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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구급분야 1위 기여 전주덕진소방서 김시원 소방위

“전북 소방이 처음으로 전국 소방기술 경연대회 구급 분야 1등을 차지해 감격스럽고 후련합니다.” 지난 달 전북 소방 대표팀의 제38회 전국 소방기술 경연대회 1위 달성에 기여한 전주덕진소방서 김시원(37) 소방위의 소감이다. 김 소방위는 이정훈 소방위, 노승환 소방장, 강지훈 소방장, 서영빈 소방교 등 다른 구급대원들과 함께 이번 전국 소방기술 경연대회에 전북 대표로 출전했다. 전국 소방기술 경연대회는 소방관들이 직무별로 연습한 기술을 평가하는 대회로, 전북 대표팀은 전문 심폐소생술과 다수 사상자 발생 사고 대응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구급전술 분야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김 소방위는 “2017년부터 소방기술 경연대회 준비를 계속 해왔다"며 "전북 소방이 구급전술 분야에서 1등을 해본 적이 없었던 만큼, 이번에는 다들 꼭 좋은 결과를 얻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특히 올해가 마지막 대회 참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1위를 하게 돼 기쁘다”고 웃음지었다. 김 소방위는 전북 소방의 대회 재입상을 돕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그는 “다음에도 전북소방이 구급전술 분야 1등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전북이 5년 안에 다시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후배들을 돕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끝으로 김 소방위는 앞으로의 구급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소방위는 "매일 현장에서 여러 어려움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소방대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있다"며 “전북 소방은 도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언제나 옆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익산 출신인 김시원 소방위는 논산대건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학을 졸업하고 경희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이후 2016년 소방에 입직해 익산소방서, 완주소방서, 덕진소방서에서 구급대원으로 일하고 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7.13 16:09

[줌] 전북 사회적경제의 숨은 실무 주역...젊은 주무관이 이끈 ‘전국 1등’

박현진 전북특별자치도 금융사회적경제과 주무관(25)은 공직에 입문한 지 이제 겨우 1년 반이 지났다. 그러나 그가 만들어낸 변화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1일 서울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으며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사회적경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그 영예 뒤에는 박 주무관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 도는 정부 보조금이 중단된 어려운 여건에도 자체 예을 과감히 투입하며 사회적기업의 자립 기반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국 최초로 조성된 ‘전북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성장과 판로, 협업 기능을 집약한 통합 거점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완공된 ‘전북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 기업 간 연계와 실질적인 유통 기반 마련에 기여하며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굵직한 사업의 기획과 실행 과정 곳곳에는 박 주무관의 꼼꼼한 손길이 깃들어 있다. 박 주무관은 단발성 성과보다 ‘지속 가능성’을 더욱 살폈다. 그는 “유통지원센터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현장과 연결된 지속적인 성과가 중요한 만큼 전국 확산 가능성이 높은 정책 모델을 더욱 발굴하겠다"고 했다. 사회적가치지표(SVI) 도입, 예비사회적기업 관리 체계화,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행정 시스템 정비에서도 그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복잡한 정량 지표를 다루는 업무부터 현장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조율까지, 공직 2년 차의 성실한 자세가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전주 출신으로, 전주덕진중과 전북여자고교를 나와 전남대 생명과학기술학부를 졸업한 박 주무관은 지난 2023년 실무수습을 시작으로 지난해 정식 임용됐다. 올해 1월 지방행정서기 승진과 함께 첫 사업부서에 배치된 그는 “첫 부서에서 받은 값진 상의 무게만큼, 더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10 18:50

[줌]한옥 전문가에서 한지에 도전장을 낸 남해경 완주 대승한지마을 관장

남해경 완주 대승한지마을 관장(67)의 한옥 사랑은 남다르다. 한옥 인재양성의 거점 역할을 하는 전북대 고창캠퍼스의 오늘이 그의 땀과 정성으로 빚어졌고, 세계 각국에 한옥을 수출하고 한옥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그가 중심에 있었다. 2년 전 정년퇴직한 후에도 전북대 한옥건축사업단장과 문화재돌봄사업단장으로 활동하며 한옥 사랑을 이어가는 남 교수가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한지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시설이 있는 `대승한지마을`을 한지문화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지난해 완주군으로부터 위탁을 받았다. 실제 남 교수가 관장을 맡은 후 8개월 만에 `대승한지마을`은 크게 바뀌었다. 그가 가장 먼저 손을 댄 게 낙후된 시설이다. 행정동과 한옥체험관, 한지전시장, 한옥스테이를 갖춘 대승한지마을이 15년이 지나도록 시설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체험객들의 불편이 컸다. 남 관장은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 완주군 지원을 받아 우선 승지관(행정 및 체험동)과 한옥체험관을 고쳤고,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을 개선했다. 규모가 큰 한옥스테이의 경우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요구되고 았어 중앙 정부 공모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 관장은 시설개선과 함께 한지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한지 의상, 한지 공예품, 한지 건축자재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판매장을 개장했다. 또 충청∙호남권 유일의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된 `닥나라, 완주 맛나라`프로젝트는 닥나무와 한지, 한식문화를 결합한 창의적인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한지 원료인 닥을 이용한 요리(닥백숙, 닥칼국수, 닥수육 등)를 개발, 전국 탐방객들에게 선보이며 닥나무 활용의 시금석을 놓았다. "한지마을에 걸맞게 닥나무와 한지로 먹고사는 마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마을에서 생산한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고, 관광상품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한지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대승한지마을에서 재배한 닥(4톤)을 올 처음 매입하기도 했던 남 관장은 닥나무 재배부터 한지 생산, 한지공예품 생산, 닥나무 음식 등으로 한지 마을을 만들 계획이란다. 그는 완주 한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전통 한지 생산과 함께 한지 명인 명장 발굴, 한지 교육프로그램 운영, 한지 패션쇼와 한지산업전 개최 등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으로 꼽았다. 또 내년도 한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는 정부 계획에 맞춰 전북과 완주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도 관심을 둔다. 이미 전북도 공모사업으로 전북 한지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연구 용역을 맡은 그는 한지학술대회와 세계한지박람회 개최 등으로 유네스코 한지 등재에 전북과 완주가 소외되지 않도록 힐 계획이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5.07.08 19:19

