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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전주 구도심서 봉사‧문화활동 권경섭 씨 "전주의 가치 알리고 싶어"

“앞으로도 전주시가 가진 모든 가능성을 담아내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전주 구도심과 관련한 다양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권경섭(49) 씨는 향후 계획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권 씨는 지난달 30일 SNS 등을 통해 모인 시민들과 함께 전주천 일대에서 강바닥과 천변 등의 폐기물과 쓰레기, 이끼를 치우는 봉사 활동을 펼쳤다. 권 씨는 “일생의 추억이 남아있는 전주천이 관련 예산이 부족해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다”며 “처음에는 지자체에 알리려고 했지만, 시민들과 함께 청소를 해보자고 마음먹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천 정화 활동은 권 씨가 전주 구도심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봉사 활동의 일환이다.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한옥마을 등 전주 일대에서 여러 봉사‧문화 활동을 해왔다는 권 씨는 구도심이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30, 40년 전과 비교해 전주 구도심은 사람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1000명이 넘는 동창 중에서 전주에서 거주하며 연락이 되는 사람은 4~5명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고, 고향을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권 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구도심 일대에서 봉사 등 애향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전주에 많은 에너지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고향은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는 애향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는 무형 문화가 많은 정말 보석 같은 도시”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중심이 돼 구도심을 넘어 전주가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공유하고 알리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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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3 17:36

[줌] “봉사 1만 시간”···이순자 활동천사 “힘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

“건강한 동안에는 계속 봉사할 겁니다” 이순자(84·여)씨는 자신의 봉사활동을 이렇게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씨는 2006년 1월부터 아름다운가게 전주 모래내점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지난 1월19일 누적 봉사 시간 1만 시간을 채웠다. 그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일상처럼 봉사를 이어왔다. 아름다운가게에서 1만 시간의 봉사 시간을 채운 사례는 이씨가 전국에서 세 번째이다. 이씨는 “처음에는 특별한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며 “그냥 놀고 있으니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며 “아침에 와서 청소하고, 판매도 하고 그랬다. 집이 가까우니까 사람 없다고 전화 오면 또 나오는 식으로 봉사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해진 요일에만 봉사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날 때면 항상 매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가 봉사활동을 한 일수는 21년간 1852회에 달한다. 또 그는 이날 진행한 봉사활동까지 1만12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는데, 실제 봉사 시간은 기록된 시간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아름다운가게 측 설명이다. 이씨는 “봉사를 하면서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그냥 남을 돕는 것에 의미를 두고 힘들기보다는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힘든 일은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씨는 “이제는 다 잊어버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씨는 “아름다운 가게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좋았다”며 “손님들과 말동무도 하고 가끔 칭찬도 해주면서 지냈다. 집에 혼자 있으면 하루가 길다. 그러나 여기 나오면 사람들도 만나고 시간도 금방 갔다”고 말했다. 이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힘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몸이 아프면 못 나오겠지만, 아프지 않으면 계속 다닐 생각이다”며 “1만 시간이라는 시간에 대해 숫자는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하루하루 재미있게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웃음지었다. 끝으로 이씨는 “봉사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에요. 그냥 할 수 있을 때 나와서 하는 거죠. 그게 내 일상이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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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2 17:08

[줌] 개소 100일 익산 통합일자리센터 이효선 센터장 “시민들이 원하는 일하며 행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 만큼,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꼭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일자리 기반이 충분해야만 익산이 발전할 수 있고,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오래 머물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익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일자리 상담부터 취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일자리센터가 문을 연 지 100일이 됐다. 센터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이효선 센터장은 앞으로의 각오와 포부를 그렇게 밝혔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겸임교수였던 그는 10여 년 전 대학원생들과 함께 창업의 길을 택했다. 그동안 취·창업 현장의 애로를 직접 피부로 느끼며 대안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했고, 취·창업 관련 각종 정부 공모를 따내 수행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취·창업하기 좋은 지역 여건을 만드는데 힘을 쏟았다.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신중년일자리센터, 창업보육센터, 익산메이커스페이스, 전북시제품제작터 등을 맡아 운영해 오며 잔뼈가 굵은 그이지만, 새로운 일 앞에서는 다시 걱정이 앞선다. “굉장히 부담스러웠어요.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잖아요. 다행히 상담사 선생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 주고 있어 아직 초기임에도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워낙 어렵다보니 기업들은 채용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갖고 있고 구직자들 역시 마음이 닫혀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매칭해야 하는 센터 입장에서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로 다른 눈높이를 어떻게든 맞추며 간극을 좁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택한 것이 투 트랙 전략이다. 우선 구직자 측면에서는 단순 기업 연계를 넘어 정성적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장 밀착형 동행 면접이나 찾아가는 일자리 서비스 제공, 최근 새로 운영을 시작한 노무 헬프데스크(취업 준비 단계부터 근로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노동 문제에 대해 공인노무사가 무료로 상담을 제공하는 시민 맞춤형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 센터장은 추운 겨울에 센터를 찾는 이들이 느끼는 매서운 추위가 따뜻함으로 변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 기업 대상으로는 효과적인 유인책을 적극 활용한다. 24시간 가동 중인 센터 연계 온라인 일자리 통합 플랫폼 ‘익산 일자리다모아(job.iksan.go.kr)’를 통해 기업 홍보와 연계를 진행 중이다. 지역 일자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된 이 플랫폼은 구직자와 기업 간 쌍방향 매칭 기능과 다양한 일자리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센터는 플랫폼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기업 등록을 독려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일자리 연계 우수기업을 선정해 기업 소개 동영상 제작 및 홍보를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은 100일 만에 1514건의 상담과 67명 취업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센터장은 “일자리를 연계하는 것은 책임감과 사명감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오늘 아침에도 구직자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경험이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큰 힘 될 것이라며 직원들을 다독였다”며 웃었다. 이어 “행복이라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힘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민들이 꿈꾸는 것을 모아서 행복과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어진 일에 마음을 다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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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9 16:26

