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7 08:0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독자마당

즐거운 한가위가 오면

뜨거운 여름이 서서히 고개를 숙이더니 아침, 저녁에는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가을 문턱에 들어섰다는 입추(立秋, 양력 8월 8일경)가 가고 더위가 물러가는 처서(處暑, 양력 8월 23일경)도 지났다. 한여름 힘든 농사일도 끝나고 농부들은 풍성한 가을 수확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다한다. 다가오는 겨울 먹거리인 김장할 무, 배추의 씨도 뿌리고 팔월 추석 조상님 묘소에 성묘가기 전 풀을 매는 벌초(伐草)도 시작되었다. 봄 한식 때 묘소 손질을 하였다가 여름 내에 자란 묘소의 잡초를 이때 제거한다. 잡초가 무성하고 잔디가 허물어진 묘소는 보기에 흉할 뿐 아니라 묘소의 자손들에게 수치이기도 하다. 묘소가 아무리 멀리 있어도 벌초를 하는 것은 자손의 마땅한 도리라 여기는데 이는 조상의 얼을 기리는 미풍양속이다. 부모 없는 자식이 있을까. 그러나 조상의 은덕은 고사하고 조상을 모르쇠하는 세대가 있으니 문제이다. 농촌의 가장 큰 명절인 음력 팔월 십오일을 추석(秋夕), 중추절(仲秋節), 가위, 한가위 등으로 부른다. 한가위 아침에는 새 옷을 마련하여 입고 그 해 수확한 햇곡식으로 떡과 술을 빚고 햇과일을 준비하여 조상님께 차례를 지낸다. 객지로 나간 가족들도 모두 추석 전날 고향을 찾아 차례를 지낸 후 조상의 묘소에 성묘를 간다. 여름 내 땀 흘려 일한 농부들은 햅쌀과 햇과일들을 비롯한 수확물에 보람을 느끼며 오월 농부, 팔월 신선이란 말을 실감한다. 황금빛 들녘 농촌에서는 풍장을 울리기도 하고 당산나무 아래에서 마을 잔치를 벌리기도 한다.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저녁이 되면 동산에 둥글게 떠오르는 팔월 보름달은 농촌의 정취를 한껏 높여준다. 한가위 저녁에는 가족, 친지들이 다같이 모여 보름달을 바라보며 이야기 꽃도 피우고 화목한 자리가 마련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한가위는 풍성한 오곡백과 그리고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운 날이다. 설과 추석은 부모님과 조상님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명절이다. 돌아오는 한가위에도 조상의 은덕에 감사함을 잊지 않고,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화목하고 즐거운 한가위가 되길.

  • 오피니언
  • 기고
  • 2013.09.10 23:02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계획 차질 없나

네델란드의 푸드밸리, 덴마크·스웨덴의 외레순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품 클러스터다. 우리나라도 익산지역에 동북아 식품시장의 선점을 위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여의도 면적에 버금가는 식품산업단지와 배후도시의 조성을 약속한 2015년이 다가오고 있다. 인프라의 구축과 기업체의 유치, 시설의 확충에 문제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중화요리'는 화교들이 세계 곳곳에 퍼져나가 각국의 특성에 맞게 바꾼 요리를 말한다. 이는 'one source multi-use'의 경영학적 가치를 실현해 놓은 말인 듯하다. 중국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해도 요리 몇 가지쯤 말하거나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중국에 대한 인식은 호의적일 것이다. 지난 주, 지독한 더위를 무릅쓰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음식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우리 음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을 확인하고 싶어 우석대학교에 설치된 공자아카데미 주최 중·고등학생 중국 체험연수에 참여하게 되었다. 연수 기간 동안 머물렀던 산동성의 제남시는 오랜 역사와 많은 명승고적 때문에도 유명한 동네지만 물이 깨끗하고 풍부한 곳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발달한 곳이었다. 넓은 땅만큼이나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한 중국은 우리가 공략해야 할 중요한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식품 산업 연구가 국내 시판용에 한정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중국의 먹거리 시장을 향한 구체적인 전략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우리 음식의 상품화를 넘어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식품의 개발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각종 음식 관련 업체의 적극적인 유치, 그리고 외국 음식 문화와 맛에 대한 깊은 연구와 실험, 세계인이 즐겨 찾을 우리만의 독특한 음식 개발 등은 앞으로 넘어야 할 험산준령이다. 식품클러스터의 시설과 기반 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의 맛과 멋은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책사업이 예산 낭비와 허술한 관리로 빛이 바래지 않도록 기본부터 꼼꼼하게 살피고 착실하게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9.03 23:02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시급하다

