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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학생 두발자유화

교육부는 지난달 중·고생들의 두발문제와 관련, 시도 교육청별 학교별로 학생과 학부모 등이 한자리에서 토론하여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이러한 결정은 다양성과 자유, 자율의 시기에 어울리는 적절한 조치라고 이해된다. 다만, 결정과정에서는 사회의 가치와 문화적 전통, 학생의 신분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두발문제는 단순히 머리의 모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거기에는 매우 깊은 학생다운 상이 존재하는 문화적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발은 그 사람의 외관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항상 청결하고 단정해야 외모에 보기 좋게 가꾸어져야 한다. 입사시험을 치르는 지원자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머리가 단정한 것은 이 때문이다.

 

 

 

두발에 따라서 장래가 유망한 청소년으로 보이기도하고  불량청소년으로 오인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두발은 개성과 인격의 표현이며 학생다운 기질이 보일때 남에게 좋은 인상을 받는 것이다.

 

 

 

이상한 색깔보다는 평범한 검정색에 깨끗하게 다듬어진 두발에서 우리는 사람의 훌륭한 인격과 마음 청결한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반면 지저분하고 흐트러진 고슴도치 형의 두발에서는 혐오감을 느낀다.

 

 

 

 

보통사람과 다른 연예인들의 모양을 본딴 머리모양에서 우리는 그들의 독특한 개성을 볼 수도 있다. 청소년들은 자기가 가구어가느 두발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가 있다. 두발은 또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학생 신분에서 활동하기에 편리해야 하고 위생적이어야 함을 항상 지도하여 주어야 한다. 너무 긴 머리는 가꾸고 손질하기가 힘들며 청결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또 자꾸 머리에 신경을 쓰면 학습에 장애요인이 되며 학생이 해야하는 일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ㅇ로 단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짧고, 개인적으로 자유롭고 창작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머리가 긴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학생의 두발문제는 학생들이 개성을 추구하고 자기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자유스러워야 한다.

 

 

 

그러나 한편 학생들은 성장과정기 인생을 준비하는 시기이며 진리탐구와 인격도야에 매진해야 하는 시기에 있음을 교사는 항상 염두에 두고 지도해야 옳을 줄 믿는다.

 

 

 

이런 측면에서 중심이 되는 말은 학생들의 두발은 유지하기에 간편해야 하고, 청소년답게 단정해야 하며, 머리에 너무 신경을 써서 학업연마에 방해가 되어서도 안되며, 성인을 가장하여 우범지역에 출입하는 수단이 되어 생활지도에 어려운 문제를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결국 두발의 길이에는 한계가 있어야 하며, 염색과 같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른바, 학생들의 두발자율화가 갖는 의미에 있어 단순히 두발에 그치는 문제라기 보다는 자아형성기에 있는 학생들 가치관과 학생들이 속한 학교와 사회집단 등 지역사회 주변기의 또래를 의식과 가치관이 충돌하는 매개점 역활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중고교생의 두발자율화 논란과 관련, 학생, 학부모, 교원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교육부는 회의에서 “반드시 학생 자치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과 학교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 자체 규정을 마련하되 등교길에 가위로 머리 자르기, 강제 이발 주문 등 비인격적인 두발규제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두발자유화는 학교 자율사항이었으나 그 동안 학교장의 재량에 맡겨져 왔었다. 그러나 이번 교육부 지시에 따라 두발에 대한 강제 규제는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다.

 

 

 

지금 상당수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중시하고 두발을 자유화 하거나 자율적으로 규제완화 기준을 만들어 학교가 윗머리 길이는 자율에 맡기되 귀밑과 뒷머리는 짧게 깎고 염색은 허용하지 않기로 가닥이 잡히는 것 같다.

 

 

 

이제 학교당국과 학부모, 학생들은 자유스럽고 자율적으로 두발의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 학생들의 인격을 최대한 보호하고 민주적으로 지도할때 학생들은 믿음과 존경심으로 학교규칙을 잘 따를 것이다.

 

 

 

/ 김문덕(함열중 교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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