[줌] 오창현 아트컴퍼니 두루 대표 “창작자는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죠”

창작자가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아트컴퍼니 두루의 오창현(50·전주) 대표는 그 과제야말로 지금 창작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이라고 말한다. 지난달 열린 뮤지컬 ‘24’ 작품 포럼은 단순한 신작 소개 자리를 넘어, 이런 문제의식을 관객과 제작자들이 공유하는 실험의 장이 됐다. 오 대표는 2009년부터 뮤지컬 제작 기반을 다져온 창작자다. 전북은 연극 인프라에 비해 뮤지컬 창작 기반이 취약한 구조였다. 대표는 “도내에 뮤지컬 창작 기반을 다듬기 위해 창작자, 배우, 관객까지 함께 준비되어야 하는 등 단순히 공연만으론 어려움이 있었다”며 “ 때문에 처음부터 교육과 아카데미를 병행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고 말했다. 실제 그 설계는 지금의 아트컴퍼니 두루 7인 체제와 공동 리더십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창작 생태계를 바꾸기 위해 두루가 택한 방식은 ‘단계적 제작 시스템’이다. ‘24’는 단순히 공연을 준비하는 작품이 아니다. 작품 리서치, 트리트먼트 워크숍, 극본 워크숍, 포럼, 강연 세미나, 리딩 워크숍, 프리뷰 공연에 이르기까지 총 7단계의 과정을 밟는다. 대표는 “공연을 올린 뒤 평가받는 방식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 함께 점검하고 제안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럼은 관객과 전문가의 피드백을 창작자가 직접 받아들이며 작품을 재정비하는 중간 평가의 장이다. 그는 이런 시스템이 창작자의 부담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늘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이 과정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좋은 작품은 창작자가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이다. 창작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한 질문에 오 대표는 “돈이 없다, 사람이 없다 같은 말보다 더 큰 문제는 자신감의 부재”라고 답했다. 그는 “서울이나 대구는 되고, 전북은 안 된다는 인식부터가 문제다”라며 “전북도 충분히 가능한 지역이라 생각한다. 전북의 관광 인프라나 문화 수요를 뮤지컬과 연결시킨다면 분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두루는 뮤지컬에 최적화된 배우나 창작자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의식하며, 자체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직접 서울로 배우러 가기도 하고, 실력 있는 강사를 지역으로 초빙해 전수받기도 한다. 그렇게 하나하나 실현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왔다. 아트컴퍼니 두루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철학은 ‘공감 유니버스’다. 단순히 감정을 나누는 공감이 아닌, 사람과 사람, 인간과 생태, 기술과 의식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지향한다. 작년 공연된 뮤지컬 ‘런어비스’는 그 철학이 관객에게 통했음을 증명했다. 전석 매진이라는 성과보다 더 값졌던 건, 관객들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왜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해준 일이었다. 두루는 오는 11월 선보일 뮤지컬 ‘24’ 역시 그런 질문을 던진다. ‘전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결국은 인간의 감정과 관계로 귀결되는 이야기다. 핵미사일 발사 후 24분 안에 벌어지는 상황을 설정한 이 작품은, 냉전과 충돌의 시계를 멈추고 사랑과 용서의 가능성을 묻는다. 오 대표는 “큰 담론처럼 보이지만 결국 삶의 문제다. 우리가 진짜 원하는 건 갈등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24’가 단순한 공연을 넘어서 창작 생태계에서 실천적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7.07 15:51

[줌] 김제시 세수 증대 '일등공신' 조우형 세정과장

김제시는 지난 몇 년간 세수 징수율 저조와 체납액 증가로 행정안전부의 '지방교부세 자체노력도' 평가에서 4년 연속 패널티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세정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우형 과장의 적극적인 노력 결과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김제시 세수 증대에 '일등공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부진했던 세수 실적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 조직 전체가 한마음으로 문제 해결에 임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세목별 징수율과 체납자 유형 등을 정밀 분석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체납자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부동산, 차량, 예금 등 체납자의 재산에 대한 압류, 공매, 추심 등 실효성 있는 세수 증수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다. 특히, 고액 체납자에 대해 관허사업 제한, 출국금지 등 강력한 행정제재 조치와 분할납부 유도 등 납세자 맞춤형 지원을 병행해 징수의 실효성을 높였다. 또한 지난해 처음 도입한 체납 지방세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는 체납자의 휴대전화로 실시간 체납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지서 미수신에 따른 민원을 예방하고, 행정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부서 간 협업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읍면동 세정종합평가를 새로 도입해 읍면동-세정과의 이원화된 합동 징수 활동을 실시하면서 증수율을 높인 것이다. 이같은 노력은 2024년 전북자치도 지방세정 종합실적 평가 ‘대상’과 지방세외수입 운영·실적 분석 진단 평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면서 총35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아, 2026년도 보통교부세 기준 재정수입액 산정 시에도 인센티브 확보가 유력시 되고 있다. 조우형 과장은 "앞으로도 지방세 납부 홍보 활동을 강화해 체납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며 "납세자 중심의 공정한 세정 행정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의시책 발굴 및 징수율 제고에도 최선을 다해 김제시 재원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7.06 17:11

