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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김근혜 아동문학가 "아이들 마음속에 따뜻한 이야기 한 조각 남기고 싶어요"

“제 이야기로 인해 아이들이 큰 교훈을 깨닫기보단, 마음이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랄 뿐입니다.” 지난해 10월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여져, ‘2025년 전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의 저자 김근혜(49·전남 순천) 아동문학가는 이와 같이 소망했다. ‘전주 올해의 책’은 부문별 선정 도서를 함께 읽고 저자 초청 강연, 필사릴레이, 시민공모전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는 독서 문화를 만드는 시민 독서 운동이다. 전주 올해의 책 중 어린이(글)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번 작품은 섬세한 문장과 따뜻한 감성을 어루만지는 등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김 작가는 “재작년에도 전주 올해의 책 후보 도서로 작품이 오른 적이 있었지만, 떨어졌던 기억이 있어 다시는 기회가 없을 줄 알았다”며 “그 많은 후보 도서를 제치고 전주 올해의 책으로 최종 선정된 것이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책을 사랑하는 수많은 분의 관심 속 제 작품이 뽑혔다니 더욱 뿌듯하고 영광이라 생각된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이 자신의 아들이 겪은 교우 문제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제 아들이 어릴 때 굉장히 한 친구하고만 친했었다, 소극적인 두 친구 사이에 다른 친구가 끼어들면서 힘들어했던 아들을 보고, 건강한 친구 관계에 대해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이번 작품의 탄생 비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이야기 속 주인공은 항상 개성이 넘치는 재밌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둘째로 자랐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항상 중심보다는 변방에 있는 대상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남들보다 약하거나 누구의 눈에 띄지 않는 소심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 제 글을 통해 답답했던 마음이나 서러웠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의 작품은 앞으로도 그만의 특유한 따뜻한 시선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작가는 “제 글을 통해 어린 독자들에게 대단한 교훈을 전하고 싶은 마음보단 더욱 따뜻한 어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독자와 더불어 다양한 독자와 꾸준하고 따뜻한 소통과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더욱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책은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어주는 분들이 있어야 더 좋은 작품도 생산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좀 더 독서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장편동화 <제롬랜드의 비밀>, <나는 나야!>, <봉주르요리교실 실종사건>, <다짜고짜 맹탐정>, <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들개들의 숲>, 청소년 소설<유령이 된 소년>,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공저), 오디오북<날아라 자전거> 등이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3.12 16:26

[줌]이은영 전북사랑의열매 사무처장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 모아 투명하게 전달"

“작은 나눔이 모여서 정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은영(47)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임 사무처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이 사무처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전 금융업에서의 실무 경험을 통해 자금 운용과 투명한 회계 관리에 대해 배웠으며, 그러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지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모금된 금액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지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기부자분들을 한분 한분 만나며 기부 철학과 나눔에 대한 뜻을 배우고, 그분들이 주신 성금을 공정하고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해야 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돼 관련 업무에 매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전북의 기부 문화에 대해 “도민들이 보내주시는 금액이 모여서 큰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역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부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기부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도민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지역이 2년 연속 나눔 온도 100도 달성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도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기업과 단체와의 협력 강화, 정기 기부자 확대 캠페인을 펼치는 동시에 기부자분들이 내신 성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소통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무처장은 올해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목표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나눔 구조 확립을 제시했다. 그는 “생활 속 기부 정착과 소액 정기 기부 확대, 지역 기업 사회 공헌 활동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나눔 구조를 만드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사무처장은 “전북은 나눔의 온기가 가득한 지역인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사랑의 열매는 도민들의 변함없는 따뜻한 마음을 모아서 꼭 필요한 곳에 투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안 출신인 이 사무처장은 전주대학교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모금사업팀장·배분사업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영관리팀장·배분사업팀장·사무처장을 거쳐 지난 1일 전북지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3.11 17:02

