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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0주년] 2002년 전주월드컵 준비 어디까지 왔나

-전주경기장,대회 2년 앞두고 거대한 위용 드러내

 

-‘문화 월드컵’담을 전야제등 15개행사 다채

 

-빅게임 제외돼 열기 제고 위한 경기배정 과제

 

월드컵 개막 D-730일. 6월1일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7백30일 앞으로 다가왔다.시공사의 부도와 예산난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월드컵 경기장 건설.그러나 숱한 난관속에서도 지난해 2월 착공한 전주월드컵 경기장은 2001년9월 완공을 앞두고 이제 하루가 다르게 그 위용을 갖춰 가고 있다.요란한 건설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살린 월드컵 준비에 사뭇 분주한 모습의 연속이다.다만 월드컵 국내개최 본선 32경기중 전주에서는 빅게임은 제외된채 조예선 2경기와 16강전 1경기가 열리게 됨으로써 자칫 맥빠진 대회가 우려되고 있어 열기 제고를 위한 세계최고수준의 경기 배정이 과제로 남아 있다.‘아름다운 땅,아름다운 사람들’이란 주제로 열릴 전주월드컵의 경기장 건설과 숙박,교통,문화행사등에 대한 준비를 점검한다.

 

□경기장 건설

 

호남고속도로 전주인터체인지 부근 반월동 일대 17만평 부지에 4만2천4백77석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세계인의 눈을 사로 잡을 전주월드컵 경기장이 공사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합죽선과 솟대,가야금의 현(絃)의 이미지를 담아낼 거대한 뼈대가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이 경기장의 대표적 특징중의 하나는 자연 하천을 경기장 건립에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이다.경기장 부지를 관통하는 조촌천을 살려 경기장 외곽을 돌아 흐르게 하고 관객들이 이 하천위에 설치되는 교량을 건너 경기장에 입장하도록 설계돼 있다.

 

또 경기장옆에 월드컵 기념공원으로 민속공연장,난장,놀이마당,환경물놀이장,풍경원,민속놀이터등의 6개의 주제를 가진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조직위원회는 2001년12월까지만 경기장 건설을 끝내면 대회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만일 예상치못한 문제로 공사기간이 지연될 경우 대책이 없을 만큼 빠듯한 일정이다.

 

지난해 IMF를 맞아 주간사인 성원건설이 한때 부도국면까지 처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재기함으로써 공사기간 지연등 대한 우려를 씻어낼 수 있었다.전주시는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패스트 트랙(fast track: 설계·시공 병행)방식을 채택했다.토목설계가 나오면 건축공사 설계도가 나올때 까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시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른 공사같으면 시책착오가 발생하면 부분적으로 철거를 하고 공사를 다시 할 수 있겠으나 이번 공사는 그럴만한 여유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바짝 고삐를 당기고 있다.

 

사업비 1천4백50억원을 투입해 FIFA의 월드컵대회규정을 충족시킬 메머드급 전주월드컵경기장은 5월말 현재 48.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공정별로는 지난해 5월 시작한 RC(철근 콘크리트)공사와 같은해 7월 착수한 PC(조립식 콘크리트)공사,그리고 보조경기장의 잔디 그라운드 조성공사등을 진행시키면서 지난달부터는 지붕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금년도에 골조와 좌석설치공사의 마무리, 지붕공사,각종 설비공사등을 진행시켜 80%이상의 공정을 진행한후 내년에는 경기장 실내마감 공사,조명, 전광판,음향등 특수시설공사와 주변부대공사를 마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별다른 장애가 있지 않는 한 공기내 완공을 대체로 무난하게 치럴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올해들어 지난 4월 국비지원액 3백14억원 가운데 1백57억원이 경기장 건설비로 긴급 지원된데다 이달중으로 나머지 50%도 지원될 예정이어서 대역사가 초여름 순풍을 타고 있다.

 

□전통한옥촌에 민박유치

 

FIFA 패밀리와 해외관광객등을 위한 고급 교통수단의 확보를 위해 항공,철도의 증편을 협의중에 있고 의전 차량,모범택시,전세버스의 고정배치도 준비하고 있다.경기장 주변 교통대책으로서 전주IC개선 사업,지하차도 건설,공덕∼전주간 도로공사,원대 한방병원∼팔복동간 도로 확·포장 사업을 진행하면서 셔틀버스 정기운행,시내·외 버스 증차등에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회시 6만3천명 가량의 운송수요가 예상되지만 수송은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요한 것은 숙박. 전주시는 관광객 수를 2001년12월 본선 조추첨 뒤에야 구체적인 대책수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관광객의 계층이 천차만별이라 특급호텔부터 민박까지 고려하고 있다.