[줌] 탁경률 호국용사촌 회장 “많은 분의 희생으로 지켜낸 나라라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세워지고 지켜진 나라라는 사실이 다음 세대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17년 동안 전주 호국용사촌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탁경률(75) 옹의 소망이다. 탁 회장은 1972년 군복무 중 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은 후 여러 보훈 단체장을 역임하며 국가 안보와 유공자들의 위상을 높이는 것에 힘써왔다. 또한 장애인과 그 가족의 고통에 깊이 공감해 지난 2000년 전북장애인론볼연맹을 설립, 열린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해왔다. 그러던 중 탁 회장은 지난 2008년 고광용 전 회장의 후임으로 호국용사촌 회장에 추대됐다. 탁 회장은 “호국용사촌에 거주하던 6·25 유공자 선배들이 고령화되면서 저를 회장으로 추대해주셨다”며 “그때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운영 중이던 복지공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서로 위로하며 살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회장으로 취임한 후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국가유공자마을 복지공장으로 전선 업체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탁 회장은 마을이 고령화되면서 더욱 무거워진 회장직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그는 “고령화로 어르신들이 한분 한분 돌아가시고, 마을 분위기가 갈수록 활기를 잃어가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회사, 마을 경영의 책임감은 커지는데 이제는 상의할 수 있는 선배님들이 없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회장직을 수행하며 많은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탁 회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선배들을 도와드리기 위해서 기업을 설립했지만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렇지만 곧 수익이 나오고 경제적 보탬이 되자 기뻐하는 전주 호국용사촌 어르신들을 보며 그간의 고생이 보람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탁 회장은 국가 유공자들의 가치가 후손들에게 계속해서 전해지기를 희망했다. 탁 회장은 “이제 6·25 참전 유공자 선배들도 많이 돌아가셨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가유공자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무뎌진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항상 국가와 국민은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늘 되새기고, 이것을 다음 세대도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7.06 16:52

[줌] 임실치즈&식품연구소 정석근 소장,유제품과 농식품 연구 개발에 총력

“전국 최고의 임실치즈 브랜드 가치를 활성화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다양한 농식품 개발로 잘사는 임실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임실치즈&식품연구소 수장을 맡아 치즈와 식품 발전에 주력하고 있는 정석근(66) 소장의 다짐이다. 강원대에서 ‘국내산 초유의 품질과 가공방법에 따른 특성’ 논문으로 유가공학 농학박사를 취득한 그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오랫동안 유가공 농업연구관으로 종사했다. 임실군 성수면 임실치즈테마파크 내에 설치된 (재)임실치즈&식품연구소는 2008년 임실치즈과학연구소로 문을 열었다. 2016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된 이곳의 목적은 임실군의 핵심사업인 임실치즈 명품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관련 산업 육성이다. 특히 관내 유가공 낙농가와 유업체에 ‘베이스 캠프’ 역할을 맡아 새로운 발효 유산균주의 기능성 구명연구와 이용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가 재단 이사장인 이곳은 연구소장 산하에 치즈개발실과 전략경영실을 두고 박사급 연구원 등 모두 25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 소장은“설립 초기에는 치즈 관련 유제품 연구와 개발에 주력했으나, 최근부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품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들어 연구소의 주요 사업은 ‘자립화 기반조성’에 따른 예산 확보를 위해 임실치즈역사문화관에서 카페와 숙성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우석대 산학협력단과 교류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박람회 참석 등 특산자원 융복합기술지원 컨설팅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옻육수와 복숭아와인 레시피 등 지역 농산물의 제품개발과 함께 농산물 활용 체험교육 등도 펼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논문과 포스터를 각각 2건씩 게재하고 한국치즈과학고 치즈캠프와 유제품가공사 검정시험제도 시행 계획도 마쳤다. 유가공업체 고충 해결과 기술지원도 18건을 진행했으며 완제품 미생물 안전성 검사 1124건, 샘플은 6545회를 검사했다. 올해 연간 운영사업비는 모두 21억 1100만원으로서, 임실군 출연금이 대부분이며 동부권클러스터사업 등 전북특자도의 지원도 포함됐다. 여기에 자체 수익금으로는 농촌자원소재 제품을 판매하고 각종 교육 및 용역수주 등으로 연구소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맞춰 임실치즈&식품연구소는 자립화 및 연구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안정생산과 제품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더불어 한국 고유의 발효 유산균 스타터 활용기술 및 균주 개발과 신규 과제 발굴로 지역식품업체 경쟁력 강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정 소장은“연구소의 최대 목표는 임실에서 생산된 유제품과 농산물이 명품으로 자리토록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며 “연구소는 행복한 임실을 위해 책임과 의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25.07.03 19:28

[줌] 신임 이종호 전북세무사회 회장 "청년과 기성세대의 다리 역할 할 것"

"영광보다도 앞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서 일하라는 전북지역 회원들에 대한 명령인 것 같습니다. 세무사회 공익사업은 시대 변화에 맞춰 나가고, 청년 세무사와 기성 세무사 간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1대 전북세무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종호(42) 세무사의 각오다. 3일 전주 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에서 취임식을 갖는 이 회장은 단독 후보로 추대된 전북세무사회 역사상 최연소 회장이다. 앞으로 2년간 지역 내 300여 명의 세무사들을 대표하게 된다. 전북세무사회는 한국세무사회 산하 광주지방세무사회의 전북분회로, 실질적으로는 지방세무사회 역할을 하고 있다. 산하에는 전주, 북전주, 남원, 익산, 군산 등 6개 지역 세무사회가 있으며, 세정 당국과의 협력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 경력단절 여성 취업 교육, 전통시장 장보기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소외계층 무료 세무 상담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종호 회장은 특히 청년층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역 대학과의 연계 강화도 추진한다. 그는 "전북이 지방소멸 위기에 있고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는 상황에서, 세무사나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회를 많이 주고 싶다"라며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청년들이 덜 겪을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위원회나 유관 부서 추천 위원 자리를 자격 요건이 맞는다면 청년들에게 먼저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청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내 대학교에서 취업을 하려면 세무회계와 세법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며 "도내 대학교와 연계해서 세무사 직업에 대한 정보나 취업 시 필요한 세무회계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기존 전북세무사회의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자체나 검찰청, 법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세무사를 파견하고 있으며, 일반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에게 무료로 세무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며 "각종 위원회 결산 심의위원회, 재정계획 심의위원회 등에 적격한 세무사를 추천하는 역할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무사 회원들과 사무실 종사자들이 함께 참석해서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를 하고, 소외 이웃을 위한 연탄 나눔과 성금 기탁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소감으로는 "역대 회장님들과 선배 세무사님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가고, 청년 세무사와 기성 세무사 간의 화합을 이루라는 의미로 자리를 양보하신 것 같다"면서 "청년과 중년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청년이 있어야 기성세대가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2년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무주 안성 출신인 이 회장은 무주 안성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48회 한국세무사 시험에 합격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7.02 18:26