[줌] 남기헌 극단 마삐따 대표 “자립 공연을 기회로 공연계 선순환 만들고파”

지원도, 극장도 없었다. 대신 사람과 공간이 있었다. 극단 ‘마삐따’가 순창에서 선보인 연극 ‘벽’은 그런 공연이었다.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극단이 한겨울 비수기에 지역으로 내려와, 공연장이 아닌 공유공간에서 자립 공연을 올린 사례는 흔치 않다. 그 선택의 배경과 의미를 극단 마삐따의 대표, 남기헌(39·부산) 씨에게 들었다. ‘벽’은 지난해 6월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된 부조리극이다. 남 대표는 “초기 대본은 2024년에 완성됐지만, 이후 사회적 사건들과 개인적 감정이 겹치며 계속 수정해 왔다”며 “이번 순창 공연에서는 정치적 장면을 덜어내고, 훨씬 일상적인 감정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이유도 컸다. 그는 “겨울은 공연계에 비수기다. (공연께 종사자들이) 쉬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기인데, 차라리 이때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창과의 인연은 우연에서 시작됐다. 대학 선배의 귀촌을 계기로 찾은 순창에서 남 대표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공유공간에서 열린 아마추어 밴드 공연을 접했다. 이후 공동체의 색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의 매력에 빠지게 되며, 이곳에서의 공연을 구상하게 됐다. 그 공간이 바로 순창의 ‘공유공간 이음줄’이다. 전문 극장이 아닌 탓에 무대 장치와 조명은 최소화했지만, 이마저도 오히려 선택의 이유가 됐다. 남 대표는 “극장이었다면 대관료, 수익 배분, 퀄리티 압박 등으로 시도조차 어려웠을 것”이라며 “극장이 아니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는 지역 주민들의 식사와 숙소 지원도 큰 힘이 됐다 말하며, “모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역 공연과 초연 공연이 가장 달라진 점은 형식이다. 기존 2인극이었던 작품은 이번에 3인극으로 확장됐다. 해설자 역할의 ‘MC 누’가 추가돼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남 대표는 “구조를 좀 더 친절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바라는 관객의 감정은 분명했다. 대표는 “공연을 찾아주신 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했다. 지금까지의 삶을 자책하지 말고, 잘 살아오고 있다고” 동시에 “이렇게 미련하게 계속 도전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순창 공연은 이들에게 작지만, 분명한 전환점으로 남았다. 남 대표는 “정산까지 마쳤고, 수익이 크지는 않았지만 ‘해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자부심이 됐다”며 “앞으로도 숙식만 해결된다면 어떤 지역이든 찾아가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곳 역시 공연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지역이든 수도권이든 젊은 배우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런 점에서 이번 자립 공연은 규모는 작지만, 공연계에 작은 선순환의 가능성을 남긴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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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6.01.28 17:06

[줌] "잠깐의 따끔함이 생명 구해" 헌혈증서 100장 모아 기부한 덕진구청 직원들

“잠깐의 따끔함이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헌혈증서를 모아 직접 기증에 나선 덕진구청 직원들은 헌혈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 21일 덕진구청 황옥(53) 주무관과 신기창(54) 주무관, 사회복무요원 김광호(28), 김정민(26) 씨는 함께 모은 헌혈증서 100장을 전북혈액원에 기증했다. 1991년부터 총 505회 헌혈한 황 주무관은 “지난 2024년 처음으로 당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던 분들에게 헌혈증서 기부 제안을 했었고, 그렇게 모은 헌혈증서 130장을 2024년 12월에 기부했다”며 “기부 후 다들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기분이 좋았기도 했고, 평생 남을 기억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두 번째로 헌혈증서 기부를 계획했다”고 회상했다. 김정민 씨는 “처음 제안을 받으면서 헌혈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며 “ 좋은 활동에 동참하고 싶어 헌혈증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기증된 헌혈증서는 네 명이 약 1년간 함께 모은 것으로, 매년 헌혈자가 적어지는 겨울철 혈액 수급에 보탬이 되기 위해 마련됐다. 황 주무관은 “우리나라 헌혈 인구가 인구 대비 3.4%로 헌혈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특히 헌혈자가 부족하고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동절기에 헌혈을 독려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헌혈은 어렵지 않으며 큰 가치가 있는 봉사라는 것을 강조했다. 황 주무관은 “헌혈은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자신의 몸이 건강하다는 특권이기도 하다”며 “내 가족, 지인,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헌혈하고 있다”고 웃었다. 김광호 씨는 “귀찮더라도 다들 한번은 헌혈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아프지도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계획했던 헌혈증서 기부는 마무리됐지만, 이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신기창 주무관은 “건강이 허락하면 생명을 살리는 것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하고 나면 꾸준히 할 수 있다”고 했다. 황 주무관은 “헌혈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대단한 봉사”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할 계획이며, 많은 분이 헌혈에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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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7 17:48

