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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유력언론, 한인 교민사회 비난



 

"멕시코시티에서 얼마전부터 고양이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먹어 치우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 식당들이 늘어난 뒤부터는 인도에서까지 야채와 식기를 닦고 있다. 한국인 업소는 자기들끼리 자기네 나라 말만 하고 멕시코인들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  멕시코 유력일간 레포르마가 최근 한국 이민사회를 특집기사로 다루면서 한국인들에 대한 현지인들의 부정적인 시각만을 반영, 교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신문은 `먼 이웃, 작은 서울'이라는 제하의 전면 특집기사에서 "4년전부터 한국인들의 멕시코 이민이 급증하면서 오늘날에는 약 9천명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들은 자기들만의 공동체 안에서 자기들만의 언어와 생활문화를 고집, 이웃과의 공존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특히 멕시코시티 중심가인 소나 로사 거리의 한국 음식점과 편의점 주변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의 불만을 일방적으로 인용, "한국인들이 이 거리에 들어온 이후 많은 숫자의 고양이들이 사라졌는데 이는 한국인들이 먹어치우기 때문"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한국인들의 주로 모여사는 멕시코시티 후아레스 구역은 50년전만 해도 여러 국가의 이민들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지역이었으나 한국인들이 들어온 뒤부터는 이웃간의 정이 깨진 대신 불만이 가득한 상태"라며 "현지법을 어긴 한국인들이 멕시코인들과 많은 갈등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노래방이나 한국식 단란주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한국인들은 현지법을 무시한 채 전날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밤새 노래를 부르는 등 흥청거리고 있으며, 일부 업소에서는 매춘까지 알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인들은 공존하기가 매우 어려운 민족"이라고 성토했다.

 

현지인들은 "한국 음식점은 대부분 한국어 간판을 내걸고 메뉴 역시 한국어 일색이어서 멕시코인들의 이용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며 "일부 업소에서는 단지말이 안통한다는 이유만으로 멕시코인들을 아예 문전박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시내 중심가의 건물을 목욕탕으로 불법개조한 뒤 수건들을 거리쪽으로 내걸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거나 당국의 허가없이 영업행위를 하는 한국인 상점들이 많아 관계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민들은 "최근들어 한국인 이민숫자가 급격히 늘면서 적지않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지인들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교민사회를 매도하는 것은 언론의 횡포일 뿐 아니라 인종차별 행위"라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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