[줌] 우주영 작가, 홀로 세운 갤러리…‘예술 나눔’으로 꽃피우다

우주영(60)은 근사한 예술가다. 전북미술이 부흥하던 1980년대부터 창작활동을 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온 그는 30년 동안 전북미술협회와 같은 조직에 속하지 않고 홀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경제적으로 힘든 무명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내어주고 60~70대 시니어를 대상으로 그림수업도 진행한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건 가시밭길. 그가 선의로 베풀었던 호의는 사람들에게 당연한 권리처럼 여겨졌다. 실제로 쓸모없던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바꿔놓자 건물주가 월세 3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한 달 수익 120만원 남짓인 그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자신이 일궈낸 공간을 포기하고 결국 터전을 옮겨야 했지만,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공간에서 부지런히 활동을 이어갔다. 그렇게 지난달 28일 우스아트갤러리 야외전시회 ‘그림, 자연 속을 걷다’를 마친 우주영 작가는 “시원섭섭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했다. 전시회에는 60~70대 어르신들이 그린 회화작품을 비롯해 현실적인 이유로 미술의 꿈을 포기했던 이들의 작품까지 총 20점이 걸렸다. 이번 전시회 역시 사비를 들여 진행됐다. 매달 적자에 허덕이지만 계속해서 전시회를 여는 이유가 뭘까. 우 작가는 “그림으로 어르신과 시간을 나누고 젊은 예술가와 공간을 나눈다”며 “그림은 벽에만 걸리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림이 저와 그들 사이의 언어가 되고, 온기가 되고 연결고리가 되어준다”며 “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값진 일이기에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공간을 가꿔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림이 좋아서 그리고, 사람이 좋아서 우스아트갤러리를 운영한다는 우주영 작가. 그는 그래서 이전보다 한껏 주름이 깊고 많아진, 그래서 넓어진 마음의 표면적으로 세상을 음미하며 산다. 당분간 휴식하며 미술지도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작가는 인터뷰 말미에 “내년에는 작게라도 공예 클래스를 개설해서 더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돈을 조금 덜 벌더라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택하겠다는 우 작가. 그 가치란 바로 사람이 아닐까. 작가가 운영하는 우스아트갤러리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이롭고 선한 가치가 깃든 공간에서 지속가능한 창작활동이 이뤄진다니 참으로 근사한 일 아닌가.

  • 사람들
  • 박은
  • 2025.07.01 16:28

[줌] 최재훈 금암노인복지관 관장 “봉사하며 사는 게 제 팔자인가 봐요”

“봉사하며 사는 게 제 팔자인가 봐요.” 전주시 금암노인복지관 최재훈(58) 관장이 웃음 지으며 말한 한마디다. 대학 졸업 후 평생을 사회복지 관련 업무를 보고 있는 최 관장은 전주시의 사회복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그는 공적을 인정받아 '2025 전주시민대상 복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 관장은 “너무 귀한 상을 받아 기쁘다”며 “금암노인복지관에 와서 어르신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침마다 같이 체조도 하고 생일을 맞은 어르신께는 안부전화를 해 생일 축하를 했었는데, 심사위원분들이 이 같은 활동을 좀 특별하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관장이 금암노인복지관 관장을 맡은 지도 4년이 지났다. 최근엔 새로운 복지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는 “요즘 퇴직하신 60대 초반 어르신들이 복지관을 많이 찾아주신다”며 “기존에 있던 70~80대분들의 프로그램으로는 새로운 어르신들을 맞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 복지관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관장은 “최근 금암복지관 개관 22주년 기념행사로 제주도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어르신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셨고, 가족들에게서도 감사 전화를 많이 받아 뿌듯했다”며 “딱 30주년이 되면 제가 정년퇴직을 하는데, 그때까지 복지관이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앞으로도 사회복지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는 “사회복지를 하기 전에는 다른 일도 해보려고 고민을 했었지만, 복지를 하는 것 이제는 제 팔자인 것 같다”며 “나중에 퇴직을 하고 나면 복지관 옆으로 이사를 와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 게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전주 출신인 최재훈 관장은 전라고와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장신대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사무국장, 사단법인 나누는사람들 사무처장, 어르신일거리마련센터 관장, 전주효자시니어클럽 관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6.29 16:33

이창원 전북민물고기연구센터장 “양식업, 기술·문화·창업 맞물린 융복합 산업"