[줌] 정성영 도 민방위팀장 “변화하는 안보 상황에 도민 안전 대비”

“이번 대통령 표창은 김관영 도지사와 도청 구성원, 유관기관, 그리고 전북도민이 함께 만들어낸 최고의 성과라고 자부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5년 비상대비훈련(을지연습)’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하는 데 행정 일선에서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이끈 정성영(57) 전북자치도 안전정책과 민방위팀장의 소감이다. 정 팀장은 이번 대통령 표창 수상에 대해 “비상대비 업무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막상 상황이 발생하면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라며 “이번 표창은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전북도 공직자들과 유관기관, 그리고 훈련에 성실히 참여해 준 도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할 상”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지난달 30일 을지연습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는 도 차원의 체계적인 위기 대응 역량과 실전 중심 훈련이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정 팀장은 민·관·군·경·소방 간 공조체계 강화와 실효성 있는 훈련 운영을 했다. 정 팀장은 “을지연습은 형식적인 훈련이 아니라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실전 훈련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가장 중요하게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무더위 속에서 진행된 을지연습 기간 동안 도내 전역에서 행정과 민간, 군·경, 소방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현장을 직접 챙겼다. 그 결과 도는 각종 상황조치 도상연습의 내실화, 유관기관 공조체계 강화, 특수장비를 활용한 합동 대응 능력 제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지사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연습 전 과정에 참여해 위기 발생 시 신속한 의사결정과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정 팀장은 “전 공직자가 실제 상황이란 인식을 갖고 훈련에 임했기 때문에 현장 대응력이 한 단계 올라갔다”며 “이런 훈련 문화가 전북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수상으로 2014년, 2018년, 2023년에 이어 민방위·충무훈련·을지연습 분야에서 네 번째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으며 사실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13년 도 비상기획관으로 임용된 정 팀장 충남 서산 출신으로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3년간 군 복무 후 육군 중령으로 예편했다. 민방위·비상대비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그는 “전북이 고향은 아니지만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5사단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낯설지 않다”며 “고향이 아닌 전북을 1지망으로 선택했고 지역 예비군 지휘관들과의 소통이 자산”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 팀장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안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실전 훈련과 굳건한 비상대비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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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5 15:16

[줌] 강선영 군산 함성스포츠클럽 회장 “AI 스마트 체육 모범도시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

“군산이 AI 스마트 체육의 모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군산 생활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함성스포츠클럽 강선영 회장의 말이다. 지난 2019년 11월 출범한 함성스포츠클럽이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시민들에 즐거움과 활력을 더하고 있다. 함성스포츠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스포츠클럽으로서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는 열린 체육 공간’과 ’함께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성장하는 스포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요가‧필라테스‧테니스‧축구‧줌바댄스‧파크골프‧유아체육‧종합체육 등 기본 생활체육 종목과 다양한 디지털 스포츠(XR‧AR‧VR) 프로그램, AI 체형 분석 프로그램까지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활동하는 회원만 350여명에 달한다. 강 회장은 “운동은 특정 사람만의 활동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누려야 할 권리라는 생각으로 공공체육의 역할을 실천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이 말하는 함성스포츠클럽만의 경쟁력과 차별성은 바로 ‘AI 디지털 스포츠'이다. 강 회장은 “함성스포츠클럽의 경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AI 기술과 디지털 기술(XR‧AR‧VR) 및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스포츠를 미래 체육의 한 분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콘텐츠 개발, 디지털 스포츠 대회 개최 등 AI 디지털 스포츠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AI 체형분석, AI 보행분석, 3D 족저분석,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회원 맞춤형 운동 상담, 프로그램 추천, 스마트한 클럽 운영 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성스포츠클럽은 기존 스포츠클럽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데이터 기반 운동 관리와 과학적인 솔루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AI 스마트 운동 도시 군산’ 캠페인을 통한 AI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 및 미래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도 펼치고 있다. 결국 이는 전국의 기관 및 단체에서 수많은 벤치마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AI 디지털스포츠 운영 모델이 전국적으로 활용 가능한 사례임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함성스포츠클럽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공공성 △시민 접근성 △건강권 보장 △지역 균형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강 회장은 “생활체육은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누려야 할 공공 서비스라는 인식 아래 나이와 성별, 경제적 여건, 장애 여부, 돌봄 환경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기준을 세우고 이를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유치원·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연계 프로그램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찾아오는 디지털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관광지‧도서벽지학교 등에서 진행되는 ‘찾아가는 디지털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함성스포츠클럽은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삶, 디지털 기술과 AI 기술을 통한 스마트한 체육문화 확산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주민을 위한 스포츠클럽,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 클럽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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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규
  • 2026.01.22 18:33

[줌] 13년의 침묵, 공직 현장에서 길어 올린 ‘문학적 고백’