열악한 여건 딛고 전국 최우수 성과 낸 (사)전북창업공유지원단 이효선 이사장

“숙련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중장년 창업자들을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는 게 제 꿈입니다. 특히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2030 청년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장년 창업기업의 제품 개발에서부터 소비자 실증 분석에 직접 참여해 젊고 세련된 제품 개발을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입니다.” 익산시중장년기술창업센터(이하 기술창업센터)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전국 단위 성과평가에서 최우수(S) 등급을 받았다. 전국 27개 센터 중 3곳에만 주어진 최우수 등급을 받은 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거둔 쾌거다. 그 중심에 사단법인 전북창업공유지원단의 이효선(64) 이사장이 있다. 지원단은 기술창업센터를 비롯해 익산시신중년일자리센터, 익산시창업보육센터, 익산메이커스페이스, 전북시제품제작터 등을 맡아 운영하고 다양한 청년·노일 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인 취·창업 전문 지원기관이다. 그중 기술창업센터는 중장년 (예비)창업기업 발굴과 교육, 보육 공간 무료 제공, 사업화 프로그램 등 창업 전 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 검증과 사업계획서 구체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입주 및 코워킹, 네트워킹 공간을 제공해 중장년 창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 중소도시인 익산에서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효선 이사장의 오랜 노하우와 지원단의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지원 덕분이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다가 대학원생들과 함께 창업의 길로 들어선 그는 지난 10여 년간 취·창업 현장의 애로를 직접 피부로 느끼며 대안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했다. 취·창업 관련 각종 정부 공모를 따내 수행하면서 나름의 경험을 쌓았고, 그 과정에서 취·창업하기 좋은 지역 여건을 만드는데 골몰했다. 특히 그는 일반 단순 창업이 아닌 중장년들의 숙련된 경험과 기술력, 사회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창업에 주목했다. 그 개념 자체가 생소했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도농복합도시 익산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농산물 등 다양한 지역 자원에 기술력을 접목해 사업화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많은 사회 경험과 풍부한 자금력, 숙련된 경험과 기술력 등을 갖고 있지만 창업에 생소한 40~60대 중장년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기술창업센터다. 맞춤형 원스톱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한 센터는 특히 차별화를 위해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3D스캐너 역설계 및 출력 등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이전까지 시제품 제작을 위해 대전이나 서울 등지를 오가야 했던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창업자 만족도 및 매출 증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0년간 기술창업센터는 정부 공모사업 35억 원, 매출 345억 원, 고용 123명, 네트워킹 229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이사장은 “청년도 그렇지만 중장년 창업은 특히 긴 호흡이 필요한데, 1~2년 지원해 주고 성과를 내라고 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선 청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과 열악한 지원을 개선하고, 청년들과 중장년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살려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또 “중장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주를 희망하는 창업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한정된 창업 공간으로 인해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중장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충분한 창업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중장년 창업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창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떠나는 이들을 붙잡지는 못하겠지만 돌아오는 이들만이라도 안정적으로 익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고향 익산에 대한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5.03.10 13:58

[줌] 이윤영 동학농민혁명기념관장 "국제적인 동학한류 운동에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동학 알리는데 앞장서고,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주는 상인 것 같습니다. 영광스럽게 받고 열심히 동학과 천도교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천도교연원회가 선정하는 동학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윤영 동학농민혁명기념관장은 4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윤영 관장은 지난해 수운 최제우 선생 탄신 200주년과 동학농민운동 130주년을 기념해 연재한 ‘동학대서사시, 모두가 하늘이었다’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별히 상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그이지만, 이번 동학문화상 수상은 영광스럽고 특별하다고 했다. 30년간 동학과 천도교 관련 역사와 문화 연구에 매진하며 100여 편 이상의 기고문을 발표했고, 3권의 저서를 출간하며 학술 및 대중화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상복도 없고, 상에 대한 욕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동학문화대상은 굉장히 영광스럽고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30년 가까이 동학과 천도교 관련 역사와 문화 연구에 매진했던 시간들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사히 받고 더욱 열심히 동학 천도교 문화 역사를 알리겠습니다” 실제 천도교연원회(의장 김성환)는 이윤영 관장 선정 배경에 대해 “이 관장의 첫 번째 저서 ‘만고풍상 겪은 손’이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대규모 뮤지컬로 제작되는 등 동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임형진 동학학회 회장도 “이 관장의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철저히 고증하면서도 문학적 감성을 가미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전달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며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동학의 역사를 서사적으로 재구성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30년 간 동학과 천도교 연구에 매진해 온 이 관장은 앞으로 동학의 세계화에 전력투구하겠다고 했다. 동학의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연재했던 글을 모아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 관장은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로 번역한 동학 역사·문화 책 출판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동학 관련 단체가 50여개 이르는데, 그들과 함께 동학의 문화와 역사가 세계에 주목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관장은 한 가지 당부의 말을 건넸다. 좋고 의미 있는 일이라도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동학 관련 글을 쓰고, 외부에서 강사로도 활동하며 동학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려면 언론 매체에서 적극적으로 보도해줘야 한다”며 진심어린 관심을 부탁했다.