“양식업은 더 이상 힘들고 위험한 일이 아니라, 청년이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5년간 전북 수산기술의 체질을 바꾸는 데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26일 2025년 2분기 전북특별자치도 '혁신주인공'으로 선정된 이창원 전북수산기술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장의 말이다. 이 센터장은 2019년부터 전북형 첨단 스마트양식 기술 개발을 기획하고 실행해왔다. 국비 205억 원을 확보하고 스마트양식 실증단지와 표준양식장을 구축하는 등 전북 수산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센터장은 “누구나 쉽게 진입하고 현장에서 기술과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양식업이 지속가능하다”며 “양식업에 대한 3D 업종 인식을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흰다리새우, 토하, 징거미새우 등 고소득 내수면 품종 양식기술을 지역 맞춤형으로 개발·보급했고, 온라인 판매 기반 가공시설 구축, 청년 귀어 창업 인큐베이팅 등 창업형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그의 국제 협력 공로도 있다. 그는 태국 국가과학기술개발원(NSTDA)과 국제기술협약을 체결했고, 전국 수산 전문가를 포괄한 연구포럼도 창립해 전북 수산 기술의 국제화를 주도했다. 이 센터장은 “전북은 내수면 양식장 면적 전국 1위, 생산량 2위인 만큼, 스마트양식이야말로 지역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양식 현장을 자동화하고, AI 기반 생산관리체계를 접목해 일손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은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센터장은 “양식은 더 이상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니라 지역의 기술·문화·창업이 맞물린 융복합 산업”이라며 “전북이 그 미래를 가장 먼저 구현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질적 기술 개발과 현장 중심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전주 출생으로 송천초교와 전주서중을 거쳐 상산고를 졸업했다. 군산대 해양학과 석·박사를 수료한 후 1999년 전북도수산기술연구소 첫 연구사로 입사해 25년간 수산 종묘 기술과 현장 보급, 교육에 힘써왔다. 연구어종만 16종, 방류 규모는 7800만 마리에 이른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6 16:45

[줌]고영훈 농협파트너스 신임 전북지사장 “농업·농촌 경쟁력 향상에 최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도내 농업인과 농협파트너스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달 농협파트너스 신임 전북지사장에 취임한 고영훈 전 농협네트웍스 지사장은 농촌과 도시를 연결한 관광인프라 구축하고 지역관광 발전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농협네트웍스 전북지사장으로 재임당시에도 지역사회와 농업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다양한 업무경험과 탁월한 마케팅 역량을 발휘해 왔다. 전북지역 농촌체험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제45회 관광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전북 관광산업을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지역 정서에 맞는 농촌체험 관광 및 농업인을 위한 국내외 선진지 견학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농업인 실익증대를 도모했으며 전북 관광발전과 소비자의 만족을 위한 서비스제도 개선 및 업계발전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왔다. 여기에 근면하고 부지런한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농협의 농촌사랑 정신인 1촌1사 자매결연에도 남보다 한발 앞장서서 실천하는 등 농촌사랑에도 앞장섰다. 고 지사장은 농협교류센터의 주요 역할인 국내외 여행사업을 비롯해 미디어마케팅, 렌트카사업, 근로자 파견사업, 인테리어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한편 농촌과 도시를 연계시켜 문화적인 이질감을 없애고 교류를 통해 상호간의 실리를 얻는 활동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특히 해외농업연수, 해외박람회, 어학연수, 패키지여행, 해외허니문 등으로 다양한 상품이 있는 여행사업 홍보에 많은 실적을 이뤘고 일반고객들도 교류센터를 통해 단순한 관광보다는 현지 농·축산물 생산 공정 견학을 의무적으로 실시해 농업인의 고충해결과 이해증진을 도모했다. 농협파트너스로 자리를 옮긴 그가 조직을 빠르고 눈부신 성장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농협파트너스는 2000년에 설립된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범농협의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 향상을 위해 보안경비 시설관리 콜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양질의 인력 및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으며 토탈클린사업, 소독방역사업, 장례지원사업 등을 통해 농협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6.25 16:04

[줌] 무주 ‘천마’ 가공품 해외시장 개척한 이재호 ‘천마니’ 대표 ⋯“천마 하나로 30년”…농심 읽고 세운 기업, 세계로 향하다

“그저 농민들이 수확한 천마를 팔 데가 없다고 하소연하길래,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게 전부였습니다.” 무주군 안성면, 해발 고지의 깨끗한 환경 속에서 재배되는 천마는 혈액순환에 좋은 약용작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30여 년 전만 해도 이 천마의 판로는 사실상 한의원뿐이었다. 농민들의 깊은 시름을 눈여겨본 이는 바로 이재호(70) ‘천마니’ 대표. 1998년 당시 무주군의원이던 그는 고민 끝에 직접 천마 가공에 나서며 농가에 새 희망을 심었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천마니’. 그는 천마를 즙으로 달이고, 환과 고(膏)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판매하며 본격적인 유통에 뛰어들었다. 전국을 돌며 판로를 넓힌 끝에 2013년에는 국내 천마 가공품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기록했고, 홈쇼핑 진출로 연매출 150억 원을 달성했다. “그때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죠. 천마 수매도 늘리면서 농가에도 도움이 되니 그게 가장 보람이었어요.” 천마니의 해외 진출은 이 대표의 아들 경원 씨(45)가 이끌었다. 2014년 베트남 시장을 두드린 그는 생소한 약용작물 ‘천마’를 현지에 알리고, 고가 제품으로 포지셔닝하며 판로를 개척했다. “처음엔 쉽지 않았죠. 하지만 대기업 직원, 리더 그룹 등 신뢰가 중요한 고객층을 겨냥했어요.” 결정적 계기는 베트남의 국민영웅 박항서 축구감독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기용한 것이었다. 천마니는 단숨에 현지의 이목을 끌었고, 입소문을 타며 시장에 안착했다. 그러나 순탄한 길만은 아니었다. 하노이에서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큰 손실과 좌절을 겪었다. “돈보다 사람한테 당했다는 게 충격이었죠. 당시 부자 사이에 묘한 거리감도 있었는데, 오히려 아들이 절 위로하는 걸 보면서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그 사건은 오히려 전환점이 되었다. 부자는 다시 일어섰고, 시장을 호치민까지 확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소비가 위축됐던 2019년부터는 오히려 베트남 시장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라북도 주최 ‘수출 및 투자유공인의 날’에서 농수산가공품 수출 우수 부문 기념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천마니’는 무주 본사를 중심으로 대전과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직원 수는 약 100여 명에 이른다. 본사에선 60여 종 제품을 생산하고, 지사에선 유통을 맡는다. 전북대·전주대 등과 산학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천마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획득하며 제품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올해에는 30억 원을 투자해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생산력을 높이며 해외 시장 대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출이 한창때만큼은 아니어도, 지난 세월 성실히 걸어온 만큼 분명히 기대할 내일이 있다”며 “전북 식품업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천마 하나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버지와 아들. 무주 안성면의 작은 시작은 이제 세계로 뻗어가는 현재진행형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24 19:14