보건복지부는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소득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하여 지난 7월 25일 보건의료전문가로 구성된 건강보험료부과체계 개선기획단을 발족하였다. 그동안 국민건강보험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부러워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단기간에 전국민 의료보장을 실시하고 국민의 건강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 왔으나 보험료 부과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제기한 민원이 연 6,400여만건에 달하는 등 국민들의 수용성이 낮아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논란이 많았다. 의료보험이 통합되었지만 아직도 직장과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과 방식이 다르고, 퇴직 이후 소득이 끊겼는데도 지역가입자로 되면서 보험료는 대폭 올라가거나, 자녀가 직장인이면 피부양자로 등재되어 보험료를 내지 않는데 반하여 자녀가 무직이면 보험료를 내야 하고, 주택·전세·월세 등 부동산과 자동차에 대한 보험료가 전체 지역보험료 부과금액의 약 61%를 차지하여 보험료 부담능력을 왜곡하는 등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실례로, 얼마 전 언론에 연간 수억원을 벌어들이는 연예인 자산가가 월 168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지만 지인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에 90만원을 받는 직원으로 위장취업하여 월 2만7천원의 보험료만 냈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이 같은 경우는 직장가입자는 급여에만 보험료를 부과하지만 지역가입자는 재산, 소득, 자동차, 세대 구성원들의 나이에 따른 보험료는 물론 심지어 전·월세까지 보험료를 부과하기 때문이며 이런 문제점들은 소득 중심으로 전 국민의 보험료 부과체계를 통일한다면 자연스럽게 형평성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소득파악률도 과거에 비하여 많이 높아진 상태이므로 근로·사업·이자·배당·양도·상속·증여·기타소득 등 국세청의 모든 소득자료를 기반으로 부과하고, 소득파악이 되지 않는 일부 계층에 대한 대책만 보완한다면 국민들도 이해하기 쉽고 부담능력에 합당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게 되어 형평성에 대한 논란도 사라질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8.29 23:02

새만금 개발청장 인사를 기대한다

정부는 오는 9월 새만금 개발청 개청을 앞두고 분주하다. 그토록 전북도민과 사회단체들의 새만금 현지에 청사를 두어야 한다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세종시에 두기로 결정했다. 누가 보아도 행정편의적 탁상공론의 대표적인 결정을 보고나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기업투자 회사는 현지에 있고 인·허가 및 지휘 감독청은 몇시간 거리 세종시에 있다면 이런 후진국 민원 행정국가에 어느 기업이 투자하겠는가.'전북일보 8월 7일자 새만금 예산 싹뚝…‥.''조기 완공 공염불' 기사를 보면 한눈에 박근혜 정부 새만금사업은 떡잎부터 샛노랗다. 현재까지 내년도 국가예산 1차 심의를 마친 새만금 8개 사업에 3117억원만 반입되어 전북도가 요구한 7703억원의 40.4%에 불과한 것만 보아도 박근혜 정부 새만금 의지를 볼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선거때 임기내 1차년도 완공을 마무리 한다더니 처음부터 국정중요과제에서 제외시키는 빌공약이 되었다. 이제는 대놓고 새만금사업을 외면한다. 새만금 개발청 인력을 처음 5개국 23개과 정원 258명을 잠정 합의 해놓고 120명 안팍의 인력으로 반토막을 낸다.필자는 새만금 사업을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관련부서 장관에게 묻고 싶다. 국무총리나 장관들이 행사때만 요란하게 나팔불고 이벤트 쇼만 보여주지 말고 행사없이 불시에 새만금현장을 하루만보고 가면 답이 나온다는 것은 전국민이 다 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정 새만금 사업에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 23년의 긴세월속에 깊은 시련과 고뇌를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 싶다면 소외된 전북도민의 눈물을 닦아주길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오는 9월안에 출범하는 새만금개발청장은 전문성과 능력과 추진력을 갖춘 인사를 찾아 박근혜 정부의 새만금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자. 새만금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동북아시대 경제특구로 개발하자.