 

숙박 예상수요 규모는 1만8천여실(3만6천1백여명)에 달하고 있으며,호텔 20개소에 대한 현지 확인을 마치고,민박 5백여가구를 모집해 1천여명을 묵게 할 방침으로 그동안 3백여가구가 신청했다는 것. 교동·풍남동의 전통한옥 45채를 사들여 정비한뒤 민박용으로 사용하고 대회가 끝나면 매각등의 방법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월드컵기간에 ‘맛과 멋’의 문화체험을

 

전주시는 월드컵대회기간중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전야제,개막전 행사,경기전후 행사등 7개 계기성 행사와 전주 익산 남원 무주등의 8개 지역문화축제등 모두 15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전야제는 팔달로와 종합경기장 구간에서 동학농민 혁명을 주제로 3시간동안 베풀어지고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개막식과 함께 경기 전후로 모두 5차례의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선보인다.

 

향토축제인 풍남제를 전주부성 성화제와 전라감사 행차,무과급제 재현등을 재현하는등 제전내용을 대폭 보강해 월드컵 대회기간에 열기로 하고,지역특산품인 부채와 한지를 이용한 부채축제와 종이축제를 전국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전주시의 볼거리로 등장한 유채꽃도 월드컵 개막시기에 맞춰 전주천 둔치 20여만평에 심어 사진촬영대회와 꽃길걷기대회등 갖가지 이벤트도 열기로 했다.

 

‘전주음식축제’를 열어 비빔밥과 콩나물국밥,한정식등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과 국내외 유명음식을 한자리에서 맛 볼 수 있도록 하고 국제영화제도 개최,‘영상 메카’로서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또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전통문화특구’를 조성해 부채와 한지를 제작하는 공방과 판매시설을 갖추고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관광객들이 지역의 대표적 전통문화인 판소리를 감상하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전주향교 옆에 2백여석 규모의 판소리전용극장과 전통음식점 전통혼례예식장등을 2001년까지 완공하게 된다. 판소리와 묵향의 이미지를 세계속에 심을 방침.

 

한편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이 끝난뒤 르 몽드지는 대회성공의 개최비결을 다양성과 창의성에 바탕을 둔 ‘문화월드컵’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프랑스는 본선 진출 32개국 작가들의 축구 단편소설까지 모아 별책으로 엮는 등 월드컵이 단순히 축국경기만이 아님을 여실히 일깨워 주었다.

 

□인터뷰: 김완주 전주시장

 

“월드컵을 계기로 ‘맛과 멋의 고장’인 전주만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인의 주목을 이끌어 내고야 말겠습니다”

 

김완주 전주시장은 “월드컵경기장 건설과 대회운영,관광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정과 행사를 ‘문화월드컵’이라는 테마에 맞추도록 기획과 조정하고 있다”며 “어느 대회보다 치밀하고 풍성한 세계의 문화 한마당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경기장 건설 일정과 사업비 조달에 차질은 없는지.

 

“경기장 신·증축 여부에 대한 장기간 논란이 일고 부지 위치마저 옮기는 바람에 착공이 늦어졌습니다.그러나 부지매입과 순조로운 행정행위가 진행돼 내년 9월 완공 전선에는 이상이 없습니다.한때 주간사의 부도까지 겹쳐 시민들의 부안감을 돋게 했으나 공무원들의 확고한 의지와 향토기업에 대한 지역성원에 힘입어 공사진척을 앞당길 정도입니다.특히 국고가 지원되고 있어 재원 마련에도 큰 걱정이 없게 됐습니다.”

 

-문화월드컵을 치르기 위한 준비상황은.

 

“내년이면 경기장도 모든 공사가 끝나게 됩니다.지금부터는 경기장 보다 교통 환경 숙박등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들이 흠뻑 젖어 돌아갈 수 있는 문화행사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전주는 판소리와 서예의 고장인데다 자타가 공인하는 맛의 고장입니다.

 

전통한옥밀집지구에 ‘문화특구’를 개발하고 판소리전용극장과 각 문화유적을 정비하는 한편 영화제와 풍남제등 대형이벤트도 행사의 하나로 연계시켜 마련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친절과 깨끗한 환경을 전주의 대표적 이미지로 가꿔 나가도록 노력해 주시고 시민 각자가 문화사절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전통문화를 하나씩 익히시고 생활화 하시길 바랍니다.또 손님맞이 차원을 넘어서 평소 쓰레기를 줄이고 자가용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는등 ‘환경도시’를 이룩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동참을 부탁합니다.”

 

□2002년 월드컵 일정

 

2000.6.15∼17일 한·일 개최지 자치단체장회의(일본)

 

7 개최도시운영본부 설치

 

8∼9 기념주화 발행및 판매개시

 

10 입장권 국내 우선 판매개시

 

2001.6 개막식행사계획 FIFA 제출

 

12 본선 조추첨행사 개최(한국)

 

경기장 건설,전산·통신시설 설비 완료

 

2002.2∼3 본선 참가팀 설명회 개최

 

5∼6 FIFA 총회

 

6.1일 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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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성 ds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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