[줌] “어제보다 나은 무대를 향해"제28회 박동화연극상 대상 수상자 박규현 씨

도내 연극계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연극인 박규현(48·정읍) 씨가 ‘제28회 박동화연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동화연극상은 전북 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고(故) 박동화 선생의 연극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지역 연극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힌다. 박 씨는 2002년 창작극회에 입단한 이래 23년 가까이 도내 연극의 중심에서 활동해왔다. 단원 모집 공고도 없던 시기, 연극이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극장을 찾아 무작정 문을 두드렸던 것이 시작이었다. “그냥 가서 하고 싶다고 했더니, ‘언제부터 나올 수 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연극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100여 편이 넘는 무대 위 활동으로 이어진거죠.” 그는 이번 수상에 대해 “연극 불모지였던 전주에 연극의 씨앗을 뿌렸던 박동화 선생의 연극 정신을 잇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제는 그 뜻을 지켜나갈 책임이 후배들에게도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때는 함께 무대를 꾸렸던 동료들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니 어느새 다 떠나고 없더라”며 씁쓸함도 전했다. 특히 가까운 시기에 연달아 네 명의 동료가 세상을 떠난 일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으며, “그중에는 저보다 어린 친구도 있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씨는 작품을 고를 때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는 “내가 재미없으면 관객도 재미없다. 하지만 그 재미 안에 연극의 사회적 책무도 반드시 녹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삶이 서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기능할 때 진짜 연극”이라며, 가볍기만 한 소재의 남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연극은 너무 머리 아파’라는 인식 때문에 지나치게 가벼운 작품들이 많아져,그 흐름이 조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가 바라보는 전북 연극의 강점은 오랜 시간 함께한 단원들 사이의 끈끈한 팀워크에 있다. 박 씨는 “전주 지역 극단들은 최소 10년 이상 함께해온 멤버들이 많다”며 “서로의 성격과 연극적 색깔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연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역 연극계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조건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 중”이라며, “예산, 인력, 조직 중 무엇이 문제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단 하나로 설명될 수 없는 복합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극을 시작하게 된 저마다의 동기, 목적이 계속 살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력도, 열정도 자연히 빠져나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후배 예술가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과거의 고전도 계속 들여다보고, 현재 세계 연극의 흐름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스타일을 반드시 만들어내지 않더라도,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알고 있어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박규현 씨는 자신에게 연극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연극은 제 직업이자 삶의 방식이다.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해주는 일” 이라며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물으면 저는 ‘연극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6.23 19:19

[줌]김정호 전주가정법원 설치 특별위원장 "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반드시 필요”

“도민 모두가 전주가정법원 설치에 대한 한목소리를 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주가정법원 설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정호(62)위원장(호산공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의 부탁의 한마디다. 김 위원장은 이달 전북지방변호사회 산하로 설치된 ‘전주가정법원 설치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활동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가정법원은 가사·소년 사건 등을 처리하는 전문법원으로 원칙적으로는 지방법원과 별도로 설치돼야 한다”며 “가정법원이 없는 전주지방법원의 경우 법관들의 업무과중이 심각한 상황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역사회는 다문화가족의 증가 등을 비롯한 사회구조의 변화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며 "전체 사건·사고 중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청소년 탈선 및 비행, 다문화가족 문제 등 가사사건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가정법원이 없는 우리 지역은 가사사건 처리가 지연되거나 가사사건에 전문화된 사법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게 되는 사법 불평등 상황이 지속돼 국민의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도민들의 사법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안호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전주가정법원 설치법안이 국회 법사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며 “이후 22대 국회에서 이성윤 의원이 대표발의한 전주가정법원 설치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가정법원이 없는 충북과 힘을 모을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전주가정법원 추진위원장을 맡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다. 그는 “김학수 전북변호사회장님의 부탁을 받아 고심 끝에 위원장직을 맡는 것을 결정했다”며 “부위원장을 맡은 유경재 변호사와 간사를 맡은 이덕춘 변호사 그리고 부간사를 맡은 최민종 변호사 등 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가정법원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김 위원장은 “전주가정법원 설치는 변호사들의 이익이나 편의만을 위한 제도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가정법원이라는 전문법원의 설치로 사법서비스를 받을 도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사법복지 실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도민 모두가 전주가정법원 설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완주 출신인 김정호 위원장은 전라중·고를 나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사법연수원(29기)을 수료하고 변호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법문화교육진흥원 원장,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호산공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등 지역과 법조계, 정치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6.22 15:45

정행란 전북자치도 농촌사회활력팀장 “농촌 교육 정책, 현장서 변화 만들도록 노력”