동료들이 서너 권의 시집을 내며 앞서갈 때, 그는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침묵을 선택하며 문학적 내공을 쌓아왔다. 전주시 덕진구 선거관리위원회 이효순 선거계장이 필명 이서란으로 펴낸 신간 시집 <내 몸에서 번개가 자랐다>(미네르바)는 30년 베테랑 공직자가 업무의 틈바구니에서 길어올린 단단한 내면의 고백록이다. 이서란 시인은 미네르바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미네르바문학, 청사초롱문학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문단과의 교감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첫 시집 <별숲에 들다>를 통해 독자들과 만났던 그는 13년 만에 두 번째 결실을 맺게 됐다. 시인은 격무에 시달리는 공직생활 속에서도 펜을 놓지 않았다. 시 쓰는 즐거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집 출간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인은 21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를 쓸 때마다 최선을 다하지만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래서 시집 출간을 미루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은 존재와 내면을 탐구하는 상징적인 언어들로 채워졌다. 시인에게 시는 단순한 창작물이 아니라 삶의 고비마다 찾아온 위로이자 친구였다. 특히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선거 행정 업무를 수행하면서 그가 유일하게 숨을 쉬고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줬다. 삶의 굴곡이 깊어질수록 그의 시어는 더욱 단단해졌고 그것이 이번 시집의 핵심 주제인 번개와 같은 생명력으로 치환됐다. 이러한 시적 성취를 두고 문단에서도 그의 시를 주목했다. 김정수 시인은 해설을 통해 “부분과 전체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삶과 세계관에 깊은 울림을 준다”며 “삶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단단한 문학적 세계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상의 격무에 매몰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읽어내는 문학적 성찰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인은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시편들이 독자들에게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여운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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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6.01.21 16:16

[줌]강성수 전주향교 전교 “향교가 가진 순기능과 매력 살펴주셨으면”

“670년 역사의 대를 잇는 막중한 책임을 맡아 마음이 엄숙해집니다.” 전주향교 제31대 전교로 취임한 강성수 전교는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강 전교는 공직에서 퇴직한 뒤 향교를 출입하며 유교적 가치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향교에 입교한 뒤 관련 행사에 참여한 지도 20여 년이 지났다”며 “전주가 양반의 도시라고 알려지는 것에 전주향교가 그 중심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전주향교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교육을 꼽았다. 강 전교는 “과거에 그랬듯 지금도 인의예지를 근본으로 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방학 기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예절과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며 “유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꾸준히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에도 여전히 유림과 향교가 가진 가치들이 시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생각이 빠르고 조급한 학생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며 “과거 한 어린이가 전주향교에서 교육을 받고 와 예의가 발라지고 태도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단히 흐뭇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취임 후 목표로는 선비 체험관 건설과 향교 유림 배가 운동 등을 제시했다. 강 전교는 “선비 체험관을 새로 건축해 전문적으로 유림을 길러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또한 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아 새로 유림으로 들어오시는 분이 많지 않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향교 유림 배가 운동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옛날 고전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향교에 대해 고리타분하고 고루하다고 여기실 수도 있다”며 “전주향교에 직접 방문하셔서 향교가 가진 순기능과 매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시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김제 출신인 강성수 전교는 1972년 공직에 입직해 전북도청, 고창군청 등에서 2003년까지 근무했다. 2004년 전주향교에 출입하기 시작한 그는 2015년 성균관유도회 전주지부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 30일 전주향교 제31대 전교로 취임했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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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0 17:30

[줌] 이민정 도 보육정책팀장, 대통령 기관 표창 기여

“이번 대통령 기관 표창은 전북의 보육정책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민정(50) 전북특별자치도 사회복지정책과 보육정책팀장은 교육부가 주관한 ‘2025년 보육사업 발전 유공 정부포상’에서 전북자치도가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는 데 기여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 팀장은 이번에 포상을 이끈 실무 책임자로 전북 보육정책의 성과를 현장에서 만들어온 인물이다. 보육사업 발전 유공 포상은 보육정책 발전에 기여한 지자체와 기관, 보육인을 발굴해 보육 발전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차원의 권위 있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보육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한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북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전국 최초로 ‘전북형 무상보육’을 도입하며 보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올해만 해도 1만 1000여 명의 영유아에게 175억 원을 지원해 3~5세 유아가 필요경비를 전혀 부담하지 않는 무상보육 환경을 조성했다. 운영 위기에 놓인 소규모 어린이집에는 인건비와 운영비를 추가 지원해 현장의 안정성도 높였다. 이 팀장은 “인구 감소로 어린이집 원아 수가 줄어들면서 현장에서는 운영에 대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어린이집 원아와 부모의 입장에서 정책을 고민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을 중심으로 오선태, 김효아, 백주연, 지한민, 김민산 주무관 등 이른바 ‘독수리 5남매’처럼 똘똘 뭉친 팀원들의 협업은 지역 돌봄 공백 해소에서 빛나는 성과를 냈다. 이 팀장과 팀원들은 ‘전북형 SOS 돌봄센터’를 통해 야간·주말·긴급 돌봄 수요에 대응하며 개소 이후 251건의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우리아이 발달증진 프로젝트’를 통해 발달 지연이 우려되는 영유아를 조기 발굴해 전문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해 72명의 영유아가 개별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과 안전관리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며 5700여 명의 보육교직원에게 처우개선비를 지원해 근무환경 개선과 사기 진작을 도모했다. 어린이집 지도·안전 점검 강화와 석면 제거 지원, 재난 대응 매뉴얼 마련 등을 통해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이 팀장은 “급·간식비 인상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최근 늘어나는 외국인 자녀 보육료 지원 역시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수출신으로 2001년 9급 사회복지직으로 공직에 입문해 다양한 사회복지 업무를 맡아온 그는 “크고 작은 민원으로 팀원들이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더 많다”며 “앞으로도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아이 키우기 좋은 전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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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19 18:37

<줌>김상경 신임 농촌진흥청 차장 “기술과 혁신으로 위기 돌파”