  • 오피니언
  • 기고
  • 2013.08.27 23:02

메모를 습관화 하자

요즘 주변에서 건망증이 있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나이가 들면 자연스러운거라며 자신을 합리화하지만 메모를 습관화시키면 보완할 수 있는 일이다.필자는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생각을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기면 혼자서 걸으며 해답을 찾곤한다. 뭔가에 골몰하며 걷다보면 의외의 해답과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난다. 이때 바로 메모 한다. 메모는 많은 준비가 필요없다.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글로 써도 된다.메모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된다. 그것이 진짜 메모이다. 고정관념에 얽매일 경우, 좋은 메모나 가치 있는 메모를 손에 넣을 수 없게 된다.하지만 아무리 잘 기록된 메모라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쓰레기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요즘은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에 메모기능이 잘 발달되어 있다. 날짜와 시간대별로 메모를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휴대폰에 적을 수 있다. 그리고 사무실이나 집에 와서 탁상일기나 메모지에 옮겨 적으면 된다. 처음엔 습관이 안되서 어색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다보면 차츰 적응이 된다.독서광이자 메모광인 안철수 전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는 물론, 직원들과 회의했던 내용 하나하나까지 모든 것을 메모지에 기록한다고 한다.특히 책을 읽을 때도 메모는 중단되는 법이 없다고 한다. 안철수의 독서비결은 '핵심단어 메모'라고 한다. 다산 정약용이나 러시아 과학자 류비셰프의 경우도 책을 읽을 때 반드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메모했는데 이것이 다작의 비결이 되었다. 안철수가 이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핵심단어만 메모하고 책에 나오는 문장은 메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든 걸 다 기억할 수는 없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기록은 해야한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8.20 23:02

에너지 해법을 위한 선순환구조

무더위에 냉방기기 사용증가로 전력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전력공급 능력은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에 근근이 버텨오던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실제 지난 5월말부터 연일 30도가 넘는 때 이른 무더위는 최근 들어 거의 매일 전력수급경보를 발령하는 초유의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데 있다. 2011년 9월 15일. 갑작스러운 정전사태로 영문을 모르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는 한국전력이 겨울을 대비해 발전기 정비를 위해서 일부 발전소를 가동중단 하였는데, 예기치 못한 무더위로 전기수요가 급증하여 전력예비력이 안정 유지수준인 40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조절을 위하여 지역별 순환단전을 실시함으로서 발생한 것이다. 현 상황도 이런데, 앞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예상되는 에너지대란을 해결 할 방법은 무엇일까? 실내온도는 26도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불필요한 조명 소등으로 요약되는 에너지 절약 정책이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반영되고 있을까? 국민소득 2만불이 넘는 나라에서 한달 휴대폰 요금보다 싼 전기요금을 지불하는 국민에게 이러한 정책은 그렇게 효과적일 것 같지 않다. 효과적이라면 최소한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진 않더라도 증가하지 않아야 하는데 실제는 반대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에너지는 인간이 자연의 에너지를 독점하고 있고, 인간 중에서도 부자가 독점하고 있으며, 현 세대가 미래의 후속세대가 사용할 에너지까지 끌어다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에너지 독점체제에 대한 인간의 패러다임이 자연과 함께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때, 다시 말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민주화에 바탕을 둔 교육이 실현될 때 에너지문제가 선순환구조로 전환될 수 있다고 필자는 믿는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8.13 23:02

원전사고 예방하는 한국형 핵융합기술

얼마 전 나는 한국대학생연합회(KUPRA)와 함께 한국 핵융합연구소(NFRI:국가핵융합연구소)를 찾아갈 기회가 있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그 이후 계속되는 괴담 수준의 정보들로 인해 많은 의구심과 불신감이 가득한 채 방문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NFRI 방문을 통해 핵융합 에너지가 지구를 구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우리나라가 이미 1950년대부터 연구를 진행해 왔고, 2007년 핵융합장치인 K-STAR를 순수 국내 기술로 성공시킨 후 상용화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핵융합에너지의 장점 중 하나는 원료를 무한히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핵융합 에너지의 원료인 중수소는 바닷물에서 무한하게 구할 수 있고, 삼중수소는 지구표면의 리튬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핵융합에너지는 친환경적으로 탄소가스가 배출되지 않으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도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가 꿈에 그리던 고효율 친환경의 미래 에너지이다. 하지만 이와 같이 고준위 폐기물이 없는 꿈의 에너지를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들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응원의 자세로는 첫째, 에너지를 사용하는 태도의 변화이다. 에너지에 무관심한 우리들은 지나친 에너지 과소비 사회를 만들었고, 뉴스에서는 날마다 에너지 비상사태를 걱정하고 있는 지경이다. 이렇게 에너지라는 결과만 인식하고 과정, 생산, 소비에는 지나칠 정도로 무관심한 태도를 바꾸자는 것이다. 둘째, 새로운 대안 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것이다. 아직 연구단계의 기술이 상용화 될 때까지 그들에게 힘찬 함성으로 응답해야 한다. 후쿠시마의 비극을 체험하고 있고, 초유의 에너지 비상사태를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 대한민국의 초전도 핵융합장치 K-STAR는 어쩌면 인류에게 주어지는 가장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될 것이다. 또한 나의 자녀들에게 길이 전해 줄 자랑스러운 선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8.12 23:02