“누구나 살고 싶고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전북이 농촌서비스 정책의 본산이자 모범사례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최근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농촌경제사회서비스 교육훈련기관을 유치하는 데 앞장선 정행란 전북특별자치도 농촌사회활력과 농촌사회활력팀장의 소감이다. 김제시 백구면에 자리 잡은 농촌경제사회서비스 활성화 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4월 15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국 유일의 농촌경제사회서비스 교육훈련기관으로 공식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정식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연면적 약 3000㎡ 규모로 대회의실, 전자칠판 강의실, 숙박시설 등 지하 1층, 지상 4층의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적화된 교육환경에서 연간 1만 60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게 됐다. 이곳은 단순한 교육장이 아닌 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중심지로 기능하게 된다. 정행란 팀장은 “농촌이 고령화의 위기를 넘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를 재건하는 희망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 팀장은 지난 2024년 3월부터 2년 넘도록 농식품부 문턱이 닳도록 넘나들어야 했다. 교육훈련기관 유치를 위한 행정적, 재정적 준비는 간단치 않았다. 먼저 농촌경제사회서비스활성화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와 지방비 매칭부터 부지 선정, 건축 설계, 시공 계획까지 모든 과정에서 수십 번의 회의와 협의, 설득과 보완 작업이 필요했다. 정 팀장은 “농식품부 차관 출신인 경제부지사 등 모든 도청 구성원들의 지원과 노력뿐 아니라 김제시와의 긴밀한 협조가 없었다면 시작조차 어려웠을 일”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평소 농민들의 이, 미용과 세탁, 의료, 돌봄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있는 농촌의 열악한 현실을 목도해왔다. “지방소멸이란 거대한 파도 앞에 선 농촌은 이미 경제와 사회서비스의 공백을 크게 겪고 있습니다.”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정 팀장은 사회적 농업, 돌봄 서비스, 문화, 의료, 생활지원 등 농촌 경제 사회서비스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교육이 진행될 수 있는 센터를 건립하고 정부가 지정한 교육훈련기관 유치를 위한 업무에 더욱 매진하게 됐다고. 정 팀장은 “교육생들이 김제에 머무르며 지역의 상점 등을 이용하면 지역 소상공인들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다”며 “교육 과정 운영을 위한 청소, 세탁, 식자재 조달도 지역 인력과 기업이 참여하게 돼 도시와 농촌 간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팀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농촌 경제 사회서비스 교육훈련기관이 전북에 있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지역의 위상을 한층 높여준다”면서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과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06.19 17:27

[줌] 전북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청년, 김승원 로컬크리에이터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 전북 기반 로컬 콘텐츠 프로젝트가 있다. 이름하여 ‘수집 프로젝트’. 전북권의 자원과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수집’해 기록하고 발신하는 이 실험은 전주의 한 청년이 좋아하는 것을 향한 애정으로 시작됐다. 프로젝트의 운영자는 전주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전북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대학생, 김승원(21) 씨다. 로컬 아카이빙에 대한 높은 관심과 꾸준한 실행력이 만나, 지난해 9월부터 ‘수집 프로젝트’는 작지만, 선명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인스타그램(@soozip_project)을 중심으로, 전주의 골목과 군산의 공간, 전북의 문화 현장을 가볍지만, 진심 있게 기록하는 중이다. 김 씨가 지역을 기록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전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걸 정말 좋아했다.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공간과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라며 “전북 기반 온·오프라인 매거진 비마이크를 알게 된 것도 큰 자극이었다. 그 계기로 콘텐츠를 만드는 ‘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단순하다. 전북권의 자원과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수집해 인터넷을 매개로 공유하겠다는 뜻에서 ‘수집 프로젝트’라고 지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이름이 담기엔 활동의 폭이 커져, 재단장을 고려 중이라고도 했다. 수집 프로젝트는 철저히 ‘현장형’이다. 전북권 안에서, 운영자가 직접 가 본 공간과 이야기만 다룬다. 김 씨는 “제가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며 “새로 생긴 카페나 책방이 있으면 꼭 가보고, 알고 있던 정보들을 조합해 콘텐츠를 만든다”고 밝혔다. 그가 콘텐츠 기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내가 흥미로운지’ 여부다. 운영자가 즐거워야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믿음이 콘텐츠 제작한다. 현재는 주로 전주와 군산을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차차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콘텐츠의 목표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서, 보는 이가 전북권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본인 자신을 로컬크리에이터가 아닌 ‘기버(giver)’라 정의하고자 한다. 김 씨는 “기록자, 기획자, 활동가라는 말보다 관심과 애정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나누는 존재라는 뜻을 가진, ‘기버’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집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방에서의 삶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도내의 도시뿐 아니라 작은 시골 마을까지 범위를 넓혀,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다룰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씨는 “전북에도 로컬 콘텐츠가 많고, 재미있는 일이 많아, 그걸 증명하고 싶다. 그래서 언젠가 어엿한 로컬 콘텐츠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가는 건, 지역 안에 어떤 일이 가능한지를 잘 몰라서인 것 같다. 다양한 일의 방식을 접하면서, 함께 재미있는 걸 도모해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군산대 국어국문학과를 주전공 하고, 미디어문화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6.16 19:06

[줌] 산불로부터 마을과 천년송 지켜낸 남원 와운마을…"주민 모두가 나서준 결과"

