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으로 널리 퍼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성제훈 대변인은 우리말을 쓰면 머리가 깨끗해지고 디지털화된 사회에서도 가장 어울리는 것은 한글이라고 강조했다. 한자를 쓰면 문장이 짧아지고 말하기도 편하지만 일본이 강제로 우리말을 쓰지 못하게 하면서 핍박 받았던 때를 기억하고 잊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성 대변인은 문서를 작성하는 공무원으로서 깨끗한 언어로 국민들과 소통을 해야한다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관공서에부터 보고서 작성과 정보를 제공하는 책자를 만들 때 먼저 올바른 한글 표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성제훈 대변인은 빅데이터나 클러스트 같은 외국에서 온 우리말이 많은데 우리말을 넣어서 외래어를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달 한글날을 맞이해 전북도민들을 위한 강의도 해보고 싶은 바람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9.02 16:45

‘제1회 지니포럼’ 기획·실무 맡은 양선화 전북도 투자금융과장

이번 지니포럼을 통해 금융도시 육성을 물론 지역경제발전과 밀접한 기관들과 끈끈한 파트십을 맺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봅니다. 또 전북의 국제적인 역량과 잠재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습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행사가 축소된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전북도가 지역최초 글로벌 종합경제 축제인 제1회 지니포럼을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무리 없이 진행하면서 이번 행사의 실무를 맡은 양선화 전북도 투자금융과장(40)의 숨은 노력이 눈길을 끈다. 도에서 금융도시 육성과 기업유치라는 중책을 맡아온 양 과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반년 간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이 과정에서 풍부한 글로벌 네크워크를 구축했다고 한다. 양 과장은지니포럼이 다루는 분야는 금융 외에도 기후변화, 스타트업, 드론, 고용, K뷰티, 한식 등 경제와 관련한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며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우선 기관 간 원활한 협업과 전문가 섭외가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연금공단, 중소벤처진흥공단, 기후변화센터, 한국청년스타트업 협회, 국제한식문화재단, 한국생산성본부 실무자들과 한달에 최소 두차례 이상 회의를 가졌다. 특히 전북의 강점을 살린 한식과 뷰티산업을 활용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했고 100명 넘는 국내외 초청 인사를 확보하면서 지역 마이스 산업에도 기여할 예정이었다. 후원기관 역시 정책기획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전국시장군수협의회, 우리은행, 농협금융지주, 전북은행 등 중앙부처와 금융사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며 이 같은 계획은 축소가 불가피해졌고, 결국 비대면 행사가 불가피해졌다. 양 과장은 사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최대한 대면행사로 치르고 싶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며 광복절 이후 대면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속에서도 예정대로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도 지휘부와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모두 혼연일체가 됐기에 가능했다고 귀띔했다. 남원 출신인 양선화 과장은 전주우석여고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11년 행정고시 5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전북도와 행안부 등에서 근무하던 그는 2016년부터 2018년 1월까지 KDI 국제정책대학원 파견돼 전문성을 쌓았고 이후 전북도에 복귀, 금융타운조성팀장과 금융산업지원팀장을 맡아오다 올초 투자금융과장으로 승진했다. 양 과장은 조직 안팎으로 부드러운 소통능력과 친화력, 스마트한 업무처리능력 등을 인정받고 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9.01 19:18

귀농 모범사례 일군 완주 화산면 최성완·김정은 씨 부부 “농업의 앞길은 6차 산업화죠”

귀농귀촌 1번지는 역시 완주군이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귀농귀촌자가 모두 2953가구3955명이었는데, 이는 전북 13개 시군의 20%다. 문제는 성공적 귀농이다.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하고, 치열하게 일해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7년 전 완주군 화산면 운산리 고향마을에 귀농해 5000여 평 규모의 베리농장을 일군 후 지난 29일 언덕 위의 풍차카페를 공식 오픈한 탑베리농원의 최성완김정은 씨 부부는 성공 귀농의 모범 사례로 꼽을 만하다. 단순한 생산판매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시대에 걸맞게 온라인 영상 홍보판매로 성공을 거뒀다. 이어 가공 음료 개발과 카페, 과수정원 조성, 풍차 건축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높이 13m 규모의 풍차를 세워 지역 랜드마크로 내세웠다. 펜션사업도 꿈꾼다. 최성완김정은 부부는 젊은 시절 도시에 살다 2013년 귀농했다. 귀농 2년 전부터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농사를 공부하며 치밀하게 준비했다. 그러나 건강에 좋다고 소문난 베리류지만, 첩첩산골에서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오프라인으로 판매하기는 힘들었다고 한다. 부인 김정은 씨는 그래서 완주군 농업인대학 소셜마케팅 과정을 이수했고, 무농약인증 등 친환경 농사 과정을 영상 촬영, 온라인으로 적극 홍보하며 판매에 나섰는데, 이게 잘 됐어요.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블랙커런트, 블루베리는 네이버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해 전량 판매할 수 있었고, 물건이 부족해 정작 완주로컬푸드에는 제대로 진열하지도 못할 정도가 됐어요. 지난 7년간 여행 한 번 못갈 정도로 일에만 몰두했지요. 생산판매가 궤도에 오르자 변화를 모색했다. 6차 산업화가 나아갈 길이라고 판단했다. 2년 전 농사 규모를 3000평으로 줄였다. 연간 5톤이던 생산량이 3톤으로 줄더라도 가공판매와 카페 운영 등으로 경쟁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농원카페를 짓고 그 옆에 풍차를 세웠다. 언덕위의 풍차카페다. 부부는 카페 주변에 체리와 대추, 보리수, 무화과, 포도, 알프스오토메(미니사과) 등을 심어 과수정원으로 특화했다. 김정은 씨는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소통했던 고객들이 산골마을 언덕에 자리한 풍차카페에서 청정 자연환경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베리류 잼과 즙, 생과일주스, 와인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가롭게 돌아가는 풍차를 바라보며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편 최성완 씨는 고객을 위한 비장의 무기도 갖췄다. RC비행기 무선 조종술이 국가대표급이다. 그가 조종하는 RC비행기는 김연아가 은반에서 록산느의 탱고나 종달새의 비상에 맞춰 연기하듯 창공에서 춤춘다. 최 씨는 도심 생활에 지친 고객들이 풍차카페에서 맛있는 차를 마시고, 또 하늘에서 춤추는 RC비행기와 기타색소폰 연주 등 프로그램을 감상하면서 힐링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재호
  • 2020.08.31 16:38