에너지 위기, 보다 현실적으로 대응해야

한전은 최근 4년간 총 8조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반면 SK, GS, 포스코 등의 대기업 민자 발전사들은 발전설비 용량이 공기업 발전회사들의 10분의 1 수준임에도 지난해 공기업보다 1500억원 이상 많은 96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현재 전력산업 구조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전력거래소를 통해서 450여개의 발전회사들로부터 전력을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원자력·석탄·LNG 등 전력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료의 가격 차이에 따라 발전회사들의 전력 생산 단가가 각각 다르다. 전력 사용이 많지 않은 아침·저녁에는 가격이 싼 원자력과 화력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전력 사용이 몰리는 오후 2시와 5시 사이에는 생산 가격이 비싼 LNG와 경유 발전소를 포함한 모든 발전소를 가동한다. 전력난으로 인해서 민자 발전사들은 생산 단가의 최대 두 배까지 받고 전력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전은 원전 가동 중단으로 부족해진 전력량을 메우기 위해서 높은 비용으로 구입해야만 했다. 전력난이 심해질수록 민간발전사의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한전의 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며 결국에는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다. 발전사는 수익이 나는데 한전은 밑지는 또 다른 이유는 한전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전기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값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미국은 157, 영국은 208, 일본은 242인 반면 한국은 79이다. 전기품질은 정전시간, 주파수, 전압으로 결정이 된다. 한국의 전기값은 일본의 전기값 보다 3배나 저렴하며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것이다.전력산업의 재통합과 정부의 전기요금 현실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전력거래소와 한전의 통합을 통해서 효율성을 증대해야 할 것이며 전력거래를 보다 합리화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8.06 23:02

여름방학 가정교육과 부모의 역할

급속한 사회의 변화와 함께 자녀를 키우는 일이 점차 여려워 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비행과 범행을 유발하는 스마트폰의 각종 게임과 범죄등에 노출되어 있고 정서적 불안과 정신적 갈등상태에 놓여있다. 이에 초등교육에 40년 가까이 몸담았던 현장경험을 살려 여름방학 가정교육과 부모 역할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아이들의 변화부터 이해해야 한다. 부모가 자기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유산이 교육이며 "인간은 교육을 통하여 인간이 될 수 있다" 라는 독일철학자 칸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부모의 자녀 지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관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들이 아들, 딸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자녀를 지도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농부가 농사짓는 방법을 모르고 농사를 짓는 것과 같아서 농사를 망치게 된다. 자녀 교육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패하는 경우 그 원인을 알아보면 자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부모는 자녀의 신체적 생리적 면과 심리적 특성을 잘 알고 지도해야만 한다. 자녀들이 성장해가면서 부모에게 의존적, 종속적이던 관계에서 벗어나 자율적, 독립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자기중심적, 독선적 행동을 하려고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부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그들을 올바로 이해하고 전문적인 책도 읽고 상담도 하며 자녀들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부모의 역할이 변하고 있다. 태어나서 부모와의 접촉을 통하여 말, 생활, 문화를 배우고 사랑을 받으며 발달해가므로 부모는 최초의 교사다. 가정은 최고의 학교이고 부모는 최고의 교사이므로 가정의 중요성은 세계 어느 나라든지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미래에도 변함없이 강조되는 것이다.셋째, 부모는 가장 좋은 교사다. 자녀들이 남의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혼자서도 살아 갈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규칙적인 생활습관, 자녀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여해주고 부모는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8.01 23:02