  • 사람들
  • 박은
  • 2025.03.09 17:06

고창 출신 트로트 가수 이지요, 신곡 '멘토링' '지평선'으로 돌아왔다

트로트계 스타들을 다량 배출한 전북에서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고창 출신 가수 이지요가 새 앨범과 신곡을 연이어 발표했다. MBC 공채 코미디언 출신인 이지요는 가수 활동은 물론 방송인, 행사 진행까지 팔방미인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지요는 지난달 27일 신곡 ‘멘토링’을 발표한데 이어 4일 새 싱글 앨범 ‘지평선’을 발매했다. 멘토링은 트위스트와 댄스를 기반으로 만든 곡으로 이지요의 밝고 신나는 보이스가 잘 녹아든 노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곡에는 같은 전북 출신(전주) 개그맨 '곽범'이 피처링 작업에 참여했다. 두 사람의 협업으로 이지요와 곽범의 색다른 음악적 시너지가 어우러져 더욱 재치 넘치는 곡이 됐다. 이 곡은 ‘현역가왕2’ 에녹의 ‘대전역부르스’, 송가인의 ‘비 내리는 금강산’,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 신유의 ‘초행’, 박세욱의 ‘only you’, ‘그대라는 별’, 김다현의 ‘야! 놀자’, ‘꽃처녀’, ‘경사 났네’, 더 씨야 메인보컬 송민경의 ‘뿅뿅’, ‘물들어’, 숙행의 ‘가시리’, 김양의 ‘공부해라’, 서지오의 ‘위험한 사랑’ 및 최근 각종 드라마 OST를 프로듀싱하며 트로트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뮤지션 유레카(EuReKa)가 작사, 작곡, 편곡과 전체 음악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이지요는 “신곡 멘토링을 통해 다가올 봄,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와 유쾌한 멜로디로 남녀노소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고향에서 특히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멘토링에 이은 신곡인 지평선은 트로트풍의 댄스곡이 아닌 잔잔한 분위기의 발라드곡이다. '앞서 멘토링'을 통해 러블리하고 밝은 면모를 발산한 이지요는 이번 곡으로는 180도 다른 차분하고 짙은 감성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지요는 MBC 20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다 지난 2020년 ‘내 짝꿍’을 발표하며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21년 ‘하쿠나 마타타’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코미디언, 성우, 쇼호스트, 리포터,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이지요는 고향 전북에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면서 지방 방송업계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KBS1 ‘아침마당 전북’ 고정게스트로 출연하며 다양한 직업의 시청자 게스트들에게 친근하게 질문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입담을 이끌어냈다. 또 친근함과 쌍절곤 돌리기 같은 기술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우면서 서울 마포종점축제 등 여러 지역의 홍보대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지요는 “전북에서도 오랜 시간 활동한 만큼 고향에서도 더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며 “전북 출신 중 트로트 선배님들이 스타로 도약했는데, 저도 그 고향을 빛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이지요’의 활동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5.03.04 17:16

[줌] 이재선 신임 전북시군공무원노조연맹 위원장 “공무원 권익신장 온힘”

“기초단체인 시군에 대한 광역단체인 도의 자치권 침해 행위를 개선하고 동료 공무원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일에 가용한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하 전북시군연맹) 제13대 이재선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취임식에서 밝힌 말이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조직인 전북시군연맹은 지난 2002년 창립됐으며 현재 전북도내 8개 시·군에서 1만 명가량의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9일 전북시군연맹 위원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98%가 넘는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지난 1월 1일 개시됐으며, 취임식은 이로부터 한 달을 훌쩍 넘긴 지난달 11일 열렸다. 그는 현재 진안군청에서 3년 임기의 노조위원장(2020년 6월부터)을 맡아 재선 위원장 직무를 수행 중이다. 이런 연유로 전북시군연맹 위원장 취임식은 진안군청에서 열렸다.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난달 11일 취임식에서 이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북시군연맹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했다. 그는 “전북시군연맹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부시장·부군수 인사에 대한 자주권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광역단체인 시도는 소속 공무원을 각 시군의 부단체장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인사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전북자치도는 기초단체 소속 공무원이 자체 승진해야 할 14개 시군 부시장·부군수 자리에 도청 소속 3~4급 공무원을 파견하고 있다. 그는 “부시장·부군수 자리 인사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단위 또는 소속을 초월해 연대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무원의 권익신장도 강조했다. 그는 “동료 공무원 노동조건 개선을 제13대 전북시군연맹의 주요 사명으로 삼겠다”며 “봉급은 공무원 삶의 기반이고, 연금은 공무원 노후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직사회는 낮은 보수, 불안한 연금, 악성 민원, 부족한 인력 등으로 갓 입사한 청년 공무원들이 미련 없이 떠나버리는 일터가 되고 말았다”며 “이로 인해 결원과 충원이 반복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공직사회의 불안정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소리를 높였다. 임금·연금·노동기본권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대주민서비스 질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동료 공무원이 행복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며 “공무원 노동자의 존엄을 해치려는 사람이 눈에 띈다면 그 대상을 가리지 않고 강력히 맞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의 취임이 전북시군연맹과 소속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5.03.04 16:00

고은정 바이애슬론 선수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은메달, 모두 최선 다해 얻은 결과"

전북자치도체육회 소속 고은정(28) 선수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하고 돌아왔다. 고은정 선수와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 아베 마리야, 정주미 선수로 구성된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여자 대표팀은 계주×6㎞ 경기에서 1시간 29분 27초 3의 기록으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수상했다. 고 선수는 "처음에는 동메달을 목표로 생각하고 뛰었는데, 은메달을 획득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같이 최선을 다해 준 동료들 덕분에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달리기 등에 소질을 보였던 고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 바이애슬론을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고 선수는 "초등학교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바이애슬론이라는 것도 정확히 모르고 시작했던 것 같다"며 "막상 해보니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그는 바이애슬론 종목에 대해 설명하며 "스키를 타면서 사격까지 하는 바이애슬론 종목의 특성상 평소 훈련에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며 "체력도 중요하고 밸런스 등 많은 부분이 필요해 여러 노력을 해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운동이다 보니 선수들이 자주 부상을 당하는 측면이 있다"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 측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 생활의 목표로 "내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26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현재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 기회가 온다면 다음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발혔다. 무주군 안성면에서 태어난 고은정 선수는 안성중, 안성고를 졸업했다. 이후 전북체육회 소속으로 2017년 전국 동계체육대회 바이애슬론 여자 일반부 개인 15㎞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나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3.03 19:05

정진 새만금범도민추진위 이사장 “새만금, 전북의 미래를 여는 열쇠…더 이상 늦출 수 없어”