“마을 주민 모두가 나선 덕분에 불이 크게 번지지 않고 초기 진화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지리산 국립공원 내 산불 발생 초기대응 기여 유공으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단체 표창을 받았던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와운마을의 공성훈 이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1일 오전 2시 25분께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와운마을 인근 산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는 강력한 바람을 타고 대형 산불로 번질 위기였으나 와운마을 주민들이 소화기와 비상소화장치, 삽 등을 통해 초기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화재 초기 진화를 통해 이날 화재로 인한 피해는 잡풀 40㎡ 소실로 그쳤다. 또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리산 천년송’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공 이장은 “처음 주민 신고가 들어온 이후 주민들이 수도 파이프를 이용해 먼저 불을 끄고 있었고, 마을 방송을 진행해 화재 대응에 나섰다”며 “화재 3일 전 소방 교육을 받았었는데 교육 내용이 화재 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와운마을에 수여된 전북자치도지사 표창 수상 소감에 대해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마을에 피해가 없어 다행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마을 주민 모두가 다 같이 진화 작업에 나서 불을 껐다”며 “당연히 불이 났으면 꺼야 하는 것이고, 이것에 대해서 상을 받아 좋다는 이야기는 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방 교육과 비상 소화 장치를 통해 초기 진화해 불이 크게 안 번진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공 이장은 천연기념물 천년송을 지켜냈다는 것이 기쁘다고도 전했다. 공 이장은 “천년송은 평소 마을에서 주변 예초 작업도 하는 등 많은 관리와 관심을 기울이던 나무였다”며 “발화가 시작됐던 지점에서 천년송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아 화재 진화가 조금만 늦어졌어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는데, 빠른 초기 진화를 통해 천년송이 피해를 보지 않아 감사하고 기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방 교육을 통해 모든 주민이 불이 났을 때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실제로 모든 주민이 나서 산불을 진화했다”며 “앞으로 1년에 한 번 인월면 소방센터에서 마을 단위로 소방 교육을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마을이 해발 800m에 위치해 진입로 상태가 좋지 않아 소방차가 제대로 진입하지 못해 큰 문제가 발생할 뻔했다”고 “이런 부분은 주민 안전을 위해서 관련 기관들이 점검 후 조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6.15 18:30

[줌] 홍소연 군산시니어클럽 관장 "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 앞장"

“지역과 함께, 어르신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더 많은 도전과 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전국 최고 우수기관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군산시니어클럽 홍소연 관장의 말이다. 시니어클럽은 ‘노인일자리법’에 근거해 설립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전국적으로 210여 개의 시니어클럽과 17개 지역 지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의 경우 총 17개 시니어클럽을 통해 전체 노인일자리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약 4만 명에 달하는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군산시니어클럽의 활약이 유독 눈에 띄고 있다. 군산시니어클럽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전국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2024년 노인일자리사업 평가’에서 군산 최초로 S등급을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군산시니어클럽은 9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는 대상을 받을 만큼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2022년 노인일자리 신규 아이템 공모전에서 대상을, 2023년에는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다변화를 위한 전국 및 지역 멘토 기관 활동을 통해 노인일자리 창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홍 관장을 비롯해 직원들의 열정 그리고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홍 관장은 “어르신들 덕분에 도시가 더욱 건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군산시니어클럽 역시)군산해경‧우체국 등 여러 기관 및 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노인 적합형 사회 활동을 개발하는 한편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노인 사회 활동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군산시니어클럽은 올해에도 총 6개의 신규 및 시범 노인일자리 사업을 포함해 총 60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4200 명의 어르신들이 도시‧농촌‧해안‧섬 지역 등 군산 전역에서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도시와 농촌, 해안과 도서 지역을 아우르며 고르게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군산시니어클럽의 강점 중 하나라고 홍 관장은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니어클럽의 대표적인 사업인 ‘꽁당보리 가게’도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년 전 군산공설시장 2층 청년몰에 문은 연 ‘군산꽁보리 가게'는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신노년 맞춤 노인일자리 개발을 위한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됐으며, 지역 특산물인 흰찰쌀보리를 사용한 보리비빔밥과 보리밥정식이 주 메뉴이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운영하며, 그 수익금은 식당 운영에 참여한 노인들의 인건비로 사용하게 되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가격 또한 저렴해 고물가 시대 새로운 가성비 식당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홍 관장은 “민간개척형 신노년일자리로 이용 가격도 저렴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통해 군산시민과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건강음식으로 군산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의 풍요로운 노후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06.12 18:44

8년째 '태극기 나눔 봉사' 애국화조경봉사단 "현충일에는 꼭 태극기를 걸었으면"

“현충일에는 꼭 태극기를 게양해서 전 국민이 나라 사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5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미송효자아파트 주변은 파란색 함을 나르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기온이 27℃에 달하는 초여름 더위 속에서도, 이들은 개의치 않고 아파트 현관 앞으로 보자기에 싸인 함들을 옮기며 구슬땀을 흘렸다. 함 안에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전달할 태극기가 들어 있었다. 이날 애국화조경봉사단은 전북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태극기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방섭 단장과 고영호 이사장 등 10여 명의 봉사자들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총 75개의 태극기를 전달했다. 봉사단원들은 태극기 배부에 그치지 않고 올바른 게양법과 원칙까지 적극적으로 안내했다. 나라 사랑 마음을 되새기고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를 위해 진행된 이번 봉사는 광복회 전북지부와 공무원연금공단 광주전북지부의 후원을 통해 마련됐다. 올해로 8년째 이어지고 있는 태극기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총 1900개의 태극기가 도민들에게 전달됐다. 교육공무원으로 일하던 김 단장은 2005년 부안 개화중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퇴임했다. 같은 기간 양궁 지도자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좋은 성적을 거둬 시상식장에 태극기가 걸리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며 “그때 국기 사랑으로부터 나라 사랑이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전에는 태극기를 보면 뜨거운 마음이 올라오고, 국경일에 국기를 많이 게양했었는데 요즘은 그러한 분위기가 옅어진 것 같아 아쉬웠다”며 "현충일에는 태극기를 걸어 나라 사랑을 권장하자는 목적에서 이 봉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태극기를 나눠준 애국화조경봉사단과 자원봉사센터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태극기를 전달받은 김금례(81) 미송효자아파트 자치회장은 “요즘은 태극기를 구하기도 어렵고, 어디서 구매하는지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현충일을 앞두고 이렇게 태극기를 나눠주시니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아파트 모든 가구가 태극기를 걸 수 있도록 꼭 안내방송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극기 전달 봉사를 마친 김 단장은 “퇴직 이후 몸이 건강할 때 좋은 일을 하고 싶어 봉사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사람들이 국기를 더 소중히 대할 수 있도록 나라 사랑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퇴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애국화조경봉사단은 태극기 나눔 봉사활동, 무궁화 식재, 현충 시설 정비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6.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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