농지 소유권 등기 위한 특별조치법 필요

요즘 농촌에서는 농지에 대한 소유권을 놓고 심심찮게 주민 간에 시비가 일고 있다. 당초 등기소유자의 사망 등으로 농지에 대한 소유권이 제 때 이전 등기 처리를 못해 빚어진 잘못된 오랜 관행 때문이다.이에 따라 향후 이 같은 법적인 시비를 방지하고 억울한 농민이 생기지 않도록 실 경작 농민들을 위한 정부의 특별조치법 마련이 절실하다. 과거 20여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조치가 국가에 의해 단행됐으나 기간이 짧아 미처 처리를 못하였거나 이 이후에도 새로 농지소유권 분쟁 사례가 상당히 많이 발생되고 있다.익산시 황등면 동연리 김모씨(65)등 농민들에 따르면 농촌지역에서는 농지매매가 실질적인 법적소유권이전등기가 되지 못한 채 사계약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에 놓여있다는 것이다.이처럼 농지매매가 사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수세대에 걸쳐 농지매매가 이루어져 오면서 원래 등기 소유자의 사망 등으로 이전 등기 절차가 무척 까다롭거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이들 실 경작 농민들은 농지를 실제매매 했으면서도 재산권 행사를 못하거나 소유권 분쟁에 휘말릴 처지에 빠져있다.특히 일부 농민들 중에는 옛날 임야를 매입하여 밭(전)으로 개간하여 경작하고 있으나 밭으로 지목변경을 하기가 까다로워 지목변경을 하지 못한 채 직불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농민들이 허다하다.법의식이 비약한 농민들의 구제를 위해 국가에서 소유권 등기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을 농민들은 한결같이 갈망하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7.29 23:02

안전한 수돗물, 맛있게 마시는 방법

호수나 하천에서 퍼 올린 물은 '정수장'이라는 곳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정수장에 도착한 물은 응집제라는 약품을 넣어 오염물을 제거하고 '여과'라는 과정을 거쳐 우리가 마실 수 있을 정도의 깨끗한 수돗물로 바뀐다. 그리고 여과된 물에는 소독제인 염소를 주입하여 물 속의 해로운 미생물을 제거함으로써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이 된다. 수돗물의 생산·공급과정을 단계별로 요약하면 취수장→정수장(착수정-혼화지-응집지-침전지-여과지-염소 소독-정수지)→송수관→가정으로 이루어진다.수돗물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국민에게 공급되기 전에 철저한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선 수돗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국가에서 지정한 58개의 수질기준 항목에 대하여 수질검사를 한 후 공급하고 있으며, 수돗물이 공급과정에서 오염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급수관로 및 수도꼭지에서도 철저한 수질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돗물의 절반 가량을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169개 항목보다 많은 250개 항목에 대하여 수질검사를 실시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필자가 근무하는 정읍권관리단에서는 정읍시민을 대상으로 수용가의 수도꼭지 수돗물에 대해 무료수질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돗물 품질확인제를 운영 중이다.(무료 수돗물 수질검사 신청 063-530-0246~7)안전한 수돗물을 맛있게 마시는 방법은 ① 수돗물을 미리 받아둔 후 마신다(소독약 냄새 날아가고 이물질 가라앉는다) ② 수돗물에 숯을 넣어 마신다(물 1L에 20~30g 짜리 숯 1~2개를 넣으면 좋다) ③ 수돗물을 2시간정도 냉장 후 마신다(냉장보관하여 10~ 15℃로 유지하면 시원하고 맛있다) ④ 수돗물을 유리나 사기용기에 보관하여 마신다(금속용기는 산화가 빨라서 여름철에 물이 빨리 상하지만 유리나 사기용기는 사흘가량 보관이 가능하다) ⑤ 수돗물에 차를 넣고 끓여 마신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7.22 23:02

장마철 불청객, 산사태 줄일 수 있다

지구촌이 각종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월에만 해도 유럽과 인도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수백 명이 사망한데 이어 미국 애리조나에서는 산불을 진화하던 소방관 19명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해마다 이맘때쯤 큰 피해를 가져오는 산사태도 자연재해의 하나다.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7월 초순부터 많은 비가 내렸는데 순창 355㎜, 남원 352㎜, 장수 333㎜, 광주 282㎜ 등 특히 호남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산사태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흙의 응집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산림청에서는 산사태를 예방하고 발생하였을 경우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대비하고 있다. 먼저 솎아베기와 가지치기 등 숲가꾸기를 통해 산사태에 강한 숲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숲의 산사태방지 효과는 말뚝효과와 그물효과가 있는데, 말뚝효과는 굵은 뿌리가 땅속 깊이 뻗어 말뚝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물효과는 가는 뿌리들이 서로 엉켜 흙이 붕괴되지 않도록 붙잡는 것을 말한다. 둘째, 사방댐이나 계류보전사업 등을 통해 산사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사방댐은 산사태로 밀려 내리는 토사를 계곡에 가둠으로써 하류의 주택이나 농경지의 피해를 막아준다. 사방댐은 그 효과가 입증되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부지방산림청 관내에는 220개의 사방댐이 있다.셋째, 산사태예보시스템 등 빠르고 정확한 시스템을 구축해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차선이긴 하지만 산사태를 막기 어렵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산사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발생한다.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미리 잘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7.16 23:02

