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3일 밤, 휴일을 즐기기 위해 무주리조트를 찾은 관광객들의 차량 70여대가 한꺼번에 심하게 긁혀 약2억여원의 차량피해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과 무주리조트 및 차량피해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말인 3일 밤과 4일 새벽사이 다이너스티, 엔터프라이즈 등 고급승용차 70여대가 전·후·좌·후면이 예리한 흉기로 심하게 긁혀 훼손된 채 발견됐다.
특히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도내외 관광객들은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나들이를 왔는데 황당하다”며 “차량 손해도 손해지만 아이들 보기가 부끄럽다”고 털어놓았다.
충남에서 온 김모씨(38·논산시 두마면 동아 아파트)는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무주리조트에서 1대도 아니고 70여대의 차량이 집단 훼손됐다는 것은 무주리조트의 치안 상태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며 “불안해서 오던 관광객이 달아나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도색이 심하게 긁힌 차량들은 모두 배기량 2천cc급 이상 중대형 고급승용차들로 도색비용만 대당 1백∼3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차량피해액은 약1억∼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관련 무주리조트의 한 관계자는“보험회사로 부터 피해보상은 이상없이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 이다”고 말하고“성수기에는 아르바이트생들을 채용하여 차량정리 및 감시를 하고 있으나 평상시에는 어쩔수 없는 실정이다.”설명했다.
한편 무주경찰은 고급차량만을 골라 전후와 좌우를 빈틈없이 난자하다시피 긁은 것으로 보아 리조트측에 불만을 품은 범인이 치밀한 계획하에 저지른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며 수사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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