“새만금은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산입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추진이 필요합니다.” 정진(72) 새만금범도민추진위원회 신임 이사장은 새만금 개발이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새만금 신공항을 비롯한 주요 인프라 조성에 힘을 싣고 범도민적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전주 출신인 정 이사장은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2022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 애향본부 부총재를 맡아 도민 화합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주시체육회 부회장과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쳐왔다. 정 이사장은 새만금 개발이 지역 경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만금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지만 지자체 간 갈등과 사업 지연으로 기회를 놓칠 위기에 처해있다"며 "새만금 신공항과 신항만, 산업단지 조성이 속도를 내야 전북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새만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민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새만금 개발은 특정 기관이나 기업의 몫이 아니라, 도민 모두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정 이사장은 "위원회가 전북의 목소리를 정부와 기업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새만금 추진 체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새만금 개발이 지역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전북의 경제적 기반을 강화할 기회라고도 했다. 그는 “단순한 경제 성장만이 아니라 도민 삶의 질 향상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새만금 사업이 전북의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하는 단초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전주 출신인 정 이사장은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역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전주시체육회 부회장과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는 전북애향본부 부총재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02.26 16:57

[줌] 임기 마치는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 "전 직원 열심히 했다"

"열심히 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59) 원장에겐 이 무미건조해 보이는 문장이 원장으로서의 시간을 대변한다. 진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도록 만든 끈은 직원들이었다. 야근과 주말 업무가 잦은 전당의 특성상 직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공예품전시관 대관 업무나 한복놀이팀 체험 행사는 대개 토요일에 열려 주말 근무가 필수적이다. 그런 직원들을 생각하면 전당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2022년 10월, 제5대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으로 취임한 김도영 원장의 임기가 오는 28일 만료된다. 2년 4개월간 전주를 전통문화산업의 생산기지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온 김 원장을 17일 전당 원장실에서 만났다. 원장은 “문화예술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신명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전당이 설립되고 끊임없이 제기됐던 '역할론'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놓기 위해서 구성원들과 똘똘 뭉쳐 전통문화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취임 당시) 전당에 발전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궁핍한 마음을 저와 모든 구성원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명 의식과 목적의식을 분명히 세우면, 짧은 기간에도 가시적인 변화들이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김도영 원장은 국회 문턱에서 번번이 무산됐던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통과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K-문화, 한류에 대한 필요성을 대중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했다. 21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을 찾아가 법안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며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모법이 있어야 시행령이 생기고, 지자체 조례가 제정돼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며 “법안 통과가 전통문화 활성화의 첫 번째 단추였다”고 했다. 원장은 직원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조언은 물론, 함께 일하는 리더가 되고 싶었다. 그가 토요일 출근을 실천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지와 한복, 한식, 전통놀이, 수공예 등의 대중화‧세계화 실현을 위해서는 조직의 유기적 업무 수행과 단합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직원들의 역량 결집에 집중했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갔다. 원장은 “업무 담당자와 직접 소통했다"며 "막내 직원들도 궁금증이나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스스럼없이 전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원장을 믿고 싫은 소리도 달게 듣고, 바꾸려고 노력해 준 전당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부터 예원예술대학교 양주 캠퍼스 교수로 복직하는 김도영 원장은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비록 전주문화재단에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흡수 통합되면서 조직은 사라지겠지만, 전주가 전통문화 도시임은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장은 "다시 교수로 복직하지만, 계속해서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사람들
  • 박은
  • 2025.02.24 16:04

[줌]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나민우 근로감독관 "임금체불 없는 사회 만들기 위해 노력"

“임금체불 행위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지난해 임금체불 사업주를 끝까지 추적해 구속하는데 성공한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나민우 근로감독관은 이렇게 강조했다. 2008년 고용노동부에 입사해 고용센터에서 근무하던 나 감독관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근로감독관 업무를 맡게 됐다. 그는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하며 노동 관계법을 공부하고 실무를 처리하다 보니 노동 환경 조성과 범죄 예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처음에는 근로감독관 업무를 이해하고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노동 현장 최전선에서 많은 사건을 접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보람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근로감독관으로 노동 관련 사건을 수사해 온 나 감독관은 임금체불 관련 수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사람 사이의 갈등 해결을 꼽았다. 나 감독관은 ”임금체불 관련 사건은 근로자와 사업주 사이 감정의 대립으로 첨예하게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수다“며 ”근로감독관은 중립적인 태도로 양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임금체불 사업주를 구속한 사건에 대해 나 감독관은 ”해당 사업장은 3년 전부터 사실상 폐업 상태로, 퇴사 당시 임금과 퇴직금 합계 1억 1000여만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사업주가 발주자로부터 공사대금 1억 2000여만 원을 소송해 받았음에도 체불임금을 변제하지 않고 생활자금으로 사용해 피해 근로자들이 군산 노동지청에 신고한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주와 대법 소송 판결문을 확보하고 발주자를 수소문해 확인 결과 피해 근로자들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고의적으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악의적으로 고액을 체불한 사업주를 실시간 위치추적을 통해 체포했고,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 감독관은 “지난해 임금체불 발생액이 2조 4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가 증가하는 등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체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금체불 근절을 위해서는 강력한 법적 처벌과 임금체불은 중대 범죄라는 사회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군산 노동지청을 비롯한 고용노동부 모든 직원은 임금체불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원 출신인 나 감독관은 전북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2008년 고용노동부에 입사해 2015년 1월까지 대전고용노동지청에서 고용센터, 근로감독관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전북지방 노동위원회, 여수노동지청, 전주노동지청을 거쳐 현재 군산노동지청에서 근로감독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2.23 17:47