“농업·농촌이 처한 위기를 기술과 혁신으로 돌파하는 데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제32대 농촌진흥청 차장으로 취임한 김상경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지난 16일 취임 소감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현장 중심 농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김상경 차장이 공식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취임사에서 기후변화와 지방소멸, 농업 인력 감소 등 농업·농촌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하면서도 “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전환한다면 농업은 국가 전략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새 정부 국정과제와 농정 기조에 맞춰 농촌진흥청 주요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AI와 데이터 기반 첨단기술의 농업적 활용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기후위기 대응 기술 개발과 식량자급률 제고, 농업 현안 해결을 위한 혁신 기술의 개발·보급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연구 성과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기존 방식에서의 전환을 예고했다. 김 차장은 “보고서에만 존재하는 기술이 아니라, 실제 농업 현장에서 적용되고 농업인이 체감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며 현장 적용 여부를 중심으로 연구·보급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인재와 성과 중심의 인사·조직 개편을 강조했다. AI 대전환과 농업 기술 혁신을 주도할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조직 경쟁력으로 결집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상호 존중과 열린 소통을 바탕으로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제안되고 실행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성장은 선택의 문제”라며 “농업인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농촌진흥청이 될 수 있도록 청장을 보좌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을 축으로 한 농업 혁신이 현장과 정책을 잇는 실질적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69년생인 김 차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기술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농림축산식품부 재정평가팀과 기술정책과, 과학기술정책과, 종자생명산업과 등에서 근무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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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18 15:32

[줌] “동상 곶감은 내 운명”…고집으로 빚어낸 장인의 역사

완주군 동상면의 척박한 골짜기는 곶감에 있어서만큼은 타협을 모르는 고집스러운 장인을 길러냈다. 1959년생 호시호 동상곶감농장 유재룡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스스로를 “곶감에 미친 사람”이라 부르는데 주저함이 없다. 남들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정치적으로 줄을 설 때, 유재룡 대표는 홀로 감나무 아래서 동상곶감의 정체성을 세우는 일에 몰두했다. 동네에서 ‘감박사’로 통할 정도로 30년 동안 오로지 품질 향상에만 매달려온 그가 최근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수십 년 전부터 지자체에서 요구해온 ‘곶감 생산과정의 기록화’가 사진과 영상물로 제작되며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지난 13일 ‘고종시 동상 곶감 프로젝트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연석산 우송미술관에서 만난 유 대표는 “꿈을 이룬 것 같다”며 울컥했다. 요령과 아첨으로 예산이 좌우되던 시절에도 그는 “동상 곶감을 폄하하지 말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었다. 꼿꼿한 성격 탓에 미운털이 박혔고 20년 전부터는 외부 활동을 접고 두문분출하며 곶감 연구에 매진했다. 그런 그의 진심을 알아본 곽풍영·권은경·문리 작가는 10개월 전, 대표를 찾아가 곶감 생산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유 대표는 “작가 두 분이 산에 올라와 드론까지 띄워 촬영하고, 학예사분이 제 설명을 꼼꼼히 기록하는 과정이 정말 감격스러웠다”며 “꿈에 그리던 기록화 작업이 영상으로 만들어지고 미술관에서 전시까지 열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곶감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철저한 고증에 근거한다. 그는 젊은 시절 ‘연산군실록’ 등 고문헌을 직접 뒤져 동상곶감이 과거 고산현의 진상품이었음을 찾아냈다. 본래 고동시라 불리던 감에 고종황제의 진상서사를 입혀 ‘고종시’라는 브랜드로 스토리텔링한 인물이기도 하다. 기술적 혁신도 놓치지 않았다. 1998년 저온저장고 보관법을 연구해 발표했고, 상주기술혁신센터 위원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표가 지켜온 동상곶감은 인위적인 훈증을 거치지 않는다. 오직 계곡의 자연풍과 지형이 빚어낸 순수한 농산물이다. 무엇보다 위생과 현대화에는 타협하지 않았다. 최상품의 곶감을 생산하기 위해서 모든 농장에서 건조장을 2층으로 높이고 도로변 오염원에서 200m 이상 격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재래식의 비위생성을 탈피해야만 동상곶감의 명맥이 산다는 지론이다. 유재룡씨는 누군가에겐 까다로운 사람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고집 덕분에 동상곶감은 조선 임금의 상에 오르던 깨끗하고 깊은 달콤함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유 씨는 “누가 알아주든 말든 감나무 아래서 보낸 세월이 헛되지 않은 것 같다”며 “동상곶감의 자존심을 영상과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뿌듯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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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15 14:33

[줌] 조유진 소방위 “소방 정책·현장 제대로 전달했을 때 뿌듯”

“도민들에게 소방 정책과 현장을 제대로 전달했을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대한재난구호안전봉사회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수여한 ‘2025 SAFE ASIA NEWS 최우수 언론상’을 수상한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조유진 소방위는 가장 보람된 순간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대학 시절 응급구조학을 전공한 조 소방위는 지난 2009년 화재 진압 대원으로 채용돼 소방에 입직하게 됐다. 조 소방위는 현장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교육과 홍보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소방 교육·홍보 분야를 담당해 왔다. 이후 일선 소방서와 소방청, 전북소방본부 등에서 근무하며 소방 관련 소식을 알리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 소방위는 “정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 내용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홍보됐을 때 정말 기쁘다”며 “또 현장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왜 이런 활동을 하게 됐는지, 당시 대원들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발굴해 알리는 과정에서 보람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꾸준히 소방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전북소방의 메시지가 일관되게 전달되도록 노력한 결과, 조 소방위는 지난해 12월 대한재난구호안전봉사회로부터 2025 SAFE ASIA NEWS 최우수 언론상을 수상했다. 그는 “소방 현장과 정책이 도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쉽고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고민해 온 시간이 의미로 이어진 것 같아 감사하다”며 “상금 전액은 함께 수상한 직원과 화재 피해 주민에게 집을 지어주는 행복 하우스 사업에 지정 기부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 소방위는 소방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조 소방위는 “소방 조직원들 모두가 도민 안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전북소방의 업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소방위는 가천대학교 응급구조학과와 원광대학교 대학원 소방행정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소방에 입직한 조 소방위는 이후 군산소방서, 김제소방서, 소방청 대변인실 등을 거쳐 현재 전북소방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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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13 17:39