장애인을 위한 창조경제 실천방안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라고 얘기하면 공감은 하지만 가슴에 잘 와 닿지 않는다. 말을 바꾸어 '장애인10명 중 9명은 후천적 장애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현실감이 있는 듯하다. 고용노동부의 2012년 장애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등록장애인 수는 2011년 12월 말기준 2519천명으로 2000년 12월 말 958천명에서 약 163% 급증하였는데 그 장애발생원인은 질환 및 사고의 후천적인 원인(90.5%), 선천적 원인(4.6%), 원인 불명(4.0%), 출산 시 원인(0.9%) 등의 순이다. 미래 장애발생에 대한 우려성을 간과하게 되는 이유를 장애인 차별에 대한 인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교육, 고용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차별정도를 조사한 결과, '사회'의 장애인 차별에 대해서는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2.3%인 반면, '자신'은 장애인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86.1%로 사회의 장애인 차별에 대한 인식과 자신의 주관적 인식 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제 정부의 법률적·행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때이다. '사회자본(social capital)'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비누를 만들어 판매하는 장애인이나 장애인단체를 위해 대형마트나 백화점 매장 등에 〈장애인이 만든 물품판매 코너〉를 개설하여 장애인들이 생산한 비누를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사회자본'을 형성하는 행위이다. 바로 이것이 상생을 통한 창조경제의 실천적 방안이 아니겠는가.

  • 오피니언
  • 기고
  • 2013.07.09 23:02

남원 운봉, 하늘이 내린 '힐링'의 고장

조선십승지란 조선시대 일반인들이 예언서로 선호했던 정감록에서 나온 말이다. 당시 사람들은 전쟁과 재난, 기근 등 3재가 없는 지역으로 사람이 살기 좋은 10개 지역을 십승지라고 불렀다. 지리산 자락의 남원 운봉지역은 이 가운데 4승지로 불려 오고 있다.운봉지역은 3재 피해가 적다는 것 외에도, 해발 470~700m 고원의 드넓은 옥토가 만석꾼을 내고 그들에게서 나온 서민적 풍류에 공동체의 삶이 더해져 지역의 정체성으로 내려오고 있다.오늘날에는 청정 지리산과 연계하여 고랭지 과실인 파프리카, 사과, 포도, 상추 등 최고 품질의 먹거리를 생산하여 재배면적과, 농가소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치유와 힐링의 최근 트렌드는 지리산 둘레길과 연계되어 관광객을 꾸준히 부르고 있으며, 귀농귀촌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11가구 27명이 지역에 둥지를 틀었으며, 금년에도 산덕마을 5가구, 화신마을 12가구 등이 정착했다. 이에 해마다 줄던 지역인구가 금년 상반기에만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39명이 증가하여 지역발전 가능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처럼 운봉이 귀농귀촌 삶터로 관심 받게 된 것은 귀농귀촌 1번지 시책을 시장공약사항으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서다.그러나 운봉을 치유와 힐링의 귀농귀촌 1번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 축산으로 인한 악취를 제거해야 하며 축사주변에 방풍림을 조성하여 방역효과는 물론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기 위한 시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 안정적인 소득원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7.08 23:02

'실패한 원전 의존국가' 되지 않기를

지난달 28일 국내 몇몇 원전에 사용된 부품이 위조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은 안전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조작해 일어났다. 당국은 불량부품이 사용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원자로의 가동을 정지시켰다.이번 원전 사고로 인해 산업부에서는 다음달부터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전국 원전 23기 가운데 신고리 1호기와 고리 1·2호기, 한빛 3호기, 신월성 1·2호기 한울 4·5호기 등 총 8기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더군다나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와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 전력수급 문제가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원전 의존율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원전 작동이 중지될 때마다 전력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번 부품시험 조작 사건으로 인해 일어난 원전 중단 사건으로 전문가들은 당장 8월에 들이닥칠 전력난을 우려하고 있다.원전에 대한 각종 비리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정부 측이 이러한 사태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원전을 늘려나간다면 지금껏 봐왔던 일들이 반복될 뿐이고,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장기적으로 원전 비중을 줄여 나가야 하며 재생 에너지발전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또한 원전 공급정책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전력 의존량을 획기적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원전 사고로 인한 시민들의 의식도 개혁돼야 한다. 이번 원전 시험 성적서 조작사건은 이미 일어난 일이다. 관계자 측의 사고 대처나 발언에 대해 질타를 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들이닥칠 전력난에 대해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7.02 23:02