[줌]신임 최은경 북전주세무서장 "신뢰받는 세정으로 지역경제 회복 뒷받침"

"오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아름다운 전주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전북 도민들의 넉넉하고, 따뜻한 미소도 참 다정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한 최은경(50) 제21대 북전주세무서장의 소감이다. 첫 서장직으로 북전주세무서를 맡게 된 그녀는 30년 가까이 쌓아온 국세청 경력 속에서 법무·징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 지역 세무서장과 전북에서의 첫 근무임에도 불구하고, 최 서장에게서는 겸손한 자세와 넘치는 열정이 묻어났다. 최 서장은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 집행을 위해 노력해 줄 것, 둘째, 지역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따뜻한 세정 집행에 힘써줄 것, 셋째,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 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납세자 불편은 최소화하고 성실납세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불편부당한 자세로 신고검증과 세무조사는 엄정히 집행해 안정적으로 세입예산을 확보하고 공정·투명하게 세정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다수의 성실한 납세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고의적인 탈세와 악의적인 체납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은경 서장은 "세정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납세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세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과 납세자가 국세행정을 경험하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럽고 온화하게 대해 주시고, 납세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첫 서장 부임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최 서장은 "초임 서장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지금 이 순간, 저는 많이 두근거리고 설레인다"며 "함께 있는 동안 이 기분 좋은 설레임을 잊지 않고, 여러분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여러분에게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장실은 항상 열려있으니 어려워 마시고, 언제든 마음 편히 찾아와 달라"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끝으로 최은경 서장은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 집행과 지역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따뜻한 세정으로 북전주세무서를 이끌겠다"면서 "내가 작은 국세청이라는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국민에게 인정받고 신뢰받는 국세청이 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주 출신인 최 서장은 대광여자고등학교와 세무대학 14기를 졸업했다. 1996년 7월 국세청에 임용된 후 용산세무서 재산세과를 시작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성북세무서, 국세청 국세종합상담센터, 서초세무서, 서울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 국세청 징세법무국, 북대전세무서, 동청주세무서, 공주세무서 등에서 근무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2.20 17:08

김용수 전북자치도 전세사기 TF 단장 "전세사기, 개인 문제 아냐...피해자 보호 최우선"

"전세사기 피해, 실질적 지원과 예방이 핵심입니다. 피해자들에게 최대한 지원하고 아픔을 덜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세사기 피해지원 TF팀 단장인 김용수 도 주택건축과장(55)이 대응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전세사기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 역시 600건이 넘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며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도는 도단위 자치단체중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지난 1월 TF를 구성하고 피해자 보호와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TF는 피해지원반과 예방반으로 나눠 피해자 지원과 함께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한 종합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 단장은 전세사기 피해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 경제와 주거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세사기는 단순한 개별 피해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신뢰를 흔드는 문제”라며 “전주를 중심으로 군산, 완주, 익산 등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만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지역 현안”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피해자 지원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막기 위해 보증보험료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고, 공인중개사 협회와 협력해 전세사기 예방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법률상담 지원을 강화해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피해 임차인을 위한 주거비·이사비 지원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에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하는 세대에 한해 이사비를 지원했으나, 이를 도내 전체 주택으로 확대해 최대 160만 원까지 제공한다. 또 전세대출을 받은 임차인이나 월세 거주자를 대상으로 최대 300만 원의 주거비를 지원해 피해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김 단장은 단기적인 구제책을 넘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TF 운영을 통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법률·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주택 정책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시·군과 협력해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피해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단장은 전세사기 피해 최소화를 넘어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전북자치도가 피해자 보호와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도민들이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남원 출생인 김용수 단장은 서울 성남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5년 공직에 임용돼 전주시청을 거쳐 전북자치도 주거복지팀장, 건축정책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전북자치도 주택건축과장으로 재직하며 전세사기 피해지원 TF을 총괄하고 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02.19 17:11