[줌] 송각호 대건신협 이사장 “정도 윤리경영 목표”

“조합원이 행복한 신협을 만들겠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송각호(67) 전주대건신협 이사장의 다짐의 한마디다. 송 이사장은 지난 10일 진행된 임원 선거에서 48.6%(1993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인사 재신임을 넘어,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전주대건신협이 쌓아온 운영철학과 성장방향에 대한 조합원들의 지지로 풀이되고 있다. 송 이사장은 당선 직후 “정도경영과 윤리·책임경영으로 조합원이 행복한 신협을 목표 삼고 이를 위해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안정적인 조합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잉여금 적립 강화, 우량대출 육성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사업과 경제적 성장 지원, 장기거래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 조합원 직접 혜택의 참여프로그램 확대(테마여행, 각 동호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대건신협의 지난해 기준 자산은 약 5816억원으로 약 4575억원의 대출채권과 약 5603억원의 예금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9억원으로 조합원 2만7674명의 자산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송 이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했다. 전주 대건신협은 지난 1977년 4월 대건장학회를 설립한 이래 48년간 총 1610명에게 6억7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전주대건신협 조합원 관광교육을 1년 5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어부바 멘토링 5년 연속 진행, 지역사회공헌인정제 5년 연속 인증 등을 획득했다. 송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신협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조합원이 주인인 협동조합의 정신을 잊지 않고 지역과 조합원을 위한 실질적인 상생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송 이사장은 30년 이상 전주대건신협에서 근무하고 있다. 긴 기간만큼 신협의 안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어려운 경기여건 속에서도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과 복지 확대를 고민해왔다”며 “앞으로도 건전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힘써 흔들림 없는 신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각호 이사장은 전주 영생고와 전주대 경영학과 우석대 경영문화대학원을 졸업했다. 전주 대건신협에 입사해 30년 이상 근무한 그는 8년간의 상임이사 근무를 거쳐 이사장에 당선돼 근무 중이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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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12 16:49

[줌] “포교는 수행이었습니다” 한광수 회장이 전하는 도영 큰스님

“지금도 생전처럼 도량(불도를 닦는 곳)에 계신 것 같은 기분입니다.” 금산사에서 도영 큰스님의 49재 막재가 봉행 된 7일, 한광수(76·완주) 제17교구 금산사 신도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스님을 떠나보냈다는 실감보다 여전히 곁에 머무는 존재감이 먼저 느껴진다고 했다. 이날 금산사에는 사부대중(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니)이 함께 모여 스님의 마지막 재를 봉행하며 삶과 가르침을 되새겼다. 도영 큰스님은 법랍 65년으로, 60여 년을 수행자로 살아온 인물이다.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금산사 조실, 대종사로 추대된 종단의 큰 어른이었지만, 스님의 삶은 늘 낮은 곳을 향해 있었다. 한 회장은 “스님을 떠올리면 인자한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며 “열반에 드신 뒤에도 중생을 위해 기도하고 계실 것이라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든다”고 전했다. 한 회장과 스님의 인연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산사 총무 시절부터 주지, 회주, 조실에 이르기까지 스님의 곁을 지켜본 그는 도영 큰스님을 ‘큰 스승이자 삶의 어른’으로 기억한다. 그는 “바쁘다며 찾아오지 말라고 하시면서도, 결국에는 먼저 전화를 주시곤 했다”며 “말씀보다 경청으로 사람을 대하셨다”고 회상했다. 신도회장은 도영 큰스님의 수행 철학을 ‘포교는 수행’이라는 말로 요약했다. 그는 “스님은 부처님의 법을 혼자 닦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과 나누는 것을 수행자의 책무로 여겼다”며 “불국정토는 삶 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도영 스님의 신념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사찰이 어려웠던 시절 체면을 내려놓고 절 살림을 책임졌고, 포교원장 시절에는 템플스테이를 도입했다. 당시에는 비판도 적지 않았지만, 스님은 체험을 통한 포교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한 회장은 “말이나 이론보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스님은 이미 알고 계셨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군포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도영 스님의 업적이라고 했다. 실제 1970년대부터 시작된 군법당 지원과 장병 포교는 50년 넘게 이어졌다. 논산훈련소와 각 지역 부대를 찾아다니며 젊은 장병들에게 불법을 전했고, 이는 전북을 넘어 전국 군포교의 토대가 됐다. 불교세가 약했던 전북에서 스님은 포교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전북불교회관 건립과 청소년·대학생 포교 조직은 지역 불교 활성화의 전기가 됐다. 타 종단과 타 종교와의 관계에서도 스님은 늘 화합을 중시했다. 49재 막재를 마친 현재, 한 회장은 “큰스님을 기억하는 일은 결국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자비로 사람 곁에 머물렀던 수행자의 삶을 남은 이들의 몫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전주영생고등학교와 호원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전북지역 JC특우회장과 전주대사습놀이 기능후원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주 남창당한약방 원장이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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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07 16:11