주민투표 적극 참여하자

주민투표를 생각하면, 10여년 전 부안방사성폐기장 유치찬반 주민투표가 떠오른다. 치열했던 찬성측과 반대측의 투표운동의 잔상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은 우리 생각 뿐 아니라 현지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과거 일을 회상할 때 '누구는 찬성측이었고, 누구는 반대측이었다'라고 명암이 갈리듯 명확히 구분지어 말을 한다. 당시 현지를 방문하였을 때 일촉즉발의 전쟁분위기를 느낄 정도였으니 인지상정이라지만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모양이다. 그들이 그렇게 열심히 찬반운동을 했던 이유는 개개인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도 함께였으리라 생각해 본다.오는 26일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가 실시된다.주민투표의 목적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결정사항에 관한 주민의 직접참여를 보장하기 위함이고 지방자치행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고 주민복리를 증진함이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가 최근 본격화 되어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중요한 문제를 내 손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 제도이다.따라서 여기에 참여하는 것이 민주시민의 권리이며 의무이다.오는 6월 21일~22일 양일간 처음으로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주민들의 투표참여가 훨씬 편리해졌다는 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다.방법면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한 별도의 신청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며, 사전투표소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읍·면사무소나 주민자치센터에 각 읍·면마다 1개소를 설치하고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완주군의 주민투표는 무엇보다도 주민투표의 목적을 상실하지 않고 주민투표 이후에도 지역주민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6.18 23:02

인터넷 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 '일간베스트저장소'라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일종의 차별에 해당하는 글이 올라 문제가 된 사건이 있었다. 해당 게시글들은 전라도 지역을 비난하는 언어를 사용해 그 지역 주민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이 사건 외에도 다양한 문제점을 일으키는 일간베스트저장소는 시사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보도 등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줄여서 '일베'라고 불리는 이 사이트는 본래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글, 사진들을 게시해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다.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며 이 사이트의 게시물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게시판 글을 보고 웃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혐오감으로 표정을 찡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일베 이용자 중에서는 자신들을 '보수우파 최후의 보루'라고 칭하는 사람도 있으며 정치적 반대자들을 '종북', '좌파 좀비' 등 극단적 언어로 낙인 찍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치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맹목적으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일베 이용자들은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거론하며 비난하는 소재의 게시글을 거리낌 없이 올리고 있다. 게다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이렇게 수위가 높은 게시글들은 많은 추천을 받아 일간베스트라는 코너에까지 오르고 있다.이용자 수가 많은 공간에서 특정 인물을 비난하는 것은 큰 문제거리다. 가장 심각한 건 일베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 사고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용자들도 많다는 것이다.일베 이용자들에겐 의식 개혁이 절실하다. 표현의 자유가 인정된다지만 도를 넘는 욕설과 성희롱, 비난들에 대응할 수 있는 규칙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6.17 23:02

말 없이 다가오는 식량문제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8명은 먹을 것이 없어 굶어야한다.'라고 얘기하면 몇 명이나 공감할까? 그 정도로 식량위기의 심각성을 느끼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1990년 43.1%에서 2011년 22.6%로 연평균 3.3%씩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120%), 캐나다(180%), 독일(124%), 프랑스(174%) 등이 대부분이 완전자급 수준이상의 곡물자급률을 유지하는 것과 대비된다. 왜 식량자급률은 계속 낮아지는 걸까? 그 해답은 곡물수요는 증가하는데, 곡물생산량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곡물수요는 1990년 1만6282천 톤에서 2011년 2만1435천 톤으로 32%가 증가했다. 반면 국내 곡물생산량은 1990년 7013천 톤에서 2011년 4846천 톤으로 낮아졌다.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해 제 값을 받지 못한 농민들은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거나 심지어 농지를 버린다. 얼마 전 발표된 통계청 '2012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약 3100만 원으로 도시 근로자가구 소득 5390만 원의 57.5%로 불과하다. 1993년 95.5%이던 도·농간 소득 격차가 무려 38%포인트 떨어져 어려운 농가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1997년 경영이양직불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직불제가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시행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농가소득을 지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2008년 국제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대두되었던 식량위기는 얼마간 안정기를 보이다 다시 상승하여 2011년 2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 정부는 농지보전정책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농업소득 하락 분을 충분히 보상해 줄 수 있는 농업직불제에 대한 강화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 '식량은 생명'이라는 점에서 상공업과는 달리 우리가 꼭 지켜야할 모든 산업의 기반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6.11 23:02