[줌] "판소리의 맥을 잇고 세계에 알리는 것, 그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어릴 적 남원 광한루 옆에서 들려오던 판소리 가락이 제 인생의 전부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는 그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제 사명이 됐습니다“ 판소리의 본고장, 남원에서 우리 소리의 맥을 잇고 있는 안숙선명창의여정 김미나(57) 관장을 만났다. 그의 눈빛에서는 전통예술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미나 관장은 판소리의 거장들로부터 직접 소리를 배웠다. 강도근, 이일주, 안숙선, 김수연 등 쟁쟁한 명창들에게 판소리를 사사받은 그는 이제 그 가르침을 후학들에게 전하고 있다. 김 관장은 "스승님들께서 제게 전해주신 것은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이죠. 이것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안숙선명창의여정 관장으로 취임한 이후 우리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상설공연은 물론, '명인·명창 공연'과 '풍류여정', '가을밤의 소리여행', '3인 3색 유파별 판소리 공연' 등 창의적인 기획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여전히 남원 구도심 곳곳에 울려 퍼지고 있는 판소리 가락처럼, 김미나 관장의 열정 또한 우리의 전통을 미래로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김 관장이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어린이국악단 육성이다. 그는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판소리를 들어보셨나요? 그 순수함과 힘이 우리 국악의 미래”라고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 관장은 대한민국의 국보급 소리꾼, 안숙선 명창의 제자이다. 그는 안 명창에게 배운 소리를 후학에 전수하는 데 온 힘을 쏟으며, 그 맥을 잇는 데 헌신하고 있다. 그의 노력은 이미 빛을 내고 있다. 어린이국악단은 2023년 프랑스 문화교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청와대 K-뮤직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올해 영동 국악 엑스포 공연도 앞두고 있다. 김 관장은 “우리 소리에는 한국인의 정서가 담겨있습니다”라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이자, 미래세대에게 전해줄 소중한 문화유산이죠. 남원의 소리가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는 그날까지, 저는 이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대와 호흡하면서, 남원의 소리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고, 더 많은 이들이 우리 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끝으로 스승이신 안숙선 명창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원 출생인 김미나 관장은 2013년 단국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6년부터 2020년까지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했다. 2005년부터 단국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경북대학교 등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주요 수상내역은 1993년 제20회 전국판소리명창경연대회 최우수상, 제8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성악부 대상, 2008년 제16회 임방울명창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등이다.

  • 사람들
  • 최동재
  • 2025.02.18 17:42

[줌] 윤점용 집행위원장 "한글서예 국가 무형유산 지정 소식, 뜻 깊고 벅차"

“국내 서예인들의 오랜 시간 동안 염원해 왔던 소망이 이뤄져 말로 다 하지 못할 만큼 기쁠 따름입니다.” 한글서예가 지난달 국가 무형유산 공동체 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것에 대해 윤점용(6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년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집행위원장으로 몸담고 있는 그는 이번 신규 지정 소식에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오랜 기간 다른 한글 단체와 서예 단체 등 기타 여러 기관에서 도전해 왔던 한글서예의 국가 무형유산 종목 신규 지정이었지만, 다양한 이유로 무산돼 왔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가 팔을 걷어붙인 지 3년이 되는 해에 지정 소식을 접하며, 우리 단체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이뤄낸 쾌거라 생각돼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지난 3년 동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한글 서예’를 국가 무형유산 종목으로 신규 지정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윤 집행위원장은 “한글 서예의 국가 무형유산 종목 신규 지정에 있어 한글이라는 문자가 이미 세계적으로 위대한 문자임을 인정 받아, 조직위는 한글이 지닌 예술성을 더욱 부각시키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조직위는 훈민정음을 비롯해 세종대왕이 세조가 지은 <석보상절>을 보고 훈민정음으로 지은 악장체의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 등을 한글 서예 작가들이 파트별로 나눠 글씨를 써오며 한글이 지닌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알려왔다. 집행위원장은 “생각보다 빨리 한글 서예가 국가 무형유산 종목에 신규 지정돼, 얼떨떨한 마음도 있지만 이 모든 게 한글 서예를 사랑하는 서예가분들 덕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뉴스 보도에 우리 단체만의 공으로 이번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읽히지만, 우리 단체가 직접적으로 나서기 전까지 초석을 다져준 여러 단체가 있어 줬기에 기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글 서예가 국가 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되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 조직위원회 역시 기존 운영 방식과는 달리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게 윤 집행위원장의 설명이다. 윤 집행위원장은 “한글 서예가 국가 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되는 순간부터, 국내의 서예가뿐만이 아닌 해외의 서예 작가들까지 우리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국가 무형유산 지정 사실을 바탕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15회를 맞이하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행사도 한글 서예가 국가 무형유산 종목 지정된 사실을 기념함과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쌓아가는 장으로 꾸려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 펼처질 예정이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2.17 17:24

[줌] 전주완산소방서 119구조대 고영대 소방장 "초심 잃지 않고 안전에 최우선"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이 되겠습니다.” 지난 13일 소방청 주관 119구조대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구조대로 선정된 전주완산소방서 119구조대 2팀 고영대(43) 소방장의 각오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해군 UDT에 지원해 부사관으로 복무한 고 소방장은 2012년 소방 경력 채용을 통해 소방관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어릴 적 의용소방대원이던 아버지가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큰불을 진화하던 모습을 보고, 화재에 대한 두려움과 소방관이 되고자 하는 꿈을 동시에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10년 넘게 현장에서 활약해 온 고 소방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해 완주 수해 현장 구조 작업을 꼽았다. 그는 “새벽 4시경, 장애인 한 분이 천장까지 물이 차오른 집에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이미 강물이 불어나 길과 다리가 모두 사라진 상황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급박한 상황에서 길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고, 고무대야와 수영을 이용해 장애인 분을 무사히 구출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해에는 팀장으로 근무했었는데 예측하기 힘든 현장에서 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이 항상 가장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전주완산소방서 119구조대가 전국 최우수구조대로 선정된 것에 대해 고 소방장은 “최우수구조대라는 목표를 갖고 준비했던 것은 아니다”며 “완산구조대는 전국에서도 출동이 많은 소방서라 평소에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훈련 덕분에 여러 구조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인명 피해 없이 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 최우수구조대 선정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 소방장은 “최근 영화 ‘소방관’이 개봉하면서 소방관의 이미지가 도민 여러분께 더 가깝게 다가간 것 같다”며 “소방은 늘 도민 곁에 있으니 긴급 상황 발생 시 주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소방장은 남원초등학교, 남원중학교, 남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 UDT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이후 2012년 울산 소방 경력 채용을 통해 소방에 입직했고, 2017년 시도 교류를 통해 전북으로 돌아와 전주완산소방서 구조대원으로 계속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2.16 18:18