[줌] 2025 지방자치발전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장 받은 진안읍 정상식 읍장

“귀하는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므로 이에 표창합니다.” 2025 지방자치발전 유공자로 평가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정상식 진안읍장. 그는 이름처럼 ‘정말 상식이 통하는 읍장’으로 인식된다. 이번 수상에 대해 그는 “개인적 능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동료 공직자들과 읍민 여러분이 마음을 합쳐준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방자치 활성화를 통해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주민 모두가 행복한 ‘생태건강 치유도시 진안’을 만들자는 군정 방침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부 포상은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을 기념해 시행됐다. 표창은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 그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주어졌다. 행안부는 지난 지난해 11월 10일 정 읍장을 포상자로 결정했고, 표창장은 전춘성 군수가 지난해 12월 31일 진안군청 종무식에서 대통령을 대신해 정 읍장에게 전수했다. 1992년 3월 공직에 입문한 정 읍장은 33년 동안 여러 보직을 거치며 맡은 바 업무라면 무엇이든 똑 부러지게 수행했다는 평을 듣는다. 주요 보직으로는 환경과 팀장, 맑은물사업소 팀장, 마령면장, 문화체육과장, 진안읍장 등이 꼽힌다. 주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얽히고설킨 업무들을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처리하곤 했다. 그럼으로써 화합과 상생의 군정을 펼치는 일에 일조했다. 환경,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 근면성이 돋보이는 그가 읍장으로 발령받은 것은 지난해 1월 1일.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주민 화합에 앞장서며 무슨 민원이든 친절하게 응대하고 발 빠르게 처리해 왔다. 읍장으로서 그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강화해 취약계층과 위기가구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자 희망 창문을 달아주는 ‘소금창고’ 사업을 적극 펼쳤다. 읍장 이전엔 지혜의숲도서관 건립(97억원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진안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해 지방재정 투자심사 조건부 승인을 받아냈다. 또 구름재 박병순 문확관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과 건축기획 용역, 설립 협의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진안군이 전북도, 한국수자원공사, 수질개선주민협의회 등과 맺은 용담호 광역 상수원 수질 자율관리 협약을 기반으로 하는 적극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우화산 생활체육공원 조성, 장애인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등 국가 공모사업을 다수 확보했으며, 진안·안천·동향에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 진안홍산축제 3회 연속 성공 개최, 주민 주도형 ‘쓰레기 3NO 운동’을 통한 환경의식 제고,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의 효율적 운영 등에 힘을 쏟았다. 그는 손댄 업무마다 확실하게 체계를 세워놓았다. 이는 ‘지역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상 수상자 선정 배경이다. 그는 “진안읍민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읍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전에 그는 전북도지사상(2005년), 환경부장관상(2008년), 소방청장상(2021년) 등을 받기도 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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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05 18:28

[줌] 배숙진 군산시 국장 “'복지 도시 군산' 만드는 데 남은 열정 쏟을 것”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 온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을 대표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2일 단행된 군산시 인사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배숙진 복지교육국장의 남다른 각오다. 배 국장의 승진이 유독 지역사회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군산 최초 사회복지직 국장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사회복지직 출신인 공무원이 4급 서기관으로 올라간 적은 있었지만, 이는 군산시의회 인사권 독립 후 (시의회서)이뤄진 승진이어서 사실상 이번이 시에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국장급으로 승진한 첫 사례이다. 이번 인사는 복지 현장 중심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전문성이 시정 운영 전반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993년에 임용된 배 국장은 복지정책과‧아동정책과‧여성가족청소년과를 비롯해 경로장애인과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관련 민원 해결에 적극 나서며, 시민의 고충을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처리할 뿐 아니라 반복·복합 민원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등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복지사각지대 발굴‧민관협력 강화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복지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며, 위기가구 발굴과 맞춤형 서비스 연계를 통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복지계에서는 이번 사회복지직 국장 승진이 복지 수요 증가와 사회적 위험의 다양화 속에서 복지행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군산 사회복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고무적인 인사라고 보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와 조직 사기 진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국장도 이런 책임감과 사명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배 국장은 “이번 임명은 개인의 영광이기보다 그동안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사회복지직 공무원 모두를 대표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상 위의 정책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는 복지행정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복지 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한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 고도화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어르신 맞춤형 돌봄 서비스 확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보육 인프라 강화 △전 생애·전 계층을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아동·청소년부터 노인, 장애인, 취약계층까지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교육을 체계화하고 주민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평생학습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배 국장은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손을 내밀기 전에 먼저 다가가는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따뜻하고 세심한 행정으로 시민 모두가 골고루 행복한 ‘복지 도시 군산‘을 만드는 데 공직 생활의 남은 열정을 모두 쏟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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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04 19:30