무사고 안전 운전 네가지 법칙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이 법은 도로에서 일어나는 교통상의 모든 위험과 장해를 방지하고 제거하여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원활한 교통의 확보이다. 원활한 교통의 확보를 위해서는 안전운전이 필수다.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다음 4가지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첫째, 이륜차의 안전모 착용이다. 그러나 이륜차 운전자들은 덥다는 이유로, 귀찮아서, 혹은 안전모의 보관에 대한 불편함 등을 이유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아니하고 운전을 하게 된다. 안전모 착용은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에 대한 자기 생명에 대한 최초의 보험이다.둘째, 안전띠 착용이다. 이 또한 운전자와 혹은 조수석에 승차한 사람들이 귀찮다는 이유로 착용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하지만 안전띠도 안전모와 마찬가지로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미연의 방지책 역할을 할 수 있다.셋째, 신호 준수다. 많은 운전자들이 "바쁘다"는 핑계와 "나는 가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신호를 준수하지 아니하고 있다. 신호등에 황색불이 켜지면 '진행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정지하라'는 경고등인 것이다. 황색불에도 정지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게 된다면 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계속해서 차량이 꼬리를 물게 돼 교차로가 더욱 막히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돼 우리의 출퇴근 시간만 더욱 늘어나는 것이다.넷째, 방향 지시등 켜기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가장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방향 지시등은 내가 아닌 남을 위한 배려다. 바로 뒤의 차량 혹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에게 나의 진행 방향을 미리 알려주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다.'큰 사고 1번에는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고 300번의 잠재적인 사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에 의하면 교통사고는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 우리가 가장 소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위 4가지를 준수한다면, 교통사고 사망자의 수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으며 교통사고 또한 경감시킬 수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6.10 23:02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 이수해보니

중국에서 유학 와 현재 경영학을 배우고 있는 나와 친구들은 얼마 전 한국 최초로 전주시에서 대학과의 협약으로 전통문화를 배우고 학점도 받을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 학점이수제'를 이수했다. 우리는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4일까지 4주간의 수료 기간에 하루 8시간, 총 32시간 동안 한식, 한소리, 한춤과 한지, 그리고 전주의 산업현장에 대한 견학과 함께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시간인 대동놀이 과목을 이수했다. 각각의 시간 동안 해당 과목에 대한 이론은 물론이고 스스로 체험을 통해서 한국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기회였다. 이 기회를 통해서 우리는 직접 체험을 하면서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어나는 동시에 더 중요한 것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매 수업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지만 그 중 기억에 제일 많이 남은 것은 한소리를 배운 것이다. 한소리로 빠져들게 한 특별한 매력은 목청껏 판소리 한 대목을 부르면 가슴까지 상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한소리 시간에는 한국의 전통 악기도 배웠는데 중국의 악기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악기들을 보며 중국에서도 연주해 본적이 없는 이런 옛 악기들을 이 먼 타국에 와서 연주해 볼 다시없을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기뻤다. 한소리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시간은 단연 음식창의도시 전주에서 배우는 한식 수업이었다. 우리는 각자 자기의 손으로 정성을 다해서 떡볶이, 불고기, 비빔밥과 콩나물 국 등 여러 음식들을 만들어봤다. 또한 한국의 전통 탈을 쓰고, 탈춤도 배우고, 고향에서 보았던 사자탈과 비슷하지만, 다른 사자탈을 쓰고 사자춤을 추었던 한춤 수업도 기억에 남는다. 한지 수업에서는 한지를 이용해서 공예품을 만들었는데, 한지를 이용한 공예품은 색상하며 질감까지 정말 내 마음에 쏙 들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동시에 학점도 얻을 수 있는 이 수업을 진심으로 고향에서 온 다른 친구들이나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5.28 23:02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