[줌]“국민 대통합의 올림픽…전주·서울 공동 개최해야”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북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낮은 지지율과 개최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송영진 올림픽 범도민지원위원회 사무총장(전주시의원)은 "서울과 전주의 공동 개최"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전북의 문화적 자산과 서울의 개최 경험이 결합될 경우, 대한민국이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하계올림픽 유치 여론조사에서 전북의 지지율은 55%대에 머물러 있다. 서울이 이미 87%에 이르는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에 대해 송 사무총장은 “14개 시군 기초의원들과 함께 올림픽 붐업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며 “무엇보다 대한체육회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 사무총장은 17일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전주와 서울의 공동 개최 방안을 제3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그는 “단순히 전주냐 서울이냐를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을 고려해 서울과 공동 개최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올림픽의 정신이 ‘화합’인 만큼, 전주와 서울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송 사무총장은 IOC의 핵심 아젠다인 ‘문화 올림픽’과 전북의 강점을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K-컬처의 본고장”이라며 “이미 개최 경험이 있는 서울과 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전북이 시너지를 낸다면 인도·덴마크·독일 등과의 경쟁에서도 확실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이 국제적인 대형 행사를 치른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잼버리 실패로 인해 전북의 개최 역량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도전조차 하지 않으면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 올림픽 유치 성사 여부를 떠나, 전북이 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을 도민들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송 사무총장은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국가적 비전과 철학을 담는 무대”라며 “도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전북이 가진 문화적 강점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사무총장은 정읍 출생으로 전주 전라고등학교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스포츠과학부 사회체육학과 졸업를 졸업했다. 전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02.12 18:33

'미생'이 드라마 뿐인가요? 익산 청년사업가 송효영 대표의 '미생맥주' 300호 가맹 꿈

“매일 오전 사무실 들렀다가 오후에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는 게 제 일입니다. 매장마다 특성 파악하고 매출 분석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요.” 2년여 전부터 익산지역에 들어서기 시작한 ‘미생맥주’가 편안한 분위기와 시원한 맥주, 가성비 좋은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애환과 사회생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 주며 많은 공감을 얻었던 드라마 미생을 모티브로, 시민들이 퇴근 후에 편안하게 맥주 한 잔 기울일 수 있도록 한 콘셉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향토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낸 주인공은 바로 청년 사업가 송효영(41) 미생fnc 대표. 송 대표는 2022년 익산 모현동 신시가지 한복판에 미생맥주 1호점 문을 열었다. 임대료가 만만치 않았지만, 도전이 그에게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심 끝에 ‘미생’을 택했는데 이미 동일 상호가 있어 1억 원 상당을 들여 상표권을 사고, 이듬해에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창립해 전국을 대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익산에만 해도 여러 프랜차이즈가 있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로 나선 터라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성인이 되면서부터 줄곧 해 왔던 주류도매업을 통해 나름 쌓은 인맥과 노하우가 있었고, 상권과 매출을 분석할 수 있는 정확한 눈이 있었다. 김제에서 익산까지 중·고등학교를 다니느라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몸에 밴 부지런함 역시 지금의 미생맥주를 있게 중요한 요인이 됐다.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역전할머니맥주를 창업한 친구의 조언도 큰 힘이 됐고, 로컬(지역)에서 성공해야 전국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과감한 판단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현재 미생맥주는 익산에만 8개, 전북에 12개, 전국적으로 28개가 성업 중이다. “지금은 미생맥주를 전국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에요. 눈에 잘 보일수록 가능성이 커지니까요. 그리고 바람은 어디서 불지 모르니까요.” 처음 5개가 가장 힘들고 그다음 10개, 그리고 20개, 그리고 50개 이런 식으로 초기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 내면 점점 수월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300호 가맹을 꿈꾸고 있다. 지금 28개에서 올해 2배 남짓인 60개, 내년에 그 2배인 130개, 그리고 내후년에는 300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송 대표는 “아침 두 딸 등교로 하루를 시작해 오전에 사무실에 들렀다가 오후 내내 외근을 하고 새벽에 퇴근하는 게 일상이지만, 가맹점마다 뭐가 맛있고 왜 인기기 있는지 분석하는 게 너무 재밌다”면서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원래 프랜차이즈 성지라 불리는 대구에서도 연락이 올 만큼 익산이 새로운 성지로 뜨고 있고, 그중 하나인 미생맥주도 이젠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며 “도전을 꿈꾸고 있다면 언제든지 창구(가맹 문의 1600-2748)는 활짝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5.02.11 14:11

김종곤 둥굴레봉사단 대표 "사회복지 사각지대 해소 앞장"