[줌] 3년째 결식아동 후원하는 박솔·조소정 부부

“여러 취약계층이 있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3년째 결식아동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박솔(38)·조소정(38) 부부는 후원을 시작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주시 덕진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부부는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결식아동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로 결심했다. 남편 박솔 씨는 전주시의 아침밥 지원 사업을 접하며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고, 아이들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매장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육원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것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른들의 책임으로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부부는 송천1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분기마다 100장의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은 쿠폰을 가지고 매장을 방문해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 먹을 수 있다. 박 씨는 “PC방 이용에 대한 우려로 부모님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동네복지팀의 도움으로 취지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며 “쿠폰을 가져오면 별다른 질문 없이 원하는 메뉴를 먹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부부는 보육원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씨는 “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선택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쓰였다”며 “지인을 통해 전주와 익산 지역 보육원 5곳에 라면 기계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부는 무엇보다 기부의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장사가 어려울 때는 적자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후원이 불안정해지면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는다”며 “지금 아이들에게 주는 작은 도움이 언젠가 사회의 건강한 열매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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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9 16:37

[줌] 임승종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어려운 기업 지원에 최선 다할 것”

“어려운 기업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5년 중소기업중앙회 성과평가 ‘올해의 성과우수부서’로 선정된 임승종(57) 전북본부장의 다짐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는 올해 전국의 15개 지역본부 중 성과지표 1위를 달성했다. 수도권에 비해 규모가 작은 지역본부의 특성상 성과 1위 달성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성과 1위 달성은 전북본부 설립 이후 최초로 알려졌다. 임 본부장은 “중소기업의 현안과제를 얼마만큼 발굴해 어떻게 개선했는지 등 실적을 보는데 직원들과 여러 중소기업인의 노력으로 올해 우수한 실적을 가지게 됐다”며 “협동조합 설립 건이나, 각종 고충을 개선한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고, 올 한해 고생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웃음지었다. 임 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단체협회를 새로 만들었다. 임 본부장은 “올해 만들어진 중소기업단체협회에서 여러 기업과 교류도 하고 현안을 발굴하기도 했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의 현장을 직접 확인해 정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협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여러 기관장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전북지역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 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내년에는 전북지역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데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너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다보니 집중도가 필요한 사업들에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나 현안을 하나로 모으고, 코로나19 시절 축소됐던 기업간의 교류활동 확대나 산행 등 정기적인 행사 등을 확대하려고 한다. 전북이 계속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현안이 많음에도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니 정부의 우선순위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내년에도 전북 지역 기업 환경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 본부장은 도움을 준 도내 기업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임 본부장은 “김병진 전북중소기업회장 등 여러 기업인들이 올해 사업 진행을 위해 큰 도움을 주셨다”며 “한 번 더 도움을 주신 분들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충북 진천 출신의 임승종 전북본부장은 화곡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독어독문과,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1993년 중소기업중앙회에 입사한 그는 기획예산부장, 산업정책실장, 대전세종충남본부장, 경기북부본부장, 회원지원실장을 거쳐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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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 2025.12.28 15:44

[줌] '스포츠 강군, 무주' 꿈꾸는 무주군체육회 배준 사무국장

무주군체육회 배준 사무국장은 요즘 ‘스포츠 도시 무주’를 만드는 데 가장 바쁜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8년 무주 설천면에서 태어나 육상을 꿈꾸던 소년이 세월을 돌아 군 장교를 지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고, 결국 체육인으로 뿌리를 내렸다. “직접 트랙을 달리진 않지만 선수들의 활동을 돕고, 지역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늦었지만 결국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해요.” 현재 그는 3000여 명이 등록된 무주군체육회의 사무국장으로서 종목별·읍면 체육단체 운영과 각종 대회 유치, 대회 진행 등 체육회 업무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에만 마라톤, 유소년 축구, 파크골프, 검도 등 무려 37개의 크고 작은 대회를 유치했다. 이 가운데 5월 열린 무주반딧불 하프마라톤대회는 무주가 가진 자연경관과 경기 운영의 완성도 덕분에 참가자와 전국 마라톤협회의 호평을 받았다. 좋은 반응이 이어지며 협회가 직접 제안한 1000명 규모의 훈련 마라톤 대회까지 7월에 성공적으로 치렀다. 11월 열린 무주웰빙태권도축제에는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몰려들어 무주 전역이 활기를 띠었다. 이런 흐름 속에 무주는 점차 ‘스포츠 강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배준 국장에게 가장 큰 보람이다. “무주는 뭐든 해보려는 열정이 있어요. ‘무주라면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들을 때면 정말 가슴이 벅차요.” 그는 동시에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 상부 규정 때문에 느끼는 어려움도 솔직히 털어놓는다. “도시에 비해 인력풀 자체가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기준을 요구받으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이런 차이가 제도적으로 고려된다면 지역 생활체육 발전 폭이 훨씬 커질 겁니다.” 생활체육지도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도 말했다. 배 국장의 관심은 특히 청소년 체육에 깊다. 그는 ‘신나는 토요일’, 생활체육교실 등을 통해 무주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수영·승마·스크린골프·경비행기 체험 등 다양한 종목을 제공하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차범근 감독이 직접 지도하는 ‘차범근 축구교실’은 매년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아이들이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을 때 지역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믿습니다.” 내년이면 무주군체육회 근무 10년째. 그는 지난 10년의 변화가 ‘꾸준함의 힘’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과거 주말이면 텅 비어 식당 문을 닫던 무주 읍내는 지금은 1년 45주가 대회로 채워지며 지역경제 전체가 살아났다. “이젠 구천동과 읍내 식당들이 주말 경기 일정을 챙길 정도예요. 대회가 지역경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죠.” 앞으로 배 국장은 펜싱, 피구, 유소년 축구, 학생 마라톤, 탁구 등 새로운 종목 유치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스포츠 강군 무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꾸준함과 열정으로 무주의 내일을 준비하는 그의 발걸음은 오늘도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무주=김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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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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