“도민에게 재단의 역할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홍보”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무슨일을 하는 지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단 문화사업팀에서 홍보팀으로 자리를 옮긴 임진아(48여) 전북문화관광재단 신임 홍보팀장은 첫 번째 계획으로 재단의 역할을 도민에게 알리는 일로 정했다. 코로나19시대 문화예술계에도 온라인 바람이 불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홍보부서의 업무는 더욱 중요해졌다. 임 팀장은 재단 설립이 5년이 넘어가지만 도민들이 재단의 역할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재단의 비전사업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그림화시켜 홈페이지와 오프라인에 배포해 재단역할을 이해하기 쉽고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사업부서와 홍보팀이 홍보를 따로따로 하다보니 홍보가 제대로 될 수 없었다. 여기에 성과도 당초 목표치에 모자란 경우가 많았다며 홍보팀과 사업팀의 역할 분리가 시급해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임 팀장은 홍보팀을 사업부서의 도움을 주는 역할로 스스로 낮추고 사업영역과 홍보영역을 분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팀장은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계획에 대한 진정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사업팀은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홍보팀은 홍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도내 예술가들을 위한 사업의 경우 언론과 연결시켜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지난 2011년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립과 동시에 센터 팀장으로 근무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시작을 함께 해왔다. 대학에서 공예(가구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지난 2002년부터 약 10년 간 교동아트미술관 초대 큐레이터 등 전시기획자로 활동했다.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재단 문화사업팀에 근무하면서 무엇보다 현재 문화예술인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예술인들을 그저 단편적으로 재정지원을 해주는 것이 해답일지 의문이라며 단편적 지원보다는 현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신규사업을 만들어 이를 활용하는 사업이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력과 현장을 잘 아는 탓에 이기전 전북문화관광 대표이사의 신망도 두텁다. 이 대표이사는 문화예술에서는 이를 소비할 도민들한테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홍보팀의 역량을 한층 높여 기획과 홍보를 동시에 하는 기획홍보팀장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8.30 16:41

자살시도한 여성 설득해 막은 양영진 익산 부송지구대 경찰관

범죄자를 잡는 것뿐만 아니라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시민을 위기에서 구했을 때도 경찰공무원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양영진(52) 익산경찰서 부송팔봉지구대 4팀장은 지난 23일을 회상하면 안타까움과 안도의 한숨이 동시에 나온다고 했다. 양 팀장이 지난 23일 오후 11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은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신변비관을 하던 30대 여성이 15층 아파트 난간에서 당장 몸을 던지겠다며 난동을 피웠다. 양 팀장은 지구대 전원이 해당 가정으로 달려가 보니 난간에 발을 걸친 채 신변 비관을 외치던 여성이 보였다며 평소 우울증세로 약을 복용하고 자살 기도 이력도 있는 분이었기에 정말로 추락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양 팀장과 동행한 김나은(25) 순경은 극도의 흥분상태인 대상자와 한 시간 동안 대화하며 설득에 들어갔다. 긴 시간 대화에 지친 여성이 다소 움직임이 둔해지자 뛰어내리려던 여성의 몸을 빠르게 잡아 극적으로 구조했다. 양 팀장은 공감대 형성과 끈질긴 설득, 신속한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시민 안전을 보호한 것은 물론 경찰 신뢰도 향상에도 이바지를 한 것 같아 값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을 함께 한 김나은 순경에게 돌렸다. 그는 지난해 경찰 입문해 시보경찰공무원인 김 순경은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필사적으로 여성을 설득하고 위로했다며 대상자를 끊임없이 안정시키려고 노력하며 손만 잡아달라고 외치는 신참의 모습에 선배로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취자나 치안 민원은 많이 줄었으나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가정폭력, 자살기도가 대폭 늘었다고 말하는 양 팀장. 그는 전례 없는 감염 사태로 지역사회 전반이 어려운 만큼 방역뿐만 아니라 생활 민원도 더 살뜰하게 살필 계획이라며, 제복을 벗는 그날까지 팀원들과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찰,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0.08.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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