"고귀한 봉사라는 둥굴레의 꽃말처럼 그늘지고 소외된 곳을 찾아 보듬는 봉사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주 으뜸자원봉사자 단체 부문 수상자인 둥굴레봉사단 김종곤(52) 대표는 "앞으로도 사회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7일 시청에서 '2024년 4분기 으뜸자원봉사자 시상식'을 열고 개인 5명, 단체 1개에 전주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1365자원봉사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25만명 가운데 분기별로 자원봉사 활동 횟수, 시간 등을 평가해 으뜸자원봉사자를 선정·시상하고 있다. 이날 으뜸자원봉사자 단체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은 둥굴레봉사단은 2021년 창단 이후 매주 화요일, 토요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매주 첫째·셋째 주 토요일에는 어르신을 위한 100인분의 식사를 준비·배식한다. 둘째 주 토요일에는 20인분의 반찬을 배달한다. 최근엔 청소년을 위한 위생용품, 장학금 지원도 늘려나가고 있다. 둥굴레봉사단 회원은 200명. 대부분 40∼50대 직장인, 자영업자 등이다. 김 대표는 "회원 모두 생업으로 바쁘지만 주말이면 봉사를 위해 똘똘 뭉친다. 회원들의 단합이 지난해 소규모 봉사단체 중 최고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봉사단은 권순철 초대회장의 이념대로 많이 알려진 곳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 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으뜸자원봉사자 일반인 부문의 경우 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문서 작성·관리 사무 지원 봉사를 꾸준히 펼쳐온 오연화(27·여) 씨, 양지노인복지관에서 식당 관리와 배식 봉사를 해온 이영자(78·여) 씨, 전북노인복지관에서 조리·배식 봉사, 염색 봉사 등을 실시해 온 최윤순(68·여) 씨, 지난해 자원봉사를 처음 시작해 평화사회복지관에서 주민쉼터 관리와 환경미화 봉사를 꾸준하게 펼쳐온 박찬임(71·여) 씨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또 청소년 부문의 경우 학업을 병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김현승(16) 군이 전주시장 표창을 받았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5.02.09 17:37

[줌]신임 소정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AI시대에 발맞출 것"

"여성기업이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북 여성기업인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장이 취임했다. 주인공은 지난달 16일 제10대 소정미(49)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소 회장은 '도약하는 여성기업, 함께 여는 전북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전북지회는 현재 262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17개 지회 중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국적으로는 36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소 회장은 첫해인 2025년, 14개 시군에 분포한 회원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전주를 중심으로 익산, 군산 등에 회원사가 많이 분포해 있는 가운데, 각 지역 순회 간담회를 통해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자체, 행정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정미 회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시국 속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크다"면서도 "3년의 임기 동안 회원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각 시군의 회원사들이 지자체, 행정기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3년의 임기 동안은 AI시대에 발맞춘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주력한다. 현재 연 5회 진행되는 세무, 용어, 안전 교육 등 기업 운영 필수 교육에 더해 인공지능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 회원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여성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소 회장은 여성기업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도 지적했다. 그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이 있음에도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학연, 지연 등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여성기업의 경우 소기업, 소상공인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책적 관심도 당부했다. 소 회장은 "대구, 경북 등 타 지역은 1조 원대 매출의 제조업체가 있는 반면, 전북은 건설업, 유통업 중심의 소규모 기업이 많다"며 "여성기업 제품 구매 비율 3% 등 관련 법률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한 여성기업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2.06 15:49

이창한 센터장 “벌레 먹은 사과가 더 맛있다…못난이 농산물 유통 확대해야”

최근 못난이 농산물이 농가 소득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소비자 선호 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창한(58) (재)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장은 “유통 다변화를 통한 못난이 농산물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열린 ‘못난이 농산물 유통 활성화 정책 토론회’에서 2021년 전북 지역 내 못난이 농산물 발생량이 5만 3935t, 1406억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못난이 농산물의 구체적 집계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2020년에 통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으나 아직도 진행되지 않아 직접 지역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못난이 농산물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 속에서 알뜰 소비가 확산하며 가격이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문제는 국내의 경우 못난이 농산물이 표준 규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헐값에 팔리거나 폐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센터장은 “1년 동안 땀 흘려 키운 농산물이 단지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버려지면 농가 입장에선 큰 손해”라며 "손질만 하면 일반 농산물과 품질 차이가 없고, 오히려 맛과 영양이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상처 등 경함이 발생한 과일은 상처 부위를 복구하려는 과정에서 항산화 물질이 증가해 맛과 영양이 더 좋다”며 “‘벌레 먹은 사과가 더 맛있다’는 말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못난이 농산물 소비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긍정적이다. 그는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의 3%가 농산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유통 활성화가 기후 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유통 확대를 위한 구체적 지원책으로는 ‘다변화된 유통 환경’을 꼽았다. 이 센터장은 “농협 전북지부나 전북 바이오생명진흥원 등 관련 기관이 나서 못난이 농산물 수출길을 열고, 전국 로컬푸드나 상생장터에 못난이 농산물 전문 코너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마켓 개설 지원을 통해 판매 경로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창한 센터장은 전주 출생으로 덕진고등학교(현 전일고)를 졸업한 뒤 건국대학교에서 학사, 중앙대에서 석사, 건국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장으로서 농산물 유통 정책 개발과 지역 농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02.05 15:59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