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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북예총 회장 유임된 김남곤 회장

“변화가 필요합니다. 예술인들의 친목과 권익을 도모하는 단체로서의 활동도 필요하지만 이 사회에서 예술의 역할을 보다 새롭게 설정하는 일 또한 절실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주어진 4년 임기는 바로 그 새로운 변화를 실행해가는 시간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전북예총 19대 회장에 다시 추대된 김남곤 회장(62)은 예술단체에도 새로운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출마할 뜻이 없었던 김회장은 선거가 임박하면서 몰려든 주위의 간청과 권유에 재출마를 결정한 경우. 몇몇 후보들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김회장의 추대 분위기가 공론화되면서 출마를 보류했다. 김회장에게 폭넓은 신망과 기대가 모아진 셈이다.

 

“어찌됐든 다시 눌러앉은 모양새가 되어버린 마당에 나 스스로 연임의 명분을 확고하게 다지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는 김회장은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극을 예술단체 변화를 위한 소중한 바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예총은 예술인과 대중들의 사이를 잇는 지점에 놓여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예술인들의 권익이나 친목도 바로 이 지점으로부터 출발하고 또 도달해야 하지요.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대중들이 이 활동을 수용하고 인식의 폭을 넓혀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예총의 역할이어야 합니다. ” 지난 임기동안 예총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데 큰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김회장은 흐르지 않는 물로 인식되고 있는 전북의 문화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열정과 치열함이 전북문화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어야 한다는 것.

 

“전북의 문화는 역동적이기 보다는 정적이고 고요한 이미지로 부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틀을 극복해야 합니다. 좀더 치열해지고, 좀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

 

예총이 예나 지금이나 관변단체 쯤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소극적인 활동의 틀로부터 비롯된 자승자박의 결과라고 지적하는 김회장은 “예술단체의 활동에도 일종의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색된 전략이어야 하겠지요. 그를 위해 예총 사무국안에 기획단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지난 임기동안에도 늘 과제였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너무 컸습니다.” 김회장이 구상중인 기획단은 전문적인 예술 관련 정책 연구를 맡는 구심체로서의 조직. 문화예술활동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문화 정책 입안들을 다양하게 제시해가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가겠다는 것이다. 물론 10개 단체와 이사회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고 김회장은 소개했다.

 

지자체의 문화예술정책이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화계 내부에서도 많은 자성과 자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김회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존중되고 공론화의 과정으로을 거쳐 문화정책들이 입안되어지는 환경을 위해서도 기획단의 운영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사실 예총은 산하 10개 예술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말하자면 총론의 역할이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 관계가 어렵고 미묘합니다. 그들 10개 협회가 있어 예총이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 10개 단체와 예총의 운영은 서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문제는 예산. 예총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 관이나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요청받을 수도 있겠지만 각 협회마다 해당 사업들을 예총 자체적으로 주도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재정적 자립기반 구축’은 김회장에게 가장 큰 과제. 다시 안겨진 예총 수장의 자리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문화의식이 날로 높아지고 문화가 상품이 되는 시대적 환경을 주목, 운영의 형식을 새롭게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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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kime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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